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에게 따듯한 위로와 격려 전해
대한실버회가 주최하고 울산실버대학이 주관하는 ‘백세, 젊음의 잔치’가 지난 19일 울산 KBS홀에서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행사는 연말을 맞아 어르신들에게 따듯한 위로와 격려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전주도립국악원 최애란 씨와 박덕귀 씨의 소금 연주와 판소리 공연은 관객들의 이목을 한눈에 끌었다. 이어 대한실버회가 고령화 시대 백세 인생을 맞은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다룬 상황극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를 공연해 뜨거운 호응을 얻어냈다. 마인드 강연 시간, 서진기 대한실버회 마인드 강사는 노년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어려움과 아픔을 딛고 태어난 진주로 빗대어 표현해 관객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었다.
울산실버대학 관계자는 “울산지역 어르신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지역마다 실버대학을 계속 운영할 방침이며, 어르신들이 웃음치료와 마인드강연 등을 통해 백세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미영 울산시의회 부의장, 윤정록 시의원, 천기옥 시의원, 김종섭 시의원 등 울산지역 시의원들이 참석했다.
이신자(남구 80세) 씨는 조그만 문화센터를 운영하는데 이번 행사에 지인들 70명을 초청해 같이 참석했다.
"이렇게 큰 행사를 하시는 관계자들이 대단하시고 공연도 너무 좋았습니다. 꼭 우리 문화센터 학생들과 같이 이 행사를 주최한 울산실버대학에 가보고 싶습니다. 이런 행사에 초청받아 감사하고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는 도움도 주고 같이 하면 좋겠습니다."
윤춘자(중구문화원) 할머니는 5년전 뇌종양으로 죽음의 위기를 넘기고 행사에 참석하게 되었다.
"우리 문화원에 선생님들이 찾아와 초대해서 왔는데 그냥 춤추며 놀다가 갈 줄 알고 왔는데 연극도 재미있고 소금하시는 분도 참 잘하고 막춤 추고 노는 게 아니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왔는데도 질서도 잘 지키는 것이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우리를 위해 하는 공연에 초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