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 기쁨과 감동, 산토도밍고에서 처음으로 열린 IYF 청소년 문화캠프
[도미니카공화국] 기쁨과 감동, 산토도밍고에서 처음으로 열린 IYF 청소년 문화캠프
  • 김나연
  • 승인 2019.09.1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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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5일부터 7일까지, 도미니카공화국 IYF는 수도인 산토도밍고의 왓스(UASD) 국립대학에서 도미니카공화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IYF 청소년 문화캠프’를 개최했다. 그동안은 도미니카공화국 제2의 도시였던 산티아고에서 IYF 월드문화캠프가 열려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지난 2018년 뉴욕 월드캠프에 참가하면서 IYF에 대해 마음을 활짝 열게 된 북 산토도밍고 시청 사회개발부 밀라그로스 오르떼가(Milagros Ortega) 국장의 권유를 시작으로, 산토도밍고의 청소년들을 위해서도 IYF 캠프를 개최하고 싶은 뜻이 모이면서 수도에서 캠프를 진행했다.

밝은 미소로 화답하는 캠프 참가자들

 캠프 준비과정에서 '교회가 없는 산토도밍고에서 몇백 명 규모의 캠프가 가능할까’ 라는 의구심도 들었다. 하지만 마가복음 4장 35절에 ‘그 날 저물 때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시니’ 하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힘을 주셨다. 캠프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상황이 꼭 저물 때와 같지만, 그 때 저 편으로 건너가자고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이제는 더 이상 산티아고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수도인 산토도밍고에 넘어가서 더욱더 힘있게 일하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개막식에 참석한 VIP들이 서로 밝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그렇게 시작 된 캠프의 개막식, 300여 명의 참가자들이 함께했다. 라이쳐스 스타즈의 댄스로 막을 연 개막식은,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원들의 IYF 문화댄스 및 새소리음악학교 교사들의 음악공연이 더해지면서 점차 활기를 띠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특히 한국의 전통무술을 응용해 만든 ‘태권무’ 공연 때는 많은 학생들이 환호했다. 학생들 뿐 아니라, 주 도미니카공화국 아르헨티나 대사인 노라 엘리자벳 까뻬죠(Nora Elizabeth Capello), 니카라과 대사 이리스 아꾸나 우에떼(Iris Acuna Huete), 전 산티아고 시장이었던 힐베르또 세루제(Gilberto Serulle), 북 산토도밍고 부 시장 올림피아 로드리게즈 데 또마스 (Olimpia Rodriquez de Thomas) 등 여러 VIP들이 함께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등장부터 시원하게! 에너지 넘치는 아프리카 댄스
뜨겁게 반응하는 참가자들
가장 인기가 좋았던 '태권무'
가장 인기가 좋았던 '태권무'
새소리음악학교 교사들의 음악공연
진지하게 공연을 감상하는 VIP들의 모습

 “매우 인상깊은 개막식 공연이었습니다. 올 3월 IYF 관계자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소식을 접했는데요. 도미니카공화국 뿐 아니라 우리 니카라과에도 IYF가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청소년들은 우리들의 희망이자 미래입니다. 오늘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 이리스 아꾸나 우에떼(Iris Acuna Huete) 니카라과 대사

 개막식 때 김진성목사는 누가복음 15장 이야기와 함께 마음의 세계 6단계에 대해 메세지를 전했다. 1단계는 자만, 2단계는 방탕, 3단계 실패, 4단계 고통과 괴로움, 5단계는 후회, 마지막으로 6단계는 축복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둘째 아들이 자신을 믿고 집을 나가서 결국 다 탕진하고 아버지에게 돌아오는 이야기를 전했다. 마지막으로는 나를 교만하게 만드는 생각인 자만을 버리고 나를 겸손하게 해주고 부족함을 알게 해주는 생각을 품는다면 마음이 굉장히 밝아지고 지혜로운 사람이 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마인드 강연을 하는 김진성목사
마인드 강연을 하는 김진성목사

 "마음의 단계가 여럿이듯 삶 또한 수많은 과정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캠프 때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여러 부분을 제 삶에도 적용하고 싶습니다." - 아를린 비티니(Arline Vitini, 21세, 캠프 참가자)

강연에 집중하는 캠프 참가자들

 3일간의 캠프 기간 동안 학생들은 아카데미, 마인드 레크레이션, 포크댄스, 문화공연 등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면서 팀원들끼리 마음을 열고, 협동하는 것을 배우며 서로 가까워졌다. 마인드 강연 시간에 들었던 것들을 레크리에이션 활동으로 복습할 때, 많은 학생들이 즐거워했다. 특히 도미니카공화국에도 점점 더 널리 확산되고 있는 한류열풍을 입증이라도 하듯, K-POP댄스, 한국어, 태권도 등의 아카데미에는 가장 많은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특히 이번 캠프에 참석한 여러 학생들이 한국말을 꽤 유창하게 하기도 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아카데미에 함께하고 있는 참가자들

 “오늘 아카데미와 마인드 레크리에이션을 하면서 친구들과 한국에서 온 봉사자들과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마인드 레크리에이션과 아카데미를 통해서도 전달하고 싶은 가르침들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좋았고요. IYF가 전세계에서 사람들을 위해 특히 청소년들을 위해서 일하는 게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이 단체를 알게 되어 기쁩니다. 저도 IYF와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 브라이언 페레즈(Brian Perez, 23세, 캠프 참가자)

 또한 해외봉사 프로그램의 홍보 시간도 있었다. 해외봉사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얻었다는 단원들의 체험담을 통해 용기를 얻은 학생들은 전 세계 여러 나라에 지원했다. 특히 대학생활이 끝나기 전 꼭 한국을 방문해 IYF와 함께 일하고 싶다는 학생들이 많았다.

오후를 여는 포크댄스 시간
원 투! 원 투! 즐겁게 스텝을 맞추어 댄스를
디자인 아카데미에서 즐거워하는 참가자들
인기가 좋았던 K-Beauty 아카데미

 “이번 캠프의 참석자 학생 수가 아주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실질적으로 우리와 함께 앞으로 계속해서 일할 학생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벼운 관심 정도가 아니라 정말 IYF를 좋아하고, 우리가 하는 해외봉사 프로그램 활동에 대해 휴학 등 구체적인 생각을 가지고 심도있게 질문하는 학생들도 많았어요. 이번 캠프를 하나님이 준비하시고 아름답게 이끌고 계십니다.” - 황윤지(23세, 굿뉴스코 도미니카공화국 봉사단원)

 월드캠프 둘째 날 오전에는 IYF와 동 산토도밍고 시청의 MOU 체결식이 있었다. 이번 MOU에는 동 산토도밍고 시청이 동 산토도밍고의 IYF 건물 임대료를 매달 600불씩 1년간 지원한다는 부분도 포함되어 있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매달 600불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닌데 IYF가 산토도밍고에서 더 활발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김진성 목사는 MOU 이후 전한 메시지에서 IYF의 설립배경 및 교육에 대해 설명했고 한국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일조한 도미니카공화국에 감사를 표했다. 동 산토도밍고 시장 알프레도 마르티네즈(Alfredo Martinez)는 문화강국인 한국, 그리고 다양하고 활발한 청소년 교육을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 펼치고 있는 IYF와 교류할 수 있음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IYF와 새소리음악학교가 도미니카공화국에 앞으로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MOU 체결 후 악수하는 김진성 목사와 알프레도 마르티네즈 동 산토도밍고 시장

 캠프의 오후 야외활동 및 아카데미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서, 저녁에는 이틀간 산토도밍고의 잉카교회(La Iglesia Inca)에서 CLF 목회자 모임이 열렸다. 김진성 목사는 출애굽기 8장 29~30절과 로마서 8장 23~24절의 말씀을 통해 복음을 전했다.

설교 전 찬양을 드리는 새소리음악학교 교사들
찬양에 마음을 화답하는 CLF 참석자들

 "우리는 하나님을 꼭 인간처럼 생각합니다. 뭔가를 잘하면 칭찬하고, 못하면 멀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우리를 향해 판결을 내리는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판결문을 읽어보면, 결코 우리의 형편에 따라 판결이 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 인간들에게 판결 내리시기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하고 깨끗하게 되었다고 하시는 겁니다.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빛이 되고, 온전하게 된 겁니다. 그 하나님의 약속과 우리 마음을 같이 하는 겁니다."

 “오늘 목사님의 여러 설교 중에서, 자만하고 내 생각을 믿는 마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한다는 대목이 기억에 가장 남았습니다.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자만하면 한 순간에 무너지듯 사람의 마음도 그러하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내 생각을 믿을 때가 많지만, 사실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이 성경에 판결하신 그대로를 믿어야 합니다. 그래서 나는 죄인이 아니라 의인이라는 판결을 오늘 믿었습니다. 이 모임에 참석할 수 있게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미겔 산토스(Inca 교회 장로)

미겔 산토스, Inca교회 장로

 마지막 날에는 학생들이 이틀간 가장 좋아했던 프로그램인 K-POP 아카데미를 토대로 ‘코리안 데이’가 열렸다. 코리안 데이에는 젓가락 사용 체험, 윷놀이, 그림 그리기, 한국말로 스페인어 이름 쓰기, K-POP댄스 등 학생들이 흥미로워하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다.

K-POP 댄스 아카데미에 한창인 참가자들

 오후에는 폐막식과 새소리음악학교의 음악 콘서트가 있었다. 400여 명의 참가자 및 일반시민이 참석한 폐막식은 해외봉사단원들의 문화댄스로 막을 열었다. 산토도밍고 시민들 또한 한국의 태권무에 가장 열렬한 반응을 보냈다. 또한 주 트리니다드토바고 도미니카공화국 대사 호세 세루제(José Serulle)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학생들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새소리음악학교의 음악 공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을 때, 바차타 로사(Bachata Rosa), 오할라께 주에바 카페(Ojala que llueva café)와 같은 현지 곡은 단연 인기가 있었다. 음악으로 참가자들과 시민들의 마음이 따뜻해지고, 풍성해지는 시간이었다. 특히 참가자들은 이번 캠프에서의 아름다웠던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마음으로 가까워진 친구들과 함께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정열의 남미댄스
환호하는 참가자들
새소리음악학교 학생들의 성악 앙상블 공연
바이올린, 플루트 듀엣 '라쿠카라차'
흥이 넘치는 합창 무대

폐막식 및 음악 콘서트 사이에 김진성 목사의 메시지가 있었다. 

"여러분 자기를 높이는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못하는 문제가 옵니다. 연합과 교류를 방해하는 것 중 하나가 자만입니다. ‘내가 옳다’라는 것이 우리를 고립시킵니다. 내가 부족한 걸 알 때 서로 화합할 수 있습니다. 악한 영이 우리를 자만한 쪽으로 끌고 가는데 우리가 구분하는 법을 배운다면 우리의 자만한 마음은 빼내고 겸손한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폐막식 말씀을 전하는 김진성목사
폐막식 말씀을 전하는 김진성 목사

 캠프 준비를 할 때까지만 해도, 교회가 아직 없는 이곳 산토도밍고에서 청소년 문화캠프를 한다고 했을 때, ‘이 캠프가 과연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다. 하나님의 뜻은 이곳의 수도인 산토도밍고에서 더욱더 활발하게 복음이 전파되는 것이다. 캠프를 처음 시작했을 때 준비된 건 장소 하나뿐이었지만 우리의 부족한 모습과 상관없이 하나님은 이 캠프를 아름답게 마무리하셨다.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하나님만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고 하나님은 그 믿음을 보시고 기뻐하셨다. 곧 산토도밍고에 교회가 개척될 예정이다. 앞으로 산토도밍고에 개척될 교회를 통해 얼마나 더 많은 하나님의 역사들이 일어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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