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목회자를 양성하자
세계 최고의 목회자를 양성하자
  • 박민희 기자
  • 승인 2019.04.08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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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 2019년 4월호
한국 | 최고 목회자 훈련 과정

2월 한 달, 16개국에서 온 비숍과 목회자 81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 목회자 과정’ 교육이 진행되었다.
새벽 다섯 시부터 밤 열한 시까지 이어진 교육. 목회자들에게 쉽지 않은 일정이었겠지만, 말씀이 마음에 임하면서
하루하루가 기쁨과 행복 속에서 흘러갔다. 참석한 목회자들이 모두 구원받아 뜨거운 간증을 쏟아냈다.
배우는 이도, 가르치는 이도, 돕는 이도 모두 ‘행복한 한 달’ 이었다고 말하는 최고 목회자 과정.
주님은 한 나라의 기독교계에 영향을 미치는 목회자들을 복음 안에서, 성령의 인도와 역사 안에서 세계 최고의 목회자들로
교육해 세계 기독교계를 바꾸고 계신다. 교육 기간 중 여섯 개 교단이 기쁜소식선교회와 MOU를 맺었고,
11개 교단의 대표가 기쁜소식선교회를 지지한다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역자 간증]

하나님이 주신 선물
‘최고 목회자 과정’ 훈련

조성화 | 진행 담당, 기쁜소식안양교회 목사

몇 달 전에 박옥수 목사님이 “우리는 세계 최고의 복음을 가진 사람들이고, 세계 최고의 교회, 최고의 목회자들인데, 이제 세계최고의 목회자를 양성하는 ‘CLF 최고 목회자 과정’을 만들어서 세계의 목회자들을 매월 100명씩 교육합시다.”라고 하셨다. 나는 하나님의 종이 하나님께 받아서 하신 말씀을 하나님이 그대로 이루시는 것을 수없이 보았기에 ‘하나님이 이대로 이루시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이 마음을 전 세계에 있는 선교사들에게 그대로 전했다.
“선교사님, 안녕하세요? 박옥수 목사님이 한국에 CLF 센터를 건축하기 전에 먼저 ‘최고 목회자 과정’을 만들어서 영어, 불어, 스페인어, 중국어, 한국어 등 5개 언어권 목회자들을 매달 100명을
초청하여 교육하자고 하셨습니다! 목사님이 100명을 말씀하셨다면 하나님이 100명을 준비해 두셨다는 마음이 듭니다! 이에 선교사님들께서 각 대륙별, 언어별로 어떻게 100명을 찾고 계시는지 파악하고 독려해 주셔서 많은 목회자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마음을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에 하나님께 받아서 매월 진행하는 최고 목회자 과정은 세계 최고의 목회자로 교육하는 과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교수들이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준비하고 최고의 수준으로 가르칠 것입니다!”
교수님들에게도 그 마음을 전했다.
“세계 최고의 CLF 최고 목회자 과정 교수님들, 안녕하십니까? CLF 최고 목회자 과정 교수로 위촉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번에 진행되는 교육은 최고 목회자 과정으로, 최고의 교수님들이 최고의 수준으로 강의하는 교육입니다. 복음반은 하루에 3시간씩 4주 동안, 매주 다른 주제로 강의해야 합니다. 아카데미도 하루에 3시간씩 강의와 토론이 이어져야 합니다. 교육에는 PPT와 자료들을 준비해야 합니다. 새벽 말씀도 주제를 가지고 전해야 합니다. 또한, 말씀의 중복을 피하기 위하여 제목과 내용을 보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교수님들의 강의에 대하여는 평가가 따르고, 학생들이 어떻게 얼마나 교육받았는지도 평가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종이 하나님께 받아서 매월 진행하는 이 목회자 교육은 세계 최고의 목회자 교육 과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 최고로 가르쳐야 하고, 세계 최고로 준비해야 합니다! 마음을 써서 준비해 주시고 매주 강의안을 반드시 제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시작된 2월 최고 목회자 과정. 16개국에서 온 비숍들과 일반 목회자들 81명, 세계 최고의 교수진 7명, 통역 10명 등 모두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이 진행되었다. 교육은 새벽 다섯 시부터 밤 열한 시까지 계속되었는데, 목회자들이 처음에는 힘들어하고 불편해했지만, 말씀이 마음에 들어가면서 변하기 시작했다. 특별히 키리바시에서 온 교단의 총회장 목사님은 복음반에서 강도 만난 자 말씀을 듣고 “지금까지 제가 성경을 거꾸로 알았습니다. 성경을 보는 눈이 이제야 열렸고, 새로운 세계가 보입니다.” 하며 감격스러워했다. 코트디부아르에서 온 코우코 목사님도 구원받고 정말 기뻐하면서 “우리나라에는 이런 복음을 전하는 목회자가 없습니다. 박 목사님을 모시고 큰 집회를 열어서 이 복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하며 박옥수 목사님을 초청했다.
최고 목회자 과정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요, 하나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인도하시고 놀랍게 일하신 시간이었다. 81명의 목회자들이 다 구원받고 기뻐하면서 간증하는 것이 우리 마음에 큰 감동과 기쁨을 주었고, 진행팀과 교수진은 한달 동안 말씀과 복음을 마음껏 전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면서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을 한가득 품었다.

 


[목회자 간증]

복음을 볼 수 있는 눈을
분명히 열어 주셨습니다

부아부레 장비에 코우코 | 코트디부아르 ’성령의 역사 복음교회’ 당회장 목사,
                                      코트디부아르 목회자협회 설립자 및 회장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셔서 한국에 왔습니다. 중국이나 인도 사람을 생각하면 ‘그들이 하나님을 믿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처럼, ‘내가 한국에 간다면 무얼 배울까? 무술을 배울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한국에 보내셔서 이런 일을 하실지 정말 몰랐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놀라게 하셨습니다.
저는 20년이 넘는 지난 날들을 복음을 전한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복음이 아니라 율법을 전하며 살았습니다. 남을 정죄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율법을 지켜야 합니다. 죄를 지으면 안 됩니다. 의롭게 살아야 합니다. 안 되면 40일 동안 금식기도를 해보세요.” 저는 우리 노력으로 구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습니다.
한국에 온 뒤 하나님이 저에게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복음을 볼 수 있는 눈을 하나님이 분명히 열어 주셨습니다. 복음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만 가지고 눈이 감긴 채 살았는데, 하나님께서 그 감긴 눈을 열어 주셨습니다.
“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히 10:10) 성경은 ‘단번에’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죄를 단번에 영원히 사하셨습니다.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히 10:12) 또한, 하나님이 우리 죄를 기억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또 저희 죄와 저희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지 아니하리라 하셨으니”(히 10:17) 우리 죄에 관한 문제가 다 끝이 난 것입니다.
훈련 기간 동안 매일 수업 받고, 수업이 끝나면 목회자들과 이야기하고, 마인드교육 시험 준비하고, 숙제를 하며 보냈습니다.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던 일들입니다. 그렇게 지내는 동안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떻게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지’ 제대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성막 말씀은 경이로웠습니다. 저는 성막에 대해 가르쳐본 적이 없습니다. 이 땅에 세워진 성막은 장차 오실 예수님의 그림자였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그림자인 성막에서 죄를 씻기 위해 양이나 염소를 제물로 삼아 제사를 드렸을 것입니다. 죄를 지을 때마다 염소를 끌고 성막으로 가야 했습니다. 저는 아프리카에서 이렇게 죄를 씻는 법을 배웠습니다. 죄를 지을 때마다 회개하면 용서를 받는다고 배웠고, 그렇게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예수님이 단번에 죽으심으로 우리 죄를 영원히 씻으셨습니다. 이제 제가 “주님, 죄를 지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거짓된 복음이 아프리카를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복음이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 어떤 사람이든지 죄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이번에 우리 교단의 부대표와 같이 한국에 왔습니다. 코트디부아르로 돌아가면, “여러분에게 전할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하고 모든 목회자들을 모을 것입니다. 목회자들이 ‘이유가 뭘까?’ 하며 올 것입니다. 그때 이곳에서 배운 대로 차근차근 복음을 전할 것입니다. 우리가 회개해서 죄가 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우리를 의롭고 거룩하게 하셨음을 성경을 펴서 보여줄 것입니다. 같이 말씀을 나눌 것입니다.
회개해야 죄가 용서되는 줄 알았는데, 그것은 성경에 대해 무지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사탄이 복음을 가리고 ‘회개하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고 속였습니다. 그것은 참된 회개도 아니었습니다. 이제 저는 하나님이 온 세상에 전하고 싶어하시는 복음을 깨달았습니다. 복음은 정말 간단한 진리였습니다.

 

우리 선교회의 많은 목사님들과 함께
한국에 다시 오고 싶습니다

헤르만 낙시스 오워나 오나나 | 카메룬, 예루살렘 성도 교회 총회장

저는 카메룬에 있는 예루살렘교회의 설립자입니다. 2011년에 카메룬 기쁜소식선교회에서 행사를 열어 저에게 초청장을 보냈기에 제 아래 있는 목사들과 교회 합창단을 보냈는데, 그들이 돌아와서 “그 사람들은 죄가 없다고 합니다.” 했습니다. 하나님이 없는 교회라고 여겨 주위 목회자들에게 ‘야운데에 진짜 이단이 들어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2018년에 박미가 선교사님이 저를 찾아와서 ‘당신이 직접 와서 보라’고 해 어느 행사에 참석해서 선교사님이 전하는 말씀을 들었는데, 다 이해가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때 선교사님이 나에게 ‘한국에서 CLF 목회자 교육 포럼이 있다’고 하여 “목사님이 가신다면 저도 가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저는 ‘한국 사람들은 흑인을 좋아하지 않기에 한국에 가서 내가 환영받을 일은 없다’고 생각해, 혼자 가는 것은 싫고 선교사님과 함께라면 가겠다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비행기 표를 마련한 뒤 선교사님이 자신은 못 가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혼자 한국에 왔습니다. 그런데 기쁜소식선교회 성도들이 우리를 환대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제 마음이 자동으로 열렸습니다.
목회자 훈련이 시작되고, 듣는 말씀들은 더 놀라웠습니다. 저도 신학을 배우고 성경을 배워서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카메룬에서 복음을 전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과 상관있는 것들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하루에 세 번 정도는 기도하고, 교회에서도 예배를 시작하기 전에 죄를 용서해 달라는 기도부터 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말씀을 들으면서 예수님이 나의 죄를 다 짊어지셨고, 나를 죄에서 자유케 하셨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로마서 3장 23절에서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해 하나님의 영광이 이르지 못한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23절만 보고 이어지는 24절을 볼 눈이 없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4) 하나님은 저를 의롭게 해놓으셨지만, 저는 23절에 묶여서 죄인이라고 여기며 살았습니다.
저도 간음 중에 잡힌 여자에 대한 설교를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에게 적용되는 율법이 있고, 예수님이 율법을 폐하고 세우신 은혜의 법이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것은 은혜 안에서 하지 않고 율법을 따라서 했습니다. 이곳에 와서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가 이미 자유케 되었으며 죄에서 벗어났는데도 종처럼 살았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저는 1991년부터 주님을 믿었습니다. 2007년부터 목사가 되어 교회를 인도했습니다. 그러나 진리를 알지 못했습니다. 이곳에서 진리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이 선교회가 정말 고맙습니다.
한국에서 ‘굿뉴스코 페스티벌’도 보고, 링컨학교도 둘러보았습니다. 하나하나 놀라움 자체였습니다. 그 중 링컨중고등학교 입학식 때 우간다 귀빈이 오셔서 축사하는 광경이 제 마음을 얼마나 즐겁고 유쾌하게 해주었는지 모릅니다. 기쁜소식선교회 사람들은 인종차별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카메룬에 돌아가면 사람들에게 이 선교회를 알리고 싶습니다. 기쁜소식선교회와 MOU를 맺게 해주셔서 더욱 기쁩니다. 우리 선교회의 많은 목사님들과 함께 한국에 오고 싶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제가 본 빛을 보게 하고 싶습니다. 진리를 알게 하고 싶습니다. 그 일을 위해 하나님이 저를 부르셨습니다. 많은 이들과 같이 와서 훈련을 받고 싶습니다.

 

이제야 성경을 바로 볼 수 있고,
새로운 세계가 보입니다

바라니테 기라타 | 키리바시 기독교회 총회장

키리바시는 인구가 11만 명인, 33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작은 나라입니다. 150년 전에 영국에 의해 기독교가 전파되었고, 개신교 신자들은 대부분 한 교단에 속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2017년에 교회가 두 개로 나누어지는 아픔과 고통이 있었습니다. 교회 지도자들이 교회 이름을 독단적으로 ‘키리바시 프로테스탄트 처치’에서 ‘키리바시 유나이티드 처치’로 바꾼 것에 대한 불만이 시발점이었지만, 목회자들의 타락 또한 심각해져 교회 안에 불만이 축적되어 있다가 폭발한 것입니다.
이 일이 터졌을 때 저는 목회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고, 다른 나라에 이민 가서 살려고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회를 분리해서 나오길 원하는 사람들이 저를 찾아와서 인도자가 되어 달라고 청했습니다. 저는 그런 상황이 마음이 아프고 그 제안이 싫었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인도자가 된 후 교회를 다시 하나로 합하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여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 전부터 저와 알고 지내던 조셉 목사님이 IYF와 기쁜소식선교회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저는 은퇴한 후였기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교회의 인도자가 되면서 기쁜소식선교회와 교류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번은 윤태현 선교사님이 우리 교회에 와서 예배 시간에 말씀을 전했는데, 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윤 선교사님과 함께 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몇몇 지도자들은 여전히 경계하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우리 교단 사람들의 뜻이 점점 기쁜소식선교회와 함께 일하자는 데로 모아져 제가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신앙 훈련을 받기 위해 한국에 온 것이 아니라, MOU를 체결하고 그 문서에 사인하러 왔습니다. 이곳에 엄청난 축복이 준비되어 있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한 채 말입니다.
한국을 방문해서야 제가 이곳에 온 이유가 다른 데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엄청난 축복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그것들이 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머리와 정신과 마음이 활짝 열려서 준비된 복들을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쁜소식선교회의 근본 정신인 복음을 마음에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귀에 통역기를 끼고 말씀을 듣는 것이 쉽지 않았고, 들려오는 말씀이 제가 알고 있던 것과 달라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말씀이 마음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모든 말씀이 정말 좋아서 마음을 활짝 열고 말씀을 들었습니다. 저는 키리바시에서 교회에서나 가정에서나 늘 말하고 가르치는 사람이었습니다. 한국에 와서 2주 동안은 듣는 사람, 배우는 사람으로 있었습니다. 그 가르침들이 제 마음을 정말 따뜻하게 해주었습니다. 저는 따뜻한 나라에서만 살아서 한국에 오니 정말 추웠습니다. 공항에서 나오면서부터 덜덜 떨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따뜻해져서 추위마저도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 누가복음 10장에 나오는 ‘강도 만난 자’ 말씀이 제 마음을 강하게 때렸습니다. 저도 목사요 신학교 교수이기 때문에 성경을 가르치는데, 말씀을 들으면서 성경을 완전히 새롭게 보는 눈이 뜨였습니다. 참으로 성경을 바로 볼 수 있는 깨끗하고 확실한 눈이었습니다. 제 설교의 방향, 제 목회의 방향은 언제나 “우리가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야 한다”였습니다. 저 또한 최선을 다해서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것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율법사에게 말한 초점은 선한 사마리아인이 아니라 강도 만난 자였고, 그 사람이 바로 저였습니다.
저는 성경을 거꾸로 가르쳤습니다. 이제야 성경을 바로 볼 수 있는 눈을 얻었고, 새로운 세계가 보입니다. 병든 자에게라야 의원이 쓸 데 있다는 말씀이 비로소 이해가 되었습니다. 성경 말씀의 퍼즐들이 하나하나 맞추어져 갔습니다. 최고 목회자 과정에서 교수님들이 전해주신 말씀은 40년 넘게 성경을 읽고 공부하고 가르쳐 온 저를 너무나 초라하고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성경을 읽어왔던 눈이 완전히 틀렸음을 깨우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성경을 읽는 새로운 눈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박옥수 목사님의 강의는 한 시간을 듣고 나면 언제나 10분도 흐르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목사님은 성경이 그 마음에 들어 있는 것처럼 말씀을 전하기 때문입니다. 삶에서 직접 경험한 많은 간증들이 말씀과 하나로 연결되어 나오기에 아주 구체적이며 실제적이었습니다. 말씀과 모든 간증에 힘이 넘치고, 제 마음에 소망과 평안을 가득 담아 주었습니다.
제가 키리바시에 있을 때, 매일 밤이 되면 가족들이 모여서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기도하기 전에 각기 하루 동안 어떤 일을 했는지, 좋은 일을 했는지 나쁜 일을 했는지 이야기했습니다. 좋은 일에 대해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나쁜 일을 한 것에 대해서는 함께 죄를 고백하며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런 삶을 반복하면서 저는 늘 죄의 짐을 지고 있었고, 그 짐을 그대로 가지고 한국에 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내 죄를 다 지고 가셔서 그 값을 치르셨기 때문에 내가 져야 할 죄의 짐이 없다는 사실을 마침내 발견했습니다. 죄의 짐을 온전히 벗었습니다.
제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참으로 하나님의 정확한 인도와 계획이었습니다. 키리바시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복음이 전해져야 하기에, 그 목적 아래 하나님이 저를 한국에 오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복음이 키리바시에 증거되어야 합니다. 키리바시의 많은 사람들이 ‘좋은 기독교인’이고, 저도 그런 사람으로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제가 이 복음을 가지고 키리바시에 가서 전하는 것, 그것이 저의 소망이고 계획입니다. 키리바시에 돌아가서 특별히 젊은 목회자들에게 이 복음을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정확한 교육으로 목회자들을 길러내고 싶습니다. 교회가 나누인 이때가 키리바시 교회를 개혁할 수 있는 적절하고 완벽한 때입니다. 신학교 교수들을 한국에 보내고 싶습니다. 경비가 문제가 되겠지만, 하나님의 뜻이라면 하나님이 도우실 것이라 믿습니다.

가능하다면, 젊은 목회자들을 기쁜소식선교회의 신학생으로 보내서 1년이나 2년 정도 신앙 훈련을 받게 하고 싶습니다. 그들이 미래에 지도자가 되어 교회를 바르게 이끌어 갈 것입니다. 한국에서 강사 목사님을 키리바시에 보내 주신다면, 섬들마다 흩어져 있는 목회자들을 모아서 CLF를 하고 싶습니다. 비용 때문에 목회자들을 다 한국에 보낼 수는 없기에 나머지 목회자들에게도 이 훈련을 받는 은혜를 누리게 하고 싶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훈련받은 목회자들이 가지고 오는 엄청난 복들을 키리바시에 있는 목회자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지에서 CLF를 하면 앞서 가는 목회자들과 마음을 함께하여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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