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따뜻한 봄과 함께 마음 활짝 '고려인 힐링콘서트'
[인천] 따뜻한 봄과 함께 마음 활짝 '고려인 힐링콘서트'
  • 이승이
  • 승인 2019.03.19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쁜소식 인천교회가 진행하는 고려인을 위한 힐링콘서트가 317일 청학복합문화센터에서 열렸다. 지난 1월 인천교회에서는 러시아 예배를 시작했는데 예배에 참석하는 고려인들과 가족, 그리고 지인을 초청해 가족이라는 주제로 힐링콘서트를 진행했다.

고려인힐링콘서트 참석자 단체사진
고려인힐링콘서트 참석자 단체사진

‘고려인’은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과 중앙아시아에 살고 있는 한국인 교포를 통틀어 일컫는 말인데, 러시아어로는 '카레예츠'라고 하며, 현지의 한인 교포들은 스스로를 고려 사람(Koryo-saram)이라고 부른다.

따듯한 봄날, 80여 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가족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힐링콘서트 진행자 '다샤'
힐링콘서트 진행자 '다샤'
한국의 '부채춤'
한국의 '부채춤'

고려인 율리아(68세)의 체험담. “어릴 적 자상한 아버지와 달리 엄하게 매를 들었던 어머니를 미워했습니다. 내가 엄마가 되고 보니 6남매를 엄하게 기르신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성인이 돼서 어머니의 마음과 만난 후에는 얼마나 나를 사랑하셨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제 어머니의 마음을 배우고 싶습니다.” 
율리아의 따뜻한 가족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다.

'율리아'의 체험담
'율리아'의 체험담

힐링콘서트의 공감토크는 가슴 속 깊은 곳에 있는 이야기들을 꺼내 함께하는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게 만든다. 힐링콘서트의 한 참석자는 “우리 형은 듣지도 말하지도 못해요. 그런데 그림을 정말 잘 그려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예술학교에 지원하려면 지원서를 내야 하는데 말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형이 서류를 작성하는 게 너무 어려웠어요. 저는 그 사실을 모르고 나중에 알게 됐을 때 너무 미안해서 울었어요. 형과 같이 시험 리스트를 받아서 정리해주고 같이 준비해줬는데 형이 입학하는 순간 끌어안고 울었어요. 형과 지금 떨어져 있는데 너무 보고 싶어요.” 라고 마음속 이야기를 꺼내놨다.

마음을 이야기하는 공감토크
마음을 이야기하는 공감토크
공감토크-마음을 이야기하다.
지금은 공감토크 시간

러시아 댄스팀 ‘고려할머니'의 ‘왈츠’ 댄스와 고려인 동포들의 듀엣 공연은 참석자들 마음에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고려할머니 댄스팀의 '왈츠'
고려할머니 댄스팀의 '왈츠'

현창민 목사의 마인드 강연이 이어졌다.

“작은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 우리의 몸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마찬가지로 작은 마인드가 내 삶을 바꿉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병사 존은 전쟁터에서 한쪽 다리와 팔과 눈을 잃었는데, 엄마의 마음을 믿지 못하고 자신의 마음속에서 들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자신의 속에서 들리는 작은 음성이 엄마의 마음과 멀어지게 만들었습니다. 내 생각을 믿으면 누구의 말도 들을 수 없고 사람들과 또 가족들과 마음이 멀어집니다. 여러분이 자신의 생각 대신 마인드 강연을 듣고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현창민목사'의 마인드강연
현창민 목사의 마인드강연

“아내와 같이 왔어요. 저희는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에 온 지 1년 됐어요. 페이스북 광고를 보고 왔는데 가족이라는 주제가 마음에 들어서 왔어요. 가족과 연관된 모든 것을 항상 응원하고 있고요. 이 콘서트가 정말 마음에 들어요. 가족을 생각하니 눈물이 났고요. 마인드 강연을 들으면서 내 인생 전체를 뒤엎을 수 있는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김비냐민 (연수구, 36)

아내와 함께 참석한 '김비냐민'
아내와 함께 참석한 김비냐민

기쁜소식 인천교회는 3월 24일부터 고려인을 위한 한글학교를 시작한다.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되’(누가복음 24:47)의 신년사 말씀처럼 인천지역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해지길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인천교회는 힘있게 달려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