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실버대학과 함께 행복한 노년을! 울산실버대학 실버해피데이 개최
[울산] 실버대학과 함께 행복한 노년을! 울산실버대학 실버해피데이 개최
  • 김교환
  • 승인 2019.06.22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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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경주 등 각지에서 800여 명 모여
공연, 아카데미, 마인드 강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이어져

우리나라는 어느덧 초고령화 사회의 문턱에 접어들어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 10명 중 1명은 노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노년의 삶은 흔히들 외롭고 우울한 인생의 종착지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백발이 된 노인임에도 누구보다 행복한 노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울산실버대학의 학생들이다.

지난 6월 19일 기쁜소식 울산교회 실버대학에서는 ‘실버해피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울산실버대학과 함께했던 실버학생들을 위한 공연의 일환으로 울산 전 지역과 경주지역 실버학생들 약 800여 명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특별히 실버 학생들에게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 마인드 강연으로 구성되었다. 행사를 시작하기 전 실버학생들은 즐거운 아카데미 시간을 가졌다. 실버학생들은 인생사진 포토존, 손 마사지 등 다양한 체험에 즐거워했고, 특히 실버들의 취향을 저격한 손 마사지 코너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아카데미를 즐기고 있는 실버대학 학생들
아카데미를 즐기고 있는 실버대학 학생들
실버들의 취향을 저격한 손 마사지 코너
실버들의 취향을 저격한 손 마사지 코너

본 행사는 울산 링컨하우스스쿨 중고등 학생들의 활기찬 라이쳐스 음악으로 그 시작을 알렸다. 경쾌한 음악과 학생들의 밝은 미소는 실버 학생들의 마음을 활짝 열기에 충분했다. 이어 울산 실버대학에서 준비한 댄스 공연이 있었다. 실버 학생들은 무대 위에서 멋지게 차려 입고 춤을 추는 반가운 얼굴들을 보며 기뻐했다.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사회자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사회자
울산 실버대학 학생들의 댄스공연
울산 실버대학 학생들의 댄스공연

울주군 의회 의장 간정태 의원은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어르신들과 마주하게 되어 기쁩니다. 어르신들을 위해 실버 해피데이를 마련해준 실버대학에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어르신들이 젊은 시절 가족과 나라를 위해 해 주셨던 희생 덕분에 우리가 이 자리에 있습니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축사를 전하고 있는 울주군 의회 간정태 의장
축사를 전하고 있는 울주군 의회 간정태 의장

뒤이어 울산링컨 학생들이 준비한 춘향과 태권무 공연이 있었다. 관객들은 춘향과 몽룡의 사랑스러운 무대와 절도 있는 동작에 흠뻑 빠져 끊임없는 박수를 보냈다.

춘향을 선보이는 링컨하우스 울산 학생들
춘향을 선보이는 링컨하우스 울산 학생들
절도있는 태권무 공연
절도있는 태권무 공연

국악 지도사 전선옥 씨는 "인생은 60부터다. 지금부터 뭐든지 시작할 수 있다."며 민요 ‘꽃타령’과 ‘배 띄워라’를 선보였다. 흥겨운 민요로 시작된 노래에 실버학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흥겨운 춤사위를 보였고, 노래가 끝난 후 뜨거운 앵콜 요청에 ‘달타령’으로 화답했다.

국악 지도사 전선옥 씨의 민요공연
국악 지도사 전선옥 씨의 민요공연

울산 동구에서 온 해피 차밍 댄스팀이 선보인 댄스 무대는 화려한 스텝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울산 동구 해피 차밍 댄스팀의 댄스무대
울산 동구 해피 차밍 댄스팀의 댄스무대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아버지와 자식의 마음이 만나는 아름다운 장면을 담은 울림의 창작극 ‘운동화’로 장식했다. 특히 실버학생들은 극 중 ‘인생살이 쉽지 않다. 자식을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인데 딸이 몰라주는 것이 속상하다’는 아버지의 독백에 공감했고, 딸이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는 관객들도 함께 눈물을 글썽였다.

창작극 '운동화' 중 아버지의 독백 장면
창작극 '운동화' 중 아버지의 독백 장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즐거워하는 가족

울산교회 이진호 목사는 ‘말의 힘’을 주제로 “감사하는 마음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 줍니다. 사람의 말에는 힘이 있어요. 사람이 마음을 바꾸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말을 바꾸는 것은 쉽죠. 먼저 말을 바꾸어 보세요. 그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이 바뀝니다. 또 건강하게 지내는 것도 행복하지만 죄에서 벗어나는 것이 제일 행복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 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모든 죄를 끝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인 예수님을 내어 던져서 우리의 모든 죄를 끝내셨고 우리를 기쁘고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즐겁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시길 바랍니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울산교회 이진호 목사가 마인드 강연을 하고 있다
울산교회 이진호 목사가 마인드 강연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율동하는 것도 너무 잘 봤고, 실버대학에서 이런 좋은 공연과 강연을 준비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강연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열 명이라도 한 사람도 줄 수 없는 게 사실 부모의 마음이거든요. 그렇지만 아버지가 독생자를 버려 우리를 죄에서 벗어나게 한 사랑이 느껴져 너무 감사했습니다.” (노정자, 79세, 경주 동천동)

노정자, 79세, 경주 동천동

“오늘 실버대학에 와서 이렇게 좋은 구경도 하고 좋은 음식도 먹고 참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강연이 너무 좋았는데요. 강연하는 분께서 우리가 알아 듣기 쉽도록 말해줘서 더 마음에 남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장오, 79세, 울산 북구)

박장오, 79세, 울산 북구

한편, 이번 실버 해피데이를 통해 많은 실버 학생들이 실버 인성캠프에도 연결되었고, 그 중 많은 이들은 계속해서 실버대학과 함께하기를 희망했다. 그들이 인생의 황혼길에서 복음을 만나 더욱 행복한 노년을 보내길 기대해본다.

글/김현선, 김교환
사진/김교환, 이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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