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복음 깨닫고 기뻐하는 목회자들, CLF에서 느끼는 순수한 행복
[브라질] 복음 깨닫고 기뻐하는 목회자들, CLF에서 느끼는 순수한 행복
  • 신요한 기자
  • 승인 2019.02.10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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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여 명 남미 목회자들이 하나님과 하나된 CLF 현장 소식

2월 6일부터 3일간 브라질에서는 남미지역 기독교지도자 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CLF(기독교지도자모임)가 진행됐다. 그 어디든 CLF가 열리는 곳이면 각기 제 길을 걷던 목사들이 하나님의 종을 통해 증거되는 말씀을 듣고 하나님과 마음을 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브라질 CLF 전경
전기가 전선을 타고 흐르는 비유는 마음의 흐름을 너무 잘 설명한다.
전기가 전선을 타고 흐르는 비유는 마음의 흐름을 너무 잘 설명한다.
매시간 아름다운 음악으로 지친 마음을 위로해준 그라시아스 합창단
매시간 아름다운 음악으로 지친 마음을 위로해준 그라시아스 합창단

브라질 길거리를 다녀보면 구석구석 자리를 잡은 작은 교회들을 볼 수 있다. 골목골목마다, 많으면 한 골목에 여러 개씩 교회가 들어서 있는 모습이 마치 옛날 한국의 풍경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브라질은 인구의 60%가 가톨릭을 믿는 가톨릭 국가이지만 최근 개신교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브라질 기독교 인구수와 선교사 파송 수는 세계 10위 안에 들 정도로 하나님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참된 복음이 없어 그 자리를 큰 소리로 부르짖고 노래를 부르며 감정적으로 격앙된 상태가 대체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렇기에 CLF가 브라질에서 열리는 것은 아주 큰 축복이자 기회였다. 브라질교회는 작년 9월, 부산대연교회 임민철 목사 방문 시 개최한 CLF에서 500명의 목회자가 참석하는 놀라운 역사를 본 바 있다. 이번 CLF를 준비할 때도 안 될 것 같은 형편뿐이었지만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도우신다’는 믿음대로 나아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했다.

 

CLF 준비팀은 1천 명의 목사가 참석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한 크리스천 엑스포를 통해 목사들의 연락처를 받았고, 충분히 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행사까지 20일 남았을 때 아무도 접수하지 않은 것을 보면서 절망스러웠습니다. ‘여기 목사들은 CLF에 관심이 없어.’ 계속 거절당하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마케팅 전문가를 만났는데, 우리에게 이런 식으로 하면 1천 명 모으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김범섭 목사님이 왕의 잔치에 대해 설교를 하셨습니다. 잔치에 사람들을 초청했는데 각자 일이 바빠 오지 않자, 소경이든 절뚝발이든 길에서 만나는 아무나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그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께서는 높은 위치의 유명한 목사님이 아닌 작은 목사님들을 초청하길 바라시는구나라는 마음이 생겼고, 그때부터 오늘은 누구를 예비하셨을까? 이분이 그분일까?’ 하며 CLF 홍보를 기쁨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하나님께서 길을 여셨습니다. 초청하던 중 한 작은 교회 목회자를 만났는데 그분을 통해 많은 목사가 연결됐고, 마침 남미지역 선교사님들이 브라질에 오셔서 일반교회를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행사를 홍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 목사는 진실하게 복음 전하는 교회를 만나길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습니다CLF 통해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실지 모르겠지만, 한 명 한 명 목사들을 만나 그들 교회의 100명에게 복음을 전하는 게, 그들이 구원받는 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가브리엘라 히베이루 바치스타 자매/ CLF 초청 담당)

 

하늘에서 이뤄지는 영원한 속제에 대해 설명하자 사람들은 박수를 치고 아멘을 외쳤다.
하늘에서 이뤄지는 영원한 속제에 대해 설명하자 사람들은 박수를 치고 아멘을 외쳤다.
의롭게 되었다는 말씀에 힘있게 아멘을 외치는 한 참석자
의롭게 되었다는 말씀에 힘있게 아멘을 외치는 참석자

CLF 주강사 박옥수 목사는 무엇보다도 죄 사함을 얻게 하는 복음을 명확하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우리 생각이 근본적으로 하나님과 다른 부분, 탕자 이야기, 하늘나라에서 이뤄진 속죄제사 등 매일 차근차근 복음의 기초를 쌓는 말씀을 전했다. 대다수의 목회자는 간단명료하되 영적으로 깊은 설교 내용과 생전 처음 들어보는 죄 사함을 풀어내는 성경 해설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자키 목사는 CLF 첫째 날 설교 내용 중 자신의 생각이 예수님과 다른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한다.
이자키 목사는 CLF 첫째 날 설교 내용 중 자신의 생각이 예수님과 다른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한다.

목사님의 말씀은 단순하지만 내용이 깊습니다. 전갈에 물려 죽을 수밖에 없었던 최요한 군을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라’는 말씀 한마디가 살렸습니다. 내 생각을 부인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과 사고의 방식이 틀렸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사탄이 심어둔 생각이 이미 하나님을 대적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이자키 목사/ 비다트리웅판치교회)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마음을 기쁨으로 채우는 것은, CLF를 통해 참된 복음을 깨닫고 마음이 죄에서 벗어난 목사들의 구원 간증을 듣는 것이다. 큰 교회 목사든 작은 교회 목사든 상관없이 자기 생각을 부인하고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였을 때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CLF 마지막 날 복음을 깨닫고 기뻐하는 플로리스 목사
CLF 마지막 날 복음을 깨닫고 기뻐하는 플로리스 목사

박옥수 목사님은 50년 넘게 성경을 읽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목사님의 말씀은 제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CLF에서 말씀을 들으면서 복음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던 여러 부분을 풀 수 있었고, 죄 사함의 확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누가복음 15장의 탕자 이야기는 저도 이 내용으로 여러 번 말씀을 전하고, 유명한 목사님들의 설교를 듣기도 했습니다만, 한번도 이렇게 깊은 뜻을 내포한 말씀을 들은 적이 없었습니다. 탕자가 결국 돼지우리에 있었는데 몸은 그 환경에 있지만 마음은 아버지께로 향할 수 있다는 말씀이 제 마음에 크게 남았습니다.

구원에 관해 생각할 때 늘 요한118절 말씀 때문에 고민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와서 말씀을 들으면서 그런 갈등이 사라졌습니다. 히브리서 1214절에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으라’는 말씀이 있는데, 이전에는 거룩함을 좇으라고 했으니 그렇게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우리가 거룩해져야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를 거룩하게 하셨으니 그대로 믿고 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신학과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말씀을 듣고 전했지만 이제야 내게 없던 부분이 채워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진리를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먼저 제게 알려주셨다는 마음이 듭니다. 너무 행복합니다.

(플로리스 봐우두 아파레시두 지 파울라 목사/ 몽치 몰 오순절교회)

 

플로리스 목사는 CLF에서 아무도 언급하지 않는 죄 사함에 대해 설교하는 것을 보고 놀라며 관심을 두다가, CLF 마지막 날 복음을 깨닫고 기뻐하며 간증했다. 오네시모 목사는 작년 상파울루 CLF에 참석했으며 이후 기쁜소식선교회와 몇 번 같이 일한 적이 있다. 그 역시 이번 CLF에서 구원받았다.

하나님과 마음이 연결된 뒤 의롭고, 거룩하게 되었다는 오네시모 목사
하나님과 마음이 연결된 뒤 의롭고, 거룩하게 되었다는 오네시모 목사

우리 마음을 예수님과 연결하는 부분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마음을 연결하는 게 너무 중요하구나, 우리가 하나님 앞에 무엇을 해서 얻어야 하는 게 아니라 이미 당신 마음을 주셨는데 그 마음과 연결하지 않으면서 살았었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박옥수 목사님께서 우리에게 전해주신 메시지는 이렇습니다. 우리는 십자가에서 이뤄진 예수님의 희생으로 거룩함을 얻었습니다. 거룩함을 얻을 수 있는 다른 길은 없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의로워진 것이지 우리가 무엇을 했기 때문에 의로워질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구원을 받으면 더 이상 구원을 잃어버릴 수 없습니다. 어떤 죄를 지었든지, 앞으로 어떤 죄를 짓든지 상관없이 말입니다. 예수님의 희생은 단 한 번으로 충분합니다. 우리 죄에 대하여 단번에 돌아가셨습니다. 그의 죽음은 우리 죄를 영원히 씻을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를 믿는 자는 의로움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죄 사함을 받았고 거룩함을 얻었고 예수님의 피로 의로워졌습니다

(오네시모 히베이루 데 소우자 목사/ 바르셀로나 침례교회)

참석자들은 박옥수 목사의 설교를 아주 진지하게 경청했다.
참석자들은 박옥수 목사의 설교를 아주 진지하게 경청했다.
말씀에 빠져들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목회자들
말씀에 빠져들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목회자들

몇 해 전부터 하나님께서 CLF라는 새로운 복음의 길을 열어두셨다. CLF에 참석한 목사 한 사람이 구원을 받으면, 그 밑의 수십 또는 수백 명의 성도들에게 죄 사함의 비밀이 전해지는 놀라운 도구가 되었다. 박옥수 목사의 방문은 복음의 씨앗을 뿌린 것과 같았는데, CLF에서 만난 500여 명의 목회자와 행사가 끝난 뒤에도 함께 일하며 이 나라 전역에 복음을 전할 소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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