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정말 속이 꽉 찬 여행이었습니다.’
[대구] ‘정말 속이 꽉 찬 여행이었습니다.’
  • 장현순
  • 승인 2019.05.27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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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 수성교회 실버대학, 거제도로 수학여행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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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 수성교회 실버대학에서는 지난 5월 20~21일 1박2일간 실버학생 총 80명이 ‘행복한 노년, 도전, 꿈’을 위해 거제도 일대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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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삼(9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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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내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실버대학에서 수학여행을 간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폐만 끼칠 것 같아서 갈 엄두도 못 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옆에서 같이 가자고 권해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진짜 이 선생님은 잘 챙겨주고 멀리 사는 딸보다도 더 낫습니다. 내 평생에 거제도는 처음입니다. 거가대로를 지나가는데,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마지막 내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수의를 준비해놓고 80세가 되면 죽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95세가 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말씀을 듣는데, 내가 왜 이곳에 와야 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이 말씀을 내 마음에 새기게 하시려고 보내셨습니다. 귀한 말씀을 믿으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정말 속이 꽉 찬 여행이었습니다." - 박종삼(95세)

나그네 같은 인생길을 연주하는 하모니카 소리에 절로 노래를 흥얼거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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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웃을 걸 여기서 다 웃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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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고생 많으셨는데, 죄 사함도 받고, 남은 생애를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들과 여행을 가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동무들과 함께 여행가는 것도 묘미다. ‘1박2일 만큼은 최고로 행복하십시오’라는 말에 한마음으로 ‘아멘!’하며 소리치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옛날 학창시절로 돌아가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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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께서 맛있게 드셔주셔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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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마음으로 준비해주신 음식 앞에 절로 마음이 열립니다."

"6~7년 된 친구가 수성실버대학이 좋다고 해서 3번 정도 참석했는데, 선생님들이 정말 좋아요. 우리가 70세가 다 됐는데, 이런 행사를 얼마나 많이 다녀봤겠어요. 안 가본 데가 없는데, 다른 데는 이동 뷔페로 하는데, 여기서는 손수 다 만들고, 집에서 만든 집밥처럼 따뜻한 정이 느껴졌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다칠까봐 선생님들이 한 사람씩 다 살피고, 대접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저는 장로교회 다니지만 여기가 정말 좋습니다. 강연을 듣는데, 감사함을 느끼며 살 수 있는 마음을 주었습니다. 겉모습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면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여기는 노인부터 아기들까지 다들 단합도 잘 되는 게 신기했습니다. 다음에는 친구가 소개하는 실버캠프도 꼭 가보고 싶습니다." - 남궁금옥(6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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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보니 우리 손자 생각나네요.

어르신에서부터 아이들까지 한자리에 모여 북적북적하는 모습이 마치 대가족 여행을 연상케 했다. 실버대학 학생들은 교사들이 직접 준비한 음식을 먹으며 감격해했고, 공연을 보며 옛 생각에 젖어 흥얼거리기도 했다. 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무탈하게 다니며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며 행복해하는 모습이었다. 뿐만 아니라 성경을 토대로 한 마인드 강연 시간은 무엇보다 좋았다는 반응과 모두가 복음을 받아들이는 의미있는 수학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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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맹족죽 테마파크 대나무숲에서 동무들과 함께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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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에서 다시 화목하게 된 모녀 김순자 모친과 이경숙 교사, 매미성에서 찰칵~!
신혼여행이후 처음으로 포즈 잡는 서옥희 교사 부부, 거제도 올레길(장승포 해안길)에서 찰칵~!
신혼여행 이후 처음으로 포즈 잡는 서옥희 교사 부부, 거제도 올레길(장승포 해안길)에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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