[서울] "덕분에 따뜻한 명절을 보냈습니다." - 외국인을 위한 설맞이 다문화축제
[서울] "덕분에 따뜻한 명절을 보냈습니다." - 외국인을 위한 설맞이 다문화축제
  • 김하은
  • 승인 2019.02.03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각지에서 온 외국인 친구들과의 만남!
한국 민속놀이와 전통음식을 즐기는 다문화축제!
다문화축제에서 마인드교육으로 참석자들 마음 행복으로 채워! 
고향의 향수가 그리운 외국인들에게 열린 행복한 콘서트!

기쁜소식 강남교회(서울 서초구 소재, 이하 강남교회)는 설을 맞아 2월 3일(일) 낮 12시 30분 '외국인을 위한 설맞이 다문화축제'를 개최했다. 

통계청 2017년 조사에 따르면, 국내 거주 외국인은 218만 명에 이른다. 가족들과 함께 사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이들이 가족과 떨어져 외로운 타향살이를 하고 있다. 
강남교회는 한국에 거주하며 낯선 타국의 명절을 맞이하는 외국인들이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고 향수병이라는 어려움을 겪는데, 이날 하루 명절의 기쁨을 나누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자 행사를 마련했다며 개최 취지를 밝혔다.

"어느 나라든지 명절이 있고, 그날이면 멀어져 있던 그리운 가족과 재회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한국에서 낯선 명절인 설날을 보내는 외국 분들에게도 비록 고향에서 느끼는 기쁨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오늘 하루 만큼은 조금이라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 김구희 집사 / 강남교회 장년회장

강남교회 박갑순 집사 / 식사 담당

"교회와 목사님이 손님들을 잘 대접하기 바라셨어요. 그래서 많은 건 준비 못하고 떡국을 넉넉하게 준비했습니다. 우리 고유 명절 전통음식을 이분들에게 맛보여주고 싶고, 교회와 종의 마음을 다는 모르지만 명절 행사로만 끝내는 게 아니라 음식 하나 대접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마음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 박갑순 집사 / 식사 담당

한국 전통음식 떡국을 맛있게 먹는 외국인 참석자들

강남교회 박옥수 목사는 설맞이 행사에 참석한 손님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과 감사를 전했다. 

설맞이 행사에서 행복을 전하는 박옥수 목사 

"우리 안에 일어나는 마음을 못 이겨서 그 마음에 끌려다니는 삶을 삽니다. 간음 중에 잡힌 여자가 예수님을 만나니까 여자를 끌고 다니는 악한 마음을 다 내쫓고, 행복으로 감사로 가득 채우셨습니다. 그 여자는 이제 간음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이 돈을 주는 게 아니고 차를 주는 게 아니고 마음을 행복으로 가득 채우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내 마음에도 간음한 여자에게 한 것처럼 일하셔서, 죄에서 해방받고 병에서 낫고, 내 마음을 기쁨으로 가득 채워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간음한 여자에게 한 것처럼 저에게 한 것처럼 동일하게 여러분 마음에 행복을 채워주기를 바라십니다." 

설맞이 행사에서 행복을 전하는 박옥수 목사 
메시지를 들으며 행복해하는 외국인 참석자들

이날 행사에는 유학생, 다문화 가정, 외국인 근로자, 주한 대사관 직원 및 가족 등 200여 명과 강남교회 성도들 등 총 500여 명이 함께했다. 그 중 몽골, 피지, 라오스, 러시아, 온두라스, 방글라데시 등의 대사관에서 대사들을 비롯한 직원들 13명도 강남교회를 찾았고, 피지와 온두라스의 두 대사가 행사를 위해 축사를 전했다. 

페니아나 라라바라부(Peniana LALABALAVU) / 주한 피지대사

"한국의 설에 함께해서 행복하고,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교회는 지금 피지에 많은 영향을 긍정적으로 미치고 있고, 청소년들을 돕고 있습니다. 이 교회와 함께 피지가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교회와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가족과 대사관 직원 모두 이 교회와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 - 페니아나 라라바라부(Peniana LALABALAVU) / 주한 피지대사

비르힐리오 파레데스 트라페로(Virgilio Paredes Trapero) / 주한 온두라스 대사

"오늘 젊은이들이 많이 오셨는데요, 저도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어린 시절 한번은 제가 있던 교회 목사님께 질문을 드렸습니다. 목사님 제가 뭘 해야 천국에 갈 수 있을까요? 천국에 가는 길은 하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돌아가신 걸 믿기만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요. 게다가 값이 없고요.
우리에게는 값이 없지만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날 밤 저는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잘 모르지만 한 가지 확실히 아는 것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내 예수님이 날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셔서 제가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저는 천국에 갈 자신이 있습니다.
대사라는 것은 나보다 큰 존재를 나타내고 대변하는 것입니다. 저도 대사로서 실수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그것을 보시는 게 아니라 제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님의 피를 보고 저를 의롭다 하십니다.
15세부터 하나님 저를 훈련하셔 한국에 대사로 보내셨습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섬김을 받기 위해 온 게 아니라 섬기러 왔습니다. 예수님께 배운대로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비르힐리오 파레데스 트라페로(Virgilio Paredes Trapero) / 주한 온두라스 대사

이날 댄스, 클래식,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이 알차게 준비돼 참석자들은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강남교회 주일학교 댄스
한국의 전통무예 태권도와 댄스를 결합한 <태권무>
<br>
미얀마 교회 형제들이 부르는 <가족사진>
그라시아스 오케스트라. 플루트 피아노 듀엣
공연을 촬영해가며 관람하는 외국인 참석자들

"이번 행사에서 허준 공연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공연을 준비하려면 한복부터 시작해 소품들이 굉장히 많이 필요합니다. 허준이나 유의태의 대사도 많아 짧은 시간 동안 이 모든 걸 준비할 수 있을지 의문이 많이 들었고, 잠이 들 때마다 절로 기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부족함과 상관없이 의상, 소품까지 다 준비해 두셨고, 늦은 새벽에도 연기를 지도해줄 분들을 보내주셔서 공연에 필요한 것들을 하나 하나 채워주셨습니다. 
고향이 아닌 한국 땅에서 설을 보낼 외국인들을 생각하니, 이 콘서트를 통해 우리가 받은 큰 행복을 그들에게도 전할 수 있을 거란 마음이 듭니다." - 최지나 자매 / <허준> 담당

뮤지컬 <허준>
공연에 즐거워하는 외국인 참석자
뮤지컬 <허준>

 

벤자민 / 나이지리아

"오늘 프로그램들이 정말 좋았는데요, 다양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용이 충실하고, 잘 준비된 행사였습니다. 한국에서 두 번째 맞이한 설인데, 작년과 달리 가슴이 너무 따뜻하고 행복합니다." - 벤자민 / 나이지리아

교회 각 층마다 각국 문화소개, 전통놀이, 한국음식, 한복체험 등 다양한 코너가 준비됐고, 앙케이트 조사 <설맞이 행사를 어떻게 느꼈나요?>에도 100명 이상 참여해 '행복', '감사', '소망', '기쁨' 등의 마음을 표현했다.  

각국 문화소품을 진열한 문화체험 공간을 관심있게 돌아보는 외국인 참석자들
  한국 전통놀이 '윷놀이' - 온두라스 대사(오른쪽 두 번째)가 참여하고 있다.
한국음식을 맛보는 외국인 참석자
앙케이트 조사에 참여하는 외국인 참석자
아부바카시디 라마 씨 가족 / 방글라데시 

“저는 한국에서 거의 19년째 지내고 있는데요. 이번에 커뮤니티를 통해서 이곳에 초청받아 왔습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이번 명절은 예상치 못했는데 정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랑 제 아내, 그리고 세 딸들 모두 대단히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이런 한국의 명절을 함께 나누고 뜻깊게 보낼수 있어서 너무 즐겁고 이렇게 멋진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아부바카시디 라마 / 방글라데시 

이날 일반 자원봉사자 22명도 함께해 접수 및 체험활동 등을 도우며 행사에 함께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서울에서 이렇게 많은 외국인들이 모인다는 게 쉽지 않은데 이곳에서 많은 외국인들을 볼 수 있어 신기했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타국에서 외로웠을 텐데 명절을 맞아 함께 할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었는데 실제 참석은 처음입니다. 이곳에 많은 활동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다른 행사들도 꼭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하루지만 강남교회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마음을 따라 그 마음을 전하고 나누었다. 이역만리에서 맞이한 타국의 낯선 명절에 가족과 같은 마음을 만난 외국인 참석자들은 면면에 기쁨을 띠었고, 그 마음에 행복이 담기는 걸 보고 들을 때 성도들 마음에도 동일한 행복과 감사가 가득 찼다. 

강남교회에서는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으로 진행하는 '주일 외국어 예배'를 갖고 있다. 많은 외국인들이 기쁨과 감사가 가득한 교회와 함께할 것을 소망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