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나의 배움터
무대는 나의 배움터
  • 정성미 편집장
  • 승인 2020.01.13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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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키즈마인드 새마음 이야기
크리스마스 칸타타 아역배우 박선아

 

지난 겨울, 전국을 뜨겁게 달군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감동이 가득한 2막 뮤지컬 무대 위에서 또랑또랑한 목소리와 앙증맞은
연기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아역배우 박선아. 학교공부도 중요하지만 무대 위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는 선아의 이야기를 들어볼게요.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저는 서울우면초등학교에 다니는 4학년 박선아예요. 저는 연기하는 것과 그림 그리기, 댄스하는 것을 좋아해요. 저희 가족은 아빠, 엄마, 장난꾸러기 오빠, 애교쟁이 여동생, 귀염둥이 막내 남동생, 그리고 저까지 모두 여섯 명이에요.

하나님은 어떻게 믿게 되었나요?
저는 아기 때부터 교회에 다녀서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 돌아가신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3학년 때 주일학교 여름캠프에 갔을 때, 선생님이 “선아야, 네가 구원받았는데 죄를 지으면 어떻게 하지?”라고 물어보셨어요. 저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어요. ‘정말 어떡하지? 그러면 내가 다시 죄인이 되는 건가?’ 하는 생각에 걱정이 되었어요. 그러자 선생님이 “예수님은 우리가 구원받고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것을 아시고 이미 모든 죄를 다 씻어주시고 우리를 영원히 거룩하고 온전하게 해주셨어” 하고 이야기해주셨어요. 그 말씀을 듣고 하나님과 예수님이 너무나 감사했어요.

이번에 큰 공연에 함께했지요?
매년 겨울에 그라시아스합창단이 전국의 큰 공연장에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알려주는 칸타타 공연을 해요. 저는 그중에 1막에서 어린 목동 역할을, 2막에서는 늘 바쁜 아빠의 딸 제니 역을 맡았어요. 제니는 저처럼 아빠가 맛있는 것을 사들고 퇴근하면 함께 놀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예요.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일곱 살 때 칸타타 아역배우 오디션을 보고 뽑혀서 지금까지 5년째 공연하고 있어요. 작년까지는 어린 목동 역할을 했는데 그건 대사가 많지 않아서 어렵지 않았어요. 올해 맡은 제니는 대사가 많고, 뮤지컬이라 춤도 춰야하고 노래도 해야 해서 정말 부담스러웠어요. 9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대전에 있는 연습실에 가서 노래를 배우고 댄스와 연기 연습을 했어요. 그중 정확한 음정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 가장 어려웠어요. 그래서 노래연습을 많이 했어요.  

힘들 때 어떻게 이겨냈나요?
제가 실수하고 잘 못할 때 선생님이 꾸중하시기도 하지만 또 자세히 가르쳐 주세요. 11월부터는 합창단원분들과 함께 연습했는데 그분들이 정말 따뜻하게 잘 가르쳐주시고 도와주셨어요. 그리고 매일 밤마다 하나님께 새 힘을 달라고 기도를 했어요. 특히 부산 공연 때 감기에 걸려서 병원에 다니고 흰죽만 먹으며 공연을 준비했어요. 그때, 그 어느 때보다 기도를 많이 한 것 같아요.

역할 중에 기억에 남는 장면은요?
어렸을 때는 감독님이 시키는 것만 했는데, 지금은 역할을 생각하며 하니까 재미있고 관객의 반응에 신이 나요. 2막에서 앤드류가 “우린 언제 놀아!” 하고 바닥에 발을 쿵하고 구르고 가면, 제가 앤드류를 따라 똑같이 발을 구르고 방으로 올라가는 장면이 나와요. 그때 관객들이 재미있어 하시는데, 객석에서 웃음이 터지면 힘이 나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산타할아버지에게 받은 선물을 돌려주며 선물 안 받아도 되니까 아빠에게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주라고 부탁하는 장면이 있어요. 저는 그때마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내가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느껴져서 가슴이 찡했어요.

공연을 보신 분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우리 학교 교장선생님 부부와 미술선생님, 그리고 친척들과 친구가족들 등 많은 분이 와서 공연을 보셨어요. 교장선생님 부부께서는 전부터 이 공연을 보고 싶었는데 덕분에 잘 봤다고 고마워하시고 연기 잘했다고 칭찬해 주셨어요. 공연을 보신 분들마다 감동적이었다고 마음을 열고 기뻐하시는 것을 보니까 저도 기쁘더라고요.

큰 공연에 함께하며 배운 마음이 있다면요?
11월 15일부터 12월 22일까지 전국에서 46회 공연을 했어요. 시작할 땐 ‘어떻게 이 많은 공연을 다 하나?’ 싶었는데, 벌써 끝나서 아쉬워요. 합창단원분들과 한 달 넘게 같이 지내면서 공연을 위해 자신을 다 드리고 사는 것을 보았어요. 그리고 그분들이 기도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어요. 제 모습을 보면 실력도 없고 형편없는데, 물을 포도주로 바꿔주신 예수님이 나에게도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실 때 그대로 믿으면 나에게도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았어요.

앞으로 꿈이나 하고 싶은 일은요?
칸타타는 저에게 최고의 선물이에요. 칸타타 무대에 서며 많은 것을 배우고 사람들에게 큰 사랑도 받고 무엇보다 하나님이 저를 사랑하고 돕고 계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해요. 저는 커서 그라시아스합창단에 들어가고 싶어요. 합창단 음악가분들처럼 여러 공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주고 행복과 소망을 심어주는 음악가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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