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보고 싶었습니다, 목사님!”
[부산] “보고 싶었습니다, 목사님!”
  • 조현진
  • 승인 2019.10.30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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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세미나를 통해 만난 반가운 얼굴들

▎ 장팔리 교회를 다니던 16세 소년, 71세가 되어 다시 만나다
-기쁜소식합천교회 김종용(71) 부친

  지난 9월 말 합천에서 반가운 만남이 있었다. 16세 때 장팔리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던 김종용 부친이 55년 만에 박옥수 목사를 만난 것이다. 한때 복음을 향해 뜨거운 마음을 가졌었지만 오랫동안 하나님과 멀어져 살아온 그가 55년이 지난 지금 다시 기쁜소식합천교회의 성도가 되었다. 지난 일요일, 박옥수 목사의 말씀을 다시 한 번 직접 듣기 위해 합천교회 성도들과 함께 벡스코 오디토리움을 찾았다. 

기쁜소식합천교회 성도들과 함께 부산 성경세미나에 참석한 김종용 부친(아래 맨 오른쪽)
기쁜소식합천교회 성도들과 함께 부산 성경세미나에 참석한 김종용 부친(아래 맨 오른쪽)

  “저는 1964년 여름, 교회에서 개설한 야간 중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박옥수 목사님을 처음 만나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때 제 나이 16세였습니다. 구원을 받고 이 복음이 너무 좋아서 22세 될 때까지 6년 정도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교회를 섬겼습니다. 그런데 박옥수 목사님이 군대를 가신 후 다른 인도자가 오셨습니다. 어느 날 그 분이 제게 ‘심심해서 라디오를 한 대 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박옥수 목사님은 세상의 것과 영적인 것 사이의 선이 분명하였었는데, 그 분은 그렇지 않아보였습니다. ‘아니, 성경공부도 해야 하고 성도들을 위해 기도도 해야 하고 심방도 다녀야 하고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심심하다고?’ 이런 마음이 들어 그때부터 발길을 끊었습니다. 그 후 시간이 흐르고 저도 이제 나이가 70이 넘어가면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때마다 박옥수 목사님을 꼭 한번 뵙고 싶었습니다. 사실 목사님이 여러 행사들을 많이 하시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죄스러운 마음에 찾아가는 것이 주저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압곡동 교회 간판을 보게 되었고, 용기를 내 전화를 걸어 드디어 박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난 9월 23일, 55년 만에 박옥수 목사를 만난 그의 얼굴에 반가움이 가득하다.
지난 9월 23일, 55년 만에 박옥수 목사를 만난 그의 얼굴에 반가움이 가득하다.

  김종용 부친은 최근 마산과 부산 성경세미나를 참석하며 그토록 그리워했던 박옥수 목사의 말씀을 듣고 있다. 그는 “목사님이 젊으셨을 때 가지고 계셨던 복음을 향한 열정이 여전히 그대로 살아있는 것을 느낀다”며 “이제 정말 여한 없이 죽을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마음의 짐이 사라지고 행복이 찾아왔다”고 미소 지었다.  


▎ 20년 만에 이루어진 구원
-기쁜소식부산대연교회 남옥희(59) 자매

  남옥희 씨 또한 20년 전 교회와 함께 하던 성도였다. 교회를 건축할 때 자매들과 함께 벽돌도 나르고 수양회도 함께 다니며 가깝게 지내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바뀌지 않는 형편에 실망감이 쌓여가면서 결국 교회와 멀어졌고, 공허한 마음을 채우고자 일반 교회에 다니고 있었다. 그렇게 살던 7년 전 어느 날, 우연히 가판전도 테이블에 걸려있는 박옥수 목사의 사진을 보게 되면서 삶에 변화가 시작되었다.  

20년 만에 교회로 돌아온 남옥희 자매(왼쪽)와 지난 10년간 꾸준히 연락을 이어온 양미영 자매(오른쪽)
20년 만에 교회로 돌아온 남옥희 자매(왼쪽)와 지난 10년간 꾸준히 연락을 이어온 양미영 자매(오른쪽)

  “우연히 길을 가는데 박목사님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 저 목사님 아는데!’ 반가운 마음에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 책을 받아갔고, 그때부터 가판에서 만났던 자매님들의 연락을 종종 받으며 마음의 끈을 이어왔습니다. 또 그렇게 바쁘게 삶을 이어가던 중, 며칠 전 도로 위 대형스크린에서 다시 한 번 목사님의 얼굴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머.. 많이 늙으셨다. 예전엔 참 젊으셨는데...’ 이런 생각이 들며 한번은 꼭 가봐야겠다 생각하던 그 순간, 신기하게도 양미영 자매님이 전화를 하셔서 성경세미나에 초청을 하셨습니다. 사실 일반 교회를 오래 다니며 마음의 안식을 얻기도 했지만, 깊숙이 자리한 자녀들에 대한 죄책감은 절대 사라지지 않았었습니다. 부도와 이혼으로 아이들에게 어려움을 주었다는 생각이 오랫동안 저를 짓눌러 왔는데, 예수님이 죄를 다 가져가셨다는 말씀을 들어도 그것이 마음과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누구에게 말 할 수는 없었지만 이것을 해결 받고 싶어 세미나에 참석을 하게 되었고, 박 목사님과 개인 상담을 통해 죄의 문제가 말씀과 연결되면서 해결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20년을 돌아서 결국 목사님을 직접 뵈었고, 마음의 짐도 내려놓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 “나도 오빠와 언니처럼 생을 마감하고 싶습니다.”
-故 김병인 장로 여동생 김옥렬(79) 모친

  성경세미나 마지막 날인 10월 30일 수요일 오전, 모친 한 분이 벡스코 오디토리움에 성급한 발걸음으로 들어섰다. 18년 만에 박옥수 목사를 만나기 위해 찾아온 김옥렬 모친이었다. 이 모친은 오랫동안 기쁜소식사에서 복음을 섬기다 돌아가신 故 김병인 장로의 동생이다. 요양병원에 입원중인 모친이 아무리 병원에 외출신청을 해도 허락이 되지 않자, 박옥수 목사를 만날 기회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에 세미나 장소를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병원에서 찾는 전화가 빗발쳤고 결국 오전 세미나가 다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다시 병원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날 오후 성도들은 모친을 찾아가 복음을 전했고, 그 때 죄 사함이 마음에 분명히 임했다.

병원을 찾아와 복음을 전해준 고마운 성도들과 함께
병원을 찾아와 복음을 전해준 고마운 성도들과 함께

  “오빠의 전도로 18년 전 부산 KBS홀 집회에 참석해 박옥수 목사님을 처음 만났습니다. 그 후 부산대연교회도 몇 번 나갔지만 마음에 분명한 복음이 심겨지지 못한 채 제가 전화번호를 바꾸면서 교회와 연락이 끊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박옥수 목사님을 향한 그리움이 마음 한편에 늘 있었습니다. 큰언니가 세상을 떠날 때 가족들에게 이렇게 유언을 남겼습니다. ”나는 이제 하늘나라에 간다. 우리 가족 모두 구원 받아서 하늘나라에서 만나자.“ 언니의 유언을 기억할 때마다 ‘우리 오빠도 대덕산에 묻혀있고 언니도 교회로 인해 아름답게 생을 마감했는데, 나도 그 길을 가야하지 않겠나...’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며칠 전 우연히 지하철에서 성경세미나 포스터를 보게 되었고, 번호를 기록해 두었다가 전화를 해 이렇게 다시 교회와 연결이 되었습니다. 박 목사님 얼굴이 너무 보고 싶다 말하니 전도사님이 목사님의 말씀 영상을 보여주시며 복음을 전해주셨습니다. 영상 속에서 ‘우리의 모든 죄가 사해졌고, 우리는 의인이다’라는 말씀을 듣는데, 18년 전 그 말씀이 바로 이 말이었구나, 싶었습니다. 박 목사님을 통해 우리 6남매가 이제 다 구원을 받았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좌)박옥수 목사를 만나고 싶어하는 모친을 위해 성도들이 영상설교를 보여주고 있다.(우)부활의 진정한 의미를 설명하는 박옥수 목사의 영상설교
(좌)박옥수 목사를 만나고 싶어하는 모친을 위해 성도들이 영상설교를 보여주고 있다.
(우)부활의 진정한 의미를 설명하는 박옥수 목사의 영상설교

  구원을 받은 김옥렬 모친은 이날 자신을 방문해준 성도들과 함께 “예수의 흘린 피 날 희게 하시니 귀하고 귀하다 예수의 피 밖에 없네”라고 힘차게 찬송을 불렀다. 이날 병원에 울려 퍼진 모친의 마음이 담긴 찬송소리가 그 어떤 찬송보다 선명하고 아름답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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