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어탕은 복음을 싣고 | 하나님이 나로 웃게 하시니 웃는다
추어탕은 복음을 싣고 | 하나님이 나로 웃게 하시니 웃는다
  • 박영분(기쁜소식원주교회)
  • 승인 2019.03.13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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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 2019년 3월호
보배와 질그릇

하나님이 나의 기도를 하나하나 들어주신 것이 무척 신기하고 감사해서 이 마음을 간증하고 싶었는데,
하나님이 내 마음을 아시고 지면을 통해 간증하게 하신 것이 감사하다.

 

나는 원주에서 남편과 중국음식점을 할 때 한 자매님이 주신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을 읽고 기쁜소식원주교회를 알게 됐다. 그리고 2,000년에 강릉에서 가진 대전도집회에 참석해 책의 저자인 박옥수 목사님의 말씀을 처음 들었다. 목사님이 설교 중에 “저는 하나님을 믿고 죄를 눈처럼 하얗게 씻었습니다.”라고 하실 때, 나도 그렇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그날 나는 목사님을 만나 내 삶의 문제들을 토해냈다. 먼저 둘째 아들 이야기를 했다. 당시 둘째 아들은 병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방광협착 요관역류(오줌이 방광에서 신장으로 역류하는 병)로 인한 신장 기능 파괴 및 재생 불가로 불치병이라고 했다. 두 번째는 아픈 동생 때문에 관심을 받지 못한 큰아들이 소아우울증에 걸려 대화가 되지 않아 어렵다고 했다. 세 번째는 남편과 매일 싸워 이혼하고 싶다며 갖고 다니는 이혼 서류를 보여드렸다. 네 번째는 빚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아들과 남편 문제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불면증과 우울증, 공황장애까지 걸렸다고 말씀드렸다. 
목사님에게 내 어려운 마음을 이야기했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했다. 목사님은 내게 다음날도 집회에 오라고 당부하셨다. 그리고 요한복음 11장 4절의 “예수께서 들으시고 가라사대,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의 아들로 이를 인하여 영광을 얻게 하려함이라 하시더라.” 말씀을 해주시면서, “자매님 아들은 복덩어리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 겁니다.”라고 하며 안수기도를 해주셨다. 당시에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 후 기쁜소식원주교회에서 목사님과 교제를 통해 구원받았다. 내 마음도 흰눈같이 희게 되어 감사했다. 

하나님의 종을 만날 때마다 문제가 하나하나 해결되었다
하나님이 내 삶에 들어오신 후 내가 안고 있던 다섯 가지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주셨다. 병원에서 둘째 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했기에 병원에도 못 가고 약도 먹지 않고 지냈다. 그리고 4년 뒤 검사를 받으러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모든 기능이 정상이라고 했다. 나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울었다. 기적 같은 일을 행하신 하나님이 놀랍고 감사했다. 그 아들이 지금은 그라시아스합창단에서 바순을 불며 말씀처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고 있다.
큰아들의 문제는 기쁜소식원주교회에 대안학교가 생기면서 그곳에서 아들을 키워주셨다. 그리고 가장 문제였던 남편과의 사이도 회복해 주셨다. 남편 문제로 너무 힘들어서 박 목사님이 대전에서 집회하실 때 가서 상담을 받았는데, 목사님이 원주에 와서 남편을 만나주시고, 내 마음도 바꿔주셔서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우울증과 불면증도 사라졌다. 
나는 구원받으면 교회에 가고 신앙생활을 하면 저절로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하나님의 종을 만날 때마다 문제가 하나하나 풀렸다. 작은 아들 혁진이도 그랬고, 남편과의 문제도 그랬다. 
남편과의 사이가 좋아지자 2014년에 큰아들에게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큰아들이 게임을 좋아했는데, 성인이 되어서는 대출까지 받아 게임을 해서 큰 빚을 졌다. 처음 한 번은 갚아주었는데, 또 다시 게임으로 어마어마한 빚을 져서 마음이 너무 어려웠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기도하고 고민하다가 박 목사님이 새벽에 기도하실 때 우리 큰아들을 위해 기도해주신다면 은혜를 입을 거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남편의 휴대폰으로 박 목사님께 문자를 보냈다. 
“목사님을 만나서 아내와 사이가 좋아져서 무척 감사합니다. 그런데 큰아들이 게임에 중독되어 너무 어렵습니다. 새벽에 기도하실 때 큰아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주시면 좋아질 거 같습니다.”
월요일에 문자를 보냈는데, 그 주 토요일에 원주교회 장년 형제들이 기쁜소식강남교회 장년회에 참석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목사님이 우리 남편과 아들을 만나고 싶어하신다는 마음이 들었다. 남편에게 박 목사님을 꼭 만나고 오라고 했다. 남편은 박 목사님과 상담하고 아들을 만날 날짜를 약속했다. 얼마 뒤 큰아들은 박 목사님을 만나 교제하고 기도를 받은 후 게임에서 벗어났다. 지금은 아들이 없으면 안 될 만큼 식당에서 큰일을 하는 귀한 아들로 변했다. 

‘하나님이 남편에게 능력을 주신다고 했지? 웃게 하신다고 했지?’
나는 가난한 삶이 한이었다. 결혼한 후에도 사는 것이 어려웠다. 남편을 보면 굶어죽을 거 같고, 아들 병원비 때문에 빚을 지고 시댁 가족들의 눈치도 보이고.... 구원받은 지 3년쯤 되었을 때다. 성경을 보는데 하나님이 말씀을 주셨다. 창세기에서 아브라함과 사라가 낙이 없었다는 말씀이 있었다. 
‘믿음의 조상도 낙이 없을 때가 있었구나. 나랑 마음이 같네?’ 신기했다. 그런데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낳을 때에 백 세라. 사라가 가로되, ‘하나님이 나로 웃게 하시니 듣는 자가 다 나와 함께 웃으리로다.’ 또 가로되 ‘사라가 자식들을 젖 먹이겠다고 누가 아브라함에게 말하였으리요마는 아브라함 노경에 내가 아들을 낳았도다.’ 하니라.”(창 21:5~7) 
말씀을 읽고 무척 감동을 받았다. 하나님이 남편에게 능력을 주시고 그로 인해 내가 웃고 살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중국집을 하다가 어려워 다른 무슨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에 당시 원주교회 목사님의 인도로 추어탕 식당을 열었다. 그런데 7개월 만에 보증금도 까먹고 빚이 늘어났다. 가게에서 나오려고 하는 판에 목사님은 가게에 들어가서 살라고 하셨다. 그때 약속이 생각났다. ‘하나님이 남편에게 능력을 주신다고 했지? 웃게 하신다고 했지?’ 집을 정리하고 가게로 들어갔다. 
어느 날, 우리가 인터넷에 올린 추어탕 사진을 보고 남원에서 연락이 왔다. 우리 식당에 오고 싶다고 했다. 그분은 자신이 만든 추어탕을 두 그릇 얼려서 가지고 오셨다. 우리가 만든 것과 비교가 안 됐다. 이튿날 우리는 가게 문을 닫고 남원에 가서 1주일 동안 기술을 배우고 왔다. 그분의 인도를 따라 간판도 ‘장가네 추어탕’에서 ‘남원추어탕’으로 바꾸고 새로 시작했다. 필요한 자금도 하나님이 채워주셨다. 
한번은 박 목사님이 신학생 40명과 함께 지역 교회를 방문하면서 우리 식당에 들르셨다. 그때도 목사님과 상담했는데, 그 후로 장사가 잘 되어 식당 건물도 사고 주차장 부지도 사고 땅고 사고 건물도 지었다. 남편에게 능력을 주신다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직원들이 다 구원받으면 식당이 달라져요”
식당을 운영하면서 우리 부부에게 한 가지 바람이 있었다.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구원받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개업하고 3개월 뒤부터 목사님의 인도를 따라 매주 월요일 오전에 모임을 가졌다. 남편이 말씀을 전하고 내가 간증하며 모임을 계속 이어갔다. 그런데 그 동안 직원들 가운데 구원받는 이가 하나도 없었다. 모임은 형식이고 업무적인 시간이 되었다. 식당이 잘 되어도 그 부분이 항상 아쉬웠다. 매년 갖는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과 스바보드나 공연도 직원들과 같이 관람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공연이 재미없다, 억지로 갔다 왔다’ 등 힘 빠지는 이야기뿐이었다. 큰 돈을 들여서 초대했건만,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식당 일이 힘들어서 일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예배나 수양회에 참석하는 것도 쉽지 않고, 직원들을 관리하는 것도 어려웠다. 
그러던 차에 2018년 4월에 사역자 이동이 되어 기쁜소식원주교회에 이한규 목사님이 오셨다. 남편이 목사님에게 추어탕 드시러 오시라고 초청했고, 얼마 뒤에 목사님이 오셨다. 나는 목사님에게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도저히 장사를 못 하겠다며 펑펑 울었다. 목사님은 직원들에게 마인드교육을 해주겠다고 하셨다. 순간 ‘직원들이 싫어하면 어떻게 하지?’ 하고 걱정이 되었지만, 목사님은 “그런 것은 신경 쓰지 마세요. 뒷일은 걱정하지 말고 자리만 만들어주세요.”라고 하셨다. 그리고 “한 사람 구원받으면 분위기가 달라져요. 두 사람이 구원받고, 직원들이 다 구원받으면 식당이 달라져요. 내 마음에는 가게에 대한 그림이 다 그려져 있어요.”라고 하셨다.
그 뒤로 목사님은 매주 수요일 아침에 와서 30분씩 마인드 강연을 해주셨다. 목사님이 살아오신 이야기, 목사님의 부족한 이야기, 한 주일을 살아갈 때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 식당에서 일할 때 손님들에게 어떤 마음으로 대하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 등 내가 할 이야기를 목사님이 다 해주셨다. 직원들이 다 좋아했다. 
3주 정도 강연을 하고 나서 목사님이 “혹시 여러분 가운데 성경 공부 하고 싶거나 신앙에 관심 있는 분들은 따로 제가 말씀을 좀 전해드리겠습니다.”라고 하셨는데, 전원이 다 같이 듣고 싶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정말 감사했다. 그 후로는 목사님이 복음을 전하고 모임을 이어가셨다.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 복음을 받아들여 얼마 전에 마지막 한 사람까지 직원 일곱 명이 모두 구원받았다.

 ‘이런 분들이 구원받아야 할 이야기들이 많다’
오래 전에 남편이 박 목사님에게 직원들의 문제에 대해 말씀을 드린 적이 있었다. 목사님은 구원받은 분들을 쓰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 말씀을 따라 교회 자매님들과 일한 적이 있었는데,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자매님들은 교회에서 봉사하는 일들도 있고 수요예배나 부인회 등도 참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다른 방법으로 하나님의 종의 말씀을 이루셨다. 바로 모든 직원들이 구원받은 것이다. 
한 분 한 분의 사연을 떠올리다 보면 눈물이 난다. 알코올 중독이던 김정희 자매님은 일을 잘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식당에 나오지 않았다. 그분 남편에게서 전화가 와서 알고 보니, 그분은 두 달에 한 번씩 술을 마시는데 그때가 왔다며 너무 죄송하다고 하셨다. 구원받은 후의 일이라 깜짝 놀랐다. 이한규 목사님을 모시고 찾아갔는데, 교제를 받은 후 술에서 완전히 벗어나셨다. 
이혼의 아픔으로 혼자 고립되어 있던 김은주 자매도 전에는 마음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구원받은 후로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잘한다. 전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들이다. 또한 악한 영에 잡혀 있었던 자매님이 평범하지 않은 이상한 행동을 해서 도저히 함께 일할 수 없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때 이한규 목사님은 ‘이런 분들이 구원받아야 할 이야기들이 많다’고 하시면서 기다려보라고 하셨다. 목사님의 말씀대로 그분은 이제 이상한 행동도 하지 않고 자신이 왜 그런 삶을 살아야 했는지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바뀌어 밝은 삶을 살고 있다. 어둠 속에 있던 분들이 복음의 빛을 만난 것을 생각하면 말할 수 없이 기쁘고 감사하다.

 

우리 식당이 어느새 작은 교회가 됐다
작년 여름에는 식당 문을 닫고 직원들과 함께 수양회에 갔다. 다 같이 승합차를 타고 이틀 간 참석했다. 모두 복음반 말씀을 듣고 무척 좋아했다. 명절 외에는 문을 닫지 못했는데, 이 또한 놀라운 일이다. 작년 12월에는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관람했다. 반응이 놀라웠다. 전에는 내가 티켓을 준비했는데 이번에는 스스로 VIP 티켓을 구입해서 갔고, 공연을 보고 와서는 감동했다며 다음에도 또 가고 싶다고 했다. 그 전까지는 졸고 왔던 직원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이 놀라웠다. 마음에 들어간 복음이 일하신 것이다.
김정희 자매님은 화요일에 식당일을 쉬는데, 그날은 부인회에 가서 간증도 하고 말씀을 들으며 무척 행복해 하신다. 얼마 전에는 새벽기도에도 나가고 싶다고 해서 우리 부부가 같이 월요일과 토요일에 나가고 있다. 나는 그동안 식당일을 마치면 피곤해서 새벽기도는 생각도 못 했는데 자매님을 통해 이런 일도 생겼다. 다른 직원들도 각자 쉬는 날에 교회에 가서 말씀을 듣고 교제하고 돌아와서는 간증하는데 그 또한 기쁘고 감사하다. 앞으로는 주일예배도 돌아가면서 참석할 수 있게 하고 싶다.
우리 식당이 어느새 작은 교회가 되었다. 의인 열 명이 모여 있으니 말이다. 이제는 서로 마음이 흐르니까 일하는 것도 정말 즐겁고 좋다. 어려움이 있어도 일주일에 한 번 목사님 와서 교제해 주시면 다 좋아하니까 그 또한 감사하다. 모든 직원이 구원받으니 식당이 달라졌다.
식당을 시작하고 3년 뒤부터 ‘모임을 가져보라’고 해서 10년 넘게 모임을 해왔는데, 때가 되어 마인드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그동안 모이는 훈련을 하신 것 같다. 나는 하나님의 종에게 어려운 것을 이야기한 것밖에 없는데 하나님이 아름답게 하셨다. 

박 목사님이 미국에 500개 교회를 세우자고 하셨을 때 ‘그게 어떻게 가능하겠어? 교회를 500개 사야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CLF를 통해 미국의 현지 목회자들이 구원받는 역사를 이루셨다. 우리에게도 구원받은 분들과 일하라고 하셨을 때 내 생각으로는 어려워보였지만 하나님은 모든 직원이 구원받게 하며 하나님의 종의 말씀을 이루셨다. 
최근에 내게 당뇨가 찾아왔다. 이 문제도 하나님의 종이 기도해주시면 낫겠다는 마음이 든다. 지금도 어려운 일이 있지만 ‘내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내가 말씀을 믿어야 할지 형편을 봐야 할지?’ 생각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웃게 하시니 웃는다.


김은주 자매 간증
내가 참 많이 변했다

나는 아들이 귀한 집안에서 태어나서 사랑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집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컸고, 급기야 집을 나가 부모님의 반대에도 어린 나이에 결혼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평탄하지 않았다. 두 번 이혼하고 아이들은 친정에 맡기고 10여 년을 혼자 살았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두려웠고 마음은 점점 어두워졌다. 그러던 어느 날 친한 언니 집에 갔다가 갑자기 나도 일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인터넷에서 일자리를 찾다가 남원추어탕을 알게 됐다. 내 외모를 보면 100퍼센트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큰맘 먹고 면접을 보았다. 그 후로 사장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신기했다. 그렇게 나는 4년 전에 이곳에서 일을 시작했다. 
직장생활을 해본 지도 오래되고 식당 일은 처음이라 너무 힘들었다. 집에 돌아가면 허리와 다리가 아파서 울기도 했다. 하지만 한번 시작한 일은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 그만둘 수 없었다. 또 한 가지 어려웠던 부분은 식당 사모님의 나에 대한 관심이었다. 내게 마음을 써주시는 것이 너무 부담스러웠다. 누구에게 관심을 받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모님이 점점 감사하게 느껴졌다. 내 삶에 나를 걱정해주고 챙겨주시는 분이 있다는 것이 고마워 마음이 북받쳐 올랐다.  
작년부터 이한규 목사님이 식당에 와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기억력이 떨어져서 어떤 이야기를 들었는지 기억은 못 하지만 그때의 감동은 마음에 남아 있다. 어느 날 목사님은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다 씻기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돌아가셨다고 하셨다. 그 장면을 상상하니 마음이 무척 아팠다. 
‘우리 때문에 그렇게 되신 거구나. 나를 살리기 위해 예수님이 그렇게 되셨구나. 그런데 나는 그걸 몰랐구나.’  
내 죄가 씻어진 사실이 믿어졌다. 마음이 편안해졌다. 복음을 듣던 날, 아침부터 속이 너무 안 좋았는데 말씀을 믿기 시작하면서부터 속이 가라앉기 시작했다. 정말 신기했다. 복음을 듣기 전까지는 늘 불안했는데 복음을 듣고 불안한 마음이 사라졌다. 
그동안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비롯해 그라시아스합창단의 공연을 다섯 번 정도 본 것 같다. 나는 사람이 많은 곳은 절대 안 가는 사람이고, 텔레비젼을 봐도 집중을 못 하고 조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라시아스합창단의 공연만은 졸지 않고 끝까지 본다. 합창단이 노래하는 모습이 너무 멋지고 아름답다.
내가 봐도 내가 참 많이 변했다. 늘 혼자 어둡게 지냈던 내가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이야기하고 웃는다. 그리고 살도 40킬로그램이 빠졌다.  이 식당에 오지 않았다면 지금도 나는 어둠 속에서 살았을 것이다. 이곳에서 일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였다. 내 인생에 하나님이 등장하신 후로 모든 것이 변했다. 어둠 속에 살던 내가 빛을 알게 됐다. 앞으로도 나는 계속 변할 것이다. 하나님과 교회와 목사님께 감사를 드린다. 

 

 


김정희 자매 간증
술, 그거 아무것도 아니에요!

나는 30년간 술을 마셨다. 결혼하고 장사하면서 마음이 어려워 마시기 시작했는데 중독이 될 줄 몰랐다. 술을 끊어보려고 스스로 병원에 입원도 해보았지만 퇴원하면 다시 술을 마셨다. 두어 달은 안 먹고 지내다가도 한번 먹기 시작하면 10일에서 15일 동안 밤낮 없이 술을 계속 마셨다. 어느 날 남편이 술병을 세어 보니 100병이 넘었다고 했다. 술 때문에 출근하지 못하는 날이 많아 한 직장을 오래 다니지도 못하고 수십 번 옮겨야 했다. 너무 힘든 날들이었다.
그렇게 지내다가 2018년 1월부터 남원추어탕 식당에서 일을 했다. 이곳은 월요일마다 모임을 가지며 사장님이 말씀을 전해주셨다. 어떤 말씀은 마음에 와 닿아서 눈물이 나기도 했다. 그렇게 몇 주가 지나고 이한규 목사님이 수요일마다 오셔서 마인드교육을 해주셨다. 처음에는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 것인지 몰랐는데, 듣다 보니 우리가 살아갈 때, 식당에서 일할 때 필요한 무척 좋은 말씀이었다. 그동안 이런 관심어린 대접을 받지 못했는데, 무척 감사해서 마음이 울컥했다. 목사님은 석 달간 마인드교육을 해주고 나서 복음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다. 나는 전에 친구를 따라 교회에 다녀본 적이 있었지만 성경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그런데 목사님이 쉽게 설명해 주시니까 이해할 수 있었다. 예수님은 우리 죄 때문에,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인 2천 년 전에 돌아가셨고,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우리 죄를 영원히 씻어주셨기 때문에 우리 죄가 없어졌다는 말씀을 들었다. 내 마음에 말씀이 그대로 와 닿고 믿어졌다. ‘술 마시고 방탕했던 내 죄가 다 씻어졌구나.’ 죄 사함을 받고 나니 마음이 무척 편하고 행복했다. 
1월에 일을 시작해서 4월까지 술을 한 번도 마시지 않았고, 집에 가도 교회 이야기를 하니까 남편은 우리 식당이 뭔가 다르다고 했다. 시집간 딸도 아빠에게 “엄마 술 시작했어, 안 했어?” 하고 자꾸 물었는데 아빠가 아직 시작 안 했다고 하자 무척 기뻐했다고 했다. 그때까지 식당에서는 내가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구원받고 얼마 뒤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두 달에 한 번씩 마시던 술이 4개월 만에 찾아온 것이다. 15일 동안 식당에 출근하지 못했다. 다른 식당에서 일할 때에는 내가 술을 마시고 못 나가도 남편이 전화하는 법이 없었는데, 그때는 남편이 주인에게 전화해서 상황을 설명했다. 사장님과 사모님은 이한규 목사님을 모시고 나를 찾아와 교제해 주시고 남편도 만나셨다. 그때 비로소 사장님과 목사님이 내가 술을 마신다는 사실을 아셨다. 그날 목사님은 내게 “술 그거 아무것도 아니에요!”라고 하셨다. 목사님도 전에 술을 많이 드셨지만 구원받은 후 아무 문제가 안 됐다고 하셨다. 처음에는 그 말을 믿지 못했다. 그날 이후 나는 내가 술을 찾는지 안 찾는지 나 자신을 지켜보았다. 남편도 내가 언제까지 술을 안 마시는지 지켜보았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도 내가 술을 찾지 않았다. 술이 그립지도 않았다. 
“그거 아무것도 아니에요”라고 하신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작년에 마지막으로 술을 마시고는 지금까지 술을 찾지 않고 있다. 옛날에는 내가 술자리를 만들어서 친구들을 불러냈는데 이제는 술자리가 싫어졌다. 완전히 싫어졌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뿐이다. 
작년 여름에는 수양회에도 참석했다. 많은 사람들이 말씀을 듣고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내가 그 자리에 있다는 현실에 가슴이 뭉클했다. 처음에는 다시 술을 마실 것 같아서 무서웠지만 지금은 그런 마음도 사라졌다. 아침에 일어나 내가 술을 끊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감사하다. 교회에 가고 싶어서 식당에서 쉬는 화요일에는 부인회에 나가고, 월요일과 토요일에 새벽기도에 간다. 혼자 갈 엄두가 나지 않아서 사장님 사모님과 같이 다닌다. 요즘은 눈만 떠도 행복하고, 일하다가도 행복하다. 식당일이 힘들어도 힘든 것을 모른다. 내가 술을 끊으니 가족이 행복해 한다. 남편과 딸과 곧 제대하는 아들도 구원받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나처럼 술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에게 내 간증을 하고 복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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