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밝은 세상을 봐요
이제, 밝은 세상을 봐요
  • 김소리 기자
  • 승인 2020.03.05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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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키즈마인드
새마음 이야기
약한 시력 때문에 예수님과 가까워진 '오세진'

새 학기 등굣길에 유난히 밝은 표정으로 집을 나서는 오세진. 
무슨 일이 있어 즐거운 미소를 지을까 물었더니 예수님이 또렷이 
볼 수 있는 눈을 주셔서 감사해서 그렇대요. 약한 시력을 갖고 
태어난 세진이가 예수님을 사랑하게 된 사연을 소개할게요.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저는 안산 별망초등학교에 다니는 2학년 오세진입니다. 저는 원래 멕시코의 몬테레이라는 도시에서 아빠, 엄마, 여동생과 함께 살아요. 작년 6월, 한국에 온 뒤로 지금까지 외할아버지 집에서 지내고 있어요. 저는 태권도와 수영을 좋아하고 피아노 연주와 만들기를 즐겨요. 이 외에도 좋아하는 게 아주 많은데, 요즘에는 빈 상자나 달력을 잘라서 로켓, 자동차, 가방을 만든답니다. 

한국에서 지내고 있는 이유가 있나요?
작년 여름방학 때 가족 모두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려고 한국에 왔다가 눈 치료를 받기 위해 한국에 남게 되었어요. 
하루는 안과병원에 가서 시력 검사를 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제 시력이 아주 나쁘다고 하셨어요. 태어날 때부터 원시와 난시를 갖고 태어나서 시력이 발달하지 않았다고요. 한동안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말을 들으니 겁이 났어요. 수술을 하라고 할까봐 무서웠지요. 의사 선생님이 수술은 안 해도 된다고 했지만 걱정이 돼서 아빠, 엄마와 함께 박옥수 목사님을 찾아갔어요.

 

목사님께서 뭐라고 말씀해주셨나요?
목사님이 제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해주셨어요. “하나님, 세진이가 밝은 눈으로 밝은 세상을 보게 해주세요”라고요. 처음에는 ‘하나님이 내 눈을 정말 낫게 해주실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교회 주일학교 선생님이, 혈루증이라는 병에 걸린 여자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여자는 병원에도 아주 많이 다니고 병을 고치려고 돈도 많이 썼지만 병이 낫지 않았어요. 그런데 예수님의 소식을 듣고 예수님 옷만 만져도 나을 거라는 마음이 들었대요. 여자는 예수님의 옷을 만졌고 정말 병이 나았어요.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예수님이 궁금해졌어요. ‘예수님이 내 눈도 고쳐주실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가족과 멕시코로 돌아가지 못해서 속상했겠네요. 
치료를 받기 위해 저는 엄마와 한국에서 지내기로 했어요. 아빠는 일 때문에 멕시코로 가셔야 해서 헤어지는 게 정말 싫었어요. 그때 나아만 장군 이야기를 들었어요. 나아만이 요단강에 들어가기 싫었지만 마음을 꺾고 들어가서 일곱 번 씻고 문둥병이 나았어요. 저도 아빠와 같이 멕시코에 가고 싶었지만 한국에서 치료받으면 나을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바뀌었어요.
   
지금은 치료가 잘 되었나요?
처음 치료를 시작할 때 제 시력이 0.3이었는데 지금은 1.0이에요. 이제 조금만 더 치료를 받으면 정상이 되어 멕시코로 돌아갈 수 있어요. “예수님! 제 눈을 고쳐주시고 아빠한테 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 한국에 와서 복음을 듣고 구원받았다고 들었어요.
작년 여름에 어린이캠프에 갔어요. 그곳에서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우리 죄를 씻어주신 말씀을 들었어요. 저는 예수님이 내 죄도 영원히 씻어주신 것을 믿었어요. 그 뒤로 하나님 말씀을 그림 편지로 써서 친구들에게 주었어요. 예수님을 모르는 친구들이 구원을 받고 같이 천국에 가면 좋겠어요. 

멕시코에서는 어떻게 생활했어요?
한국과 비슷해요. 학교에서 공부하고 쉬는 시간에는 친구들과 술래잡기를 하며 뛰어놀아요. 집에 오면 숙제하고 놀고요. 더워서 친구들과 주로 수영을 하고 놀아요. 파티도 자주 해요. 재미있는 이벤트를 하는 파티예요. 멕시코는 집에서 쿵쾅쿵쾅 뛰어놀 수 있어서 좋아요.

한국에서 지내며 좋은 점은요?
한국은 맛있는 게 많아서 좋아요. 놀이터에 나가서 놀 수 있는 것도 좋고요. 멕시코는 너무 덥고 위험해서 밖에서 잘 놀지 못해요. 한국은 아무 곳에나 가서 놀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뭔가요? 
지금은 종이로 집, 자동차, 로켓을 만들면서 노는데요, 커서는 진짜 집이나 자동차를 만드는 기술자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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