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 #32, 33 프랑스 파리, 혼란 속 프랑스에 전해진 미라클의 감동
[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 #32, 33 프랑스 파리, 혼란 속 프랑스에 전해진 미라클의 감동
  • 한다은
  • 승인 2020.01.02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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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근교 외곽 도시 세브랑(Sevran), 꼴롬브(Colombes)에서 2회 공연 있어

유럽 대륙 서부에 위치하는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나라 프랑스의 수도 파리는 대표적으로 개선문, 모나리자가 있는 루브르 박물관 그리고 에펠탑을 배경으로 한 경관이 유명하다. 세계 문화의 중심지로 ‘꽃의 도시’라고 불리며, 프랑스 사람들은 스스로 ‘빛의 도시’라고 부른다. 자유, 평등, 박애라는 모토를 내세우지만 역설적이게도 공적인 영역에서 종교성을 띄는 것에 굉장히 민감하다. 그래서인지 프랑스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하면 예수님보다는 산타클로스를 떠올리는 것이 익숙하고, 그저 이벤트성의 기념일 중 하나로 여기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그들에게 미라클 공연을 통해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가 전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프랑스 교회에서는 ‘기독교목회자포럼(CLF)’에의 초청을 위해 사귐을 가지던 몇 교회들이 있었는데, 교회들이 작아서 공연장으로 알아보기에는 부적합했다. 하지만 하나님을 의지하여 계속해서 알아본 결과, 파리 근교 세브랑(Sevran)이라는 도시에 이번 행사를 하기에 적합한 무대크기를 가진 ‘새 예루살렘 침례교회’라는 한 브라질인 교회를 찾을 수 있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저희 예배당을 공연장으로 선뜻 내어주기는 쉽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적어도 목사님, 그리고 교회에 대해 알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리비아(황용하 선교사 장녀)와 대화를 하면서 목사님에 대해서 알게 됐고, 또 그분이 전하는 예수님, 그리고 진리에 대해서 말하는 것을 들으며 신뢰를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신뢰를 가지면서 마음의 문을 열었습니다.” – 죠고 프라이스(새 예루살렘 침례교회 담임목사)

하지만, 공연이 예정된 주간에 프랑스에서 수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파업이 진행되면서 학교, 병원뿐 아니라 철도, 항공, 대중교통수단 등 도시의 많은 부분이 멈춰버려 사람들이 공연을 보러 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내가 임산케 하였은즉 해산케 아니하겠느냐’

“하나님이 이 장소를 주셨다면 그런 형편과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보내주시겠다는 마음으로, 형편이 어렵다는 건 알지만 형편을 보지 않고 하나님이 해산케 하실 것에 대한 말씀을 기억하면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 황용하 선교사(IYF 프랑스 지부장)

12월 9일 저녁 7시로 예정되었던 공연은 파업으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어 어렵게 우리를 찾아오고 있는 이들을 배려하고자 8시로 연기하였다.

공연 전에는 ‘기독교목회자포럼(CLF)’이 있었다. 모임에는 이 곳 브라질인 교회의 담임목사와 집사를 포함한 세 사람이 참석하였다. 유럽 IYF 총 지부장 오영신 목사는 성경에서 말하는 죄 사함에 대해 성경구절을 찾아가며 자세하게 복음을 전했고, 이러한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미라클 투어를 하는 우리의 취지를 밝히면서, 복음을 전하는 일에 함께 하자는 소망을 전했다.

“모임이 끝나고 회의실에서 나가면서 제 아내에게 ‘당신은 세미나 하나를 놓쳤다’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목사님께서 죄 사함에 관련된 모든 이야기들을 아주 잘 설명해주셨기 때문입니다. 말씀이 굉장히 풍부했고, 정말 좋았습니다.” – 죠고 프라이스(새 예루살렘 침례교회 담임목사)

제시간에 미리 도착했던 한 자원봉사자는 늦춰진 공연 시작시간을 기다리고 있다가 즉석에서 권유를 받아 함께 CLF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다. 특별히 믿는 종교가 없던 사람이었지만 오늘 들은 말씀이 매우 새롭다며 소감을 이야기했다.

“오늘 전하신 부분은 제가 잘 모르는 세계였습니다. 예를 들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이 우리 모든 인류의 죄를 씻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몰랐었습니다. 종교의 바탕(기본적인 것)에 대해서는 조금 알지만, 오늘 전해진 말씀은 다른 방식이었습니다. 제가 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세계에 눈이 띄어질 수 있었습니다. 어렵고 복잡한 것이 아니라 굉장히 분명했습니다. 또한, 목사님께서 이 메시지를 전하시고 싶어 하시는 정해진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 에밀리(자원봉사자)

김동현 전 17기 단원의 노래 ‘Photograph’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화려한 손놀림의 기타연주는 관객들의 잔잔한 박수를 일으켰고, 이어진 하이라이트 영상 속 단원들의 모습은 좋지 않은 날씨와 꽉 막힌 교통을 뚫고 힘겹게 찾아온 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현지 사회자의 익살스러운 멘트로 라이쳐스 스타즈의 댄스가 소개되었고, 많은 수의 관객은 아니었지만 공연장에 자리한 사람들 모두의 기대감이 느껴지는 큰 박수를 보내주었다. 아프리카 아카펠라, 한국 문화댄스 ‘애한’이 이어졌고, 헤롯의 왕궁 장면으로 화려하게 1막이 시작되자 관객들은 서서히 공연에 빠져들었다.

 

이번 행사 준비를 맡은 황용하 선교사는 ‘연결’이 왜 중요한가에 대해 설명하면서 먼저 하나님과 연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수님의 탄생의 이유를 이야기하며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우리를 이미 연결해 두신 사실을 전했고, 관객들은 아멘을 외치기도 하며 메시지를 경청했다.

2막이 끝나고 커튼 콜에서 안나가 관객에게 하는 마지막 인사에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았는데도 다같이 자리에서 일어나 따뜻한 박수소리와 함께 환호를 보내며 공연에서 전해 받은 감동과 고마움을 표했다. 공연은 다소 소극적이던 관객들의 마음을 녹이고 활짝 열어버리기에 충분했다.

“너무 즐거웠고, 사랑스러운 무대였어요. 저는 특별히 예수님의 탄생 부분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좋은 공연이었고, 젊은 학생들의 열정이 느껴져 하루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습니다.” – 크레데(관객)

“오늘 공연은 너무 감동적이었고 진짜 좋았어요. 여러분 모두 굉장히 프로 같았고, 한 달 만에 이 정도로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멋졌습니다. 저는 이 ‘미라클’이라는 단어가 너무 좋았어요. 크리스마스는 산타클로스만 떠오르는 날이 아니라 예수님이 태어난 날인데, 예수님이 우리에게 온 것이 바로 우리에게 ‘미라클’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이 메시지를 전 세계에서 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크리스마스의 진짜 의미를 알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 체를시(관객)

이튿날에는 또 다른 근교 도시 꼴롬브(Colombes)의 아벙 센느(L'Avant Seine) 꼴롬브 예술극장에서 두 번째 공연이 있었다. 이날 공연 역시 파업의 여파로 관객들이 많이 오지는 못했다.

저녁 7시 30분, 다소 추웠던 공연장에 라이쳐스 스타즈의 밝은 에너지와 아카펠라를 하는 단원들의 미소로 따뜻함을 전하며 공연이 시작되었다. 공연 당일 갑자기 비협조적으로 우리를 대하는 관계자의 태도나 눈에 보여지는 관객수와 같은 형편에 주저하지 않고, 미라클 팀은 단 한 사람의 영혼이라도 더 얻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더욱 온 마음을 다해 춤추고 노래했다.

1막을 통해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면서 자연스럽게 오영신 목사의 크리스마스 메시지가 이어졌다. 딸을 얻는 과정에서 처음 아기의 심장소리를 들은 순간을 회상하며 시작된 메시지는, 마음이 서로 흐르지 않을 때 사람들은 고통을 느끼는데 마음이 흐르지 않게 만드는 것이 바로 죄 라는 내용을 담았다. 인간이 해결할 수 없는 죄를 해결하기 위해서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의 희생을 알리면서 힘있게 복음이 전해졌다.

모든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고,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관객들은 벅찬 감동을 표현하며 좋은 공연을 보여준 미라클 팀에게 박수와 격려로 감사함을 표현했다.

“처음에는 친구 소개로 이런 공연이 있다는 내용을 알게 되었고, 특히나 저는 이 동네에 살고 있어서 더 와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공연을 보면서 아주 색다르다는 느낌을 받았고, ‘아 이게 바로 한류구나, 문화활동이 굉장히 넓어지는 저변이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굉장히 잘 만들어진 공연인 것 같아요. 젊은 친구들이 활발하게 아주 좋은 공연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걸 보면서, 날씨도 춥고 많은 일정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 같은데 건강에 주의하시고 무사히 돌아갔으면 좋겠네요. 고맙습니다.” - 김형수(관객)

1995년 이후 최대 규모의 파업으로 몸살중인 프랑스, 데모 때문에 통제된 도로가 많아 어느 곳에도 갈 수 없을 정도로 교통이 심각하게 마비되었지만 이날 우리를 찾아온 관객 중 대부분은 이런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공연을 보러 와준 고마운 사람들이었다. 2시간 이상 운전해서 온 사람, 만원이 된 버스를 네 번 보내고 한 시간을 기다려 버스를 타고 온 사람… 그 동안의 공연에 비해 관객의 수는 적었지만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지고 온 마음의 크기는 결코 작지 않았다. 미라클 팀은 이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와준 그들에게 우리가 뭔가를 주었다기보다 오히려 그들로부터 은혜를 입었다며 감격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감동에 기쁜 마음을 가득 얻은 미라클 팀은 다음 도시인 프랑스 보르도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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