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 영부인 산하기관 ‘CAID(종합장애인치료센터)’에서 열린 새소리음악학교의 찾아가는음악회
[도미니카공화국] 영부인 산하기관 ‘CAID(종합장애인치료센터)’에서 열린 새소리음악학교의 찾아가는음악회
  • 김나연
  • 승인 2019.03.0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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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공화국의 2월은 축제의 달 (‘el mes de carnaval’)이다.
독립기념일을 포함하고 있는 2월에는 많은 이들이 거리로 나와 도미니카공화국의 전통 음악인 ‘바차타’와 ‘메렝게’를 연주하고 춤을 추며 독립을 기념하는 축하행사에 참여한다. 화려하고 시끌벅적한 축제의 분위기 가운데서, 새소리음악학교는 이 달에도 학교, 병원 등 어김없이 음악을 필요로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직접 찾아가 클래식 음악으로 순수한 기쁨과 행복을 배달하고 있다.

지난 2월 15일, 레오나르도 다빈치 사립학교에서 열린 찾아가는음악회
공연을 즐겁게 관람하는 학생들

지난 2월 26일에는 수도인 산토도밍고에 위치한 종합 장애인 치료 센터인 CAID(Centro de Atención Integral para la Discapacidad. 이하 CAID)에서의 찾아가는 음악회가 있었다. 영부인 산하기관인 CAID는 2014년 도미니카공화국의 장애아동의 치료를 위해 설립된 곳이다. 수많은 장애아동들이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놀이 및 문화시설을 완비하고 있어 하루에도 수많은 방문객들이 드나든다.

음악회가 열렸던 CAID (종합 장애인 치료센터)의 전경

새소리음악학교는 지난 2016년에 산티아고 시에 위치한 CAID에서 이미 찾아가는음악회를 열었던바 있다. 그 후 2018년부터는 영부인 처와 함께했던 크리스마스 콘서트, IYF와의 MOU 등으로 많은 교류가 오가면서 올 해에는 수도에 있는 CAID의 본부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2016년 2월, 산티아고 시 CAID에서 있었던 찾아가는음악회
공연 후 관객이었던 아이들과 함께 한 학생들

이번 음악회는, CAID의 최고 책임자를 비롯하여 100여명의 장애 아동들과 부모님들, 치료사들, 행정부서 관리자 및 직원들이 함께한 음악회였다. 음악회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모짜르트의 플룻 협주곡이나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등의 정통 클래식 음악 뿐 아니라 ‘Hello Jamaica!’나 ‘The Lonely Goater’와 같은 피아노 듀엣, 성악 앙상블은 학생들의 익살스러운 연기가 더해져서 여러 번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 세상을 치유한다는 내용을 담은 노래 ‘Heal the World’는 공연자와 관객들 모두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모차르트 플룻 협주곡을 연주하는 플룻과 라이샤 수에로 학생
밝게 웃으며 공연을 관람하는 어린이
합창으로 울려퍼지는 새소리음악학교의 'Heal the World'
공연을 즐겁게 관람하는 관계자들과 부모들
음악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녀

“여기있는 아이들은 그 누구보다도, 우리 음악이 필요한 아이들처럼 보여요. 우리가 이 아이들을위해 다른 것은 할 수 없지만, 음악으로 행복을 나눠줄 수는 있어요. 사실 오늘 음악회에서의 솔로 공연을 위해 연습을 하면서 부담감이 컸고 실수하거나 멈추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있었어요. 비록 실수는 있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기쁘게 연주할 수 있었어요. 음악은 나를 위해 하는 게 아니라 남을 위할 때 진짜 행복한 거라는 말씀을 학교에서 많이 들었었는데, 오늘 그 말씀을 실감했어요.” - 라이샤 수에로 (고3, 플룻전공)

미소와 함께 음악을 전달하는 학생들

공연 후에는 도미니카공화국 IYF 김춘권 지부장의 메세지가 있었다.
김춘권 목사는 레드우드(Red Wood)에 대해 설명했다.

"레드우드는 높이가 100미터 이상 자라고, 둘레는 자동차 두 대가 지나갈 수 있을만큼 거대한 나무이다. 그래서 그 뿌리 또한 상당히 깊을것 같지만 사실 나무의 뿌리는 3미터 밖에 되지 않는다. 그 대신 뿌리가 30미터 이상 뻗어 나가면서 다른 레드우드의 뿌리들과 서로 얽혀있기 때문에, 거센 비바람이 몰아쳐도 나무를 지탱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와같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우리 죄를 모두 사하시고, 하나님과 우리를 하나로 엮어주셨다. 그래서 우리에게 어떤 어려움과 문제가 와도, 하나님과 우리가 하나로 얽혀있어서 그 모든 어려움들을 이겨낼 수 있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이루어 놓으셨다."라고 전했다.

음악회 후 메세지를 전하는 김춘권 목사

“너무 아름다운 공연이었습니다. 작년 12월에 국립극장에서 열렸던 영부인 크리스마스 콘서트 때 새소리음악학교의 공연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던 기억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다시 가까운 곳에서 만나게 되어 기뻤습니다. 그리고 이 공연은 더 큰 장소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야 합니다. 그 부분이 많이 아쉽습니다. 다음 번에 CAID를 방문할 때에는 더 큰 장소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 모이세스 따베라스 (산토도밍고 CAID 총괄 디렉터)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 모이세스 따베라스 디렉터

“공연도 좋았지만, 저는 지부장님의 메시지가 상당히 감명 깊었습니다. 100미터나 자라는 레드우드는 그 뿌리가 깊지 않지만 그 대신 뿌리가 30미터 이상 뻗어 나가면서 다른 레드우드의 뿌리들과 서로 얽혀있기 때문에, 거센 비바람이 몰아쳐도 나무를 지탱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에는 하나님과 우리가 가깝게 얽힐수 있도록, 예수님이 그 역할을 한다고 하셨습니다. 오늘들은 이 메시지는 저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아주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있었던 행사와 함께 전해졌던 이 메시지를 영부인께도 꼭 보고드릴 것 입니다.” - 아만다 뻬냐 (CAID 총괄 디렉터의 비서)

행사가 마친 후 CAID 총괄 디렉터와 함께한 새소리음악학교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마5:15) 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은 새소리음악학교를 말 아래 두시는 것이 아니라 도미니카공화국의 곳곳을 복음으로 비추기 위해 등경 위에 두셨다. 학교를 통해 보다 많은 곳에 복음이 전해지고 잃었던 영혼들을 다시 얻게 될 소망이 가득한 도미니카공화국은 오늘도 수 년 전 종의 입술을 통해 전해졌던 말씀 그대로, ‘소망의 땅’이다.

공연 후, 음악회를 참석했던 아이와 함께한 새소리음악학교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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