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심청(마음으로 사는 청년들)과 함께하는 힐링 공감콘서트
[서울] 심청(마음으로 사는 청년들)과 함께하는 힐링 공감콘서트
  • 박용자
  • 승인 2019.04.15 2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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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사랑합니다

벚꽃이 활짝 핀 4월 13일, 기쁜소식 강북교회는 서울 시민을 위한 '심청과 함께 하는 힐링 공감 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바쁜 일상 속에 가족 간에조차 대화가 없어 서먹한 시대, 아버지의 마음과 가족의 마음을 생각하고 표현해보는 행복한 시간이 됐다.

식전 행사로 어린이 댄스팀 부엘로의 '하하하' 공연에 이어 은평구의회 정은영 행정복지위원장의 축사가 있었다.

정위원장은 "오늘 힐링 공감콘서트처럼 마음을 나누는 자리가 많아져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축사를 하는 정은영 은평구의회 행정복지위원장
축사를 하는 정은영 은평구의회 행정복지위원장

첫 순서, 마음 두드리기 시간에는 '아버지가 가장 미웠던 적이 언제였나요?' 등 아버지와 연관된 질문에 답을 써보며 아버지를 향한 속마음을 꺼내 보았다.

아버지가 가장 미웠던 적이 언제였나요? 질문하는 사회자
아버지가 가장 미웠던 적이 언제였나요? 질문하는 사회자
아침마다 깨우는 아버지가 미웠는데 아버지께 죄송하다는 참가자
아침마다 깨우는 아버지가 미웠는데 아버지께 죄송하다는 참가자

공감 영상 시청시간, 영상 속의 아버지들은 '엄하게 키워서 미안하다.', '많이 못 가르쳐 미안하다.', '모든 게 부족해서 미안하다.' 등 한결같이 미안하다고 하는 것을 보면서 모두의 가슴이 뭉클해졌다.

이어서 가진 편지쓰기 시간, 아버지와 자녀가 서로에게 편지를 쓰고 낭독하며 서로의 마음을 느껴보았다.

신만성 강사는 '마음의 연결'을 주제로 강연했다.

"독사에게 물려도 뱀의 독을 이겨 본 사람으로부터 수혈 받으면 살 수 있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도 어려움 앞에서 아버지나 주위 사람들과 연결되면 그 사람들의 지혜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마음은 대화를 통해 연결되며 대화를 하지 않고 마음을 닫을 때 고통 속에 살게 됩니다. 마음을 대화로 표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마음의 교류가 없어 서로를 이해할 수 없었던 사도세자와 영조가 사도세자의 죽음 앞에서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는데, 세자가 아버지의 마음을 진즉 만났더라면 그는 훌륭한 왕이 되었을 것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서로의 마음을 만나기가 힘듭니다. 이 콘서트를 통해 메마른 마음들이 살아나기 바랍니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가족이 소중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낸 지 오래 되다보니 아버지와도 멀어졌는데 이곳에서 편지쓰기를 하면서 아버지께 여러 마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중부대 학생)

교회의 모든 일 속에 복음과 생명이 들어 있다는 종의 음성을 따라 처음 열게 된 힐링 공감콘서트. 준비 과정 속에서 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성도들이 큰 힘을 얻을 수 있었고, 잊고 지내던 아버지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간이 되어서 감사했다.

강북 교회는 앞으로 군인, 경찰, 소방관 등 대상을 확대하며 이 콘서트를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다음 콘서트는 6월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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