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컨퍼런스] 세계를 이끌 리더들의 아이디어가 미래를 밝힌다
[리더스컨퍼런스] 세계를 이끌 리더들의 아이디어가 미래를 밝힌다
  • 정지현
  • 승인 2019.07.11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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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장차관들이 함께한 컨퍼런스

7월 9일 세계 장차관들과의 만남에 이어, 7월 10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는 대학생 리더스 컨퍼런스 115명의 참가자들과 세계 각국에서 온 18명의 청소년부 및 교육부 장차관들과의 2차 미팅이 있었다.

장차관님들과 학생들의 단체사진
장차관들과 학생들 단체사진

이틀 동안 진행된 장관미팅에 총 12팀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온두라스 사회계발부 차관 Miguel Antonio Zuniga Rodriguez(왼쪽), 온두라스 교육부 장관 Marco Tulio Ayala Caballero(오른쪽)
온두라스 사회계발부 차관 Miguel Antonio Zuniga Rodriguez(왼쪽), 교육부 장관 Marco Tulio Ayala Caballero(오른쪽)

중남미팀은 ‘온두라스’의 청년들 중 니니족(일이나 공부를 하지 않는 청년)들이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사회적 기반을 마련해주기 위해 수도에 있는 2개 대학교에 IT과를 신설하는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중남미팀의 발표를 들은 온두라스 교육부 장관(Marco Caballero)과 사회계발부 차관(Miguel Rodriguez)은 “대학생들이 이렇게 장차관들 앞에서 프로젝트를 준비한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 학생들을 우리나라에 초대해서 내년에 꼭 이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싶다. 이 아이디어를 토대로 디테일한 부분은 보완해나갈 것이며 먼저 500명의 인원으로 캠프를 진행해보고 싶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은지 중남미 팀장 온두라스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중
온두라스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중인 중남미 팀장

미팅 때 발표를 맡았던 중남미팀 김은지 팀장은 “사회계발부 차관이 온두라스에는 니니족을 위한 실질적인 프로그램이 많이 없다고 강조했는데 우리도 자료를 조사하면서 확인했던 사실이기 떄문에 깊게 공감할 수 있었고, 차관이 우리 프로젝트에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 프로젝트가 온두라스에서 실행된다면 그 나라 학생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시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프로젝트로 학생들이 어떻게 바뀔 수 있을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동부아프리카의 부룬디팀은 ‘지르’라는 전기 대신 공기로 순환 작용하는 저온 저장고를 활용해 부룬디가 국제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내수시장을 체계화하고, 국민들의 의식을 개선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 프로그램은 먼저 사람들에게 경제 교육을 시키고 자신이 부룬디 경제 성장의 주역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생과 대화를 하고 있는 기니 고등교육부 장관 (ABDOULAYE YERO BALDE)
학생과 대화를 하고 있는 기니 고등교육부 장관(Abdoulaye Yero Balde)

이 프로젝트를 들은 기니 고등교육부 장관은 “우리나라에도 각 가정마다 전통 방법에 따른 식량 저장고가 있지만 토마토와 같이 식료품 정도만 보관할 수 있다. 학생들이 발표한 것처럼 새로운 기술이 도입된다면 더 좋을 것 같다. 이런 프로젝트를 통해서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됐을 때 비로소 마음을 열고 희망을 가지게 될 것이다. 다만 이 아이디어를 현지에서 쓰고 있는 기술과 접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벼룩시장처럼 아이들이 집에서 쓰지 않는 물품을 가져와 파는 미니 시장 게임 같은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인 것 같다. 학생들이 외국 사회 문제를 고심하는 것은 아주 좋은 자세고, 기니의 청소년들도 배우길 바란다. 여러분은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다.”라고 말했다.

미팅이 끝난 후 동부아프리카 팀원 이현찬은 “부룬디 장관과의 만남에서 부룬디의 경제적인 부분을 설명하는데 장관님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 박수를 안 칠 수가 없다. 식량 저장소를 생각했다는 것 자체가 부룬디의 현 상황을 잘 알고 시스템을 만든 것이기 떄문에 정말 놀랍다.'라고 하셨다. 사실 우리 팀에 부룬디로 해외봉사를 다녀온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조사하면서 어려운 부분도 많았지만 내가 생각해낸 이 아이디어가 한 나라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뿌듯하고 감동적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스리랑카3팀은 ‘이카(울림)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스리랑카 청년들의 실업률이 높은 이유가 교육의 부족이라고 판단해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필요 의식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스리랑카 지역 중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인 3곳의 학교에 13-15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재활용품으로 악기를 만들어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즐거움과 창의성을 길러주는 내용이다.

프로젝트를 듣고 있는 통가 PSC위원장 (Posesi Bloomfield)
프로젝트를 듣고 있는 장관들

이 팀의 프로젝트를 들은 통가 PSC위원장(Posesi Bloomfield)은 “다양한 정보를 모아서 요약하고 소통하는 프레젠테이션이었으며 우선 프로젝트의 발상 자체가 탁월했다. 지금까지 들었던 프로젝트 중 가장 훌륭했다. 짧은 시간 안에 단순하게 브리핑했으며 프로젝트 자체가 이행 가능성이 높은데 이 부분이 사실 굉장히 중요하다. 또한 학생들이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해서 이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실행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시상자 단체사진
시상자 단체사진
대상을 받은 스리랑카 2팀 팀장
대상을 받은 스리랑카 2팀 임찬우 팀장

10일 오전 2차 장관미팅이 끝난 후 우수팀을 선정해 시상식이 진행됐다. 총 6팀이 수상한 가운데 1위를 차지한 서부 아프리카팀과 스리랑카2팀은 짐바브웨 장관상과 상패를 수상했고, 심사위원은 실현 가능한 프로젝트를 발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스리랑카2팀은 장관상 수상에 대한 특전으로 8월 일주일간 현지에 파견돼 실제로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 활동보고를 통해 현지에서 실행했던 프로젝트의 성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캐나다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리더스 캠프
캐나다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2014 리더스 컨퍼런스 '문화 교류 경험 캠프'

이렇듯 리더스 컨퍼런스는 실현 가능한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제로 지난 ‘2014년 제2회 리더스 컨퍼런스’에서 캐나다 팀은 한국과 캐나다 간 문화를 교류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문화 교류 경험 캠프’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후 캐나다에서는 2014년부터 매년 ‘문화 교류 경험 캠프’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2015년에는 6월 29일부터 7월 8일까지 총 10일 동안 7개의 인디언 마을에서 열렸다. 총 300여 명의 원주민 학생들이 캠프에 참석한 가운데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요리와 댄스 아카데미, 인성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틀간 진행된 세계 장관 및 대학총장과의 만남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들이 준비했던 프로젝트를 청중들 앞에서 발표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더욱 완성도 높은 프로젝트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수정 및 보완했다.

10일에 있었던 장관미팅 일정을 마친 뒤 김성환 위원장은 학생들에게 “기성세대인 우리는 마음이 담긴 것은 중요하지 않고 뻔한 것을 좋아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 존재의 이면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만약 그들의 존재를 깊이 생각해본다면 사람이 진지해지고 생각의 세포가 자라게 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장관님, 총장님들과 미팅을 가졌는데 이 분들은 시차 적응도 아직 안된 상태에다 실제 우리보다 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시지만 여러분과의 만남이 제일 큰 기쁨이 됩니다.
요즘 시대에 형편은 좋아지는 반면에 사고력과 절제력이 약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때 여러분이 삶에서 도전해보고 부딪혀보는 게 중요합니다. 리더스 컨퍼런스가 7회째를 맞았는데 올해는 후반기에 프로젝트를 실행할 나라를 선정해서 팀을 보내려고 합니다. 모두 꼭 도전하시고 기회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한 발자국 더 나갈 수 있는 도전을 여러분 삶에서 계속 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다가오는 16일에는 리더스 컨퍼런스 참가자들과 각국 교정청장들과의 만남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17일 2차 총장미팅과 수료식을 통해 2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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