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바시] 음악이 세상을 바꾼다! 첫 새소리 음악 콘서트 개최
[키리바시] 음악이 세상을 바꾼다! 첫 새소리 음악 콘서트 개최
  • 윤태현
  • 승인 2019.05.10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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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키리바시 수도 타라와 섬, 행정 중심지 바이리키 광장에서 대사, 장관 등 VIP들과 약 3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키리바시 역사상 최초의 클래식 음악회가 개최되었다.
  
‘한 여름 밤의 꿈’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음악회는 ‘곧 설립될 새소리 음악학교를 통해 키리바시의 청소년들이 아름답게 자라날 것’이라는 새소리 아카데미 교사의 꿈과 새소리 아카데미 학생들의 꿈을 노래했다. 
이날 콘서트는 키리바시 새소리 교사인 비올리스트 ‘함수진’의 비올라 솔로 무대로 막이 열렸다. 첫 곡으로 연주한 ‘Swan’은 백조의 우아함을 비올라 선율의 아름다움으로 표현했고, 두 번째 곡 ‘Color of the wind’는 음악이라는 하나의 매체로 서로 다른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음을 감미롭게 표현했다. 

<비올리스트 함수진 자매의 솔로 공연>

2018년 8월 첫 새소리 음악교사로 키리바시에 파견된 함수진 자매는 절망 속에 있는 키리바시 청소년들 마음에 음악이라는 작은 소망을 심었고, 이번 연주회를 통해 그 소망의 열매를 많은 관객들과 나눌 수 있었다. 새소리 아카데미 수업을 받고 있는 루루바오 초등학교 합창단과 Teota(빛) 재소자 합창단, 그리고 피아노 아카데미 학생들이 키리바시 새소리 아카데미의 첫 번째 열매들이다. 

루루바오 합창단이 노래한 ‘A Million Dreams’는 합창단원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꿈을 소개하는 영상을 시작으로 맑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녹아내리게 했다. 루루바오 합창단의 무대는 꿈과 소망이 없는 키리바시 청소년들의 마음을 변화시킨 음악의 힘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루루바오 초등학교 합창단 1기는 작년 9월 13일 100여 명의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키리바시 역사상 첫 음악수업으로 시작해 지난 3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23명의 어린이들로 구성돼 있다. 음악이라는 교과목이 없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인 키리바시에서 이들이 음악을 배우고 공연하는 것 자체가 키리바시에서는 엄청난 변화의 상징이 되고 있다. 

<루루바오 합창단의 합창 모습>
<공연을 보며 즐거워하는 대사, 장관들을 비롯한 관객들>

다음으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과 기쁨을 선물한 순서는 Teota(빛) 합창단의 공연이었다. 빛 합창단은 ‘빛을 노래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합창 단원들은 교도소라는 어둡고 소망 없는 곳에서 음악과 복음이라는 빛을 선물 받은 기쁨과 감사를 온 마음으로 노래했다. 이들이 합창한 ‘Thank you for the music’과 ‘You raise me up’은 가장 어두운 삶을 살던 재소자들이 이제 가장 밝은 빛을 노래하는 마음을 담았고 많은 관객들이 이들의 노래를 들으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Teota(빛) 재소자 합창단의 공연 모습>

다음 순서는 지금껏 키리바시에서 찾아볼 수 없는 아주 특별한 피아노 듀엣 공연이었다. 키리바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악보를 읽지도, 악기를 만나본 적도 없다. 그런 키리바시에서 새소리 음악교사들은 2019년 2월에 시작된 피아노 아카데미를 통해 17명의 학생들에게 음악이론과 피아노 실기를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피아노 아카데미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난생 처음 악기를 배우고, 음악이 주는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 학생들은 ‘젓가락 행진곡’과 ‘블루스’라는 곡으로 그 기쁨을 관객들과 나누었고, 그들의 연주는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새소리 피아노 아카데미 학생들의 듀엣 공연>

 “이번 콘서트가 너무 특별하고 감사했습니다. 음악에는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긍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힘이 있습니다. 저 또한 이 공연을 보면서 음악이 주는 변화와 행복의 힘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고 특히, 자신의 소중한 꿈을 노래하는 학생들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 Atarake Nataara(아따라께 나타아라) 상업산업부 장관

<메시지를 전하는 윤태현 IYF 키리바시 지부장><br>
<메시지를 전하는 윤태현 IYF 키리바시 지부장>

 이날 윤태현 키리바시 IYF 지부장은 관중들에게 음악이 가진 큰 힘이 키리바시를 변화시킬 것이고 새소리 교사들을 통해서 뿌려진 음악의 씨앗이 다시 열매를 맺어 온 키리바시 섬들을 덮게 될 것이라는 소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아직은 학교가 아닌 아카데미 수업으로 학생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있지만 머지않아 새소리 음악학교가 설립되어 키리바시 새소리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창단되는 날이 올 것입니다. 오늘 음악회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이 함께 이 꿈을 꾸고 우리 청소년들을 응원해주신다면 그 날은 더욱 앞당겨질 것입니다.” 

<공연 후에 모든 출연자들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

전 세계에 100개의 새소리 음악학교가 세워질 것이라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에게 주신 약속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키리바시에서 세계 최고의 음악인들이 길러질 것이 소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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