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와티니] 미래를 위한 도약, 현지 음악교사 양성 및 건축학교
[에스와티니] 미래를 위한 도약, 현지 음악교사 양성 및 건축학교
  • 박은주
  • 승인 2020.03.16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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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의 미래를 바꾸는 또 다른 시작을 위한 도약

새소리 음악학교 교사 양성 프로그램
건축학교 2기 훈련 시작

 2020년 3월, 구름들이 모여 팡파르를 울리듯 하늘이 아름다운 에스와티니의 가을에 이곳에서 새로운 행진이 시작됐다. 2016년, 아프리카에 단기선교사로 온 마하나임음악원 학생들의 공연이 계기가 되어 국왕과 박옥수 목사의 만남이 이어졌고, 이를 통해 복음을 들은 국왕이 10헥타르(3만 평)의 땅을 기쁜소식선교회에 기증한 바 있다. 매년 박옥수 목사를 초청해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국왕은 IYF에 국가발전과 청소년선도를 위한 교육을 요청해왔다. 2019년, 기증받은 땅에 100여 평의 작은 건물이 먼저 완공되면서, 2020년 배움의 열기를 가득 품은 45명의 학생들이 에스와티니의 미래를 바꿀 행진을 시작했다. IYF 만지니 센터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배움으로 북적대는 에스와티니의 새소리 음악학교와 건축학교 2기 개교소식을 전한다.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 학생들을 환영하는 단기선교사들의 축하 공연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 학생들을 환영하는 단기선교사들의 축하 공연

 

새소리 음악학교 교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시작

 2018년도부터 에스와티니에 새소리 교사들이 파견되면서 음악 아카데미와 왕실 음악교육이 시작됐다. IYF 청소년센터가 완공되면 음악학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던 중, 학교가 세워지면 가장 필요한 교사들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현재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은과 소프라노 석다현이 새소리 음악교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앞으로 정식 학교 설립에 앞서 현지에서 인재들을 양성하자는 취지로 2020년 새롭게 새소리 음악학교 교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지원한 많은 학생들 가운데 서류심사와 인터뷰를 통과한 15명의 학생들이 3월 1일부터 IYF 만지니 센터에서 동고동락하고 있다.

처음으로 악보를 보며 박자와 리듬을 익히는 학생들

처음으로 악보를 보며 박자와 리듬을 익히는 학생들

매 시간 온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는 음악학교 학생들

매 시간 온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는 음악학교 학생들

 새소리 음악학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수업이 진행되며 아침 6시 성경 모임을 시작으로, 정식 수업은 7시 50분부터 빠듯하게 진행된다. 학생들은 바이올린, 성악, 피아노 중 한 가지를 전공으로 선택하고, 필수과목으로 음악이론, 리듬, 솔페지오, 음악듣기, 합창, 한국어, 그리고 마인드교육을 배운다. 다양한 교과목을 통해 음악가로서의 자질과 지식 함양뿐 아니라, 마음의 세계를 배우며 밝고 깨끗한 정신을 가진 인재들로 발돋움해 간다. 매주 토요일에는 IYF 자원봉사자 워크숍에 함께하며 자원봉사자로서 IYF 정신을 배우고, 일요일에는 기쁜소식 만지니 교회 예배에 함께하고 있다.

성악 파트별 연습시간, 정확한 음을 내기 위해 귀기울인다.

성악 파트별 연습시간, 정확한 음을 내기 위해 귀기울인다.

기쁜소식 만지니 교회 주일 예배에서 합창을 하는 새소리 음악학교 학생들

기쁜소식 만지니 교회 주일 예배에서 합창을 하는 새소리 음악학교 학생들


음악학교 학생 인터뷰

노지포 23세 (피아노 전공) “이곳에서 음악을 배울 수 있는 이런 굉장한 기회를 얻어 무척 기쁘다. 이곳에서는 이론뿐 아니라 음악 실기도 배우고, 특히 마인드에 대해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교류도 할 수 있고 함께 공부하며 큰 도전이 된다. 또한 선생님들이 같이 살고 있어 늘 배울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마음의 세계,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악교육을 받고 있다는 것에 감격스럽다.

6. 실제 피아노 건반을 연주하며 미래를 꿈꾼다

실제 피아노 건반을 연주하며 미래를 꿈꾼다

오스카 26세 (바이올린 전공) "여기서 지내는 모든 것이 좋다. 다같이 지내는 것도 많은 이익이 있다. 모르는 것을 언제든지 물어볼 수 있고, 같이 연습도 하고 공부도 하고 너무 좋다. 많은 이들의 서포트를 받을 수 있다. 선생님들이 온 마음으로 모든 수업을 잘 해주셔서 배우는 시간이 행복하다. 바이올린을 배우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현재 음악학교에서 바이올린을 배운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기쁘다.

쉽게 접할 수 없는 바이올린을 배우며 행복해 하는 학생들

쉽게 접할 수 없는 바이올린을 배우며 행복해하는 학생들

 건축학교는 2019년 1기 학생들과 함께 첫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로 2020년 2기 학생들과 함께 IYF 청소년센터 메인빌딩 건축 프로젝트에 도입한다. 아프리카의 건축 기술이 많이 열악하기에 청소년 센터를 건축하면서 한국의 선진기술을 보급하고, 건강한 정신을 가진 인재들을 키우고자 건축학교를 시작했다. 60여 명의 많은 지원자들 가운데 30명의 학생들이 선별되어 배우고 있다. 세상에 많은 기술학교들이 있지만 IYF 건축학교에서는 이론과 실습을 겸해 지식과 더불어 기술을 배우며 무엇보다 마인드 교육을 통해 강한 마음과 건전한 정신을 배운다. 이 학교를 통해 에스와티니의 건축이 달라질 뿐 아니라 강한 정신을 가진 리더들이 많이 길러질 것이다.

건축학교를 담당학고 있는 노정남 목사는 건축 이론, 기술 뿐 아니라 마인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미래의 리더로 이끌어주고 있다.

건축학교를 담당학고 있는 노정남 목사는 건축 이론, 기술 뿐 아니라 마인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미래의 리더로 이끌어주고 있다. 

컴퓨터 수업 중인 건축학교 학생들

컴퓨터 수업 중인 건축학교 학생들

엔젤 24세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낮은 학업 성적과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만 했다. 매일 하는 일 없이 집에서 무기력하게 지내다 IYF 건축학교에 지원하게 됐다. 하나님의 은혜로 선택받아 이곳에 올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매일 아침 성경공부 시간을 통해 마음에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 되어 좋다. 기술도 배우고 마음의 세계도 배우는 이곳에서의 순간 순간이 행복하다."

10. 실전에 앞서 그룹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건축학교 학생들.

실전에 앞서 그룹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건축학교 학생들

 새소리 음악학교와 건축학교를 시작하며 처음에는 암담한 부분들이 많았다. 그런데 우리가 발을 내딛었을 때 하나님께서 모든 부분에 풍성하게 채워주시는 것을 본다. 65명이 IYF센터에서 같이 숙식할 수 있는 공간뿐 아니라 필요한 사람들을 더해주시고 여러 회사들로부터 많은 후원을 받아 넉넉히 진행할 수 있게 하셨다. 에스와티니 미래의 주역들이 모인 황금어장. 이들과 함께 지어가는 IYF 청소년센터에서 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복음의 하모니가 기대된다.

새소리 음악학교, 건축학교 학생들. 에스와티니의 미래가 우리에게 달렸다! 아자 아자!

 


글: 19기 에스와티니 단기선교사 박은주
사진: 19기 에스와티니 단기선교사 최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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