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속에 축복이 함께 있음을 알았다
고난 속에 축복이 함께 있음을 알았다
  • 박길웅(에스와티니, 기쁜소식만지니교회)
  • 승인 2019.06.05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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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호 기쁜소식
보배와 질그릇

 

남아프리카공화국 안의 작고 평화로운 왕국 에스와티니.
20년 전 남아공에 갔다가 에스와티니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는 박길웅 장로 부부.
에스와티니 사람들의 아름다운 마음에 매료된 그들은 노년을 그곳에서 살기로 결정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그것은 박 장로 부부와 에스와티니를 사랑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었다.

 

나는 올해 나이 일흔여섯으로 아프리카 에스와티니에서 20년째 살고 있다. 이 나라에서 일어난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와 은혜를 나누고자 한다. 젊은 시절에 나는 무역 분야에서 잘 나가는 젊은이였다. 미국에서 공부했고 한국에 들어와 외국인 학교에서 교사로 있다가 무역 쪽에 스카우트되어 스위스 한국 지사장이 되었다. 그 뒤로 개인 사업을 시작해 봉제 무역에 일가견을 갖게 되었고 봉제 시장 붐이 일어날 때 성공의 정점을 찍기도 했다. 기업인의 그랑프리라 할 산업포장産業褒章과 대통령 표창을 두 번 받았고, 무역연수원을 설립하고 경제 단체장을 연임하며, 외유시 신문에 나의 행선지와 목적이 실렸다. TV 경제 대담에도 출연하면서 정치권에서도 손을 내밀었다. 그야말로 내 인생 최고로 찬란했던 시절이었다.
중국의 영향으로 사업의 변환이 필요하다 싶을 때 IT 쪽에 관심을 가지며 동서증권과 손을 잡고 증권 단말기 개발에 성공했다. 하지만 PC의 출현으로 증권 단말기가 무용지물이 되었다. 그리고 중국 탓에 사업이 예전만 못하자 사업에 흥미를 잃고 캐나다로의 이민을 계획했다. 캐나다로 가기 전, 사업상 많은 나라를 다녀봤지만 아프리카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해 남아공으로 여행을 갔다.

이런 사람들이 사는 이 땅에 살자
남아공에 갔을 때 어떤 NGO 단체를 만났는데,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어서 남아공을 떠나야 하는 사정으로 인해 나에게 도움을 요청해와 관광 겸 에스와티니에 함께 가게 되었다. 애초에 그들에게 학교 부지만 얻어 주고 떠나려 했지만 일이 많아져 일정이 길어졌다.
그 와중에 내가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다. 과일을 이고 가던 청년을 친 것이다. 나는 너무 놀라고 당황해서 한참 눈을 감고 얼굴도 들지 못하고 있었다. 누가 차 문을 두드려 밖을 보니 사람들이 흩어진 과일을 주워 담으며 청년을 나무라는 듯한 모습이 펼쳐지고 있었다. 사람들이 청년에게 ‘왜 건널목이 아닌 곳에서 길을 건너다 사고가 일어나게 했느냐?’며 ‘네 잘못이니 사과하라’고 하는 것이었다. 세상에 이런 나라가 있을까? 그때 감동을 받아 ‘이런 사람들이 사는 이 땅에 살자’고 결심했다.

버섯 사업을 수포로 돌아가고 재산도 날리고
1999년, 아내가 에스와티니로 합류했다. ‘새마을운동’을 설립하고 에스와티니 경제 발전을 위한 일을 했다. 농촌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아이템으로 버섯을 정하고 아내가 한국의 농촌진흥청에서 배양 기술을 배워 왔다. 새마을운동 회원들과 막사를 짓고 버섯 재배에 성공했다. 하지만 재래식 재배로는 상품화가 안 되어 자동화 시설을 갖추고 상품화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정했다. ‘새마을운동’과 한국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소개하고 새마을정신을 심어주려고 강의하며 바쁘게 지낼 즈음, 국왕님에게서 시민권을 받았다. 그리고 2천 헥타르의 땅을 받아 500헥타르로 한국의 농림부에 해외농업개발 자금 대출을 의뢰했다. 한국의 농림부에서 조사팀이 나왔고 만장일치로 합격점을 주어 50억 원 대출이 통과되었다. 승인 절차만 남았는데 예고치 않은 일이 발생했다. 러시아에서 어떤 회사가 정부로부터 75억
원을 대출했는데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는 뉴스가 났다. 관계자들은 자신들에게 불똥이 튈까봐 대출 약관을 엄격하게 바꾸며 전전긍긍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대출이 연기되고 지금까지도 그 땅은 놀고 있다. 이제는 하나님의 손에 맡긴 채 잊고 지내고 있다.
그 후 버섯 자동화시설, 새마을 지도자 양성 등 여러 가지 일을 하기 위해 한국에서 동업자를 찾았다.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파트너십을 맺으며 일이 잘된다 싶었는데, 동업자도 중간 매개인도 전부 돈을 노린 사람들이었다. 사업계획서로 투자를 받아 착복하는 일이 생기며 나는 투자금을 만져 보지도 못한 채 모든 책임은 나에게 돌아왔다. 한국에 있던 재산까지 날아가버린 것이다. 마음이 한없이 낮아져 밑으로 꺼지는 심정이었다.

구원의 기쁨은 그동안의 어려움들을 보상 받는 느낌이었다
그럴 즈음, 아내가 한국으로 가는 공항에서 남아공 기쁜소식요하네스버그교회의 최정숙 자매님을 만났다. 에스와티니로 돌아와서도 만남은 계속 이어져 당시 남아공 교회의 홍석권 목사님이 에스와티니를 방문하셨고, 그때 처음으로 복음을 접했다. 아내는 목사님이 전하시는 말씀을 들으며 많이 놀라워했다. 그때부터 에스와티니에 교회가 세워지길 바라며 목사님께 교회를 세워주십사 이메일도 보내고 이곳에 복음이 번지길 기도했다.
그 후, 남아공에서 집회가 있어 아내가 참석하며 먼저 구원받았고 나도 이어서 구원받았다. 아내가 믿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생각만 있던 내가 말씀을 통해 죄인의 굴레에서 벗어나 죄 사함을 받고 의인이 된 것이다. 그 기쁨은 그 동안의 어려움들을 보상 받는 느낌이었다. 그 이면에는 우리 부부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돕고 이끌어 준 최 자매님의 가족이 있었다. 그분들을 우리에게 보내신 하나님께 무척 감사했다.

“형제님은 연결만 해주세요”
2014년 어느 날, 이헌목 목사님이 몇 분 선교사님과 함께 에스와티니에 오셨다. 내게 청소년부나 교육부 장관님을 만날 수 있게 해 달라고 하셨다. 그런데 다른 날은 가능하지만 그날은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날은 에스와티니 경축일 다음 날이고 휴일이라 모든 정부 관계자가 국왕님과 함께 있어서 중간에 시간을 내기가 매우 어려웠다. 더욱이 사전 약속도 없이 만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 목사님은 “하나님께 맡기시면 됩니다. 형제님은 연결만 해주세요.”라고 하셨다.
그런데 아침에 전화하니 바로 오후에 청소년부 장관님이 숙소까지 찾아오는 일이 생겼다. 믿기 어려운 일이 일어난 것이다. 장관님은 당연히 이헌목 목사님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데, 이 목사님이 말씀으로 교제하니 마음을 여셨고 장관을 두 번 연임한 음폼포 목사님도 다음 날 만났다. 두 분을 한국 월드캠프에도 초청했다. 이 일이 에스와티니에 복음이 번지게 되는 시발점이 된 것이다.

교회가 세워지고 선교사님이 오시고, 꿈같은 일이 생겼다
그 후, 박옥수 목사님이 에스와티니에 오셨다. 목사님이 오시기 전에 준비하고 만나야 할 사람들과 약속을 잡고 박 목사님이 말씀을 전할 장소나 사람들을 모으는 일을 내가 맡았다. 그 과정에서 또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님이 이끄셨다. 간신히 만날 분을 섭외해 놓으면 한국에서 계획을 바꾸고, 어렵사리 변경해 놓으면 다시 바뀌고, 그러기를 몇 번인지....
나중에는 행사 전날 저녁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사정을 설명하고 일정을 바꾸었는데, 한국에서 다음 날 아침에 다시 바꿔 달라는 연락이 왔다. 너무 염치가 없어 고민이 되어 포기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신기하고 놀랍게도 그날은 오히려 장관님 측에서 연락이 왔다. 일정을 바꿀 수 없느냐고 하는 것이었다. 한국에서 요청한 일정과 같았다. 장관님은 한국에서 바꾼 일정을 어떻게 알았을까? 기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확실히 알았다. 교회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이루시는 이는 하나님이신 것을. 박 목사님이 오시고 에스와티니에 교회가 세워지고 강태욱 선교사님이 오셨다. 꿈 같은 일이 생겼다.

땅을 얻고 물을 얻을 때도 하나님이 일하셨다
교회를 건축할 부지를 얻는 과정에도 하나님이 일하셨다. 우여곡절 끝에 땅을 얻었는데 땅이 바뀌고 다시 얻었다가 문제가 있어 취소되었다. 강태욱 목사님은 시내 쪽에 땅을 얻길 바라셨다. 나는 강 목사님에게 내가 아는 추장에게 알아보면 시내 쪽은 아니지만 더 넓은 땅을 얻을 수 있는데 그쪽은 어떠냐고 말씀드리자 목사님은 시내 쪽 땅이어야 한다고 하셨다. 이곳에 오래 산 나로서는 시내 쪽에는 넓은 땅이 있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속이 답답했다. 그런데 강태욱 목사님은 시내와 가까운 곳에 5헥타르의 땅을 받았다. 그것만 해도 좋은 일인데 국왕님을 뵙고 나오신 박옥수 목사님이 5헥타르를 더해 10헥타르를 요청해보라고 하셨다. 나는 속으로 이미 국왕께 보고된 일이고 5헥타르도 넓은 땅을 준 거라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목사님의 뜻대로 10헥타르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했다.
땅을 얻은 뒤에는 물을 얻는 일이 우선이었다. 강 목사님의 부탁으로 지하수를 파는 정부 기관을 찾아갔다. 사무실 문에 ‘더 이상 예약을 받지 않는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알아보니 이미 2년간 예약이 밀려 있었다. 물이 없으면 건축을 시작조차 할 수 없는데 2년 동안의 일이 밀려 있다니 다른 방법이 없었다. 만약 내 개인적인 일이었다면 그냥 돌아왔을 텐데, 교회의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동안의 일을 통해 하나님께 맡기면 하나님이 알아서 하실 건데 싶어 무조건 문을 열고 들어갔다. 사정을 설명하고 담당자를 찾아보라는 말까지 끌어냈다. 담당자에게 교회와 IYF를 성심껏 소개하고 우리 선교회에서 하는 일과 박 목사님과 국왕님과의 만남 등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편지를 써서 제출하고는 빨리 지하수를 파주길 기도하며 기다렸다.
그 후, 일주일도 안 되어 연락이 왔다. 지하수를 파려면 먼저 현장을 조사해야 하니 기술 담당자를 보내겠다고 했다. 너무 감사해서 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조사하고 며칠이 안 되어 지하수를 팠다. 그 감동을 함께할 목사님이 뉴욕에 가시고 계시지 않아 안타까웠다. 이미 예약자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우리 교회가 이렇게 빨리 지하수를 팠다는 걸 생각하니 무척 감사했다.
우리 교회는 지금 건축 중에 있다. 여러 분야에 인력과 비용이 많이 필요하고 은혜를 입어야 한다. 모두의 공통된 기도 제목이다. 예배당과 청소년센터, 기술학교와 음악학교 등 여러 건물들이 들어서는데 국왕께서는 그곳에 박 목사님의 사택을 지어 수시로 와서 지내시라고 하셨다. 왕께서 그렇게 하시는 것은 드문 일인데 무척 감사한 일이다.

우리 부부를 믿음으로 무장시키고 하나님만 찾게 하셨다
한번은 내가 높은 곳에서 떨어졌다. 의식을 잃었고 깨어나서도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눈도 안 보여 그저 깜깜하기만 했다. ‘죽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겨우 조금 움직였지만 몸이 말을 안 듣고 구토가 나고 어지러워 머리를 움직일 수 없었다. 강 목사님이 남미 전도여행 중에 계신 박 목사님께 연락을 드려 전화로 기도를 받았다. 목사님은 내게 앞으로 할 일이 많은데 괜찮을 거라고 담담하게 말씀하셨다. 순간 내 마음에도 나을 거라는 믿음이 들어와 담담해졌다. 에스와티니의 열악한 의료 수준과 내 증상을 보면서 힘들다 싶었는지 아내는 한국에 있는 의사에게도 연락하는 등 걱정이 컸다. 다들 의료시설이 좋은 남아공으로 빨리 가지 않으면 큰일 난다는 말뿐이어서 아내는 근심으로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힘들어했다. 하지만 나는 하나님의 종 박옥수 목사님이 괜찮다고 하셨기에 걱정하지 말라며 오히려 아내를 다독였다. 몇 주가 지나자 언제 그랬느냐 싶게 멀쩡해졌다. 구토와 어지러움도 사라지고 오히려 더 건강해진 느낌이었다. 모두가 말했다. 나이도 많은데 병원도 안 가고 왜 그렇게 겁이 없느냐고. 그들은 하나님의 놀라운 치유력이 비결인 것을 모르고 있다. 그 후로 지금까지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한번은 아내에게 교통사고가 나서 너무 놀란 적이 있다. 차가 산과 낭떠러지 사이의 내리막길을 달리다가 브레이크 센서 고장으로 운전대가 제멋대로인 채 산 쪽 바위에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낭떠러지로 떨어졌으면 어찌할 뻔했을까? 에어백이 다 터지고 차는 엉망으로 구겨져 주저앉았는데 아내는 머리털 하나 손상 없이 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절대 설명이 안 되는 일이었다. 하나님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 부부를 믿음으로 단단하게 무장시키고 하나님만 찾게 만드셨다.

국왕님을 찾아뵙고 복음을 전하고
교회가 국왕님을 뵙게 된 계기도 은혜다. 왕정국가인 에스와티니에서 국왕님을 만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한번은 큰 행사에 단기선교사들이 가서 공연했는데 외국인이 현지어로 인사하고 아프리카 댄스를 추는 것을 국왕님이 기쁘게 여겼다. 그 후, 그라시아스합창단의 단원들이 에스와티니에 와 있던 어느 날 이헌목 목사님으로부터 강 목사님에게 합창단을 활용하라는 연락이 왔다. 강 목사님은 합창단을 데리고 교육대학 졸업식에 가서 공연하고 국왕님을 뵈었다. 그 후 박옥수 목사님이 국왕님을 여러 차례 찾아뵙고 말씀을 전하셨다. 국왕님은 지금 우리 선교회의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마인드교육 등에 깊은 관심을 갖고 후원하고 계신다.

많은 것을 누리고 살면서 구원받지 못한다면
나는 지난날 화려했던 삶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 값없이 받은 구원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전에는 알지 못했던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를 알고 나서 삶의 목표와 질이 달라졌다. 물질적으로 많은 것을 누리고 살면서 구원받지 못한다면 그처럼 불행한 삶이 어디 있을까 싶다.
아내는 가끔씩 힘들어 한다. 하나님께 다 맡기면 편안해진다면서도 다 내려놓지 못할 때가 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쉽게 잠을 못 이루는 때도 있다. 그런데 나를 보고는 신기하다고 한다. ‘어떻게 잠을 잘 잘 수 있고, 어떻게 그리 태평하고 도무지 걱정이 없는 사람 같냐?’고. 그럼 나는 말한다. “아주 쉽다. 특히 하나님의 자녀로 사는 것이 제일 쉽다. ‘믿어라’ 하면 믿고, ‘내려놓으라’ 하면 내려놓고, ‘말씀에 따라 자기 생각을 버리라’ 하면 버리면 되니까 말이다. 내 생각을 따르는 것은 내가 계산해야 하니까 피곤하고 머리가 아프고 결과에 따른 책임도 따른다. 그러나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하면 내 생각을 고집할 필요도 없고 책임도 하나님의 몫이고, 참 쉽고 편하다.
그런데 나도 가끔씩 예전의 나인 양 생각의 굴레에 갇힐 때가 있다. 그때마다 말씀으로 되돌리지 않으면 힘이 든다. 하나님의 자녀로 사는 것이 가장 쉬운 일이라고 하면서도 말이다. 그때마다 나에게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특효약이 있어서 참 좋다. 그건 바로 유튜브에서 박옥수 목사님 말씀을 듣고 예배 시간 강태욱 목사님의 말씀을 녹음하여 듣는 것이다.
나이가 들었지만 작은 일에라도 복음의 일에 쓰임을 받는다면 그것이 감사하다. 죽을 수밖에 없었던 사고, 돈을 잃고 허탈하여 괴로웠던 숱한 시간들, 사람들에 대한 배신감으로 고통하던 날들 등 지난 시간은 한 편의 드라마같이 굴곡진 날들이었다. 모든 일이 하나님이 나를 당신의 자녀로 찾으시려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이 한없이 감사할 따름이다.

고난 속에 축복이 함께 있음을 알았다
교회가 세워지고 부지를 받고 건축을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능력과 오묘한 뜻을 보고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재차 알게 되었다. 팔려가는 요셉의 고난은 곧 애굽의 총리가 되어 가는 길임을 볼 때 고난 속에 축복이 함께 있음을 알았다. 지난 날 고난이었다 할 일들도 그 안에 축복이 함께하는 것을 믿게 된다. 이제 우리 부부의 기도 제목은 잘려 내쳐지지 않고 꼭 붙어 있는 포도나무 가지처럼 교회 안의 지체로서 목사님의 말씀과 인도를 따라 은혜 속에 사는 것이다.
처음에는 젊은 강태욱 선교사님이 과연 일을 얼마나 할 수 있을까 염려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강 목사님의 지칠 줄 모르는 복음을 위한 열정에 순간순간 놀라움을 금치 못할 때가 많다. 도저히 어렵다고 생각되는 일도 ‘우리 뒤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이 일하실 것입니다’라며 밀어부치면 과연 놀라운 결과를 본다. ‘하나님이 에스와티니에 꼭 필요한 하나님의 종을 보내셨구나’ 감탄이 나온다.
“우리는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질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히 10:39) 강태욱 목사님은 말씀으로 마음을 다지지 않으면 사탄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고 말씀하신다. 나는 히브리서 10장 39절 말씀을 상고하며 영혼을 구원하는 믿음을 가진 자로서 뒤로 물러가지 않고 담대하게 살게 되기를 기도한다. 자주 내 생각(사탄)을 따라갈 때가 있어서 말이다.
에스와티니는 축복의 땅이다. 기후가 좋고 물이 흔하며 치안이 원만하고 풍토병도 없고 온순한 사람들이 왕을 모시고 느리지만 자신들만의 질서로 조화롭게 살아가는, 하나님이 선택하신 은혜의 땅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과 같이 이 나라도 여러 문제점들이 있다. 이제 이곳에 주의 종 박옥수 목사님을 보내셔서 하나님의 계획이 진행 중에 있다. 경제 성장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기아, 질병, 특히 심각한 에이즈 등 여러 문제점들이 말씀과 마인드교육을 통해 바뀌어 그곳에서 하나님이 당신의 나라를 넓히는 큰 역사를 이루실 거라 믿는다.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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