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코리아캠프, 포르투갈 학생에게 한 줄기 기쁨의 빛이 되다
[포르투갈] 코리아캠프, 포르투갈 학생에게 한 줄기 기쁨의 빛이 되다
  • 한동영
  • 승인 2019.06.15 2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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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IYF 포르투갈 센터와 함께한 코리아 캠프

어수선한 분위기 속, 반가운 얼굴들이 하나둘 수줍게 문을 연다. 바로 포르투갈 IYF 지부가 지난 6월 8일부터 3일간 개최한 코리아 캠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캠프의 개최를 위해 외부장소를 빌려야 했던 이전 상황과 달리 이번 캠프는 최근 새롭게 단장한 IYF 포르투갈 센터에서 성사되었다. 시원하고 활기찬 포르투갈 학생들의 성향 이면에 있는 어둡고 폐쇄된 마음에 행복을 심어주기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보자.

부모님, 언니들과 참석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한 마르가리다 (좌측 두 번째)
부모님, 언니들과 참석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한 마르가리다 (좌측 두 번째)

 지난 3월, 열왕기하 7장 죽기를 기다리던 네 명의 문둥이가 아람 진으로 발걸음을 옮기듯, 포르투갈 IYF 지부는 하나님이 준비해놓으신 새로운 건물로 믿음의 힘찬 발걸음을 옮겼다. 이전까지 일반 가정집에서 모임을 가져 행사를 개최하기에 여의치 않았었지만, 2층짜리 400제곱미터의 장소를 만나게 된 것이다. 100명까지도 채울 수 있을 넓은 홀을 바라보며 포르투갈 IYF회원들은 곧 이 홀에 사람들로 가득 채워주시겠다는 소망과 기쁨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한국 음식 아카데미에서 김밥을 만들며 즐거워하는 참석자들
한국 음식 아카데미에서 김밥을 만들며 즐거워하는 참석자들

 

 이후 계속해서 IYF센터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되었다. 3월 말 기쁜소식공주교회 배종근 목사의 방문으로 포르투갈 목회자들과의 CLF 및 집회를 가짐과 동시에 건물 리모델링이 시작되었다. 또한 처음에는 기본적인 시설이나 사무용 가구도 없이 난잡하고 볼품없는 상태였지만, 가구, 목재, 페인트, 식료품 등 많은 부분에서 후원의 손길이 이어졌고, 페인트칠로 건물이 새 단장을 하면서 포르투갈 청소년들을 맞을 준비를 어느 정도 마칠 수 있었다.

포르투갈 목회자들과 가진 CLF
포르투갈 목회자들과 가진 CLF
포르투갈 북쪽 도시 Espinho의 ‘새 삶의 교회’에서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는 배종근 목사
포르투갈 북쪽 도시 Espinho의 ‘새 삶의 교회’에서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는 배종근 목사

페인트칠 및 리모델링 작업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홍보와 프로그램 준비를 시작하려 했을 때는 이미 많은 시간이 흘렀고, 캠프 날짜까지 며칠 남겨두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스페인의 굿뉴스코 단원 4명이 지원을 와주어 짧은 시간 내에 효과적인 홍보와 프로그램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스페인 단원들과 함께한 길거리 홍보
스페인 단원들과 함께한 길거리 홍보

 캠프 첫날, '한국어 노래 배우기'를 시작으로 3일간 진행된 행사는 한국어 수업, 한국 드라마를 통한 미디어 강연, 서예 등 한국어와 친숙해지는 시간을 가지면서 포르투갈 학생들이 생소한 한글로 이름을 쓰고 기본적인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한국 예절배우기, 한복입기체험, 김밥 만들기, 한국 전통놀이, 태권도와 같은 다채로운 아카데미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마인드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미디어 한국어 강연 중 앞에 나와 발표하는 참가자들
미디어 한국어 강연 중 앞에 나와 발표하는 참가자들
한국어 아카데미에서 참가자에게 설명하는 신재희 스페인 18기 단원
한국어 아카데미에서 참가자에게 설명하는 신재희 스페인 18기 단원
태권도 아카데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참가자들
태권도 아카데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참가자들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단연 댄스 배우기와 마인드 레크리에이션이었다. 댄스 시간에는 한 마음으로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참석자들이 온 마음으로 즐겁게 한 동작 한 동작을 따라했고, 마인드 레크리에이션에서는 '도전, 연합, 믿음'과 같은 협력의 마인드를 간단한 그룹 게임으로 체험하면서 어색함 대신 끈끈한 동료애가 캠프 장소에 가득 찼고 마인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연합 게임인 '마시멜로우 탑 쌓기'를 할 때는 참석한 학생의 부모들도 함께 마음을 모아 진지하게 참여하고 즐거워했다.

마인드 레크리에이션의 게임 중 '연합'을 모토로 한 마시멜로우 탑 쌓기
마인드 레크리에이션의 게임 중 '연합'을 모토로 한 마시멜로우 탑 쌓기
마인드 레크리에이션의 게임 중 '도전'을 모토로 한 몸으로 말해요
마인드 레크리에이션의 게임 중 '도전'을 모토로 한 몸으로 말해요
이번에 배운 한글로 서예 아카데미 시간에 자신의 이름을 쓰는 모습
이번에 배운 한글로 서예 아카데미 시간에 자신의 이름을 쓰는 모습

“너무 재미있었고,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한국 전통에 대해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진지한 프로그램과 활동적인 프로그램을 적절하게 배치해서 좋았고, 새로운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음에도 다시 참석하고 싶습니다.” - 베아트리스 / 18세

한복입기 체험에 큰 관심을 보인 베아트리스(18세, 사진 가운데)
한복입기 체험에 큰 관심을 보인 베아트리스(18세, 사진 가운데)

그리고 프로그램 중간 중간 3일간 5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마인드 강연은 참가자들이 평소 잘 하지 못하는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깊이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첫날 강연을 한 서수아 강사는 "농부가 어떤 씨앗을 심는가에 따라 열매가 달라지듯 우리의 마음에 어떤 씨앗을 심느냐에 따라 그 반응이 달라진다"며 "잡초처럼 마구 올라오는 생각을 제하고 소망, 기쁨, 감사, 평안, 믿음과 같은 긍정적인 씨앗을 심으면 삶이 달라진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마인드 강연 중 참가자에게 질문하는 서수아 강사
마인드 강연 중 참가자에게 질문하는 서수아 강사
마인드 강연을 흥미롭게 듣고 있는 참가자들
마인드 강연을 흥미롭게 듣고 있는 참가자들

“저는 제가 세워놓은 기준 밖의 일을 받아들이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캠프를 준비하면서 제가 갖고 있던 기준에 벗어나는 일들이 수없이 들어와 처음에는 마음을 닫고 캠프 준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완벽할 것이라 생각했던 제 기준이 많은 부분에서 어긋나는 것을 보면서 그것이 서서히 금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제서야 다른 사람들의 말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 한동영(한국) / 포르투갈 18기 단기선교사 / 21세

캠프를 위해 태권도수업 봉사를 기꺼이 해준 태권도관장 빠울루 디니쉬(Paulo Diniz, 맨 앞줄 우측)
캠프를 위해 태권도수업 봉사를 기꺼이 해준 태권도관장 빠울루 디니쉬(Paulo Diniz, 맨 앞줄 우측)

“캠프를 준비하면서 어려운 형편이 많이 보였고, 어떤 조건도 갖추어지지 않아 어려운 형편이 많이 보였습니다. 홍보활동도 하고 많은 학생들을 만났지만 어느 누구도 관심을 보이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목사님이 미국에 가시게 되면서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신다'는 말씀을 주고 가셨는데, 말씀처럼 정말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시겠다는 마음이 들면서 편안해졌습니다. 스페인 단기들도 와서 도와줘 큰 힘이 되었고, 정말 많은 인원이 참석해 기뻤습니다. 참석자들도 이제까지 경험해 본 행사 중 가장 좋고 배울 것이 많은 캠프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행위나 우리의 노력과 상관없이 당신의 뜻을 이루심을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 알도(멕시코) / 포르투갈 18기 단기선교사 / 22세


하나님이 준비하신 장소에서 하나님이 모아주신 참석자들과 가진 아름다운 코리안캠프, 계속해서 하나님이 준비하신 것들을 하나씩 만나러 가는 그들의 발걸음이 가볍고 즐겁다. 포르투갈IYF를 위한 형제 자매들의 기도가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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