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에서 시작되는 소망스런 실버아카데미
케냐에서 시작되는 소망스런 실버아카데미
  • 이찬희
  • 승인 2019.03.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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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 나이로비교회에서 3월 22일 금요일 오전, 케냐 실버 페스티벌 (Silver Festival) 행사가 있었다.

케냐는 아동, 청소년의 비율이 전체 인구의 7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중위연령이 19세로 젊은 국가에 해당된다. 때문에 케냐 내 여러 기관과 단체들이 청년인구에게는 많은 지원을 하는데 비해 노년층에 대한 관심과 지원프로그램은 부족한 편이다.

한국의 여러 교회에서 실버대학을 운영하며 많은 어르신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께서 그분들의 노년을 행복하게 하시는 소식을 들으면서 그 흐름을 따라 케냐에서도 노년층을 위한 활동으로 실버 아카데미를 계획했고, 개교식의 의미로 실버 잔치를 열게 되었다.

케냐 실버 페스티벌
케냐 실버 페스티벌

 

짧은 기간 안에 부인자매들을 포함해서 온 교회가 처음 시작하는 일 앞에 마음을 모으고 기도와 홍보, 문구류 기증, 후원 등으로 함께 준비했다. 특히 70이 넘는 연세에 봉사자로서 교회 안에 살고 계시는 송경선 모친께서는 초청과 마인드교육을 맡게 되었는데, 생각을 버리고 교회와 종의 음성을 듣고, 피곤함을 뒤로하고 나이로비 여러 곳을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고 부족한 영어지만 대화를 하는 가운데 부담을 넘어 하나님이 하신 일을 볼 수 있었다는 귀한 간증을 얻게 되었다.

케냐 실버 페스티벌
케냐 실버 페스티벌

 

행사 당일 아침,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아프리카 아카펠라 영상 음악이 홀을 울리는 동안 버스 여러 대가 연이어서 접수처에 도착했다. 개인 참석자 뿐 만 아니라 단체에서 수십 명씩 함께 오면서 약 오백여명의 어르신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케냐 실버 페스티벌
케냐 실버 페스티벌

 

밴드팀 공연과 라이쳐스 스타즈 학생들의 경쾌한 댄스와 문화댄스가 이어지고, 새소리 음악학교 교사들의 바이올린 독주와 성악공연이 참석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케냐 실버 페스티벌
케냐 실버 페스티벌
케냐 실버 페스티벌
케냐 실버 페스티벌

 

케냐 굿뉴스 의료봉사단 정현숙 자매는 노년층이 알아야 할 치아관리의 중요성과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칫솔질 시범을 보였다.

케냐 실버 페스티벌
케냐 실버 페스티벌에서 마인드강연 중인 송경선 모친

 

이어서 송경선 모친의 마인드강연이 있었다. 스와힐리어 통역의 도움을 받아 직접 영어로 강연을 하며, 코이 물고기가 어항에서는 5-8 센티미터밖에 못 자라지만, 강에서는 사람 키만큼 커질 수 있는데, 우리들도 더 이상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고 늙은이가 아니라 ‘실버’라고 생각하면서, 각자의 공간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함께 세계를 향해서 나아가자는, 마음을 열어 함께 배우고 교제하면서 강에 있는 코이 물고기처럼 성장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서툰 영어로 이야기 했지만, 케냐에 산 지 13년째 되는, 봉사자로서 여전히 도전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해주고 있는 70이 넘은 모친의 모습에 참석자들은 모두 감동을 받았다.

케냐 실버 페스티벌
케냐 실버 페스티벌

 

강연 이후, 행사에 참석한 외부 단체 중 ‘카리카’에서 어르신들의 연륜이 묻어나는 전통음악공연을 보여 주었고, 이어서 기쁜소식 나이로비 교회 김요한 목사가 단상에 섰다.

케냐 실버 페스티벌
케냐 실버 페스티벌에서 강연 중인 김요한 목사
케냐 실버 페스티벌
케냐 실버 페스티벌 참석자들

 

참석자들은 젊은이들 못지않은 순수하고 적극적인 반응을 보여주며 들려오는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몸도 건강해야하지만 마음도 건강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고, 민수기 14장 28절의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로마서 3장 24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라는 말씀이 전해지자 어르신들 모두 손을 번쩍 들고 더 이상 죄가 남아있지 않고, 값없이 의로워진 사람이 되었음을 크게 외치며 아이처럼 즐거워했다.

케냐 실버 페스티벌
케냐 실버 페스티벌 참석자들

 

더 이상 늙은 것이 아니라 마음이 젊어진, 더 이상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된 어르신들은 향후 매주 금요일마다 열릴 실버 아카데미 입학 신청서를 받아들고 미래를 생각하게 되었고, 어떤 수업을 들을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질문하며 서로 상의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케냐 실버 아카데미 신청서 작성중인 참석자들
케냐 실버 아카데미 신청서 작성중인 참석자들

 

단체사진촬영 이후 점심식사를 함께하고 교제를 나누는 가운데 많은 참석자들이 노인들을 위해 이런 행사를 준비해준 것에 대해 주최측에 고마움을 표현했고, 들은 말씀을 기억하며 ‘나는 건강하다, 나는 의롭다’고 서로서로 말하며 행복한 미소 속에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이날 총 219명이 실버 아카데미에 입학원서를 제출했다.

앞으로 진행될 실버 아카데미를 통해 케냐의 모든 실버들이 정확한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만나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해질 것을 소망한다.

케냐 실버 페스티벌
케냐 실버 페스티벌

 

 

< 송경선 모친 (71세, 케냐 실버아카데미 회장) 이 교회 앞에 나눈 간증 >

   “순종이 제사 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삼상15:22)

   이 말씀을 마음을 두고 ‘내 마음은 너무나 아니지만 그런 내 생각을 버리고 듣자’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발을 내딛었습니다. 한 번, 두 번 하다 보니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앞서 일하신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내가 준비한 것이 있다면 그날그날 나가는 것뿐이었는데, 가보면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그곳의 지도자들을 만나게 하셨고 질문을 받으면 그 질문에 답을 하게 하시고, 그날그날 나를 도우시는 주님을 마음껏 알게 하셨어요. 수녀님, 목사님, 지도자들이 ‘마인드를 바꾸는 일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고 물으면서 궁금해 하길래 실버 아카데미에 오면 배울 수 있다고 초청했습니다.

   막상 오늘은 꿈만 같았어요. 버스들이 들어오고 사람들이 몰리는데 주님의 일 하심을 봤어요. 케냐에서 처음으로 실버아카데미를 하는건데, 모두들 즐거워했고, 행사 마치고 너무 좋아하면서 다시 오겠다고 서로 손잡고 안고, 행복해 했어요. 말씀이 너무 쉽고 정확하다면서 고맙다고 제게 인사를 하는데, 저도 못하는 영어로 같이 맞장구치면서 함께 하자고 하였어요. 저는 너무 게으르고 갇혀 있었는데 교회와 종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길을 가게 되고, 나 아닌 주님만 바라보게 하시고, 내가 세계 최고의 마인드강사란 말도 하게 하시고, 또 그렇게 만드실 주님을 기대하게 하시며 70이 넘는 나이를 행복하게 하시네요.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함께 기도해주세요.

행복한 케냐 실버아카데미 회장 송경선 모친
행복한 케냐 실버아카데미 회장 송경선 모친

 

< 케냐 실버 페스티벌 참석자 인터뷰 >

조이스 키수나 (79세, 노인회 회장)

   우리 모임에는 60에서 100세가 넘는 남녀 노인들이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프로그램이 정말 아름다웠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이 실버 아카데미와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이 아카데미가 지역 마다 확산되어 뜻을 넓히길 바라고 우리가 모두 함께 할 것입니다.

 

엘리샤 무웨가 (63세, 카리카 노화&에이즈 프로그램 이사)

   노인들의 문제를 위해 함께 논의하고 기념하기 위해 우리를 처음으로 초청해준 이 곳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저는 이 실버 아카데미와 파트너십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통해 노인들이 활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실버 아카데미가 노인들을 위한 훈련과 교육이 준비 되어있다는 점이 제게 인상 깊었습니다.

케냐 실버 페스티벌 참석자
케냐 실버 페스티벌 참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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