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 쿠찰렌자 올림픽과 IYF아카데미 종강식
[말라위] 쿠찰렌자 올림픽과 IYF아카데미 종강식
  • 김유란
  • 승인 2019.06.30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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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YF는 우리 최고의 놀이터에요

말라위 릴롱궤에서 IYF 아카데미 종강을 기념해 ‘쿠찰렌자 올림픽’과 종강식이 열렸다. 지난 6월 23, 24일에 이틀에 걸쳐 진행된 이 행사에 2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했다. 3월 2일부터 시작된 말라위 IYF 아카데미는 말라위의 많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글로벌 지도자로 성장하기 위한 토대가 되는 교육기관으로 이미 말라위 학생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자자하다. 이번 2019 상반기 아카데미는 4개월간 진행됐고, 25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했다.

200여 명이 참석한 IYF아카데미 종강식에 학생들이 밝게 웃고 있다.

23일 진행된 ‘쿠찰렌자 올림픽’은 학생들에게 IYF를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이번 올림픽은 그동안 대통령선거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진행된 수업에 꾸준히 참석해준 학생들을 위한 운동회였다. IYF학생들을 위해 교사들이 총 5개 종목과 새소리 학생들의 공연, 마인드 강연을 준비했으며 5개 반을 컴퓨터반, 방송반, 통합(건축반, 의료반, 새소리반)팀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운동회를 시작하기 전 각 반별로 한마음이 되어 게임에 참여하기 위한 그룹미팅시간을 가졌으며 간단한 규칙 설명과 함께 운동회가 시작되었다.

올림픽 게임 규칙 설명을 자세히 듣고 있는 학생들

1부에 진행된 림보게임, 후프웨이브, 장애물달리기는 학생들의 에너지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모든 팀원들이 게임에 참석하면서 학생들의 마음이 모아졌고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의 함성소리와 응원소리로 릴롱궤가 떠나갈 듯했고, 행복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2부에는 모든 팀이 모여 단체 OX게임이 진행되었다. 재치있는 질문들에 학생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마지막 질문이 끝나고 같은 반 학생이 끝까지 남아 있는 반의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했다. 마지막 게임으로 릴레이달리기가 준비되었다. 각 반끼리 트랙을 따라 둥글게 모여 응원하는 소리에 진행자의 목소리가 덩달아 높아졌지만 그 열기는 대단했다.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경주가 시작되었고 마지막 방송반의 선수가 역전승을 거두자 모두 환호성을 지르며 달려 나왔다.

모든 게임이 아쉬움을 뒤로한 채 끝나고, 순위발표식이 이어졌다. 순위발표식에서 방송팀이 1등, MIX팀이 2등, 컴퓨터팀이 3등을 각각 차지했다. 각각 다른 상품을 받은 학생들의 얼굴에는 아쉬움도 있지만 이날 활동에 대한 즐거움과 만족스러움이 가득했다.

다음 날 진행된 종강식은 전날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학생들 표정에는 아쉬움과 긴장감, 그리고 한 학기를 무사히 잘 마쳤다는 만족감이 교차했다. 종강식이 시작되기 전 한 학기를 돌아보는 영상시청시간을 가지면서 학생들은 자신의 얼굴이 화면에 나타날 때마다 이곳저곳에서 반응이 나타났고 지난 4개월의 시간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동안 아카데미시간마다 마인드강연과 복음을 전해주었던 김성경 IYF지부장의 종강기념 축전영상이 나왔다. 바쁜 해외 일정으로 마지막 종강식에 참여하지 못한 김성경 지부장의 축전을 듣는 학생들은 김 지부장을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이후 한 학기 동안 배운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에는 방송반의 드라마 팀과 새소리음악교실의 공연이 있었다. 드라마팀에서 준비한 Marry의 트루스토리는 여러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다. 사람과 만나기를 싫어하고 고립되어 있던 Marry가 IYF아카데미를 만나 마음의 어둠에서 벗어나 구원을 받고 지금은 다양한 IYF활동에 참여한다는 내용은 사람들의 박수를 끌어냈다.

새소리음악교실 학생들의 클래식 공연은 말라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말라위에서 경험할 수 없는 클래식악기 연주와 공연을 하는 모습에 다른 반 학생들도 모두 놀라며 함께 공연을 즐겼다. 또 새소리음악학교 합창단의 ‘Blagoslovi’, ’There is none like you’ 공연은 아름다운 하모니로 사람들 마음을 따듯하게 만들어주었다.

아카데미에서 듣는 마지막 마인드 강연은 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복음을 되새겼다. Fred 목사는 "우리가 예수님의 보혈로 죄 사함을 받았고, 이제는 우리 마음에 계신 예수님이 우리의 삶을 인도하실 것에 소망을 두고 살길 바란다."고 말씀을 전했다.

마인드 강연 후 수료식이 시작되었다. 각 반별로 대표학생이 나와 수료증을 받았다. 그리고 마인드 강연 상위 10명의 학생들도 무대에 올라와 상을 받았다. 말라위 IYF아카데미는 단순히 교육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마음의 세계를 알려주고 궁극적으로 그 마음에 하나님을 심어주는 교육도 하고 있다. 그동안 들었던 마인드 강연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뽑힌 10명의 학생들은 박옥수 목사 저서 <나를 끌고가는 너는 누구냐>를 부상으로 받았다.

"처음 시작할 때는 두렵고 무서웠습니다. 컴퓨터도 못하고 영어도 못하는데 내가 할 수 있을까? 특히 그룹미팅시간이 가장 무서웠습니다. 다른 반은 구원을 받고 교회와 연결되는 학생들도 있는데 우리 반을 보니 학생들에게 미안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마음을 먼저 얻으라는 마음을 주셔서 그룹미팅할 때마다 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되었고 마지막 날에는 가장 말이 없던 학생이 와서 안아주면서 너무 고맙고 꼭 다시 보자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무서움과 걱정으로 시작했던 아카데미였지만 끝날 때 나의 마음에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끝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한 아카데미였습니다." - 김성혜 단원(컴퓨터클래스)

"새소리 음악학교를 같이 하면서 제 마음에는 부담이 가장 컸습니다. 저는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제대로 연주하는 것도 아니고 영어도 잘 못하기 때문에 학생들을 가르칠 때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를 학생들이 믿고 따라와 주고 항상 레슨을 받으러 오는 것을 보면서 제 마음에 점점 감사함이 자랐습니다. 저는 제가 가르쳐주는 줄 알았지만 지금 와서 보면 오히려 제가 학생들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다음 학기에도 계속 이 학생들을 보고 싶습니다." - 김유란 단원(새소리음악교실)

"4개월간 무언가를 꾸준히 해본 게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IYF를 만나면서 마인드 강연을 처음 들었는데 매번 올 때마다 마음에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어 정말 좋았어요. 마음이 이렇게 중요한지도 몰랐고요. 제가 아카데미 오기 싫을 때마다 선생님이 예전에 실패한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채찍질을 해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 실비아(방송 아나운서반)

2019년 3월 2일 시작되어 6월 24일까지 진행된 말라위 IYF아카데미는 많은 학생들에게 말라위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교육을 전했다. 그리고 마음에 소망이 없던 말라위 청년들 마음에 새로운 꿈을 심어주었다. 이번 학기 아카데미는 마인드 강연을 넘어 복음을 더욱 강하게 전하며 예수님의 희생과 하나님의 사랑이 학생들 마음에 충분히 자리 잡았다. 죄로 인해 괴로워하던 학생들이 참된 진리를 알게 되고 구원을 받게 되는 아카데미는 단순한 교육기관 그 이상의 가치를 가졌다. IYF를 통해 하나님께서 말라위 청소년들에게 어떤 일을 하실지 앞으로가 기대되고 소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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