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칸타타 투어 #2 - 9,000km를 달리는 대장정이 시작되다.
[러시아] 칸타타 투어 #2 - 9,000km를 달리는 대장정이 시작되다.
  • 이보연
  • 승인 2019.11.25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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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칸타타 투어 #2 - 9000km 달리는 대장정이 시작되다.

일시: 2019년 11월 15일 ~ 12월 24일

도시: 17개 이상 도시 (모스크바 → 상트페테르부르그→ 블라디미르→ 니즈니노브고라드→ 카잔→ 나베르젠늬 첼늬 → 이젭스크 → 예카테린부르그 → 튜멘→ 옴스크 → 쿠르간→ 첼라빈스크 → 우파→ 사마라 → 사라토프 → 바로네쉬 → 모스크바 → 트베리 → 모스크바)

이동거리: 9,000KM 이상

투어인원: 32명

러시아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 포스터

전 세계에서 가장 추운 지역에 사람이 살고 있는 러시아. 모든 것을 꽁꽁 얼려버리는 강추위에도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팀이 발걸음을 내딛었다. 올 겨울, 칸타타 투어로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해지고 따뜻한 마음이 전달될지 소망을 가득 안고 투어를 이어간다.

작년에 처음으로 시작한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통해 약 3,700명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놀라운 역사를 보게 되었고, 그 열매로 2019년 5월 박옥수 목사와 합창단이 3개 도시에서 1만여 명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큰 행사를 할 수 있었다. 형편과 상관없이 발을 내딛었을 때 하나님이 일으키신 놀라운 역사였다.

2019년 올해도 칸타타 투어를 하나님이 준비하게 하셨다. 더 많은 도시, 더 많은 인원, 더 많은 이동거리, 한겨울에 영하 30도를 웃도는 시베리아 옴스크까지, 그리고 추가된 1막 공연... 모든 부분에서 한계를 넘어 준비하게 하셨다.

11월 20일 시베리아 옴스크 날씨
11월 20일 시베리아 옴스크 날씨

10월 중순부터 한 달간 모스크바센터에서 단기선교사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칸타타를 준비했다. 비록 전문가는 없었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손길이 모여 칸타타 무대가 채워져갔다. 투어에 함께하지 못하는 자원봉사자들도 와서 소품을 만들며 마음을 다해 주었고, 멀리 사는 형제 자매들도 미싱작업, 무대 만드는 일에 동참했다. 단기들 자원봉사자들 형제 자매들 모두 한마음으로 투어를 위해 준비하며 진짜 우리의 무대를 만들어갔다. 짧은 준비기간에 연기, 무대, 소품, 등 많은 부분을 준비해야 해서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같이 모여 기도하고, 은혜와 지혜를 구하며 오히려 말씀 앞에 하나가 되었다.

대한민국의 177배가 되는 러시아 국토에서 가장 추운 지역의 시베리아까지 대륙의 반을 횡단하고, 대부분 교회가 없는 도시에서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 이번 투어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준비하는 칸타타였지만, 어김없이 보여지는 형편들, 더 부담스러운 일들이 많았다. 그러나 준비하는 투어팀 모두의 마음에 작년에 일하셨던 하나님이 크게 남아 반드시 올해도 하나님이 도우시고 지키실 것을 믿고 하루 하루 하나님을 의지해 기쁨으로 투어를 준비했다. 특히 올해는 현지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해 함께 칸타타 공연을 준비할 수 있어 큰 힘이 되었다.

의상을 작업하는 자매와 자원봉사자들
무대 배경을 만드는 단기와 자원봉사자

2019년 11월 15-17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연을 시작으로 투어팀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첫 공연의 감동을 안고 2019년 11월 19일 화요일, 칸타타투어의 두 번째 도시 블라디미르에서 칸타타가 시작되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모스크바센터로 돌아온 단원들은 밤새 소품과 의상을 재정비했다. 밤을 꼬박 새우고 비교적 가까운 거리인 블라디미르에 3시간 정도 차를 타고 이동한 뒤 도착했다.

블라디미르는 러시아 블라디미르 주의 주도이다. 클랴즈마 강이 흐르며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20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러시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도시이다. 아직 교회가 없지만 이런 도시에서 칸타타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단원들 모두 부푼 마음을 안고 블라디미르에 도착했다.

인연을 맺은 블라디미르의 한 침례교회

블라디미르에서 우리를 맞이한 곳은 블라디미르 주의 한 침례교회이다. 작년 이 도시에서 열린 칸타타공연을 본 침례교회의 블라디미르 목사가 당신의 교회 성도들에게 꼭 이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고 우리를 초청하여 올해 이 교회에서 칸타타 공연을 하게 되었다. 이 교회와는 작년 코리안캠프를 통해 첫번째 인연을 맺었고, 작년 칸타타, 이번 칸타타로 벌써 세 번째 인연을 맺는다.

블라디미르의 침례교회는 무대가 좁고, 조명이나 음향시설이 열악해서 공연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조명을 설치하는 부분에도 큰 어려움이 있었고, 칸타타 배경막을 설치하는 도중에 막을 걸 수 있는 철사줄이 무게를 견디지 못해 끊어지면서 배경막을 설치하는 부분에만 2시간 이상 소요되었다. 정신없이 공연준비를 하고 단원들 모두 하나님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순서를 기다렸다.

1막 공연
1막 공연

1막 공연이 시작되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의 큰 무대와는 달리 작고 협소한 무대에서 하는 첫 공연이었다. 공간이 협소했기 때문에 동선을 짜는 부분에 지혜가 필요했다. 참여하는 배우들 모두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는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다. 1막 공연이 마치자 관객들은 모두 예수님의 탄생에 감동되었다.

단원들이 2막을 준비하는 사이, 칸타타 투어를 위해 메시지가 있었다.

복음을 전하는 중국 목사

“여러분, 죄가 있으면 지옥에 갑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예수님께 담당시키셨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에게는 죄가 있습니까?” 말씀을 들으면서 관객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성경 말씀이 이어지면서 복음이 전해지자, 그들의 마음이 말씀 편으로 옮겨져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깨끗하게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죄인입니까? 의인입니까? 의인인 사람은 손을 들어보세요.” 라고 물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을 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진정한 의미의 크리스마스. 관객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2막 안나 공연

이어서 칸타타 2막 공연이 시작되었다. 1막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2막공연을 관람하면서, 모든 관객들이 크리스마스 칸타타에 완전히 매료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공연이 마치고도 사람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다. 공연을 지켜본 이 교회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훌륭한 공연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보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평일이 아닌 주말에 공연을 했더라면 이 홀에 자리가 부족할 만큼 많은 사람이 왔을 것이라고 했다. 공연 내용을 부분부분 녹화해서 지인들에게 보내주었을 때, 모두 공연을 보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이야기했다.

2막 안나 공연

관객들 모두 공연하는 내내 예수님의 탄생이야기, 안나이야기를 보며 감격스러워했다. 모든 공연이 마치고 본 교회 블라디미르 목사는 칸타타팀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공연을 마친 후 교회에서 성심성의껏 준비해준 맛있는 저녁을 먹고 따뜻한 잠자리에서 편안하게 잘 수 있었다.

잠잘 곳, 먹을 곳, 아무것도 정해진 것 없이 떠나는 칸타타 투어의 매력은 칸타타팀을 위해 세밀하게 준비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오늘 너무도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침례교회 교인들과 함께

무대의 크기와 관객의 수와 상관없이 일반교회에서 하는 공연은 복음을 마음껏 전할 수 있어서 그로써 큰 가치가 있다. 다음 일정은 니즈니노브고라드. 어떤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을지, 어떤 사람들이 복음을 듣게 될지, 기대가 된다. 행복을 전하는 우리의 칸타타 투어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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