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 글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0.02.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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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호 기쁜소식
줌인 2020년 신년사 & 신년사를 묵상하며

2020년 1월 1일 박옥수 목사가 전한 신년사를 소개합니다.
우리를 향한 주님의 마음이 담긴 신년사를 묵상하고
마음에 새겨 말씀대로 열매를 맺길 바랍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믿으면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믿는다고 해도 될 게 따로 있지, 이게 될까?’라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에게는 능치 못한 일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미국 스프링필드에 갔는데, 한 형제의 아내가 저를 찾아와 “목사님, 제 남편이 시험에 들어서 사역을 그만두려고 모임에도 안 나오고 방에 혼자 처박혀 있어요.”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 전도자를 보내 데리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 형제가 와서 하는 말이 “목사님, 저는 안 돼요.”라고 하길래 “안 되긴 왜 안 돼?”라고 물었습니다. 형제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무엘상에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나오는데, 두 사람이 회막 문에서 수종 드는 여자와 동침하는 등 죄를 짓고 방탕하게 살았습니다. 아버지 엘리 제사장이 두 아들을 불러놓고 이야기했습니다.
“얘들아, 너희들 이야기를 내가 백성들에게서 다 듣는다. 너희가 옳지 않다. 사람이 사람에게 죄를 범하면 하나님이 판결하시겠지만, 여호와께 죄를 범하면 그 일을 누가 어떻게 하겠느냐?”
엘리가 진지하게 이야기했는데도 홉니와 비느하스가 듣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성경에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죽이기로 뜻하셨음이었더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형제가 그것을 읽고 시험에 들었습니다. 너무 재미있는 것이, 성경을 읽고 시험에 들었습니다. 형제 마음에 ‘나는 하나님이 안 될 사람으로 벌써 작정해 놓았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성경에는 절망적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절망적인 것들이 하나님이 나타나시면 다 해결되는 이야기로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전, 믿음을 갖기 전에 절망이지 믿음을 가지면 안 되는 것이 없습니다.
제가 형제에게 예레미야 18장을 읽어 주었습니다. 거기 뭐라고 기록되어 있느냐면,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를 가지고 자기가 원하는 모양으로 그릇을 만들듯이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할지 선택하실 수 있다고 말합니다. 18장 7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언제든지 어느 민족이나 국가를 뽑거나 파하거나 멸하리라 한다고 하자.” 멸망시키기로 정하셨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분명히 이 나라를 뽑거나 파하거나 멸하려고 결정하셨습니다. 이것만 보면 ‘아 죽었구나!’ 합니다. 그런데 8절을 보면 “만일 나의 말한 그 민족이 그 악에서 돌이키면”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멸하기로 결정하셨지만 그 악에서 돌이키면 “내가 그에게 내리기로 생각하였던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겠고”라고 했습니다.
다음 9절에 보면, “내가 언제든지 어느 민족이나 국가를 건설하거나 심으리라 한다고 하자.” 민족이나 국가를 건설하고 심는다는 것은 택한 백성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10절에서 “만일 그들이 나 보기에 악한 것을 행하여 내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면 내가 그에게 유익케 하리라 한 선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리라.”라고 했습니다.
이 성경 말씀을 보면, 하나님이 택하거나 택하지 않은 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선택한 사람도 하나님을 거역하면 저주를 내리고, 택하지 않은 백성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멸하려던 뜻을 돌이키겠다고 되어 있습니다. 사울 왕은 하나님이 택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아서 하나님이 그를 폐했습니다. 우리는 이방인이라 하나님이 택하지 않은 백성인데, 믿어서 멸망에서 벗어났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니까 형제가 깜짝 놀랐습니다. 자기는 하나님 앞에서 올바르지 못한 전도자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나를 버리기로 결정하셨다, 하나님이 이미 나를 버리셨다, 그러니까 나는 아무리 해도 안 된다’는 생각이 마음에 꽉 차 있었는데, 그렇지 않은 것입니다. 저주를 받거나 멸망을 당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 나오지 않아서 그렇지, 멸하기로 작정된 사람이라도 하나님 앞에 나와서 은혜를 구하면 하나님이 멸하기로 한 뜻을 돌이켜서 그를 세우신다는 것입니다. 그 예로, 대한민국 사람은 이방인입니다. 하나님이 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믿으면 구원을 받습니다. 반대로 유대인은 하나님이 택한 백성입니다. 그런데 안 믿으니까 그들은 멸망을 받는 것입니다.
그 형제가 제 이야기를 듣고는 얼마나 변하는지요. 감격하고, 정말 기뻐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자기는 전도자로서 너무 잘못해서 하나님이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니까 그냥 방에만 있으면서 ‘나는 해도 안 돼’라고 생각했는데…. 사탄은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달려가지 못하도록 그렇게 일하지만, 성경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자세히 보면 ‘아무리 저주받을 사람이라도 하나님 앞에 나와서 은혜를 구하고 순종하면 하나님이 구원하신다’ 이런 말씀이 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나는 안 된다는 생각에 빠집니다. 특히 베드로 같은 경우에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을 때 베드로가 예수님께 “주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는 말을 하려고 했는데, 분위기가 안 되어 못 하고 지나갔습니다. 그 후 베드로가 고민하다가 어떻게 결정하느냐면, ‘나는 물고기를 잡으러 가겠다. 내가 무슨 사도야? 내가 무슨 예수님 제자야? 나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어. 난 안 돼!’ 합니다. 그 생각이 베드로 속에 꽉 찼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으니까 부활을 증거하고 말씀을 전해야 하는데, 그 일을 하지 않고 물고기를 잡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밤새 한 마리도 못 잡았습니다. 새벽에 예수님이 나타나셨습니다.
“고기를 잡았냐?”
“못 잡았습니다.”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져라.”
예수님의 말씀대로 해서 물고기를 잔뜩 잡았습니다. 베드로가 육지로 올라왔습니다. 예수님이 숯불을 피워 떡과 생선을 구워놓고 기다리셨습니다. 같이 아침을 먹었습니다. 아침을 먹은 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묻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왜 나를 부인했느냐?” 그렇게 묻지 않았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한 것 때문에 마음에 죄책감을 느끼고 ‘나는 안 돼’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예수님이 질문하기를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모든 사람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마음을 덮어두고 예수님을 부인한 것 때문에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그 죄책감을 이기도록 베드로의 마음에서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고 싶으셨습니다. 그래서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모든 사람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셨습니다. 베드로가 자기는 예수님을 부인했기에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예수님이 “이 모든 사람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실 때 생각해 보니까 자기 속에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사탄이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덮어놓고 예수님을 부인했던 것만 내세우니까 낙망했는데….
베드로가 “예,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내 어린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 하셨습니다. ‘예? 나 같은 것이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내가 어떻게 당신의 어린 양을 먹입니까? 말도 안 돼요.’ 말은 안 했지만 베드로에게 그런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다시 “요한의 아들 시몬아, 이 모든 사람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그렇게 세 번을 물으셨습니다. 베드로 마음속에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데, 다 덮여서 생각이 안 나고 세 번 부인한 것 때문에 양심의 가책만 받고 있다가 예수님이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 물으시는 동안에 달라졌습니다.
사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사랑했습니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나는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그런데 죽어도 주를 부인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부인했으니까 사랑한다는 말도 자신있게 못 하고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십니다.”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 내 양을 먹이라.”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나같이 더러운 인간,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한 인간에게도 이런 은혜를 베푸시는구나!’

성경에서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라고 말씀하셨지, ‘네가 잘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않고 ‘네가 전도를 열심히 하면…’ 하지 않았습니다. 믿는 것은 자신 말고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너 믿지 말고 예수님이 너를 도우실 것을 믿느냐? 예수님이 너를 구원하실 것을 믿느냐? 너는 믿을 수 없을지 몰라도 네가 나를 믿느냐? 그러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스프링필드에서 그 형제가 변화되었습니다. 똑같은 형제인데, 절망적인 면에서 자기를 보면 절대 전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나는 안 되는 사람이고, 나는 택한 사람이 아니고, 나는 죽이기로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성경을 잘 읽지도 않던 형제가 그런 내용은 또 찾아서 자기 생각으로 해석해 되지도 않는 소리를 하는지 모릅니다. “그것 아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저를 찾아와서 상담을 했는데, 사람들이 성경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성경에 자기 생각을 조금 보태서 ‘나는 잘 못해. 난 안 돼. 나는 믿음이 없어. 나는…’ 그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가 거기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부인한 베드로에게 찾아가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베드로가 자기 마음을 살펴보니까 예수님을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맞습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악한 사람이라도, 여기 앉아 있는 사람들은 다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덮어놓고 잘못한 것만 생각하면 소망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 하셨습니다.
“예? 나보고 주님의 양을 먹이라고요? 말도 안 돼요.”
“아니야. 먹일 수 있어. 먹일 수 있어.”
우리 형제들이 베드로와 같습니다.
“김기성 목사, 교도소 전도 해라.”
“아, 저는 못 합니다.”
그런데 말씀을 믿고 마음이 바뀝니다. 한번은 김기성 목사님이 어느 교도소에 찾아가서 재소자들에게 강연을 하고 싶다고 하니까 안 된다고 했답니다. 그런데 다음날 다시 찾아갔습니다.
“왜 왔어요?”
“오라고 해서 왔습니다.”
“언제 오라고 했어요?”
“지난번에 오라고 했습니다.”
“아니, 내가 언제 오라고 했어요? 오지 말라고 했지.”
“선생님이 오지 말라고 하는 소리가 저에게는 오라는 소리로 들렸습니다.”
그러자 교도관이 허허 웃으면서 안으로 들어가자고 했답니다.
우리는 쉽게 포기하고, 쉽게 나는 못났다고 생각하고 나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생각이 우리를 망하게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서 존재하십니다. 그것이 존재 목적입니다. 여러분을 사랑해서 여러분을 세우시려고, 여러분에게 일하시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셨습니다. 열심히 전도하고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나를 도우실 거라고 믿는 것입니다.
문혜진 자매처럼 척추 신경에 손상을 입어서 못 걷는 여러 사람들이 로봇을 의지해서 걷는 운동을 하고 있는데, 문혜진 자매만 다리 근육이 1.8kg 늘어났다고 합니다. 로봇의 힘을 빌려서 걷는 것이긴 하지만,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문혜진 자매의 힘 25% 로봇의 힘 75%로 걸었는데, 지금은 문혜진 자매의 힘이 35%라고 합니다. 10%가 늘었습니다. 이제 걷는 것은 분명한 일입니다. 의사들은 다 안 된다고 그랬습니다. “쓸데없는 짓 하지 말아요. 걷는 것은 절대 안 돼요. 내가 장담해요.” 우리는 하나님을 믿었고, 문혜진 자매가 넘어지고 쓰러지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도우실 것을 믿었습니다. 저는 문혜진 자매가 다 걸었다고 봅니다. 시간문제입니다. 마라톤에 나가라고 아직 권하고 싶지는 않지만 하나님이 정말 많은 일을 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1장에서 예수님이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셨습니다. 마리아와 마르다가 오빠하고 셋이 사는데, 오빠가 병이 들었습니다. 두 자매가 예수님에게 사람을 보내자 예수님께서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병이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은 죽을 병이 아닌데도 예수님의 말씀보다 형편을 더 믿었습니다. 분명히 예수님은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나사로가 점점 죽어가고, 죽고, 무덤에 장사되어서 썩어 냄새가 나는 겁니다. 예수님이 살리실 수 있습니까, 없습니까? 있습니다. 살리러 오셨습니다.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여러분이 이해가 가고 될 만한 것은 믿고 안 될 만한 것은 안 믿는데, 그런 것은 누가 못합니까? 그런데 우리 눈으로 볼 때 분명히 나사로가 죽었고 썩었고 냄새가 나지만, 놀라운 것은 예수님은 걷게 하실 수 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예수님을 믿으면 여러분에게도 그런 역사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런 경험을 수없이 했습니다.
예수님은 베다니에 사는 마리아와 마르다의 오빠가 죽었을 때 그를 살리러 가셨습니다. 가면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내가 깨우러 가노라.” 제자들이 “주여, 잠들었으면 낫겠나이다.”라고 하자, 예수님이 ‘나사로가 죽었고 내가 살리러 간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나사로를 살리러 오셨습니다. 그런데 그 일을 할 때, 같이 있는 마르다와 마리아의 마음이 예수님과 한마음이 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나사로가 다시 살리라” 하실 때 마르다와 마리아는 “안 돼요. 썩어서 냄새가 나요.” 그랬습니다. 마르다와 마리아의 마음에는 오빠가 죽어 있고, 예수님의 마음에는 나사로가 살아 있습니다. 죽은 나사로를 살리기 위해서 예수님이 무엇을 하셔야 하느냐면, 마르다와 마리아의 마음에 죽어 있는 나사로를 먼저 일으켜야 실제 죽어 있는 나사로를 일으키실 수 있습니다. 나사로가 죽어 있는데 산다고 믿는 믿음을 가질 때 일으키실 수 있는 것입니다. ‘너희가 믿어라, 그러면 믿음대로 되리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이 베다니에 찾아가서 “네 오라비가 살리라.” 하시자 마르다가 “주께서 여기 계셨더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제는 죽어서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마리아도 똑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같이 있던 사람들도 “병자들을 고친 이 사람이 나사로는 살릴 수 없었더냐?”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통분히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무덤을 막은 돌문을 열라고 하시자 마르다가 “주여, 죽은 지 나흘이 되어 벌써 냄새가 납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제 안 된다는 말입니다. 왜 그렇게 생각했습니까? 예수님을 몰라서 그렇습니다.
우리는 안 되지만 예수님은 됩니다. 여러분, 이것이 이제 우리가 해야 할 말입니다. “주님, 우리는 안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이면 됩니다.” 저는 이런 믿음으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다 일어나는 것도 보았고 병이 낫는 것도 보았습니다.
의사는 문혜진 자매에게 “걸으려고 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에요. 그건 절대 안 돼요. 헛짓하지 말고, 걷지 못하고 사는 법을 배워요.”라고 했습니다. 문 자매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신기한 것은 문 자매가 달라지는 겁니다. 황효정 장로님이 볼 때, 문 자매가 수영을 하는데 옛날에는 팔로만 수영하고 다리는 그냥 끌려다녔는데, 언제부턴가 다리가 움직이는 것이 보이는 겁니다. 저도 그 영상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얼마나 소망스러운지요. 신경이 끊어져서 다리에 움직임이 전혀 없이 흐느적흐느적 끌려다녔는데, 어느 날 보니까 다리도 조금씩 움직이는 겁니다. 점점 더 움직였습니다. 다리에 근육이 붙어서 점점 굵어지고요.

하나님은 인간적으로 가능한 일만 말고 불가능한 일도 하시는 분입니다. 여러분 속에 그렇게 일하시기 위해서는 여러분과 예수님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나사로가 살리라 하실 때 “예” 하고 믿어야 합니다. 그런데 마르다가 한 ‘죽고 썩어서 냄새가 난다’는 말은, ‘안 되는데 뭐 하려고 문을 엽니까? 놔두십시오’라고 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마르다에게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마르다의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아, 믿으면 오빠가 살아나겠구나!’ 돌문을 열었습니다.
예수님이 가진 마음이 마르다의 마음에도 들어가고 마리아의 마음에도 들어갔습니다. 예수님이 네 오빠가 산다고 하셨을 때 마르다와 마리아는
‘못 삽니다. 썩어 냄새가 납니다’라고 했는데, 예수님이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신 뒤 ‘아, 내가 믿으면 주님이 일하셔서 오빠가 살겠다’고 마음이 바뀐 것입니다. “예, 주님. 돌문을 열겠습니다.” 돌문이 열리고 예수님이 “나사로야, 나와라!” 하시자 나사로가 걸어 나왔습니다.

2020년이 시작되었습니다. 나사로가 죽은 것처럼 우리 삶에 불가능하게 보이고 안 될 것처럼 보이는 일들이 많습니다. 우리 힘으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 같은 인간이 아닙니다. 그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은 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네 오빠가 산다고 하셨을 때 마르다와 마리아는 ‘안 됩니다. 마지막 부활에는 살 줄 압니다’라고 했는데 그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예수님이 ‘네 생각엔 그렇지만 하나님을 믿어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영광을 나타내실 거야’라고 하셨습니다. 마르다가 볼 때 죽고 썩어서 냄새가 나는 나사로가 산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무덤의 돌문을 열었습니다. 예수님이 “나사로야, 나오라!” 하시니까 나사로가 걸어서 나왔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이렇게 역사하시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이제 2020년입니다. 2020년에는 예수님을 나와 같은 인간으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분은 하나님이시니까 능치 못한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여러분이 병들었을 때 ‘주님이 나를 고치신다’라고 믿고 기도하면 낫습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나는 못 해, 이 일은 불가능해, 하나님이 날 버리신 거야, 안 될 거야’라고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우리를 절대로 버리시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버립니다. 이제 하나님이 내 속에 살아 일하실 것을 믿으십시오.
저에게 문혜진 자매가 반드시 걸을 것이라는 마음이 있었고, 2019년 안에 걸으라고 했는데 로봇과 함께 걸었습니다. 이제 로봇을 벗어나서 걸을 것입니다. 최수현 자매 역시 척수염으로 척추 신경이 죽어서 다리를 전혀 움직이지 못했는데 얼마 안 되어 걷기 시작해서 요즘은 잘 걷습니다. 완전히 정상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여러분 속에 일하길 원하십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하나님의 마음과 같이하십시오. 하나님이 걷는다면 걷는 것이고, 하나님이 역사하신다면 역사하는 것이고…. 여러분으로는 불가능하지만, 믿음으로 하나님과 마음을 같이할 때 하나님이 여러분 속에 많은 일을 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병도 낫고 암도 고쳐지고, 모든 것을 이기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2020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신대”(요 11:40)
이제 무엇이든지 ‘안 됩니다’ 하지 말고 ‘주님을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본다고 하셨지요? 믿습니다. 아멘!’ 하십시오. 그래서 여러분의 삶 속에 여러분이 할 일보다 예수님이 하실 일이 더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이 더 역사하시기를 바랍니다. 2020년에는 예수님이 우리 삶에서 부족한 모든 부분을 새롭게 하고 놀랍게 하셔서 영광을 받으시고,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새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신년사를 묵상하며

그 사랑을 우리 마음 안에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주님을 사랑합니다

임민철 (부산대연교회 목사)

 

해마다 1월 1일이면 성도들이 큰 소망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 있다. 하나님의 종을 통해 듣는 신년 말씀이다. 2020년을 맞으며 2019년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2019년에는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눅 24:47) 말씀이 성도들에게 큰 복을 주었다.
특히 2019년 1월 1일, 우간다 만델라 스타디움에서는 그 자리에 함께한 10만 명의 청중들과 방송을 통해 우간다 국민에게 복음이 전해지면서 그곳은 신년 말씀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첫 번째 현장이 되었다.
2017년 3월에 뉴욕에서 처음 가진 CLF는 출범한 지 2년이 지나면서 16만 명에게 복음이 전해졌다. 많은 기독교 지도자들이 참된 복음을 중심으로 함께 모였고, 2019년 12월 서울에서 가진 CLF에는 500명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참석하여 CLF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였으며, CLF에 동참할 것을 약속하는 목회자들이 우후죽순처럼 일어났다.
2019년 8월에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가진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에서 박옥수 목사님이 7개국 정상과 면담하며 그 나라의 미래와 청소년을 위해 마인드교육을 소개하였는데, 정상들이 이를 받아들여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다.
또한 9월부터 시작한 크리스마스 칸타타 북미 순회공연에서는 18만 명의 시민들에게 복음을 전파했고, 10만 명에게 설교집 <나는 이렇게 죄에서 벗어났다>를 선물해 도시마다 복음의 열매가 맺히는 큰 역사가 있었다.
무엇보다 한국 대도시 전도집회에서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아 교회에 기쁨을 더해주었다. 이처럼 2019년에 우리는 누가복음 24장 47절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을 분명히 보았다.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가 우리로 하여금 매년 신년 말씀을 더욱 기다리게 한다.
2020년 신년 말씀을 들으면서도 너무 감사했다. 그 가운데 특히 베드로에 대한 이야기가 우리가 2020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가르쳐 주었다.
“저희가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가로되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가라사대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요 21:15)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고 물으실 때, 베드로에게는 자신감을 갖지 못할 이유가 있었다. 예수님이 죄인들에게 팔려 십자가에 넘겨질 때 베드로는 예수님을 저주하며 부인했고, 그처럼 예수님을 부인했다는 마음이 그를 짓누르고 있었던 것이다. 부끄럽고 할 말이 없는 베드로지만, 그의 마음 밑에 ‘주님이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그래서 나 같은 사람을 찾아오셨구나.’라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을 부인했다는 마음이 그 마음을 짓눌러서 베드로는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차마 말할 수 없었다.
예수님은 그런 베드로에게 찾아오셔서 ‘주를 사랑하는 마음’을 ‘자신을 정죄하는 마음’ 위로 끌어올리셨다고, 박옥수 목사님은 말씀하셨다. 이 말씀이 우리가 2020년을 살아가는 데 지표가 된다. 우리 성도들의 마음에서도, 베드로처럼 부족한 자신의 모습이 마음속에 자리한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을 나타낼 수 없게 짓누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런 성도들에게 “아닙니다.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 사랑을 우리 마음 안에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우리가 주님을 사랑한다고 할 때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을 수 있고, 2020년이 하나님의 인도를 경험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나에게 능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냥 믿으라고 하셨다

박세영 (미국, 기쁜소식오렌지카운티교회 선교사)

2019년은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사역자 모임 때마다 교제를 받지만 돌아서면 제자리고 결국 똑같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름대로 열심히 해보고 나 자신을 바꾸려고 했지만 결국 ‘나는 안 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사무엘상 2장에서 홉니와 비느하스에 대한 말씀을 읽었다. 홉니와 비느하스가 아비의 말을 듣지 않는 이유가 여호와께서 그들을 죽이기로 뜻하셨음이라고 성경은 말씀했다. ‘그렇다면 내가 교제를 받고 말씀을 들어도 변하지 않는 이유가 하나님이 나를 죽이기로 뜻하셨기 때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예배에도 가지 않고 말씀을 듣지도 않았다.
그렇게 지내다가 박옥수 목사님을 만났다. 박 목사님은 내 생각과 다른 말씀을 하셨다. 하나님이 바울을 쓰기 원하실 때 사탄이 이를 막기 위해 태풍을 일으켰듯이 나도 하나님이 쓰기 원하시기 때문에 사탄이 크게 역사한다고 하시면서, “너도 나처럼 살아라. 내가 행복해 보이지 않니?”라고 물으셨다. “예, 목사님의 삶은 행복합니다.” 이어서 속으로 “그러나 저는 아닙니다.”라고 대답했다. 내 속에서 ‘나도 목사님처럼 살고 싶지만 나는 그렇게 살 수 없다’고 대답하고 있었다. 목사님은 내게 몇 번 더 물으셨고, 목사님 앞에서 ‘아닙니다’라고 대답할 수 없어서 “예”라고 대답했다.
참 신기한 것은, 그때부터 내 마음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목사님에게 내 속마음을 말씀드렸다. 사무엘상 2장을 이야기하며 하나님이 나를 죽이기로 뜻하셨다고 말씀드리니, 목사님께서 예레미야 18장을 말씀해 주셨다. 하나님이 죽이기로 뜻하셨어도 그 민족이 악에서 돌이키면 그에게 내리기로 했던 재앙에서 뜻을 돌이키겠다고 하신 말씀을 보여 주셨다. 그때
‘하나님이 나에게 내리시기로 한 재앙에 대해서도 내가 마음을 돌이키면 하나님이 그 뜻을 돌이키실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마음에 한줄기 빛이 들어오는 것 같았다. 나는 목사님께 여쭈었다.
“하나님이 내리시기로 한 재앙에서 뜻을 돌이키는 조건이 그 악에서 돌이키는 것인데, 그럼 그 악에서 돌이키는 것은 무엇입니까?”
목사님이 아주 간단하게 답해주셨다.
“네가 가지고 있는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이 말씀을 믿으면 돼.”
내 속에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던 생각이 ‘나는 너무 멀리 왔어. 나는 이제 돌이킬 수 없어. 다시 회복되지 않아’였다. 그날 이 생각을 내려놓고 말씀을 믿었다. 하나님이 나를 향해 뜻을 돌이키셨다는 마음이 드니까 너무 기뻤다. 그리고 너무 감사했다.
목사님이 신년 말씀에서 내 이야기를 하면서 베드로에 대해 말씀하셨다. 베드로의 마음속에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사탄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한 일을 상기시키면서 ‘너는 안 돼. 너는 주의 일을 할 수 없어. 너는 배신자야. 너는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야’라는 생각이 마음에 가득 차게 했다. 그때 예수님이 베드로의 마음에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셨다. 나도 똑같았다. 내 마음에 복음을 사랑하는 마음도 있고, 하나님이 내게 주신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나는 철저히 ‘내가 보는 나’를 믿었다. 하나님의 종은 내가 보는 것이 틀렸음을 알려주셨고, 나를 하나님이 주신 마음 편으로, 예수님의 말씀 편으로 이끌어 주셨다.
신년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은 나에게 능력이 필요하다고 하신 것이 아니고 열심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신 것이 아니라 그냥 믿으라고 하셨다. 예수님이 마르다와 마리아의 마음에 죽어 있는 나사로를 먼저 살리신 것처럼 하나님은 내 마음에 죽어 있는 복음을 사랑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셨다. 하나님은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고 말씀하셨다. 올 한 해 우리 주위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영광을 보겠다는 마음이 들어 너무 소망스럽다.
 


예수님의 존재 이유가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문혜진  (기쁜소식강남교회)

 

작년 한 해를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당신을 증거할 수밖에 없도록 내 마음을 이끄셨다. 매일 매순간 ‘내가 어떻게 일어나지?’라는 생각이 올라오지 않은 날이 없었지만, 하나님은 말씀 편에 속한 삶이 얼마나 평안하고 참된 소망을 주는지 경험하게 하시고 훈련하셨다.
나는 작년 초부터 박옥수 목사님이 가시는 곳마다 함께할 수 있는 은혜를 입었다. 출판기념회, 월드캠프, CLF, 총장 포럼 등 정말 여러 장소에서 간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고, 그때마다 내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었다. 내 생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좇아 살 수밖에 없도록 하나님이 내 시간을 쓰고, 오직 하나님과 연결되고 하나님의 말씀을 선택하는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셨다.
그리고 한 해의 마지막과 새해의 시작을 박 목사님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감사한 간증과 말씀으로 시작할 수 있는 영광을 얻으며 정말 뜻깊은 새해를 맞이했다. 많은 분들이 함께 기도하며 기대하셨던 것처럼 내가 두 발로 걸어나오는 모습을 보여드리지는 못했지만, 12년이 지난 척수마비 환자에게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하나님이 경험하게 해주셨다.
한양대학교와 현대자동차의 협약으로, 척수마비 환자들이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을 시판하기에 앞서 임상실험 대상자들을 모집했는데 그 기회가 내게도 주어졌다. 2019년 3월부터 러닝머신으로 걷는 로봇 보행 운동을 하다가 기구가 고장나는 바람에 며칠 쉬어야 했는데, 그 사이에 이 임상실험에 대한 소식을 알게 된 것이다. 이 연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많은 검사와 테스팅이 필요했지만, 연구의 총책임자가 내가 2007년에 독일에서 수술받은 후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나를 담당했던 재활의학과 과장님이셨다. 과장님은 나를 기억하며 무척 반기셨고, 바로 내가 임상실험에 딱 맞는 사람이라며 연구에 바로 참여할 수 있게 해주셨다.
9월 말부터 34회 동안 연구에 참여했고, 12월 23일에 로봇 보행 임상이 종료됐다. 세 달을 조금 못 채운 그 시간 동안 나의 하지 근육이 오른쪽은 1.8kg, 왼쪽은 1.4kg이 늘었다는 기적과도 같은 소식을 들었다. 예전에 만난 의사들은 현대의학으로는 이 병을 고칠 수 없기 때문에 운동이 의미가 없으니 이제는 포기하고 휠체어를 타고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며 살라고 말했다. 그런데 지금 만나는 의사들은 이대로 운동을 꾸준히 하면 더 나아질 것 같다며, 전과 다른 말을 하고 있다. 하나님은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주셨다. 하나님께서 내 몸의 근육을 만들어 주셨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 더욱 감사하다. 어떤 느낌이나 지레짐작이 아닌 의사가 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결과를 설명해 줄 수 있도록 하나님이 일하셨다.
신년사에서 박 목사님이 “예수님의 존재 이유가 여러분에게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여러분을 세워주고 여러분을 사랑하려고 예수님이 존재한다고 하셨다. 이 말씀 속에 많은 것이 담겨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정말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졌다. 나의 삶은 남들보다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오히려 하나님과의 사귐이 더 깊어지고 하나님을 찾지 않으면 안 될 일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어느새 지금은 이렇게 사는 삶이 감사하고, 이 안에서 하나님을 느끼는 것이 너무 행복하고, 이토록 하나님과 가까이 살 수밖에 없는 삶이 너무 복되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서 나 같은 사람을 쓰시는 것이 너무 영광스럽고, 하나님이 보여 주시는 아름다운 때에 하나님의 영광을 여러분과 박옥수 목사님과 내 주변에서 나를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 새해에는 신년 말씀과 함께 하나님의 영광을 보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든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피하지 않고 발을 내딛기를

김기성 (기쁜소식부천교회 목사)

 

요한복음 11장에서, 예수님의 마음에는 나사로가 살아 있는데 마르다와 마리아의 마음에는 나사로가 죽어 있었다. 예수님의 마음과 마르다와 마리아의 마음이 달랐던 것처럼, 하나님이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셨지만 우리는 안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다.
신앙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셨다는 믿음으로 발을 내딛는 것이다. 발을 내딛는 만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것이 드러난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데에서 벗어나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앞에는 시퍼런 홍해가 있고, 뒤에는 애굽 왕 바로의 특별 병거들이 들이닥치는 상황을 만났다. 앞으로 가지도 못하고 뒤로 물러서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와 하나님을 원망했다. 그때 모세가 백성들에게 앞으로 나아가게 했다. 그리고 바다 위로 손을 내밀자 갑자기 물이 갈라져 마른 땅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나 행복했겠는가! 한편으로는 하나님을 믿지 않고 살았던 삶이 너무 후회스러웠을 것이다. 
‘우리가 너무 악하게 살았구나! 하나님이 이처럼 완벽하게 준비해 놓으셨는데…!’
신앙에서 가장 복된 지혜는, 어려움이 찾아올 때 피하지 않고 발을 내딛는 것이다. 그때 하나님이 준비하신 것이 드러난다.
하나님께서 2020년 신년 말씀으로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본다는 복된 말씀을 우리에게 주셨다. 이 말씀을 의지하여, 지난 날들에 홍해 앞에서 원망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악하게 살았던 우리 마음을 돌이키길 바란다. 그리고 올해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피하지 않고 발을 내딛어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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