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 조규윤(기쁜소식한밭교회 목사)
  • 승인 2019.04.24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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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 2019년 4월호
야곱의 사다리

사람들은 자신을 믿고 산다. 사탄이 아담과 하와의 마음에 자신을 믿고 살도록 생각을 넣어 속였기 때문이다. 그 뒤로 인간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 중심으로 사는 세계를 떠나 자신을 믿고 자기 중심으로 사는 세계로 옮겨졌다. 그처럼 하나님은 자신을 믿고 자신의 생각을 따라 사는 것이 저주라고 말씀하셨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롬 8:6)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롬 8:7)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니”(요 13:2)

사탄은 생각을 통해 우리에게 역사한다. 우리 안에 하나님과 반대되는 생각을 끊임없이 일으켜서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게 한다. 가룟 유다의 마음에도 사탄이 예수 팔려는 생각을 넣었다. 사탄이 유다의 마음을 지배하자  그가 예수를 팔았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기에 이르렀다. 그 생각의 주체는 마귀였지만 유다는 자신이 사탄에게 속았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멸망에 이르렀다. 생각의 주체가 자신인 줄로 속은 것이다.
“자기의 마음을 믿는 자는 미련한 자요, 지혜롭게 행하는 자는 구원을 얻을 자니라.”(잠 28:26)
내 생각을 따라가면 망한다는 말씀을 나는 수없이 들어왔다. 그러나 그 말이 무슨 뜻인지 깨닫지 못하고 살았다. 말씀을 들으면 깨닫는 것 같아도 나 자신을 믿는 동안에는 말씀이 마음에 착상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에 이끌려 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자신을 믿고 살면 결국 망한다.

예수로 말미암아 사는 삶
예수님으로 사는 삶이 있다. 예수로 말미암아 사는 삶은 내가 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 주님이 일하시고 주님에 의해서 살아가는 삶을 말한다.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사망이 그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왕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이 한 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명 안에서 왕노릇 하리로다.”(롬 5:17)
아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았을 때의 삶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았을 때의 삶은 완전히 다르다. 예수로 말미암으면 복되고 귀한 삶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나 자신으로 말미암은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다. 그 결과를 아는 사람은 그 길을 버리고 돌이킬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롬 5:1~2)
“이뿐 아니라 이제 우리로 화목을 얻게 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안에서 또한 즐거워하느니라.”(롬 5:11)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로 말미암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는 아름다운 삶이 있다. 안타까운 사실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있지만 예수로 말미암아 사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 역시 나로 살 때에는 늘 곤고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것도 되는 일이 없었다. 나로 말미암아 산 결과는 망하는 길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보았기에 그때부터 예수로 말미암아 사는 세계를 걷게 되었고, 그곳에 진정한 행복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믿음으로 발을 내딛자 행복했다
작년 9월 말쯤의 일이었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위해 대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예술의 전당’에 대관을 신청했다. 그런데 심사에서 떨어졌다. 계속 두드려 보았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대관이 안 된다는 차가운 답변뿐이었다. 수시 대관이 아직 남아 있다고 해서 막연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 무렵 박옥수 목사님을 뵈었는데, 목사님은 “이번에 대전에서는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못 한다면서?”라고 하셨다. 순간 숨이 멎는 듯했다. 나는 대전에서 공연을 못 할 거라고 한번도 생각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하나님이 당신의 종을 통해 말씀하신 거라면 ‘공연을 못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을 돌이키고 결정해야 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했는데 2016년과 2017년에는 공연하지 못했다. 하나님의 종의 마음을 받아서 믿음으로 나가지 않으면 내년에도 기회는 주어지지 않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는 주일 설교 시간에 이야기했다. “내일부터 우리는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홍보할 것입니다. 후원도 받으십시오. 초청도 많이 하십시오. 그리고 말하십시요.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하고, 날짜는 협의 중이라고요.” 그날부터 모든 형제 자매들이 한 마음이 되어 초청자가 되고, 홍보자가 되고, 후원자가 되어 믿음으로 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믿음으로 발을 내딛자 행복했다.
 또 박 목사님이 언론사의 도움을 받아서 해보라고 하셨다. 우리 편에서 도와줄 기자를 찾아보았지만 없었는데, 목사님의 말씀대로 하나님이 기자를 준비해 놓고 계셨다. 신문사에 입사한 지 3개월 된 형제가 기쁜소식동대전교회에 있었다. 하나님이 일할 형제를 준비해 주신 것이 무척 감사했다.
예술의 전당 측과 계속 조율하여 마침내 12월 10일에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박 목사님이 이틀 간 공연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하셨는데, 하나님의 종의 마음을 받아 나갔을 때 이틀은 안 되지만 1일 2회 공연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다.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었지만 하나님의 종의 마음을 받아 마음껏 홍보하고, 초청하고, 후원을 받으면서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을 경험하는 진정 행복한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되었다.
2016년과 2017년에도 믿음으로 부딪쳐 나갔다면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할 수 있었는데 그동안 내 한계 안에서 나로 말미암아 살았던 삶이 너무 부끄러웠다. 하나님은 나에게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종으로 말미암아 사는 세계를 경험하게 하고 가르쳐 주셨다. 그렇게 살아가는 동안 무엇이든지 하게 하시고, 무엇이든지 도와주시고, 무엇이든지 아름답게 하시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롬 8:37)
나로 말미암는 삶을 버리고 예수님으로 말미암는 삶을 살아간다면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으로 말미암으면 모든 일에 넉넉히 이긴다고 말씀하셨다. 높은 산과 같은 문제도 넘을 것이고 어떤 시련도 넉넉히 이길 것이다. 이제 우리 모두 예수로, 하나님의 종으로 말미암아 모든 일에 넉넉히 이기는 삶을 살길 바란다. 거기에 우리를 위한 예수님 안의 참된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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