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포럼] 마인드교육이 조국을, 세계를 바꾼다
[장관포럼] 마인드교육이 조국을, 세계를 바꾼다
  • 김성훈
  • 승인 2019.07.12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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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회째 세계 청소년부 장관 포럼
APEC하우스에서 20개국 장차관 주제발표

매년 7월, 부산의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리는 세계 청소년부 장관 포럼(Minister of Youth World Forum)은 오늘날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지상과제가 된 청소년문제 해결 방안과 미래상을 제시하는 자리다. 2011년 첫 포럼이 개최되었을 때부터 ‘민간 NGO인 IYF의 주도하에 세계 각국 정부들이 청소년들을 위한 범세계적 네트워크를 결성했다’는 점에서 언론과 정부 관련 부서로부터 크게 주목받았다.

이후 세계 청소년부 장관 포럼에는 매년 20여 개국 40여 명 이상의 각국 청소년부 및 교육부 장관, 고위 공무원, 교육 전문가 등이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특히 빠른 경제성장으로 청소년문제가 심각한 이슈가 된 동남아와, 인구 중 청소년 비율이 높은 아프리카 및 인도 지역 장관들의 호응과 참여가 높다.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은 세계 청소년부 장관 포럼의 하이라이트인 각국 장관들의 주제발표가 지난 11일 오전 9시부터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진행되었다.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등 20개국 20명의 장차관들은 120여 명의 학생 패널과 기자들 앞에서 ‘마음을 닫는 사람과 여는 사람의 차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지식과 기능 중심의 교육이 더 이상 학생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없다는 사실을 자각한 장관들이 주목한 것은 바로 ‘마음’이었다.

포럼에는 120여 명의 대학생 패널 외에 멕시코, 우간다, 태국, 러시아, 필리핀, 우크라이나 등 해외 언론사도 참여하는 등 취재열기가 뜨거웠다.

‘모든 것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오늘날, 지식과 기술 중심의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학생들의 품성을 올바르게 이끌 수 없다’는 데 동의한 장관들이 주목한 것은 바로 마음의 세계였던 것이다. 장관들은 ‘청소년들이 자제력과 사고력을 발휘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마인드교육의 도입이 절실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 해결책으로 장관들은 체육과 예술 등 감성으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교육, 가정의 의미와 가치를 회복하는 교육, 절제와 신앙 등 기독교 신앙의 가치관에 입각한 교육 등을 제시했다.

“청소년들은 점점 고립과 단절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범죄와 마약 남용 등의 문제를 심화시키고 낮은 존중감과 자살로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청소년과의 상호작용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청소년들이 마음을 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해리스 마제 불룽가, 에스와티니 청소년체육부 장관)

“온두라스 인구의 42%는 청소년입니다. 청소년이 곧 나라의 미래인 것입니다. 청소년들이 어려운 여건 때문에 각자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그들의 잠재력을 믿고 꿈을 펼칠 기회를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마르코 툴리오 아얄라 카발레로/온두라스 청소년부 장관)

청소년문제는 비단 개도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 출신으로 이날 포럼의 사회를 맡은 테리 핸더슨은 ‘세계에서 가장 풍요로운 나라인 미국에서도 학급학생 절반 이상이 이혼가정인 사례를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으며 집단따돌림이나 청년 자살 등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IYF에서 시행하는 마인드교육은 ‘하라’ ‘하지 마라’ 식의 도덕률이나 행동규범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다. 부정적인 생각 대신 사랑, 소망, 감사 등의 가치관을 심어줌으로써 청소년들의 마음 속 고통과 절망을 자연스럽게 치유하는 것이다. 그리고 삶 속에서 사고하고 절제하는 습관을 자연스럽게 심어준다. 장관들의 주제발표가 모두 끝나고 전해진 박옥수 목사의 메시지에는 그런 마인드교육의 핵심이 잘 담겨 있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절제와 사고력입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사탕이나 아이스크림을 사주면 좋아하던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하루는 제가 생각을 해 봤어요. ‘얘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사탕만으로 만족할 수 있을까? 자동차나 컴퓨터 등 더 큰 것을 요구할 거야.’ 아이들의 욕구는 부모의 능력보다 더 빨리 자라잖아요? 그래서 저는 어려서부터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지 않으면서 마음에 자제력을 길러주었습니다.”

이어서 기념촬영을 마지막순서로 장관들의 발표가 모두 끝이 났다. 장관들은 지난 나흘간 펼쳐진 마인드교육 설명회, 산업시설 견학, 주제발표 등 행사에 대해 크게 만족을 나타냈다.
“청소년의 미래를 다각도로 바라보며 의논하는 이런 교류의 장에 초청되어 영광입니다. 한국에서 배운 마인드교육을 기니에도 도입하기를 희망합니다. 기니의 청소년들이 마음을 열고 세계무대에 진출해서 기니를 알리고 밝은 미래를 살 날을 꿈꿉니다.”(압둘라예 예로 발데/기니 고등교육부 장관)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해결책을 각국 장관들과 논의했습니다. 몇몇 제안들은 짐바브웨에 적용해보려고 합니다. 약물남용, 청년실업, 자살 등 청소년문제의 해결이 시급합니다. 이번 포럼은 의미있고 생산적인 시간이었습니다.”(폴 마비마/짐바브웨 교육부 장관)

세계 청소년부 장관 포럼의 또 하나의 특징은 참석자인 각국 장관들이 주최측인 IYF의 고문으로 위촉됨으로써 자국에서 활동하는 IYF 지부 및 대학생 봉사단원들과 함께 무료교육, 문화교류, 의료센터 건설 등의 실질적인 활동에 함께한다는 점이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29명의 각국 장관과 고위공무원들 또한 IYF의 고문으로 위촉됨으로써 앞으로 전 세계 청소년문제의 실질적인 해결을 위한 공동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하기로 다짐했다.마인드교육을 통 전 세계 청소년들이 감사와 행복으로 물들 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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