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다문화 한가위 대잔치, "가족이 생각나는 한가위, 한국의 정을 전합니다."
[서울] 다문화 한가위 대잔치, "가족이 생각나는 한가위, 한국의 정을 전합니다."
  • 박도훈
  • 승인 2019.09.09 0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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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한가위 대잔치'가 9월 8일 IYF 강남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의 고유명절인 추석을 맞았지만, 타국에서 오히려 외로움을 느낄 수 있는 외국인 유학생, 근로자, 다문화 가족 등에 한국문화로 교류하며 한국의 정을 전하고자 마련했다. 

IYF 강남센터에서 한가위를 앞두고 열린 '다문화 한가위 대잔치'

IYF강남센터 뿐 아니라 IYF 서울지역 회원들은 한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초청장 및 포스트 홍보, 온라인 외국인커뮤니티 및 SNS 홍보, 지인 초대 등을 통해 초청 및 홍보에 마음을 많이 쏟았다.

IYF 설립자 박옥수 목사(가운데)와 주축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한 IYF 회원들

"처음에는 부족한 상태로 홍보에 나서게 됐습니다. 청년들이 모임을 갖고 초청장 전달, 포스터 붙이기도 했는데, 우리 눈에 보이기로는 사람들 반응이 좋지 않아 보여서 풀이 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온라인 홍보를 하고 서울지역 전체 회원들이 초청 및 홍보에 함께해 주시면서 다문화센터, 중국인 모임, 온라인 커뮤니티등에 이번 행사가 알려지면서 접수자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링링이라는 태풍이 와서 걱정했는데, 그 태풍으로 인해 오히려 강남센터에서 함께하는 인원이 더 늘어났습니다. 저희가 부족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외국인들이 많이 참석해서 총 700여 명이 함께 기쁨을 나누는 행사가 됐습니다." - 전진서 / IYF강남센터 청년회장

다문화 한가위 대잔치가 연합뉴스와 뉴스1 등 언론에 보도되었다.

이번 행사는 연합뉴스와 뉴스1에서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들을 위한 한가위 행사로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뉴스로 보도되었다. 또한, KBS 라디오에서도 취재를 나와 한국문화에 매료된 외국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취재했다.

오후 2시부터 IYF강남센터 메인홀에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가스펠 듀오 리오몬따냐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여러 공연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다채로운 공연에 매료되며 기뻐했고, 매 공연마다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리오몬따냐
남태평양 문화댄스 '파테파테'
중국문화댄스 '성세홍자'
아프리카 문화댄스 '아프리카 오예'
한국 전통 '부채춤'
공연을 즐기고 있는 참가자들
IYF 박문택 회장은 "한국사람에게는 마음의 정이 있다."며 환영사를 전했다.
IYF 박문택 회장은 "한국사람에게는 마음의 정이 있다."며 환영사를 전했다.

이날 IYF 박문택 회장은 "한국에서 산다고 힘드시죠?" 라는 말로 서두를 열었고, "한국에는 다른 나라에는 없는 게 있습니다. 한국사람에게는 마음의 정이 있습니다. 오늘 행사를 준비한 이유는 우리마음의 정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입니다. 다문화라는 게 참 좋은 게 누구나 문화를 보고 안 좋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다르다고 하죠. 사람 마음 안에 있는 감정은 같기 떄문에 우리가 여러분들을 정으로 대하고, 여러분들도 프로그램을 통해 정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어렵고 힘들 때 오늘 이 자리를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언제라도 어려움이 있을 때 이곳으로 찾아오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나라가 어디든 특징이 뭐든 저희들이 해드릴 수 있는 건 다 해드리겠습니다. 즐거운 시간을 많이 만들어놨는데 시간이 짧지만 많이 즐기고 돌아가십시오. 음식도 많습니다. 프로그램이 많으니 즐기시고 공연과 메시지를 통해 마음의 사랑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라며 환영사를 전했다. 

그라시아스합창단 바리톤 남대은의 무대

그라시아스합창단 공연에 이어 IYF 사무총장 이헌목 목사의 특별메시지가 전해졌다.

"여러분, 어려움은 결코 나쁘지 않습니다. 밤하늘은 별빛을 보도록 도와줍니다. 우리나라에 와서 공부하거나 일하거나 가정을 가지고 있는 다문화가정 등 한국에서 여러분의 삶이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타국의 생활을 통해 남들에겐 없는 어려움과 부담을 이겨나가야 되는데, 여러분 거기서 다른 사람보다 훨씬 더 행복한 것을 배울 것입니다. 어려움을 많이 당한 사람은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은 온 세상에 행복한 것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쉽고 편한 일만 하는 사람은 반대로 이렇게 행복한 세계를 볼 눈이 없습니다. 불편, 원망, 포기. 왜 그러냐면 어려움을 겪지 않았기 떄문입니다. 여러분들이 한국에 오셔서 결혼생활, 유학생활, 노동자 생활이 힘들지만 그 어려움은 행복을 배우고 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좋은 조건입니다. 어려움 당하더라도 걱정하지 마시고 이곳에서 지내는 동안 한국을 여러분의 나라처럼 제2의 고향처럼 삼으시고 지내는 동안 행복게 즐기시고 좋은 시간 갖기 바랍니다." 

메시지에 박수로 화답하는 참석자들

"사람들 마음이 연결되는 부분에 대한 말씀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돈, 직장, 학위 등을 가지고 있다 해도 행복한 게 아닙니다. 행복은 마음을 열고 문화적인 교류도 하면서, 문제를 통해 강한 마음이 형성되어서 세상에 일어나는 문제를 넘어갈 때 가질 수 있습니다. 하나된 마음이 사람의 마음을 행복하게 합니다. 돈이나 지식이 아니고요. 그런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또 여기서 하는 프로그램들이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 애모스 / 인도

메시지 후, 경품추첨이 있어 참가자들에게 또 하나의 기쁨을 선사했고, 2부 시간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다문화 공동육아모임 콘서트, IYF와 각국정상만남 안내 부스, 그리고 야외에서 진행된 한국문화체험, 세계문화체험, 먹거리, 의료봉사 등 다채로운 체험 및 놀이들로 참가자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움을 나눴다. 

경품을 추첨받고 기뻐하는 외국인 참가자
전통놀이 투호를 즐기는 참가자들
전통놀이를 하며 즐거워하는 참가자들
아프리카 댄스를 선보이는 아프리카 출신 참가자들
아프리카 전통의상을 입고 한국 아이들과 춤을 즐기는 참가자들
아프리카 전통의상을 입고 한국 아이들과 춤을 즐기는 참가자들
교내에 붙은 포스터를 보고 참가한 유학생들
세계문화부스 체험 중 대화를 나누며 즐거워하는 참가자
세계문화부스 체험 중 대화를 나누며 즐거워하는 참가자
전통 장난감 만들기 체험 중인 참가자

"문화공연은 정말 멋졌어요. 우리가 봤던 공연 전부 다 환상적이었고, 행복해하는 사람들과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이 함께 있다는 게 너무나도 멋진 것 같아요. 모든 사람들이 환대를 해주시고 친절히 대해주세요. 마치 저희가 집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저희는 영국에서 온 대학생인데, 한복을 입어보니 정말 친근하고 예쁩니다." - 아말리아 / 영국, 리프 / 룩셈부르크

외국인 참가자들과 IYF 회원들 가정이 함께한 한복체험 기념사진

이번 행사를 준비한 IYF 관계자는 준비한 프로그램을 외국인들이 재미있어 할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공연, 메시지, 음식, 이벤트, 포토존 등에서 여러 가지를 체험한 참가자들이 기뻐했고, 그 자리에서 자신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자랑하는 걸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정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즐거운 행사가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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