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언약의 시대
새 언약의 시대
  • 박옥수 (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9.12.0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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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호 기쁜소식
이 달의 설교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세우리라.”(렘 31:31)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알지만, 율법과 정반대되는 다른 법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드물다. 예레미야 31장 31절에서 하나님이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세우리라.”(렘 31:31) 하셨다. 율법이 아닌 다른 법을 세워서 인간과 같이하겠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율법 아래서 계속 저주, 저주가 임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 시내산 아래 이르렀을 때, 하나님이 그들에게 ‘너희가 내 법을 지키면 복을 받고 지키지 않으면 저주를 받는데, 지키겠느냐?’라고 하셨다. 출애굽기 19장에 보면, 그때 이스라엘 백성이 “우리가 다 행하리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들은 율법을 지키지 못했다. 율법이 내려오던 날, 모세가 십계명이 새겨진 두 개의 돌판을 들고 시내산에서 내려올 때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거기에 제사하며 먹고 마시며 뛰놀았다. 십계명 중에서 ‘네 앞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는 법과 ‘너를 위해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법을 어긴 것이다. 그로 인해 그날 3천 명이 죽음을 당했다.
그 후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안식일에 나무하러 갔다가 죽고, 하나님을 원망하다가 죽고, 간음하다가 죽고…. 율법 아래서 계속 저주, 저주, 저주가 임했다. 인간이 율법 아래 있는 동안 하나님은 인간을 저주하셔야만 했다. 그렇게 약속했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죽고 멸망을 당했다.

하나님은 율법과 다른 새 언약을 세우려고 하셨다
하나님은 우리와 율법 아래서 만나는 것을 원하시지 않았다. 우리가 죄를 지을 때마다 저주를 내리셔야 하기 때문이다. 사랑이신 하나님은 당신이 창조한 인간이 저주를 받고 멸망당하는 것을 원하시지 않았기에, 다른 법인 새 언약을 세우려고 하셨다. 첫 번째 약속인 율법 말고 다른 법을 세워 온전한 사랑 안에서 우리와 계속 함께하기를 원하셨다.
하나님은 처음에 인간과 율법을 두고 약속했기 때문에 인간이 죄를 지으면 저주하고 멸망시키셔야 했다. 그것을 원치 않으신 하나님은 다른 법을 만드셔야 했다. 부족하고 연약한 우리를 죽음과 멸망에서 건지기 위해, 당신과 우리가 화평하고 복된 관계를 가지기 위해, 하나님은 우리가 비록 죄를 지었지만 거기에서 돌이켜 새 마음을 가지고 새 삶을 살도록 새 법을 만드신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이 사랑 안에서 하나님과 같은 마음으로 살고, 이웃과도 좋은 마음으로 교류하게 하고 싶으셨다. 그 일을 위해 우리를 죄와 저주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으셨다. 새 언약을 만드셔서, 그 언약 아래서 범죄한 사람이라도 죄에서 벗어나고 새 마음을 받아 그 마음으로 하나님과 교류하면서 행복하게 살게 되기를 원하셨다.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하여
하나님은 우리를 죄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우리가 지은 모든 죄의 벌을 받으셨다. 하나님은 그렇게 우리를 죄에서 건지신 후, 이전의 법과 다른 법 아래서 살게 하셨다.
새 법은 돌에 새긴 율법이 아니다. 율법이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고 했지만, 그 법을 돌판에 새겼기 때문에 인간의 마음에서 음란한 마음이나 탐욕이 일어날 때 간음하거나 도둑질할 수밖에 없었다. 돌판에 새겨진 법이 우리 안에서 음란한 마음이 일어날 때 그 마음을 내쫓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 율법과 다른 새 언약을 세우셨다.
“… 내가 이스라엘 집에 세울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하여….”(렘 31:33)
하나님이 당신의 마음을 우리 마음에 기록하시겠다는 이야기다. 간음하지 말고 도둑질하지 말라는 율법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 간음하기 싫은 마음, 도둑질하기 싫은 마음을 부어 주시겠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에는 음란이나 탐욕 등 악한 마음이 없기에, 하나님의 마음이 우리 안에 들어와서 우리를 주관하는 동안 그 마음이 우리 안에서 음란과 탐욕 등을 내쫓게 하신 것이다.
예수님이 간음하다 잡힌 여자를 만나셨을 때, 모세의 율법으로 그 여자를 재판하면 돌에 맞아 죽을 수밖에 없었다. 예수님은 여자를 살리기 위해 약속하신 새 언약을, 손가락으로 땅에 기록하셨다. 그 언약으로 재판하니까 여자가 간음했는데도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는 판결이 나왔다. 여자가 죽음에서 벗어나 집으로 돌아갈 때 그 마음이 어떠했겠는가? 예수님은 음란이나 두려움이 가득 차 있던 그 여자의 마음에, 그것들을 다 벗어버리고 한없이 고맙고 감사한 마음, 예수님의 마음이 가득 차게 하셨다.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기쁘고 즐겁게 하셨다.
예수님의 마음이 우리 안에 가득 찰 때 음란한 마음이 들어올 자리가 없다. 설령 우리 마음에서 탐욕이나 음란 등 악한 마음이 일어났다 해도, 흑암이 가득한 땅에 하나님이 “빛이 있으라” 하시자 빛이 와서 흑암을 다 내쫓았듯이, 예수님의 마음이 우리 안에 들어와서 음란과 탐욕을 쫓아낸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지내는 동안 그 마음이…
하나님은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을 법궤 안에 넣고, 뚜껑을 닫고, 그 뚜껑을 천사의 날개로 덮어서 열지 못하게 하셨다. 우리에게 율법을 보지 말고 예수님이 세우신 사랑의 법을 마음에 간직하라고 하신 것이다.
율법이 아닌 예수님으로 말미암은 온전한 은혜로 살면 우리 삶이 달라진다. 간음한 여자의 마음이 음란으로 가득 찼지만 예수님을 만난 뒤 예수님이 그 마음에 감사를 채우신 것처럼, 우리가 예수님과 만나는 동안 마음에 예수님의 마음이 가득 찬다. 그 마음이 우리 안에서 음란이나 미움이나 탐욕 등을 내쫓는다. 우리 안에 들어온 예수님의 마음으로 죄를 이기기 때문에 우리가 밝고 복된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 죄를 다 씻으셨다. 그리고 우리 안에 하나님의 마음을 주셔서 그 마음으로 죄를 이기고 복되게 살게 하셨다. 이제 우리는 간음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으로 지내는 동안 그 마음이 우리 안에서 음란한 마음을 내쫓는다. 간음한 여자는 그 속에 음란한 마음이 가득해서 간음했고, 현장에서 사로잡혀 돌에 맞아 죽기 위해 끌려가면서는 마음이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 그런데 예수님을 만나 그 안에 감사한 마음, 기쁜 마음을 가득 채우고 돌아갔다. 마음에 고마움이 가득 차 있으면 음란한 마음이 있을 자리가 없고, 탐욕이 거할 자리가 없다. 밝고 복된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사랑이 우리 마음에서 싹이 트고, 마음에 가득 차면
하나님은 인간이 율법을 보지 못하게 하려고 궤 안에 돌판을 넣고 뚜껑을 닫고 천사의 날개로 덮어서 뚜껑을 열지 못하게 했는데, 사무엘상 6장에서 벧세메스 사람들이 율법을 들여다보았다가 오만 칠십 명이 죽임을 당하는 비참한 일이 일어났다. 이제 우리는 율법에서 마음을 돌려야 한다. 우리를 사랑해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사랑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 사랑이 우리 마음에서 싹이 트고 마음에 가득 차면, 예수님의 사랑이 우리로 하여금 음란과 탐욕을 물리치고 죄악을 이겨 밝고 복되게 살도록 이끌어 준다.
하나님이 예레미야 31장 31절에서 날이 이르면 새 언약을 세우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요한복음 8장에서 예수님이 손가락으로 땅에 글씨를 쓰심으로써 새 언약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간음하다 잡힌 여자가 율법으로 재판하면 돌에 맞아 죽을 수밖에 없었지만, 새 언약으로 재판을 받으니까 정죄함이 없었다. 여자가 밝고 복되고 기쁘게 살도록 예수님이 새 삶을 열어 주신 것이다.
우리도 간음한 여자처럼 더러운 인간인데, 예수님이 세우신 새 언약인 사랑의 법이 우리 마음에 들어왔다. 그 언약이, 예수님의 마음이 우리 안에 있는 동안 음란하고 더러운 마음이 우리 속에 있을 수 없기에 우리가 밝은 삶을 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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