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의료 캠프를 통해 전국에 퍼지는 복음의 역사
[케냐] 의료 캠프를 통해 전국에 퍼지는 복음의 역사
  • 민영은
  • 승인 2019.06.0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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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7일부터 31일까지 케냐 주요 지역 5곳(나쿠루, 나록, 보멧, 키시, 키수무)에서 3번째 메디컬 캠프투어가 진행됐다.

2008년부터 케냐 세계대회 때마다 의료캠프를 열어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들을 수 있었다. ‘사람의 심령은 그 병을 능히 이기려니와 심령이 상하면 그것을 누가 일으키겠느냐’ (잠언 18:14), 이 약속의 말씀을 따라 병을 이길 수 있는 강한 마음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질병뿐만 아닌 마음까지 치유해주는 것을 목표로 5 지역에서의 의료캠프를 계획했다.

이번 의료캠프를 진행할 때, 의료봉사 팀은 날씨와 재정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어려웠다. 특히 나록, 보멧, 키시교회의 성도는 10명도 채 되지 않아 교회의 규모도 작고 재정형편도 좋지 않아서 눈 앞에 보이는 형편을 보면 막막했다. 또한, 지금 케냐는 우기철이어서 의료 캠프기간에 비가 오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하나님께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각 지역 도시마다 의료캠프 허가를 받고 제약회사마다 후원 요청을 했다. 교회 형제 자매, 선교학생, 단기선교사들 모두 후원을 받기 위해 기도하며 온 마음으로 함께 했다. 자원봉사자 제임스(임상병리사)는 임상병리실에서 사용하는 물품을 후원 받아 캠프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의료캠프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하나님께서 많은 후원을 받게 하셔서 의약품 뿐만 아니라 숙소, 차량, 텐트, 음식, 물 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이 캠프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날씨 또한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매번 행사가 끝난 후에야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날씨를 통해서도 우리를 돕고 지키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다. 안 될 것 같고 어려워 보이는 상황에서 하나님을 의지해 발걸음을 내딛었을 때 길을 열어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한 간증이 각 교회마다 쏟아져 나왔다.

케냐 영부인이 설립한 자선단체 ‘비욘드 제로’. 이번 메디컬 캠프를 도우러 키수무와 키시에 방문함.
케냐 영부인이 설립한 자선단체 ‘비욘드 제로’. 이번 메디컬 캠프를 도우러 키수무와 키시에 방문함.
나쿠루 시에서 함께 의료봉사를 한 나이로비 여성병원 대표와 의료진
나쿠루 시에서 함께 의료봉사를 한 나이로비 여성병원 대표와 의료진

“이번 의료캠프를 준비하면서 많은 어려움과 부담이 있었습니다. 캠프 날짜는 가까워지는데 후원을 받지 못해서 마음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마태복음 22장 4절 말씀을 약속으로 주시면서 제 마음에 힘을 주셨습니다. 봉사자들과 의사들을 초청하며 정말 약속대로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의료캠프 투어 시작 전, 약을 정리하는데 투어를 마치고도 남을 많은 양의 약이 있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의료캠프 투어를 통해 하나임의 크신 역사를 볼 수 있었고 이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준 교회에 감사드립니다.” - 조셉 / 선교학생

다른 봉사자들과 어울려 활짝 웃고 있는 죠셉 형제 (맨 왼쪽)
다른 봉사자들과 어울려 활짝 웃고 있는 죠셉 형제 (맨 왼쪽)

5월 27일 나이로비에서 112km 떨어진 나쿠루에서 의료캠프를 시작했다. 나이로비 의료봉사 팀 55명과 나쿠루 의료진 19명이 힘을 합쳐 426명의 환자들을 치료하고 복음을 전했다. 28일 나록 의료 캠프에서는 350명에게 복음을 전했고, 29일 보맷 캠프에서는 510명에게 복음을 전했다.

30일 키시 의료캠프에서 313명에게, 마지막으로 31일에는 키수무에서 255명에게 복음을 전했다. 총 1,854명의 환자들이 복음을 들은 후 치료를 받고 행복해하며 돌아갔다.

선교학생들이 환자들에게 치료를 받기 전 복음교제를 하고 있는 모습
선교학생들이 환자들에게 치료를 받기 전 복음교제를 하고 있는 모습
진료를 받기 전 복음을 듣는 환자
진료를 받기 전 복음을 듣는 환자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의료봉사팀 간호사 에스더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의료봉사팀 간호사 에스더

“의료캠프 기간 동안 한 환자를 만났습니다. 룻은 결혼한 지 15년이 되었지만 아이를 갖지 못해 매우 어려워했습니다. 마치 열두 해 혈루증을 앓은 여자와 같았습니다. 교제를 통해 우리의 삶에 행복과 평안을 주신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교제가 끝난 후 룻은 행복해하며 하나님이 아이를 주실 거란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모습을 볼 때 저 또한 행복했습니다. 의료캠프를 통해 환자의 병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치유가 되는 것을 볼 때 너무 감사했습니다.” - 루시 자매 / 의사

환자에게 링거를 놓고 있는 루시 자매
환자에게 링거를 놓고 있는 루시 자매

키수무에서는 형제 자매들이 의료캠프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현지 형제 자매들은 작년 의료캠프를 준비하며 가졌던 안일한 마음을 버리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은혜 입을 마음으로 캠프 준비해, 호텔에서도 후원을 받을 수 있었고 많은 봉사자들도 참여했다. 의료캠프 투어 준비를 통해 형제 자매들은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때 행복해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다. 이번 의료캠프만큼 봉사자들의 마음이 단합된 적이 없을 정도로 캠프는 아름답게 진행되었다.

식사 준비를 돕는 의료팀 자원봉사자들
식사 준비를 돕는 의료팀 자원봉사자들
영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메디컬 캠프에 합류한 치과의사 라훌.
영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메디컬 캠프에 합류한 치과의사 라훌.

“작년 의료캠프가 힘들어서 이번 의료캠프를 준비하는 데 많이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요한복음 2장 8절 말씀과 김요한 목사님의 말씀에 따라 캠프를 진행했을 때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 할 수 있었습니다. 의료봉사 할 때마다 일하시는 하나님을 배울 수 있고 가까워질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 위마나 / 케냐 키수무 지역 목사

“저는 의료캠프 기간 동안 버스 운전을 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이른 새벽과 늦은 밤마다 운전하다보면 몸은 피곤하지만 하나님께서 운전하는 내내 기쁜 마음을 주셨습니다. 대기 중인 환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마다 이렇게 악한 내가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이러한 복음의 일에 계속 쓰임 받기를 바랍니다.” - 폴 형제

열정적으로 환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봉사자 폴 형제님
열정적으로 환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봉사자 폴 형제
키시 시에서 의료봉사를 마치고 찍은 기념 사진
키시 시에서 의료봉사를 마치고 찍은 기념 사진

캠프 기간 동안 이동 시간이 길어서 힘들기도 했지만 버스 안에서 경험한 하나님을 서로 간증하며 새로 온 봉사자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복음에 초점을 맞추며 함께 일하는 동안 마음이 하나가 되고 어느 누구도 불평 없이 행복한 마음으로 캠프가 마무리되었다.

막막하고 부담스러운 형편 속에서 일하신 하나님을 배울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특히 의료캠프를 통해 170여 명의 봉사자들이 나이로비 교회와 연결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앞으로 있을 하반기 의료캠프를 통해 케냐 전국에 복음을 전해질 것을 생각할 때 너무 소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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