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청소년들의 변화가 기대되는 곳, 월드캠프
[브라질] 청소년들의 변화가 기대되는 곳, 월드캠프
  • 신요한
  • 승인 2019.02.0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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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5일, 올해 들어 첫 월드캠프가 브라질에서 막을 열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브라질 월드캠프는 수마레 시에 위치한 1만석 규모의 홀과 숙소, 식당이 구비된 '에스탄시아 알보리 다 비다'에서 개최된다. 월드캠프는 IYF(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 국제청소년연합)의 대표적인 행사로, 세계 각지에서 모인 청소년들이 인종과 언어를 초월해 마음을 나누는 진정한 문화교류의 장이다.

학교 대신 캠프를 선택한 200명의 학생들

캠프 한 주 전까지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계속됐다.

브라질의 2월은 한여름이다. 지난 주까지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계속되었지만, 거짓말처럼 캠프 하루 전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해 현재 낮 26~29도의 선선한 날씨를 유지하고 있다. 습도가 낮아 그늘만 들어가도 시원한 이곳에서 그야말로 캠프를 위한 최적의 날씨가 아닐 수 없다.

아침 10시 반, 행사장 입구는 접수하려는 인원들로 북적였다. 캠프가 시작하는 주, 브라질 대부분의 학교는 개학해 브라질 학생들의 참가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200명이 넘는 브라질 사람들이 참가했다. 현재까지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총 5개국 1,0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접수를 완료했다.

접수하는 학생들

“IYF를 처음 알게 된 건 ‘엑스포 크리스타’라는 행사를 통해서였어요.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제가 참여한 한국문화 페스티벌에서 다시 월드캠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기 온 많은 학생들이 변화되어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저는 수줍음이 많은 성격인데요, 캠프에서 지내는 동안 부끄러움을 넘어 많은 사람들을 사귀고 여러 좋은 것들을 받아들이고 싶어요.” (제시카 페레이라 / 브라질)

“제 삶 속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어요. 가정이 경제적으로 어렵고 가족들은 건강이 안 좋았어요. 무엇보다 저는 심한 우울증을 알았거든요. 살 이유도 없고, 도움도 받고 싶지 않아 하루하루 아침에 일어나는 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코리아캠프를 통해 IYF를 알게 되었고, 댄스 아카데미를 통해 월드캠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IYF와 함께하면서 제 마음이 바뀌어 지금은 감사한 마음으로 이곳의 모든 행사를 잘 따라가고 있어요. 제가 한번 우울증을 겪어보니 세상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지 알겠더라고요. 이보다 작은 캠프에서 제가 변화됐는데, 월드캠프에서는 분명히 훨씬 많은 사람들이 변화될 것을 믿어요.” (크리스티나 / 파라과이)
 

청소년들의 변화가 기대되는 캠프

전야제 강연자 임민철 목사(오른쪽)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 문제는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특히, 남미에서는 청소년들이 쉽게 마약을 복용하거나, 문란한 생활로 인해 어린 나이에 미혼모가 되는 등 스스로를 절제하지 못해 삶이 불행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상은 가족, 특히 아버지와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는 문제와 연관이 깊다. 왜냐하면 그릇된 일에 유혹되기 쉬운 청소년기일수록 마음을 잡아줄 아버지와 가깝게 지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IYF의 월드캠프는 청소년들의 마음 그릇을 행복을 담을 수 있는 모양으로 바꾼다. 이전에 주변 사람과 불화를 겪어 마음을 닫고 지내던 아이들이, 캠프에 와서 반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고 성경을 바탕으로 한 마인드강연을 들으면서 변화되는 모습은 이곳 월드컬쳐캠프에서만 볼 수 있다. 아버지와 관계가 틀어진 뒤 전혀 대화가 없던 여학생 ‘클라라’가 캠프에 참석해 다시 아버지와 화합한 내용은 매우 유명한 일화이다. 이번 브라질 캠프를 통해 고통 속에 하루를 보내는 많은 젊은이들이 행복 속에 잠들길 바라는 게 IYF 브라질 지부의 소망이다.

전야제 강연자로 선 임민철 목사는 “제가 딸 아이의 가출을 두고 형통한 일이라고 하자 아내와 주변 목사님들조차 저를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 눈으로 보면 고통이 되고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 형통이었습니다. 내가 처한 상황을 바꿔야 하는 것이 아닌 내 시각을 바꿔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내 시각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위험하기에 버리고 하나님의 시각을 받아들여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춤과 음악으로 뜨겁게 달궈진 전야제

러시아 댄스
태권무
아프리카 댄스

매일 저녁 선보이는 공연은 마치 하나의 콘서트처럼 참석자들에게 생생한 감동을 준다. 아직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도착하지 않았지만, IYF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한 화려한 세계문화 댄스공연과 파라과이 새소리음악학교 교사들의 수준 높은 음악공연은 전야제를 세계적인 축제의 장으로 격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앞으로 진행될 3일간의 캠프는 갈수록 더 알차고 즐거운 일정들로 가득하다. 목요일 저녁의 크리스마스 칸타타와 금요일 저녁의 뮤직콘서트에 인근 주민들도 함께할 것을 생각하니 더 소망스럽다.
힘차게 출발한 제3회 브라질 월드컬쳐캠프와 함께하며 변화와 기쁨의 순간들을 계속해서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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