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 유럽연합과 함께하는 소망 가득한 새소리 클래식 음악회
[말라위] 유럽연합과 함께하는 소망 가득한 새소리 클래식 음악회
  • 안현주
  • 승인 2020.02.20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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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위 릴롱궤에서는 2월 비숍 마켄지 국제학교, 유럽연합 대사관, 포시즌 수목원 등에서 총 3차례 '새소리 클래식 음악회'가 은혜로운 가운데 펼쳐졌다.

2019년 1년간 포시즌 수목원에서 시작한 새소리 음악 콘서트는 말라위 릴롱궤와 블렌타이어에서 몇 차례 은혜로운 시간을 가지면서 말라위에 있는 많은 백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했다. 작년 10월에는 유럽연합 대사가 갑자기 새소리 아카데미를 직접 방문했다. 말라위 유럽연합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기(Empowering voices)” 라는 모토와 통하는 새소리 아카데미에 대해 듣고 직접 찾아와 새소리 아카데미 건물을 둘러보고 새소리 음악 아카데미의 비전도 듣게 되면서 아주 기뻐하며 함께 일하기를 요청해 왔다. 말라위 유럽연합 대사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새소리 클래식 음악회를 열 수 있었다. 유럽연합 대사관에서 펼쳐진 음악회로 유럽연합과 새소리 음악 아카데미가 공동으로 주체해 여러 나라 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소리 음악의 진가를 분명히 드러내는 기회가 되었다.

유럽연합과 함께하는 새소리 음악 콘서트 포스터

또 말라위 최고 명문학교인 비숍 마켄지 국제학교에서 새소리 음악회와 크리스마스 원더의 성공적인 공연으로 이미 새소리 아카데미에 대한 신뢰가 두터워져 있었다. 또 작년 음악회 이후 100여 명이 수요일마다 아침 예배와 성경공부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준 포시즌 수목원 사장 부부와 계속해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월드캠프 방문 이후 더욱 마음을 열어 이번 음악회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선물할 수 있어 기뻐했다. 이 공연을 위해 말라위 새소리 교사 외에도 잠비아, 에스와티니에서도 새소리 음악 교사들이 함께 해주어 첼로, 피아노, 플루트, 클라리넷 등의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최고의 공연을 입증하는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2월 12일 비숍 마켄지 국제학교 음악회

말라위 릴롱궤에 위치한 비숍 마켄지 국제학교는 말라위 최고 명문학교로서 출신학생들의 미국 아이비리그나 영국 옥스포드와 같은 세계적인 명문 대학교 진학률이 높고, 학교 시설이나 시스템이 아주 잘 갖춰져 있어 선망의 대상이 되는 학교이다. 이런 학교의 음악 교사들도 인정한 새소리 음악의 명성 위에 다시 한 번 새소리 클래식 음악회를 열 수 있었다. 갑작스럽게 음악회 일정이 잡혀 홍보가 미약했지만 음악회 시간이 다가오자 학교 관계자를 포함해 많은 관객들이 줄서서 표를 끊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쿨로타 댄스팀의 활기찬 공연은 관객의 마음을 따뜻하게 풀어주었다. 드디어 새소리 교사들의 연주가 시작되는 순간 많은 관객들의 기대에 찬 표정으로 긴장되었지만 묵직하고 깊고 풍부한 음색의 첼로와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의 Serenade Espagnole는 금방 공연장의 분위기를 편안하고 부드럽게 해주었다. 또 뮤지컬 My Fair lady에서 여주인공이 불렀던 “I could have dance all night” 곡은 추유진 사모의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 있는 보컬로 힘있고 강렬한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 1막부터 3막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떼지 못하고 공연에 집중하며 모든 관객들이 아끼지 않는 찬사를 보내왔다. 무대와 관객이 소통하는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비숍 마켄지 국제학교 음악회를 함께 준비한 말라위 릴롱궤 가족들과

 

2월 14일 유럽연합과 함께 하는 새소리 클래식 음악회

말라위 유럽연합은 40년 이상 말라위에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고, 특히 2020년에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기(Empowering voices)”라는 제목 아래 말라위의 소외계층을 위해서 공공 분야, 미디어 분야 등 많은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말라위는 작년 5월 대통령 부정선거로 인해 2주에 한 번은 데모를 하면서 시국이 불안정한 상태로 음악회를 추진해 오던 차 취소되는 건 아닌지 하는 어려운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셔서 유럽연합과 새소리 음악 아카데미가 공동으로 주최해 10개국 이상의 대사들과 말라위 국회의장 등 귀빈을 초청해 새소리 클래식 음악회를 열 수 있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유럽연합 대사관 음악회가 있는 날, 음악회는 오전 9시 30분인데 아침에 일어나자 창밖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다. 꼭 하루 종일 내릴 비를 보유한 것처럼 보이는 구름이 온 하늘을 덮고 있고 천둥번개까지 치고 있어 당일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했던 음악회. 기도가 저절로 되는 형편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설마 취소되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하며 모두 기도하는 마음으로 유럽연합 대사관으로 이동했다. 역시나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음악회가 가까운 시간이 되자 비가 그치고 쾌적하고 시원한 날씨를 허락하시면서 참석한 귀빈들이 평안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악기 하나하나 맑고 아름다운 소리는 참석자들의 마음에 편안함과 동시에 잔잔한 감동이 흘러넘치기 충분했다. 특히 폭 넓은 음역대를 가진 클라리넷 밝은 선율의 연주에 맞춰 네 명의 댄서들과 함께 꾸미는 ‘In the Mood’는 관객들의 입가에 미소를 띄게 하고 자연스럽게 비트에 맞춰 몸을 흔들게 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또 마지막 순서인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는 석다현 소프라노의 순수하고 깨끗한, 매력적인 목소리로 관중들은 그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가사처럼 평화롭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마치 꿈을 꾸는 듯한 분위기에 마지막까지 감동의 여운이 남는 무대가 되었다. 그야말로 음악회는 대성공적이었다. 나라의 대표로 말라위에 와 있는 여러 대사들 앞에서 최고의 새소리 음악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는 귀한 기회가 되었다. 김성경 목사는 말라위에 많은 청소년 문제에 대해 얘기하면서 음악을 통해서 그들의 마음을 바꾸고 힘을 주고 있는 새소리 음악 아카데미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했다. 음악회가 끝난 후 많은 대사들은 매주 이런 음악회를 보고 싶다며 아름다운 공연을 여러 대사관에서도 펼쳐 달라는 러브콜이 이어졌다.

유럽연합 대사가 인사를 하고 있다.

"이번 EU 콘서트는 굉장히 저희에게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작년에 가졌던 첫 콘서트를 시작으로 유럽연합 대사가 연결되어 새소리 학교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고, 앞으로 함께 일하자며, 콘서트를 열자고 이야기했습니다. 콘서트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말라위에서 대선 부정선거 논란으로 큰 대모가 있어서 콘서트가 취소될 뻔했고, 또 공연 당일 날씨가 비와 천둥 번개로 예보돼, 여러 모로 어려움이 많았다. 이런 과정들을 겪으며 이 콘서트가 단지 하나의 행사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저희 마음에 하나님의 마음을 찾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유럽연합이 주최해 갖는 콘서트 규모가 크고 중요하기도 했고, 그에 비해 저희가 준비할 시간이 짧아서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하나님이 일하실 것을 기대하며 준비했고, 콘서트 당일, 아침에 비가 많이 내렸는데 공연 시작 후 하나님이 너무 아름다운 날씨를 허락하셨습니다. 또한 많은 VIP 관객분들 앞에 새소리를 널리 알리시고 높이시는 것을 보며, 참 감사하고 앞으로 새소리를 통해 하나님이 일하실 것을 생각할 때 정말 소망스럽습니다." - 새소리 교사 김은아

 

<유럽연합 대사 인터뷰>

"오늘 음악회는 정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이미 새소리 음악 아카데미에 대한 얘기는 들어서 잘 알지만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음악회를 하면서 음악은 변화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새소리 음악 아카데미와 함께 유럽연합이 추구하는 “목소리의 힘을 실어주기” 프로젝트를 론칭하게 되었습니다. 말라위에 많은 어려운 환경에서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하고 어렵게 사는 아이들에게 음악을 통해서 그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 주는 이 캠페인에 새소리 음악 아카데미도 뜻을 같이 하고 있어 오늘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합니다. 앞으로 함께 더 진행해가야 할 일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연합 대사와 함께 기념촬영

 

2월 14일 포시즌 수목원

긴장과 감동으로 오전 시간이 지나간 후, 저녁에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포시즌 수목원에서 음악회를 가질 수 있었다. 발렌타인 데이를 맞이해 많은 관객들이 모여 새소리 수준 높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교회에서도 형제 자매들을 위한 음악회가 준비되어 그 동안 클래식 음악을 들을 기회가 없었던 성도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힐링 타임을 가질 수 있었다.

포시즌 수목원 사장 부부와 함께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신대” 하나님은 2020년 신년사 말씀대로 말라위 교회에 일하고 계신다. 새소리 음악회를 통해서 유럽연합 대사가 직접 찾아와 새소리 음악 아카데미에 관심을 가지고,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지만 유럽연합 대사관에서 많은 나라의 대사들을 초청해 성공리에 새소리 음악회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아니고서는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다. 앞으로 말라위에 새소리 아카데미를 통해서 하나님이 펼쳐 나가실 하나님의 계획과 뜻 앞에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하나님을 기쁨과 소망으로 기다린다.

릴롱궤 교회에서 성도들을 위한 새소리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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