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도 인심도 풍요로운 나라 코스타리카
자연도 인심도 풍요로운 나라 코스타리카
  • 이은영(굿뉴스코 코스타리카 봉사단원)
  • 승인 2020.03.23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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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키즈마인드
지구촌 한바퀴

 

 

울창한 산림, 화산, 커피의 나라 
중앙아메리카의 남부에 있는 나라 코스타리카는 면적이 대한민국의 절반 정도인 나라야. 나라 이름이 ‘풍요로운 해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 북쪽은 니카라과, 남쪽은 파나마와 국경이 맞닿아 있고 서쪽은 태평양, 동쪽은 카리브해와 접해 있어. 코스타리카는 국토의 4분의 1이 국립공원과 보호지역으로 정해져 있어. 울창한 산림에 다양한 종류의 새와 곤충들이 살고 있고 화산도 유명해서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러 온단다. 영화 ‘쥬라기공원’의 촬영장소가 코스타리카였다는 것을 알고 있니?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고 싶다면 코스타리카에 꼭 와보렴. 
코스타리카는 커피가 유명해. 은은한 커피향이 어딜 가나 풍기는데, 화산재가 만든 토양에서 최고의 커피가 자라기 때문이지. 오후 3시쯤 커피타임을 가지며 잠깐의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을 보면 평화로움이 느껴져서 좋아.  
스페인의 침략을 받았다가 독립해 나라 곳곳에서 유럽 문화를 엿볼 수 있어. 민주주의가 잘 자리 잡혀 나라가 안정돼 있고, 정부는 국민들이 열심히 배워 일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교육과 복지 분야에 더 좋은 정책들을 세워가고 있어. 

 

코스타리카의 이모저모

콩밥 삔또
코스타리카의 주식은 콩이야. 그래서 아침, 점심, 저녁 식사에 콩이 빠지지 않고 나오지. 그중에서도 ‘삔또’는 주로 아침에 먹는 음식이야. 쉽게 말하면 콩밥인데, 콩과 밥에 여러 가지 양념을 섞어서 빵, 소시지, 계란 등과 함께 먹으면 아주 맛있어. 봉사단원들은 아침마다 삔또를 직접 준비해 배부르게 먹었어. 

 

매일 아름다운 하늘
신기하게 코스타리카는 매일 하늘이 예뻐. 밤에는 달과 별이 잘 보이고, 해가 질 때는 핑크빛 하늘과 구름이 어우러져 감탄이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 내. 코스타리카의 하늘을 보면 순간 걱정이 
모두 다 사라진단다.

 

새해맞이 폭죽의 매력 
코스타리카에서는 새해가 되기 10분 전에 폭죽을 터트리기 시작해. 그래서 1월 1일 새해가 되면 엄청난 양의 폭죽이 요란하게 터지지. 창밖을 내다보면 우리 마음에 가득한 소망만큼이나 하늘이 아름다운 폭죽으로 가득해. 한참 동안 쉬지 않고 터지는 폭죽 때문에 잠은 모두 달아나고 모두가 아름다운 매력에 빠져들어.

 

 

뿌라비다!
사람들이 인사말처럼 자주 즐겨 쓰는 말이 바로 ‘뿌라비다pura vida’야. 
이 말은 ‘순수한 삶’이라는 뜻인데, 
코스타리카 사람들은 정말 
순수하고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어. 특히 외국인들이 
‘뿌라비다’ 하고 외치면 
함박웃음을 지으며 
응답해주어서 재미있어. 

 

 

MY STORY
나와 다르지만 비슷한 코스타리카 친구들의 매력

 

나는 코스타리카에 올 때 이 나라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어. 더운 나라이고 사람들의 성격이 열정적일 거라고만 생각했지. 그런데 막상 와보니 전혀 달랐어. 날씨는 건기와 우기로 나뉘어 있어서 건기 때는 아주 화창한 날씨거든. 아침 일찍 빨래를 해서 널면 정오쯤에는 다 말라 있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발전한 나라의 모습을 보면서 ‘이곳에서 지내면 새로운 것을 많이 보고 배우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  
코스타리카 사람들은 다른 중남미 나라 사람들에 비하면 수줍음이 많아. 명랑하긴 해도 부끄러워서 말로 표현하지 못할 때가 많지. 그래서 나도 이곳 사람들을 오해할 때가 있었어. ‘브렌다’라는 친구가 있는데, 나를 보며 다른 사람들과 소곤소곤 이야기를 하는 거야. 내 앞에서는 아무 말도 안 하면서 말이야. 나는 기분이 나빴어. 그런데 알고 보니 브렌다가 나와 친해지고 싶어서 그랬대. 서로 오해를 풀고 친한 친구가 되었단다.
또 ‘잔시’라는 친구가 있어. 잔시와는 웃으며 인사하고 문제없이 지냈지만 속마음을 말하는 대화는 한 적이 없어. 그러다 한번은 사소한 일로 다투게 됐지. 그 일로 한참 이야기하다가 서로를 더 자세히 알게 됐어. 잔시는 나와 비슷한 점이 아주 많은 친구여서 나의 베스트 프렌드가 되었단다. 
나는 무슨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성격이야. 코스타리카 사람들은 그런 나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며 봉사활동을 잘 마칠 수 있게 도와주었어. 정말 고마운 친구들이지. 코스타리카 사람들의 꾸밈없고 겸손한 마음을 내 마음에 가득 담아서 한국으로 돌아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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