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러시아 칸타타 투어 #2, #3
[러시아] 극동 러시아 칸타타 투어 #2, #3
  • 오혜민
  • 승인 2019.12.11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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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타 두 번째 도시인 아르쫌에서 공연을 하려고 계획했으나 행사 전날 갑자기 취소되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칸타타 단원들은 처음에 든 마음은 실망과 아쉬움이었다. 그래서 장소를 다시 구하려 했으나 짧은 시간에 장소를 구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단원들과 함께 하나님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
모임을 가지면서 들은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장소를 주시겠다는 마음을 주셨다. ‘그리 아니하실찌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다니엘 3장 18절)

이 말씀을 의지해서 장소를 다시 알아보게 되었는데, 하나님께서 다른 장소를 우리에게 주셨다.

이동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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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쫌은 인구 10만 명(2013년 기준)이 거주하고 있으며, 갈탄(석탄 중에서 가장 탄화도가 낮은 석탄) 산지로 유명하다. 갈탄이 산출되어 화력발전소, 자기공장 등이 있다. 건설자재 공업이 발달해 있고, 지명은 혁명가 아르쫌의 이름을 기념하여 붙여진 것이다.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이 위치해 있다.

12월 3일 오후 2시쯤, 단원들은 기쁜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았다. 하나님께 얻은 공연장은 어느 한 고아원이었다. 장소가 넓지 않았지만 단원들의 얼굴에는 미소를 띠었다.

마인드 강연을 집중해서 듣는 아이들
마인드 강연을 집중해서 듣는 아이들

단원들은 라이쳐스로 공연을 시작하여 아이들의 마음을 열어주었고,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다. 어린 아이들임에도 불구하고 소란스럽거나 분위기를 흐리는 사람없이 공연을 진행할 수 있었다. 마인드 강연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마음을 여는 법을 배우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2막 안나 이야기 공연 중인 단원들
2막 안나 이야기 공연 중인 단원들
공연을 보는 아이들과 선생님들
공연을 보는 아이들과 선생님들

칸타타 2막 안나 이야기를 시작하자 아이들은 색다른 공연에 호기심을 가지고 안나의 역할에 빠져든 것처럼 보였다. 장면이 바뀔 때마다 단원들이 연기할 때마다 아이들은 그 장면에 따라 반응이 달랐고 단원들은 대기실에서 아이들의 반응을 들으며 즐겁고 행복하게 공연을 할 수 있었다.

2막 안나 이야기 공연
2막 안나 이야기 공연

단원들은 아이들에게 자신들이 가진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주고, 부족한 연기임에도 아이들은 그저 아무 이유없이 좋아해주었다. 그 모습을 본 단원들은 하나님께서 아이들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감사장을 받은 블라디보스톡 지부장
감사장을 받은 블라디보스톡 지부장
아이들과 단체 사진
아이들과 단체 사진

공연이 끝나고 아이들은 사진을 찍자며 달려왔다. 단원들 옆에 옹기종기 서서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부끄러움을 뒤로 한 채로 다가와주었다. 그 모습에 자신들에게 가까이 다가온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핀 것을 보고 놀랬으나, 당황스러움도 잠시 그들과 같은 마음으로 행복한 미소를 띠었다. 그렇게 오늘의 칸타타는 막을 내렸다.

12월 3일 아르쫌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다음 날 아침 11시에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해 4시간여에 걸쳐 나호드카에 위치한 문화센터 공연장에 도착했다. 비록 몸이 피곤했지만 넓은 장소에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그리고 문화회관에서 무료로 공연할 수 있도록 후원을 해줬고 200명의 관객들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이동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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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호드까는 러시아 연해지방에 있는 도시이고, 인구 16만 3000명(2009년)이 거주하고 있다. 한국 동해의 북단에 있는 나호드카만의 중요한 수출항이자 어업기지로서 부동항이다. 러시아의 유명한 시베리아 철도 지선의 종점이며, 극동의 교통, 무역, 어업의 중심지이고, 선박수리업, 통조림공업, 어업이 활발하다. 제 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 원조물자의 양륙시설이 건조된 이래 항만과 도시가 건설되었다. 해군기지이기도 하다.

공연장에 들어선 단원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넓은 공연장과 넓은 대기실, 좋은 방송 장비가 갖추어져 있어 신이 났다. 좋은 무대인 만큼 리허설을 실전처럼 연습하고,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라이쳐스 공연
라이쳐스 공연
애한 공연
애한 공연

라이쳐스로 공연을 시작했다. 그 다음 공연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춤 애한을 췄다. 애한 공연을 본 관객들 중 한 사람은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의상을 마음에 들어 했고, 꽃잎을 연상하게 하는 안무를 보고 아름답다고 말을 했다. 댄스 공연이 끝나고 마인드 강연을 했다. 마인드 강연을 듣는 사람들은 호기심에 가득 찬 얼굴로 귀를 기울이며 들었다.

2막 안나 이야기 공연
2막 안나 이야기 공연
2막 안나 이야기 공연
2막 안나 이야기 공연

마인드 강연이 끝나고 이어서 2막 공연이 시작되었다. 공연을 하자마자 단원들까지 긴장하게 될 정도의 사람들의 집중력에 놀라울 따름이었다. 배우가 아닌 학생,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연기를 하는 단원들이지만 공연 때만큼은 자신들이 배우가 되어 맡은 인물에 몰입하여 연기를 했다.

단체 사진
단체 사진

안나 공연이 끝나고 사람들은 따뜻함과 포근함, 밝은 크리스마스가 마음에 남았다고 말을 했고, 공연을 보면서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인상깊은 공연이어서 나중에 꼭 다시 보고싶다고 연신 단원들에게 말을 하며 내년에도 꼭 다시 와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 나호드까는 소망스러운 도시였다.

자신들의 볼품없는 연기에도 소망을 주고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어느새 단원들의 마음에도 소망이 가득 차있었다. 앞으로 아직 많은 공연이 남았지만 수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해줄 수 있다는 그 마음을 가지고 다음 투어를 기대하며 한 발짝 더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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