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페름의 기적' 그라시아스합창단 시민음악회
[러시아] '페름의 기적' 그라시아스합창단 시민음악회
  • 박도훈
  • 승인 2019.05.0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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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름 시민들의 진심을 얻다.

러시아의 도시 페름(Пермь,Perm)은 페름 주(州)의 주도로, 수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1,424km 떨어져 있다. 인구 130만으로 러시아에서 4번째로 발전된 경제도시로, 철도교통의 요충지이다. 그동안 페름은 선교회도, 아는 이도 없는 생소한 도시였다. 그러던 중 지난 12월 칸타타 투어로 이 도시에 처음으로 문이 열렸고, 공연 중 메시지로 복음이 전해졌다.    

아직 교회가 없는 페름에 음악과 복음이 들어왔다   

지난 11월 이젭스크에서 가진 기독교지도자연합(이하 CLF) 모임에 페름의 한 목회자가 참석했고, 그를 통해 페름에 연고를 둔 큰 교회와 연결됐다. 마침 그 교회는 오페라극장으로 사용되던 건물을 교회 예배당으로 사용하고 있었고, 내부에 멋진 극장이 있어 칸타타를 성공리에 치를 수 있었다. 

이런 인연으로 페름 땅을 밟았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이번 일정이 연결됐다.
당초, 지난 겨울 칸타타 투어 중 연결된 교회와 공동 행사로 진행하려 했지만, 교회 내부 사정으로 우여곡절을 겪으며 결국 함께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페름에서의 일정이 취소될 뻔했지만, 러시아 선교사들은 박옥수 목사와 그라시아스합창단을 초청하는 이번 일정을 허락하신 하나님이 일하실 것만 바라고 믿음으로 발을 내딛었다. 

시민음악회가 열린 '볼쇼이 필하모니(Bol'shoy Zal Filarmonii)' 콘서트홀은 1,000석 규모다.

이번 시민음악회를 기획할 당시, 시청 관할의 문화회관을 대관하려던 차에 하나님께서 '볼쇼이 필하모니(Bol'shoy Zal Filarmonii)' 콘서트홀을 보여주셔서 이곳으로 장소를 결정했다. 대관이 최종 결정되고, 음악회 전까지 홍보할 수 있는 기간은 이틀이 채 안 되었지만, 믿음으로 인터넷 홍보, 라디오 홍보, 교회방문, 대학방문, 기업 공문발송 등 소식를 알렸다.

마침내 콘서트홀이 오픈되는 긴장되는 순간, 객석은 시민들로 삽시간에 만석이 됐고, 물밀듯 들어오는 시민들을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얼마나 올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 하지만 우려와 달리 이날 콘서트홀 1천 석 만석을 기록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자리가 없어 발길을 돌려야 했다. 또 20여 분이 지나서도 돌아서지 않는 사람들이 100여 명이나 됐고, 결국 극장 측은 '만석일 경우, 추가 입장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규정을 깨고 전례없이 시민들의 입장을 허락했다. 그렇게 1천 명이 넘는 페름의 시민들이 생애 다시 없을지도 모를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음악과 박옥수 목사가 전하는 메시지를 들을 수 있었다. 

콘서트홀을 가득 채우고도 부족해 곳곳에서 음악회를 시작을 기다리는 페름 시민들. 7시 공연을 30분 앞두고 공연장 안으로 관객들이 끊임없이 밀려들었다.

마침내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시민음악회 막이 올랐다. 한 곡, 두 곡, 합창단의 음악은 시민들의 마음에 스며들고, 감동으로 가득 채웠다. 공연이 무르익을수록 감동을 받은 시민들의 박수 소리도 달라졌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주현의 '러시안댄스(Russian Dance)'는 러시아 특유의 정서를 묵직하면서도 경쾌한 리듬에 담아내 연주가 끝났는데도 여운이 남은 시민들은 한참동안 박수갈채를 보냈다. 

음악을 사랑하는 페름 시민들은 그라시아스의 음악에 흠뻑 빠져 행복하고 평안해 했고, 진심을 담은 박수로 마음을 표현했다. 

시민음악회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합창단 설립자 박옥수 목사가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 피날레 무대를 남겨두고 그라시아스합창단 설립자 박옥수 목사가 페름시민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박옥수 목사는 우리를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도시 페름에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와 만석이 된 것에 감격스러움을 표현했고, 합창단 단원 전원이 다시 시민들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페름 시민들과 처음 만나는 박옥수 목사는 예수님을 소개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전했다. 박옥수 목사는 간음 중에 잡힌 여자가 예수님의 마음을 만나면서 행복과 소망, 감사로 마음이 가득차 그의 삶이 변화될 수밖에 없었듯이, 지금도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고, 청소년들이 마인드교육을 통해 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페름에 꼭 한 번 더 오고 싶습니다. 다음에도 꼭 소식을 듣고 오십시오."

시민들은 박옥수 목사의 메시지를 진지하게 경청했고, 박수를 보내며 고마워했다. 

마지막 무대가 마치자, 너나 할 것없이 기립 박수를 보내는 페름 시민들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러시아의 유명곡 KOHb(말, horse / 러시아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며 러시아를 사랑한다는 내용)을 앵콜곡으로 선보였다. 첫 음이 시작되자 객석에서는 탄성이 터져나왔고 노래에 젖어 감격해 했다. 

공연을 마치고 행사장을 나가면서 '스파시바(감사합니다)' 라고 인사를 하는 시민들.

밝고 행복한 표정으로 공연장을 나오는 시민들은 안내를 비롯한 스텝들에게 연신 '스파시바(감사합니다)'라고 표현했다.

많은 시민들이 '언제 다시 오는지' 물었고, '또 와달라'고 말했다. 칸타타 투어에 관해 알게 된 시민들은 '우리 교회에 와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이틀 전 러시아 마린스크 오케스트라가 이곳(볼쇼이 필하모니)에서 연 음악회보다 큰 감동을 받았다.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고, 하나님의 마음이 심겨지는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공연의 감동을 인터뷰에서 표현하는 페름 시민들

"이렇게 훌륭한 합창단을 만나고 이 저녁에 아름다운 공연에 초청해 주셔서 매우 기쁩니다. 합창단의 연주는 하나님께 받은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케스트라도 좋고, 노래도 너무 잘 불렀습니다. 특히, 오늘 합창단이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찬송을 불렀을 때 저도 모르게 같이 따라 부르고 있었습니다. 오늘 목사님의 메시지를 들으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간음 중에 잡힌 여자처럼 사탄에 이끌려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마음에 이끌리고 있는데, 하나님의 마음이 이 페름을 이끌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공연 메시지 너무 감동스러웠습니다." - 구쎄바 따쯔야나

"콘서트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목사님께 꼭 감사의 표시를 전하고 싶습니다. 합창 단원 한사람 한사람 목소리는 정말 좋았고 수준 높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또 이런 공연을 더 참석하고 싶습니다. 오늘 목사님께서 합창단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와 마약 중독에서 어떻게 벗어나게 되었는지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 메시지는 러시아에 꼭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러시아와 페름에 계속해서 공연과 메시지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콘스탄틴 목사

페름 시민음악회를 통해 30여명의 목회자들이 연결됐다
페름 시민음악회를 통해 30여명의 목회자들이 연결됐다

공연 후, 박옥수 목사는 이번 시민음악회를 홍보하면서 연결된 페름 지역 목회자 30여 명과 만남을 가졌다. 

"목사님의 말씀이 사람들에게 힘을 줄 것입니다"

그들은 이날 공연에 감격해 마음을 표현했다.
"프로그램 노래 실력 모두 완벽했습니다. 페름이 모스크바랑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음악과 예술적으로는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에 오실 때는 주변에 다 알려서 같이 오겠습니다."
"다음에는 일주일 동안 와주십시오."
"다음에는 한국노래도 들려주십시오. 오늘 러시아 노래를 부를 때 발음이 좋았습니다. 또 자막의 번역도 잘됐습니다."
"수준이 너무 높습니다." 
"이런 음악을 들을 수 있다니, 오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오늘 메시지가 너무 좋았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이 사람들에게 힘을 줄 것입니다. 이곳에서 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페름에서 이런 음악과 말씀을 들을 수 있다니, 기적입니다"

박옥수 목사는 "여러분 웃음을 보니 오늘밤 너무 행복합니다. 오늘 공연을 못할 뻔했지만 이 공연장에서 공연할 수 있었고, 한 사람도 안 오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여러분은 그라시아스의 후원자가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페름도시에서 개최되는 첫 공연, 또 첫 만남이었지만, 마음으로 하나 되는 시간이었다. 
교회도 성도도 없는 낯선 땅 페름에서 하나님은 신실하게 일하셨다.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직접 이루신 페름의 기적에 모두가 놀라워하고 감격에 젖었다.
오직 하나님의 길을 따라 행했을 때, 반드시 이루심을 증거하신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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