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
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
  • 담당 김양미 기자
  • 승인 2019.12.24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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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호 기쁜소식
2019년이 가장 행복했던 사람들

 

하나님은 인간을 만드실 때 하나님과 마음이 하나가 될 수 있게 만드셨다. 그래서 사람은 하나님과 마음이 하나로 연결될 때 행복을 느낀다. 평생을 하나님과 상관없이 살던 이들이 어느날 병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마음과 연결되었다. 병은 고통이 아니라 참 평안을 주시려는 하나님의 마음임을 발견하자 그들의 마음에 가득했던 슬픔이 사라지고 행복이 가득 찼다.


내 인생의 가장 위대한 선택

글 | 표순무 (부산대연교회)

나는 올해 일흔 두 살이다. 작은아버지도 목사고 동생도 목사인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에는 교회에 다녔지만 살다 보니 하나님과 멀어졌다. 살면서 죽을 고비를 세 번 만났는데 그때마다 하나님이 살려주셔서 감사하며 하나님에게 영광을 돌리겠다고 다짐하였음에도 하나님을 잊고 살아 서 한편으로 괴로워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상했다
3년 전에 어떤 분의 전화를 받았다. 교회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나 스스로 교회에 찾아가는 것은 어려운데 ‘누가 권유하면 교회에 가볼까?’라고 생각하던 중이라 만나기로 했다. 그날 부산대연교회의 오해운 전도사님과  김영미 자매님을 만났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는데 뭔가 이상했다. 내가 아는 기독교 상식과 너무 상충되었다. 그때까지 나는 ‘언젠가는 하나님에게 가야 하는데...’ 하면서도 죄가 쌓이다 보니 ‘내가 어떻게 하나님께 이렇게 많은 죄를 사해달라고 하나? 염치가 없어도 너무 없지 않은가?’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단번에 모든 죄를 사함을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희생한 것을 믿느냐고 물었다. ‘그 사실은 나도 안다’고 했다. 그 순간,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사실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내가 여전히 죄 때문에 고민하는 것이 이율배반적이고 이상하다고 느꼈다. 그렇지만 죄 사함을 받아서 죄가 없고 의인이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이상했다. ‘성경에 의인은 하나도 없다고 말씀하는데 어떻게 구원받고 의인이라고 하지? 아, 이단이구나. 여기는 아니구나.’ 그래서 “내가 언젠가는 교회에 가겠지만 당신들의 이론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하고 돌아왔다.  
직장암 판정을 받아 너무 낙심이 되었다
그 후로도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과 집회가 있다며 몇 번 더 연락이 이어졌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올 봄에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4월 1일에 직장암 판정을 받았다. 너무 낙심이 되었다. MRI와 CT 촬영 결과가 4월 8일에 나온다고 하여 기다리고 있는데 김영미 자매님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다. 어떻게 알고 전화하였는지 신기했다. 나는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고 더욱이 암 판정을 받아서 어렵다고 하자 어려울수록 목사님을 만나고, 교회에 나오지 않아도 괜찮으니 꼭 한 번 만나 보자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이것이 무슨 섭리인가? 참 귀하구나. 한 번 더 만나서 판단하자. 그리고 그 교회에 안 나가면 되지 않겠는가?’ 하고 약속을 잡았다.
4월 4일에 임민철 목사님을 만났다. 목사님은 이사야 38장 17절을 말씀해주셨다. “보옵소서. 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 주께서 나의 영혼을 사랑하사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지셨고 나의 모든 죄는 주의 등 뒤에 던지셨나이다.”(사 38:17)  인간으로서는 병을 이길 수 없지만 예수님은 능히 이길 수 있는 분이시니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면 건강할 수 있다고 하셨다. 절망했던 마음에 위로를 받았고, 4월 7일 일요일에 교회에 나갈 것을 약속하고 돌아왔다.

내 생각을 내려 놓고 말씀을 들어보자
4월 8일, 정밀검사 결과가 좋지 않았다. 수술하고 항암치료를 받아야 했다. 3개월 가량 치료를 받았다. 항암치료 과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웠다. 다시 항암치료를 받아야 했고, 한 주를 쉬는 시기였다. 다시 김영미 자매님의 연락을 받았다. 7월 31일부터 여름캠프가 시작하니 참석하자고 했다. 염려가 되어 망설였는데 ‘일단 가보자’는 마음으로 따라갔다. 하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말씀을 계속 들어도 마음에 들어오지 않았다. 답답했다. 저녁 말씀 시간에 임민철 목사님은 ‘내 생각을 내려놓지 않으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계속 설교하셨다. ‘내가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내 생각으로 말씀을 차단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온 것을 보면 이들이 뭔가를 느끼고 체험하고 있기 때문일 텐데 그렇다면 내 생각을 내려놓고 말씀을 들어보자.’라고 마음먹었다.
8월 2일, 복음반에서 조성화 목사님이 로마서 3장 23절 24절 말씀을 전하셨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3~24) 전에도 보았던 말씀인데 그때는 처음 듣는 말씀처럼 느껴졌다. 구속이라는 말은 ‘죄를 속하고 구원한다’는 뜻이고, ‘의롭다 함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에서 ‘되었느니라’는 의롭게 될 것이라는 미래형이 아니라 이미 그렇게 되었다는 과거형이었다. ‘이들이 보는 성경이 누구나 보는 성경이라면 이 말씀이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닌가?’ 내 생각을 접자 말씀이 들리기 시작했다. ‘아, 그래서 죄 사함 받았고 구원받았다고 말하는구나.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을 얻는다는 말씀처럼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받고 죄 사함 받는구나.’ 내가 의롭게 되었다는 사실이 믿어졌다. 다윗도 생각났다. ‘그도 부정한 일을 했지만 그가 의를 얻은 것은 율법을 잘 지켜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얻은 것이구나.’  죄 사함을  받은 후 창원과 부산에서 가진 성경세미나에도 참석해서 말씀을 들으며 죄 사함을 확신하였다.

가장 위대한 선택
세상적으로 보면 암은 저주지만 하나님 안에서는 감사요 축복이다.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수많은 선택을 한다. 그 가운데 가장 위대한 선택은  ‘하나님을 인간이 만나는 선택’이 아닐까? 나는 2019년에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선택을 했다.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이 병도 낫게 해주시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이 되게 해주시리라 믿는다.

 


치매, 그거 아무것도 아니에요

글 | 심재춘 (기쁜소식강남교회)

심재춘 형제를 교회로 인도한 강정숙 자매와 함께

나는 오랫동안 중국에서 사업을 했다. 정신없이 바쁘게 살다 보니 비자를 갱신하는 것도 잊고 있다가 올해 2월에 한국에 돌아왔다. 귀국하여 가족들과 이야기하는데  ‘왜 말을 더듬냐?’는 핀잔을 받았다. 가만히 보니 내가 진짜 말을 더듬고 있었다. 깜짝 놀랐다. 누나는 내가 중국 생활을 오래하여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
일주일 뒤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았다. 의사는 정상인 사람이 갑작스럽게 말을 더듬으면 뇌혈관이나 심혈관 개통에 이상이 있을 수 있으니 MRI 촬영을 한번 해보자고 했다. 그런데 검사 결과 치매라고 했다. 너무 절망적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내가 왜 이런 불치병에 걸렸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치매라니,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지?’ 막막했다. 같이 갔던 누나를 먼저 보내고 혼자 걸어가는데 나도 모르게 마포대교로 향하고 있었다.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정신을 차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누나는 치매치료센터가 있으니 교육을 받으면 좋아질 거라며 나를 치매센터에 등록시켰다. 누나의 말을 믿고 치매센터에 부지런히 다녔다. 치매센터에서 아주 단순한 교육부터 받았다. 치매센터에 갈 때마다 항상 가는 식당이 하나 있었다. 그 식당에 가면 왠지 기분이 좋았다. 전에는 식당에 가서 기분 좋은 적이 없었는데 그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면 기분이 좋았다. 왜 그런지 몰랐다.
사람들은 병에 걸리면 대부분 다른 사람에게 잘 알리지 않는다. 나 역시 내가 치매가 걸렸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기가 부끄러웠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식당의 주인에게는 입이 열렸다.
“아주머니, 제가 치매랍니다.”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미쳤나봐. 젊은 사람이 무슨 치매에요? 그리고 치매, 그거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낫는 거예요.”
“어떻게요? 이상한 말씀을 하시네요.”
“우리 교회에 와요. 그럼 다 나아요. 그거 아무것도 아니야.”
나는 어렸을 때 주일학교도 다녔고 어릴 적에는 꿈이 선교사였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어느 교회입니까?”라고 물었다. 기쁜소식강남교회라고 하셨다. 나는 평소 교회가 다 똑같다고 생각했다. 특별한 교회가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 교회에 오면 다 나아. 아무 것도 아니야. 치매 그 까짓것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하신 아주머니의 이야기가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지난 9월, 나는 아주머니를 따라서 교회에 갔다. 아주머니는 기쁜소식강남교회에 다니시는 강정숙 자매님이다. 나는 신앙은 깊지 않았지만 어릴 때 교회에 가면 기분이 좋았다가도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가면 의문이  들고 뭔가 찝찝했다. 그 의문을 그때까지도 풀지 못했다. 그런데 첫날 목사님이 전하신 로마서 3장 말씀을 들으면서 의문이 풀렸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4)
목사님이 로마서 3장 24절을 읽으실 때 깜짝 놀랐다. 예전에도 많이 들어봤던 말씀이었지만 그동안 나 자신을 죄인이라고 생각하며 항상 의기소침했는데, 설교를 듣다 보니 나는 죄인이 아니라 의로운 사람이었다. ‘지난 40여 년의 세월이 허송세월이었구나. 너무나 잘못된 신앙을 가졌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날 종일 교회에 있다가 저녁예배까지 참석하였는데 저녁 설교도 무척 감동적이었다.
나를 이끌어준 분에게 말했다. “교회에 있으니까 무척 행복합니다.” 전에는 예배가 끝나면 바로 집에 갔는데, 그날은 하루 종일 교회에 있으면서 무척 기분이 좋고 행복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내가 말을 더듬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치매는 불치병이라고 하지만 나는 교회에 와서 말씀만 들었을 뿐인데 놀라운 기적을 경험했다.
구원받고 나니 정말 행복하다. 누구를 만나든지 자신 있게 전도하고 싶다. 그리고 누구든지 치매에 걸린 분이 있으면 ‘치매, 아무것도 아닌 것을 깨달으라’고 말하고 싶다.
구원받은 후 삶이 180도 변했다. 치매교육센터에서 요즘 교육을 받으러 왜 안 오느냐고 물으면 나는 “다 나았습니다.”라고 말한다. 내가 다닌 치매센터에서 여섯 명이 교육받고 있었는데, 그분들을 한 분 한 분 교회에 데려오는 목표가 생겼다. 2019년에 나는 다시 태어났다. 생각해 보면 정말 신기하다. 비자 때문에 한국에 오지 않았다면, 내가 치매에 걸리지 않았다면, 내가 여러 식당 가운데 강정숙 자매님의 식당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내가 강남교회를 만나지 않았다면 나는 이미 죽었을 사람이다. 치매는 나에게 큰 축복이다.  내가 받은 사랑을 생각하면 하나님과 교회에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나의 재능을 교회를 위해 드리고 싶고, 이 복음을 전하고 싶다.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린다.

 


아, 그렇구나 믿는 거구나

글 | 최광식 (부산대연교회)

지난 8월, 일을 하다가 팔이 아파서 병원에 갔다. 팔꿈치에 염증이 생겼다고 했다. 금방 나을 것 같았는데 회복이 더뎠다. 침도 맞아 보려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었는데 활수한의원을 소개해 주었다. 활수한의원에 다닌 지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였다. 물리치료사가 “박옥수 목사님을 아세요?”라고 물었다. 오다가다 현수막에서 이름을 본 것이 기억난다고 하자 부산 벡스코에서 10월 27일부터 3일간 성경세미나가 있으니 가보자고 하셨다.
그렇지 않아도 팔을 다치고 난 후 집에서 빈둥거리면서 교회라도 나가볼까 생각하고 있던 터라 가기로 약속했다. 28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저녁마다 성경세미나에 참석했다. 성경세미나의 타이틀인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의 말씀을 들었다.
나는 오래 전에 교회에 다녔는데 회개와 죄에 대해서 갈등이 있었다. 죄를 사해 달라고 기도하고 나면 다시 죄를 짓고 다시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고, 죄의 중압감에 시달렸다. 누군가가 나에게 구원의 확신이 있냐고 물어보면 어떤 때는 구원받은 것 같다가 어떤 때는 확신이 없었다.
그런데 그날 말씀을 들으면서 내가 성경을 잘못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 우리 죄가 영원히 없어졌다고 하셨다. 예수님이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리시며 우리 죄를 다 씻은 사실을 믿으면 된다고 하셨다. 그런데 사람들이 교회에 가고 하나님을 믿으면서 여전히 무거운 죄를 가지고 있는 것은 믿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아, 그렇구나. 믿는 것이구나!’ 하며 구원의 확신을 가지니 너무 기뻤다.
또한 박 목사님이 척수염에 걸린 최수현 자매가 말씀을 믿어 병에서 나은 이야기를 하셨는데, 정말 감동적이었다. ‘예수님을 믿으면 병이 낫는 기적이 일어나고 뿐만 아니라 내 삶의 어떤 문제도 예수님이 해결하시겠구나’라는 마음이 생겼다.
성경세미나를 마치고 후속집회에도 참석했다. 임민철 목사님이 로마서 강해를 해주셨다. “여러분이나 저나 다 똑같습니다. 다 악합니다. 우리는 행위로는 구원받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라고 하신 부분이 마음에 크게 와 닿았다. 나의 행위가 아닌 예수님의 보혈의 은혜로 구원받는다는 사실을 다시 확신할 수 있었다.
나는 전부터 예수님을 잘 믿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교회에 가야 하는데, 가야 하는데…’ 하면서도 실행이 되지 않았는데 이런 날이 온 것이 놀랍고 행복하다. 팔이 갑자기 아프게 된 것도 하나님이 복음을 듣게 하려고 인도하신 길이었다. 예순이 넘어 비로소 하나님을 만났다. 나를 집회에 초대해주신 한의원 원장님과 자매님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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