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은 뛰어넘어야 제맛이죠
부담은 뛰어넘어야 제맛이죠
  • 정성미 편집장
  • 승인 2019.12.31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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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키즈마인드
만나고 싶어요
영어말하기대회에 도전한 이예찬 선배

 

벌써 19회째를 맞은 IYF영어말하기대회. 올해 서울본선에서 장려상을 받은
이예찬 선배는 그 상이 자신에게는 여느 학생들이 받은 대상보다 값진 상이라며
기뻐했어요. 영어를 읽을 줄도 모르던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도전하여 4년 만에
수상의 기쁨을 누린 이예찬 선배를 만나 보았어요.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경기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이예찬입니다. 가족은 엄마, 아빠, 여동생, 저 네 식구입니다. 평소 축구와 태권도 등 운동을 즐겨하는데요, 조용한 것보다는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초등학생 때 어떤 학생이었나요?
초등학생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어요. 친구들과 장난치고 노는 것은 너무 좋은데 공부와는 별로 친하지 않은 학생이었죠. 그래서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를 꿈꾸며 하나님께 기도했던 기억이 나요.

하나님은 어떻게 믿게 되었나요?
제가 태어났을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교회에 다녔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어요. 그런데 저는 ‘정말로 하나님이 계시나? 천국이 정말 있을까?’ 하고 의심했어요. 그러다가 11살 때 어린이캠프에 가서 복음반에 들어가 말씀을 들었어요. 목사님께서 요한복음 1장 29절에 나온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가로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라는 말씀을 전해주셨어요. 그 말씀이 마음에 남아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목사님께 상담을 받았어요. 그때 예수님께서 나와 모든 사람들의 죄를 위해 돌아가신 것을 믿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배운 것이 많겠어요.
정말 많은 마음의 세계를 배웠는데 요, 그 중에 하나만 뽑으라고 한다면 부담을 뛰어넘고 도전하는 마음을 배운 것입니다. 처음에 어려운 일을 마주하면 하기 싫고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교회에서 믿음으로 도전하는 정신을 배워서 내 마음을 버리고 도전했을 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기쁨과 행복을 얻을 수 있더라고요.

 

영어말하기 대회도 부담에 도전한건가요?
부모님이 영어말하기 대회에 나가보라고 하셨어요. IYF영어말하기대회는 세계적인 청소년 단체인 국제청소년연합에서 매년 중•고•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는 큰 대회예요. 수준도 높고 경쟁도 치열하고요. 그런데 저는 영어를 좋아하지도 않고 영어를 잘 읽지도 못하는 수준이라 많이 부담스러웠어요. 교회에서 믿음으로 도전하는 것에 대한 말씀을 들으면서 ‘일단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접수를 했어요. 그리고 글을 쓰고 주위에 도움을 받아 영어로 번역하고 연습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영어단어도 거의 모르니까 한글로 영어발음을 써서 외우기 시작했어요. 물론 예선에서 떨어졌지요. 그렇게 하나님께서 내가 부담에 도전하는 것을 기뻐하시겠다는 마음과 대회를 준비하면서 얻게 될 마음들을 생각하며 해마다 도전했습니다.

올해 서울 본선에서 장려상을 받았다고요?
네, 정말 감사했어요. 대회에 나온 학생들이 발음도 좋고 표현력도 좋아서 저는 입상을 못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시상식에서 제 이름이 불리는 순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저에게 이 장려상은 영어를 잘하는 친구들이 대상을 받는 것보다 훨씬 더 소중한 상이라고 생각해요.

4년째 대회를 준비하면서 얻은 것이 있다면요?
우선 발표할 원고를 준비하면서 나를 돌아보고 생각하다 보니까 생각하고 글을 쓰는 능력이 좋아졌어요. 전에는 영어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말하기 원고를 준비하고 외우면서 영어와 가까워진 것도 좋은 점이고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하니까 발표력과 자신감도 향상되었어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부담을 뛰어넘었을 때 누리는 기쁨이 가장 큽니다.

후배 독자들에게 충고를 해준다면?
살면서 하기 싫고 부담스러운 일들을 많이 만날 거예요. 저 또한 어렸을 때부터 부담스러운 일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럴 때 저나 여러분이나 마찬가지로 순간적으로 드는 생각은 '피하고 싶다'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생각과 싸워서 도전했을 때 얻는 행복은 무척 크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한 번 부담을 넘었다고 머무르면 안 되고 계속해서 더 큰 부담에 도전해서 더 큰 행복을 얻기를 바랍니다.

앞으로의 꿈이나 하고 싶은 일은요?
아직까지 장래희망이나 직업을 정한 것은 아니지만, 사업가가 되든 어떤 직업을 갖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의 마음을 치료해 주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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