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캠프] 2019월드문화캠프 개막, 부산에서 변화의 항해가 시작되다
[월드캠프] 2019월드문화캠프 개막, 부산에서 변화의 항해가 시작되다
  • 조현진 기자
  • 승인 2019.07.08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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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월드문화캠프 개막식 및 그라시아스 콘서트

전 세계 대학생들과 청소년 관련 부처 장차관, 대학 총장 등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청소년 캠프 ‘2019 IYF 월드문화캠프’가 개막했다. 지난 7일 저녁 해운대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는 캠프 개막식과 함께 부산시민을 위한 그라시아스 콘서트가 열렸다. 
 

삶을 바꾸는 12일, 월드문화캠프의 시작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월드문화캠프는 ‘도전·변화·연합’을 모토로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제청소년연합(IYF)이 주최하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60개국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7일(일)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18일(목)까지 약 2주간 서울, 부산, 인천, 대구, 전주, 무주 등 국내 주요 도시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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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마음을 바꾸는 2019 월드문화캠프가 60개국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개막했다.

  캠프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명사초청강연, 아카데미, 단축마라톤, 체육활동, 클래식공연, 세계문화공연, 한국문화체험 등이 있다. 다채롭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에서 모인 젊은이들이 서로의 문화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은 월드문화캠프의 큰 매력이다.

2019월드문화캠프 개막을 선언하는 박문택 IYF 회장
축사하는 레이첼 루토 케냐 부통령 영부인

  전 세계 청소년 교육자들이 이 캠프에 이목을 기울이는 이유는 화려한 겉모습 때문은 아니다. 바로 캠프를 통해 청소년들의 마음에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현재 청소년들의 정신건강문제는 점점 심각해지는 글로벌 이슈이며, 이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해 교육자들은 다양한 대책들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IYF는 수년 전부터 특화된 인성교육 프로그램인 ‘마인드강연’을 진행해왔고, 이를 통해 많은 청소년들이 범죄와 자살, 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를 눈여겨 본 각국 정부들은 IYF와 MOU를 체결해 마인드교육을 도입했으며, 청소년들에게 캠프 참석을 독려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IYF 월드문화캠프가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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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YF 설립자인 박옥수 목사는 "예수님의 사랑을 마음에 가득 품은 IYF의 청소년들이 다음 세대를 이끌어 나갈 것이며, 캠프가 마칠 때 행복을 가득 채워 돌아가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IYF 설립자이자 인성교육 전문가인 박옥수 목사는 “하나님이 오늘 우리에게 부산에서 가장 좋은 날씨를 만들어주셨다”며 개막식 축하메시지를 시작했다. 그는 성경에서 간음하다 잡힌 여인이 어떻게 죄에서 벗어났는지 설명하며, “많은 청소년들도 이와 같이 예수님의 사랑을 마음에 가득 채워 어둠과 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감사와 소망을 마음에 가득 품은 IYF의 청소년들이 다음 세대를 이끌어나갈 것이며, 캠프가 마칠 때 행복을 가득 채워 돌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폴 마비아 짐바브웨 교육부 장관, 레이첼 루토 케냐 부통령 영부인이 축사를 통해 월드문화캠프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참석자들을 환영했다.
  한편, 캠프가 열리는 기간 동안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대학생리더스컨퍼런스(7/8~7/10), 세계청소년부장관포럼(7/11), 세계대학총장포럼(7/10, 18), 세계경찰청장 및 교정본부장포럼(7/16), CLF(세계기독교지도자포럼)이 그것이다. 각 부대행사에서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현안을 진단하고 인성교육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한다.

  

10년째 부산서 개막식 가져... 부산시의 적극적인 환영

  IYF 월드문화캠프의 개막식 및 1주차 일정이 부산에서 열린 것이 올해로 10년째이다. 이제는 7월 초가 되면 으레 열리는 연례행사로 시민들의 인식 속에 자리 잡았다. 월드문화캠프 개막식 및 특별음악회에는 매년 평균 5만여 명의 관람객이 운집하고, 이 중 2천여 명은 서울•경기지역에서 기차와 버스를 대절해 부산을 방문한다. 캠프 참석자 60여 개국 4천 명의 외국인들 또한 6일간 부산에 머물며 산업시찰, 관광 및 쇼핑을 즐긴다.

매년 전 세계에서 대규모 인원이 부산을 방문한다는 사실은 부산시 입장에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이처럼 매년 전 세계에서 대규모 인원이 부산을 방문한다는 사실은 시 차원에서도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부산은 국제도시, 영화도시, 해양도시 등의 이미지를 앞세워 관광 및 MICE산업(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s·컨벤션Convention·전시회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을 ‘핵심산업’으로 지정하고 적극 육성 중이다. 부산에서 개막식 및 1주차 캠프를 진행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 및 국제도시로서의 이미지 홍보효과는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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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350만 부산시민과 함께 월드문화캠프 참가자들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오거돈(71) 부산광역시장은 이와 관련해 개막식 환영사에서 이렇게 언급했다. “월드문화캠프 참가자들과 각 국 장차관님을 350만 부산시민과 함께 환영합니다. 부산은 세계 최고의 항만도시이자 1년 내내 축제가 이어지는 도시입니다. 월드문화캠프가 부산에서 개최된 지 이미 10년이 되었고, 4천여 명의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하나 되는 광장을 만들어내었습니다.”
  한편, 개막식에는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외에도 윤준호 국회의원, 오은택 외 5명의 시의원, 이명원 해운대구의장 등의 정계 인사들과 많은 기업인들이 참석해 행사를 빛내기도 했다.

 

바다, 바람 그리고 클래식... 7만여 명이 함께한 한여름 밤의 음악회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도시공원인 센트럴 파크(Central Park)에서는 정기적으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무료로 열린다. 뉴욕 시민과 관광객들은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잔디에 돗자리를 펴고 여유로운 시간을 즐긴다. 
  이러한 이국적인 정취가 매년 부산 해운대에서도 펼쳐진다. 월드문화캠프 개막식과 함께 열리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콘서트는 해운대를 찾는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한여름 밤의 추억을 선사한다. 올해로 8년 째 열리고 있는 이 콘서트는 세계 최정상의 뮤지션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음악가들과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협연으로 진행된다. 정재훈(남37, 부산 용호동)씨는 “이제 매년 7월 초가 되면 합창단의 공연이 생각난다”며 “높은 수준의 클래식 공연을 바닷가에서 지인들과 함께 편안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행사의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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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음악가들이 함께 하는 그라시아스 콘서트는 이제 여름만 되면 많은 시민들이 기다리는 부산 대표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클래식 뿐 아니라 매년 대중적인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 올해는 현재 상영 중인 영화 ‘알라딘’ OST <A whole new world>를 선보이며 큰 환호를 받았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은 2015년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대회 최고상 및 특별상 수상 외 다수 국제합창대회에서 수상한 세계 최고 수준의 합창단이다. 수준 높은 연주와 아름다운 목소리,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레퍼토리가 특징이다. 합창단은 클래식 뿐 아니라 매년 대중에게 사랑받는 음악들을 선곡해 들려주기도 한다. 올해는 현재 상영 중인 영화 ‘알라딘’의 OST인 <A whole new world>를 선보이며 큰 환호를 받았다. 

 

세계문화댄스페스티벌 참가자 500여 명, 캠프 내내 댄스 통한 문화교류 앞장서

  월드문화캠프는 각 국의 전통공연이 있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국제행사로서의 색채가 더욱 빛난다. 올해 개막식에도 2019 세계문화댄스페스티벌에서 수상한 팀들의 공연이 선보였다. 태국 전통댄스 Mon Sanae Muang Siam(태국의 매력), 우크라이나 전통댄스 Colorful Spring(찬란한 봄), 서부아프리카 전통댄스 Africa Oyé(아프리카 만세), 중국 전통댄스 博爱无疆(박애무강-깊은 사랑은 한이 없다), 그리고 미국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표현한 미국 댄스 Land of the Free(자유의 땅)가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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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문화댄스페스티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3개국의 18개 팀이 참가했다. 이들은 앞으로 이어지는 월드문화캠프에서 매일 공연을 선보이며 캠프와 함께 한다.

  월드문화캠프의 부대행사 중 하나인 ‘세계문화댄스페스티벌’은 IYF 국제문화교류사업 일환으로 매년 전주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대회는 지난 3일 전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총 상금 14,000달러가 걸린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인 13개국의 18개 팀이 참가했다. 출연진만 520여 명에 무대스텝, 통역 등 행사 진행인원을 포함하면 약 700여 명이 행사에 함께했다. 이들이 선보인 높은 수준의 공연은 각 국가들이 가진 고유의 전통문화를 표현한다는 면에서 타 댄스 경연대회와는 차별화된다. 무엇보다 참가자들은 상금을 위해 경쟁하는 분위기에서 벗어나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댄스 자체를 즐긴다. 
  앞으로 이어지는 캠프에서 18개 댄스팀들은 참가자로 함께하면서 매시간 문화공연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각 나라의 대표로 온 만큼 민간 외교 역할을 수행하며 활발한 문화교류활동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개막식의 마지막은 '세상을 치유한다'는 의미의 마이클잭슨 노래 'Heal the World'와 아름다운 불꽃놀이가 장식했다. 바다와 음악, 완벽한 날씨가 함께 한 개막식 및 그라시아스 콘서트는 캠프 참석자와 관람객 모두를 하나로 만들었다. 내일부터 12일간 이어질 2019 월드문화캠프, 그 변화의 항해를 통해 만들어질 소망의 이야기들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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