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뉴스코 페스티벌 - 진주] 교육의 도시, 진주와 함께한 별들의 밤
[굿뉴스코 페스티벌 - 진주] 교육의 도시, 진주와 함께한 별들의 밤
  • 류영환
  • 승인 2019.02.19 0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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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8일, 굿뉴스코 페스티벌 세 번째 막이 진주 경남 문화예술회관에서 올랐다.
올해 처음으로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진주는 예로부터 문화·예술과 교육의 도시로 불려왔다. 이에 발맞춰 IYF 진주센터는 이번 굿뉴스코 페스티벌을 지역 교육계와 나누고자 자리를 마련했다. 이에 김재경 국회의원, 김선유 전 진주교대 총장 등 교육계 인사와 학생들이 다수 참석했다.

굿뉴스코 페스티벌을 축하하는 김재경 국회의원
굿뉴스코 페스티벌을 축하하는 김재경 국회의원

"제가 외국에 가면 외국 대학생들을 상대로 강의를 꼭 합니다.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인가. 제가 강의를 하고 학생들도 발표를 하는데 그게 인연이 돼서 오늘날까지 왔습니다. 근데 오늘 또 진주에서 해외봉사단 학생들이 와서 귀국발표회를 한다니까 그때 생각이 안 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오늘 시간을 내서 꼭 와서 이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IYF가 하는 일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정말 청소년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가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며 여러분도 관심을 가지고 많이 성원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해외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있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아낌없는 성원의 박수 보내주시기를 바랍니다." - 김재경 국회의원

굿뉴스코 페스티벌을 축하하는 김선유 진주교육대 전 총장
굿뉴스코 페스티벌을 축하하는 김선유 진주교육대 전 총장

"이번에 해외봉사를 마치고 돌아온 것에 대해 귀국발표회를 통한 단원 여러분의 보고는 살아 있는 지구촌 곳곳의 생생한 보고서입니다. 다종다양한 지구촌 문화와 언어 등 여러 어려움도 겪으면서 체험으로 승화된 다양한 현장의 삶을 사람들에게 전파해 그것이 열정으로 되살아나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이 생생한 이야기가 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더욱 많은 분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더 많은 세계적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을 성원해주신 각계각층의 청소년 지도자 여러분과 학부모님 단원들과 친구들을 모시고 함께하는 이 자리가 내내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선유 진주교육대 전 총장

 

[변화된 굿뉴스코 단원들, 굿뉴스코 페스티벌을 빛내다]

학업문제, 개인 혹은 가정 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청소년들이 많다. 그런 학생들이 굿뉴스코 해외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변화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또 단원들은 단순히 해외봉사에 간 것에 그치지 않고 이번 행사를 통해 1년 동안 얻은 행복과 변화를 마음껏 표현했다. 진주 지역에서 지난 1년간 굿뉴스코 해외봉사를 다녀온 학생들의 체험담과 부모님의 인터뷰를 준비했다.

자메이카 초등학교에서 한국어 아카데미 이후 학생들과 함께
자메이카 초등학교에서 한국어 아카데미 이후 학생들과 함께(사진 왼편)

“자메이카에서 저는 제가 영어를 꽤 잘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한 현지인이 다가와 제 영어를 못 알아 듣겠다고 말했어요. 그때부터 현지인들에게 영어를 배워야겠다고 마음 먹고 밖에 나갔는데 친구들이 저에 대해 하나도 모르더라고요. 그래서 교류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았어요. 굿뉴스코 페스티벌에선 제가 밴드팀 키보드를 맡았는데요. 최종리허설 때 박자가 계속 밀리고 실수를 많이 했어요. 그래서 마음이 어려웠는데 팀장님이 “우리는 팀이야. 너를 믿는 사람이 있어.” 라고 말해주었어요. 그 말에 제 마음을 나누게 되었고, 부담감을 떨쳐낼 수 있었습니다. 이후 공연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페스티벌에 함께할 수 있어 참 감사합니다.” - 17기 자메이카 공수빈 단원(진주)

굿뉴스 밴드 '아름다운 세상을 찾아서' 공연중인 공수빈 단원
굿뉴스밴드 '아름다운 세상을 찾아서' 공연 중인 공수빈 단원
굿뉴스코 페스티벌 경남문화예술회관을 찾아오신 어머니와 함께
굿뉴스코 페스티벌을 참석한 어머니와 함께

“해외봉사를 가기 전에는 수빈이는 싫은 말을 하면 잘 듣지 않고 가족들과 잘 어울리지 않았어요. 그런데 해외봉사에서 돌아오자마자 가족들 안부를 일일이 물으면서 챙기는 모습을 보고 가족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생긴 것이 너무 신기하고 기쁩니다. 수빈이가 이번 행사에서 밴드팀에서 활동한다고 하더라고요. 해외봉사 전에 학업 외에 특별히 해본 게 없는 아이라 이런 큰 행사를 잘 치러낼 수 있겠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가족들을 초청하면서 '나의 1년을 보여주고 싶다'는 아이를 보니 대견하고 뿌듯한 마음이 들었어요.” - 공수빈 단원 어미니, 이숙란

스리랑카에서 댄스 아카데미를 진행 중인 최아린 단원
스리랑카에서 댄스 아카데미를 진행 중인 최아린 단원

“친언니가 12기로 굿뉴스코를 다녀왔어요. 언니의 삶이 바뀌는 것을 보고 나도 바뀌고 싶다는 생각에 해외봉사를 갔고 굿뉴스코 페스티벌에 꼭 함께하고 싶었어요. 지금 인도댄스팀에서 댄스도 하면서 의상 준비도 하는데 두 가지 업무 병행이 힘들었어요. 연습을 자주 참석하지 못하게 되고 마음을 한 군데에 쏟지 못했어요. 그래서 마음도 힘들었어요. 하지만 생각을 다시 해보니 제 마음엔 제가 원하는 굿뉴스코 페스티벌이 있었던 거예요. 하지만 여러 사람과 만나고 부딪히며 제가 세운 기준이 무너졌어요. 그러면서 의상담당을 맡게 된 게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어요.” - 17기 스리랑카 최아린 단원(진주) 

인도 댄스 'Ghagra' 공연 중인 최아린 단원
인도 댄스 'Ghagra' 공연 중인 최아린 단원
굿뉴스코 페스티벌에 참석한 최아린 단원의 여동생과 어머니
굿뉴스코 페스티벌에 참석한 최아린 단원의 언니와 어머니

“아린이가 해외봉사를 가기 전에는 부담스러운 일은 피하려고 했는데 굿뉴스코 해외봉사를 다녀와서는 부담과 한계에 도전하는 마인드가 생긴 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이번에 아린이가 인도댄스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댄스 연습하는 것은 힘들지만 동기 단원들과 서로 마음을 나누면서 한마음이 되어 함께 할 때 행복하다고 말했어요. 기쁩니다.” - 최아린 단원 어머니, 전순선

터키 무전 전도 여행 중에 만난 시골 아이들
터키 무전 전도 여행 중에 만난 시골 아이들

“저는 작년에 터키로 해외봉사를 다녀왔습니다. 터키에서 언어에 대한 한계나 문화 차이로 어려움을 많이 만났지만 하나둘씩 같이 간 단원들과 마음을 모아 헤쳐나가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번에 굿뉴스코 페스티벌에서 뮤지컬팀 배우를 맡게 되었습니다. 뮤지컬팀은 처음부터 어려움이 너무 많았습니다. 대본이 확정되지 않아 배역도 제대로 확정되지 않고 의상이 완성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문제는 연기였습니다. 뮤지컬의 특성상 캐릭터에 이입해 연기해야 하는데 모든 팀원들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해 어려워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 문제점을 알지 못했고 최종 리허설 때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최종 리허설 후 저희가 처한 상황을 정확히 돌아볼 수 있었고 그때부터 서로 마음을 나누며 배역에 충실려고 힘썼습니다. 결국 저희는 마음을 모아 공연을 해냈고 인천 공연 중 관객들의 박수가 나왔을 때 눈물이 났습니다. 이 뮤지컬을 통해 한 사람이라도 행복해질 수 있다면 이 공연은 이미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17기 터키 신명기 단원(진주) 

뮤지컬 'Shine The Light' 출연단원들과 함께(사진 두번째 줄, 왼쪽에서 두번째)
뮤지컬 'Shine The Light' 출연단원들과 함께(앞에서 두 번째 줄, 왼쪽에서 두 번째)
굿뉴스코 페스티벌을 찾아온 부모님과 함께
굿뉴스코 페스티벌을 참석한 부모님과 함께

“명기가 처음 해외봉사를 터키로 간다고 했을 때,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에 해외봉사를 가게 되면 아프리카로 가기를 원했었거든요. 명기가 터키를 다녀와서 굿뉴스코 페스티벌에서 뮤지컬을 한다고 합니다. 모든 공연이 어렵겠지만 춤, 노래, 연기 모든 걸 해야 되는 뮤지컬이 쉽지 않을 텐데 팀원들과 마음을 모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참 감사했습니다.” - 신명기 단원 어머니, 김영남

뮤지컬 'Shine The Light' 공연
뮤지컬 'Shine The Light' 공연

신명기 단원이 마약상 역을 맡은 뮤지컬 <Shine the light>는 미얀마 청년 ‘로저’의 실제 스토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마약에 빠져 절망적인 삶을 살았던 청년 로저가 IYF의 월드문화캠프를 통해 바뀌고 마약중독에서 벗어나 새 삶을 살게 된 감동적인 이야기를 다뤘다.

축하메시지를 전하는 임민철 IYF 월드캠프 조직위원장
축하메시지를 전하는 임민철 IYF 월드캠프 조직위원장

"사랑하는 진주 시민 여러분. 여러분 가까이에 부모님도 계시고 친구도 있습니다. IYF는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서 서로를 알아가고 '안 돼요, 못해요.' 하는 사람들에게 '예, 감사합니다.' 이 마음을 심어서 세계를 아름답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 경남문화예술회관에 오셔서 학생들이 발표하고 행복해하는데 같이 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IYF와 함께하는 시민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임민철 IYF 월드캠프 조직위원장

“공연을 보는데 굿뉴스코 단원들이 다들 엄청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뮤지컬 무대가 가장 마음에 와 닿았고 뭉클했어요. 특히 로저가 마지막에 친구들이랑 같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 부분이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원래 해외봉사에 대해 관심이 있었지만 이번 공연을 통해서 해외봉사를 꼭 가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저도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봉사를 하고 싶어요.” - 차유영(20세, 전주)

중국 문화댄스 <설중매화>

"IYF 인천지부에서 전에 저희 학교에 방문해서, 공연을 보고 마인드강연도 들었는데요. 그때 같이 마음을 나누자고 해서 같이 춤을 췄는데, 남들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춤을 추면서 ‘내가 먼저 다가가면 누구와도 친해질 수 있구나’라는 것을 배워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공연을 보러 오기 전 기대하고 왔는데,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뮤지컬이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더 와 닿았고요. 댄스 중에서는 중국 댄스가 가장 좋았어요. 제가 대만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댄스를 보며 그때 그 느낌을 다시 느낄 수 있었고, 의상이나 퍼포먼스가 웅장해서 좋았습니다. 제가 평소에 해외봉사에 대해 관심이 있었는데 만약 간다면 아시아 쪽 나라로 가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2층에 준비된 굿뉴스코 홍보 부스에서 해외봉사는 어려울수록 얻을 수 있는게 많다고 하셔서 만약 간다면 아프리카로 가보고 싶어요." - 박도연(19세, 의령)

“굿뉴스코 페스티벌을 보는데 많은 나라들의 문화들과 각각의 특색이 있어서 보는 내내 정말 즐거웠습니다. 공연팀이 다들 웃으면서 공연을 하시더라고요. 억지웃음이 아닌 진짜 즐거워서 웃는 것 같았어요. 제 꿈은 사회복지사인데 해외봉사를 꿈꾸면서 봉사활동을 더 다양하게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굿뉴스코 해외봉사 단원들이 자랑스럽고 존경하고 멋있습니다.” - 황선빈(18세, 진주 선명여고)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전체 합창 <하늘에 뿌려진 작은 별들>

[진주의 첫 번째 굿뉴스코 페스티벌,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120여 명의 중고등학생들은 굿뉴스코 페스티벌을 통해 잊고 있던 봉사정신을 다시 떠올리는 계기를 가졌다. 진주 IYF 센터 오세재 센터장은 올해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굿뉴스코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대학교와의 연계사업을 시작하고, 중고등학교과 협력해 청소년 인성교육을 선도하고자 한다.
첫 번째 진주 굿뉴스코 페스티벌에 진주 출신 선배단원 약 80명도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그들에게 바쁜 사회생활에 잊고 지낸 지난 해외봉사의 기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해주었다. 이번 굿뉴스코 페스티벌을 계기로 힘차게 도약한 IYF 진주센터의 행보가 기대된다. 진주의 빛나는 별들과 함께한 2019 굿뉴스코 페스티벌은 오는 19일(화) 울산문화예술회관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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