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민과 함께한 ‘실버! 한마음 잔치’
[서울] 종로구민과 함께한 ‘실버! 한마음 잔치’
  • 채은정
  • 승인 2019.10.18 2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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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시간 전부터 몰린 관객들, 440석 모두 채워
- 종로구의회 의장 및 부의장 축사 등 지역 정치인의 관심과 참여
- 교사들에게도 앞으로 더 크게 일하실 하나님을 경험하고 배우는 기회

소중한 노년을 복되고 아름답게!

실버 어르신들의 마음에 더 큰 행복과 소망을 넣어준 ‘실버! 한마음 잔치’가 10월 4일 오후 2시, 종로구민회관에서 열렸다. 행사 두 시간 전부터 삼삼오오 자리를 채운 실버들로 금세 440석이나 가득 찼다.

타 지역에 비해 주택이 적고 사무실이나 공공시설의 비중이 높은 종로구인 만큼 440석을 채우기는 결코 쉽지 않아 보였다. ‘우리로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머물러 있던 중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 악하다. 발을 내딛어라, 하나님의 도우심을 볼 것이다’라는 말씀을 의지해 홍보를 시작했다. 막상 행사 당일 객석이 꽉 차는 것을 보며 ‘우리도 발을 내디디니까 하나님이 도우시는구나!’ 하는 감사함이 마음을 채웠다.

수화와 댄스를 접목시킨 공연과 ‘꽃보다 실버’ 청춘대학 학생들의 컵타 무대로 행사의 막을 열었다. 그동안 진행한 다양한 수업과 프로그램을 담은 활동영상을 보며, 관객들은 실버대 학생들의 건강한 마음과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잔치에는 종로구의회 유양순 의장과 이재광 부의장, 라도균 의원, 서울시의회 임종국 의원 등이 참석해 축사를 해 주었다.

다음으로 인천 무형문화재 허소영 님과 국악인들이 신민요, 전통민요 한마당을 펼쳐 자리에 흥을 더했다. 신나는 장단에 연신 손뼉을 치며 “얼쑤, 좋다!” 하고 추임새를 넣는 관객들의 목소리에는 신명이 가득했다.

성북 실버대학의 ‘샤론 댄스팀’의 축하무대도 이어졌다. 나이가 무색할 만큼 유연하고 맵시있게 그동안 갈고 닦은 동작들을 소화하는 모습에 보는 이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인생이 참 잔인해요’

자식들을 위해 묵묵히 희생해 온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것입니다’는 관객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웃음보를 터트리기도 하던 관객들은, 어느새 왈칵 눈물을 쏟아내며 ‘사랑한다’는 대사에 감동해 큰 박수를 보냈다.

‘꽃보다 실버’ 청춘대학 백승동 학장은 ‘말의 힘’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가족 간에 서로 대화가 없는 현실, ‘죽고 싶다’ ‘아프다’ 등 부정적인 말을 쉽사리 주고받는 우리의 모습을 일깨워주는 한편 긍정적인 말이 지닌 힘을 영상자료로 생생하게 소개했다. ‘당장 말부터 바꾸면 진정한 행복과 건강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에 관객들은 그 자리에서 큰소리로 “행복하다! 안 아프다! 감사하다!”를 외쳐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경품추첨 등 준비된 모든 순서가 끝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면서도 참석자들은 연신 “연극이 너무나 감동적이고 연기도 정말 잘하더라” “오늘 오길 잘했다”고 감탄했고, 행사를 준비한 실버교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처음에는 ‘440석을 어떻게 채울까?’ ‘어르신들이 안 오시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했는데, 열왕기상 18장 44절의 ‘바다에서 사람의 손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나나이다’라는 목사님 말씀을 의지해서 홍보했습니다.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우리와 상관없이 가득 찬 객석을 보면서 한없이 감사했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해 음료수를 한가득 차에 실어주신 후원자도 계셨어요. 그밖에 마음으로 동참해 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실버교사 이경숙)

이번 실버잔치를 준비하면서 우리는 무익하지만 발걸음을 내딛었을 때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객석을 채워주시는 것을 경험했다. 큰 행사를 진행하면서도 많은 것을 배운 실버교사들은 앞으로도 실버 어르신들의 삶이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머물러 있던 마음을 버리고 말씀을 의지해 나아갔을 때 놀라운 방법으로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벅차다. 다가오는 서울 성경세미나도 같은 마음으로 준비하면 하나님의 큰 역사를 볼 것을 생각하니 소망스럽고 기대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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