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4박5일 무전전도여행을 떠나다!
[필리핀] 4박5일 무전전도여행을 떠나다!
  • 김주희
  • 승인 2019.06.2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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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전도여행을 통해 하나님과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다.
IYF 필리핀 무전전도여행 단체 사진
무전전도여행 단체 사진

 풍족한 물질사회에서 부족함 없이 자란 요즘 젊은층은 대부분 큰 어려움 없이 넉넉하고 편안한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피하고 포기하고, 쉬운 일만 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필리핀 단기선교사들 또한 교회에서 제공해주는 숙식과 필요한 게 생기면 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 때문에 하나님께 구하는 마음이 부족하다.

 그래서 필리핀 각 지역에 파견되어 있던 단원들이 6월 필리핀 여름수양회 ‘바이블 리트릿’을 앞두고 무전전도여행을 하기 위해 필리핀 마닐라 케손시티 센터에 모였다. 이들은 8팀으로 나뉘어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4박5일 무전전도여행에 나섰다.

 무전전도여행은 학생들에게 매 순간 도전을 요하는 강한 마음을 심어주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그래서 무전전도여행은 해외봉사단원이라면 꼭 경험해봐야 할 필요한 활동 중에 하나이다. 이번 무전전도여행을 통해 단원들은 연합, 도전, 변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


도전 필리핀 8개 지역으로 바이블 리트릿 홍보와 마인드 강연, 복음을 전하러 간 이들은 ‘No money! No food' 규칙 때문인지 가방은 가볍지만 마음은 무겁게 발걸음을 뗐다. 출발부터 목적지를 어떻게 가야 할지, 점심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무엇이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어려운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매 순간이 도전이었다. 한국에서는 한 번도 굶을 것을 걱정해보지 않을 정도로 풍족하게 지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았다. 먹고 잘 곳 심지어 물을 마실 때도 쉽지 않았고, 복음을 전하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과 장소를 구하는 것도 도전이었다. 하지만 필리핀 마닐라 지역 담당 Bernard 목사가 전해준 요한복음 14장 1~3절 말씀을 통해 모든 팀들이 마음에 근심 없이 하나님께서 예비해놓으신 처소를 경험할 수 있었고 많은 순간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감사한 시간을 가졌다. 신기하게 모든 팀은 항상 무엇을 먹고 있고, 잘 곳을 쉽게 구하고, 누군가와 항상 만남을 가졌다. 한 팀은 리조트와 근사한 만찬을 먹는 사진을 보내 다른 팀을 놀라게 했다. 또 다른 한 팀은 이 여행을 즐기는 경지에도 이르러 기간을 2일 연장해 일요일 아침에 도착하기도 했다.

 또한 모든 팀들은 시장, 학교장, 경찰청장 등 많은 높은 지위의 사람들과 만남도 가지고, 수용소, 식당, 학교, 회사뿐만 아니라 산부터 바다까지 다양한 장소를 경험하면서 필리핀 구석구석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영어를 못하는 단원이 복음을 전할 때나 영어를 모르는 필리핀 사람을 만날 때도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복음을 전할 때 어떤 것도 문제가 되지 않게 단원들의 입과 필리핀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주셨고, 그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는 역사도 일어나게 하셨다.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라는 말씀처럼 단원들은 모든 도전이 하나님 안에서 가능했다는 것을 느꼈다. 무전전도여행을 통해 필리핀 단원들은 한층 성장했다. 무전전도여행을 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정말 돈과 음식 등 어떠한 것도 없이 여행을 하고 있다는 것을 믿지 못했다. ‘무전전도여행’은 어렵게 보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어렵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하나씩 도전하며 목적을 이루어나가면서 어렵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틀과 한계를 넘어서면서 각 단원들은 자신의 능력보다 더 큰일들을 해낼 수 있었다.

연합 사실 그들에게는 ‘무전’이라는 어려움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한국, 중국, 페루, 베트남, 아르헨티나, 멕시코, 필리핀, 오스트리아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28명의 학생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언어, 문화 등을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부분에도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때로는 팀원끼리 다투기도 하고 끼니를 거르기도 하고 길을 잃기도 했다. 한 팀은 의견이 달라 팀원 한 명이 이탈하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다른 팀원들 모두 포기하지 않고 이탈한 팀원과 소통을 시도했고 마지막에는 대화를 통해 서로 마음을 풀고 모두가 함께 마닐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모든 팀들은 항상 서로 마음의 대화로 교제하며 문제를 풀어나갔고, 모든 팀이 무전전도여행을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서로 다른 경험, 마음과 함께 많은 필리핀 사람들에게서 받은 돈, 옷, 빵, 버섯, 과자 등 여러 가지를 양손 무겁게 들고 돌아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무전전도여행을 통해 받아온 것을 나누기도 했다.

 하나님 안에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쉽지는 않았다. 버스 탑승을 거부당하기도 하고, 다른 종교의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사람도 물론 있었다. 시청에서 영어를 못하는 한 단원이 복음을 전한 일이 있었는데, 복음을 잘 전하지 못했다고 생각한 단원과는 달리 교제가 끝난 뒤 한 여성이 복음을 전해줘서 고맙다며 집으로 초대했다. 이와 같이 어떠한 환경이든 끊임없이 필리핀 사람들과 교류를 시도했고, 많은 필리핀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달하고 그들의 마음까지 얻을 수 있는 경험도 했다.

변화 다음은 무전전도여행을 통해 변화된 단원들의 마음이다.

“무전전도여행은 하나님의 보물을 찾는‘보물 찾기' 같았다.” - 김규리 단원(ILOCOS 팀)
“시작은 굶주림과 수많은 거부였지만 차량, 식사, 숙소, 행사, 복음 완벽하게 하나님이 우릴 위해 다 준비해주셨다. 모든 것은 그저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했다." - 김주원 단원(PANGASINAN 팀)
“무전전도여행을 통해 사소한 것까지 하나님께 기도했다. 이를 통해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하나님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재밌어졌다.” - 김주희 단원(LA UNION 팀)
“무엇이든 도전하자!” - 송이레 단원(LUCENA 팀)
"사람들의 마음을 얻다." - 윤은하 단원(AETA 팀)

무전 전도여행에서 경찰분들과의 만남을 통해 많은 은혜를 입은 이지혜 단원
무전 전도여행에서 경찰분들과의 만남을 통해 많은 은혜를 입은 이지혜 단원

김주희 (18기 필리핀 해외봉사단원| 인천대학교 소비자아동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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