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코로나도 막을 수 없는 복음의 길!
[카자흐스탄] 코로나도 막을 수 없는 복음의 길!
  • 김선구
  • 승인 2020.03.23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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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가 질병으로 큰 위기를 맞고 있다. 급기야 수많은 국가 간, 도시 간에 국경이 닫히고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경제적으로도 심각한 악재가 되고 있다. 어디를 봐도 질병의 불길이 좀처럼 잡힐 것 같지 않다. 집회나 행사가 금지될 뿐 아니라 모여서 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되었다. 카자흐스탄도 예외는 아니다. 또 몇몇 여건 때문에 수도 누르술탄과 지역 교회 탈티코르간의 선교사 가족들이 알마티에 모여 있다. 도시를 벗어나는 것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아무데도 갈 수 없는데 이것이 우리에게는 영적인 큰 기근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박옥수 목사는 "이 어려운 시기가 지나고 나면 우리 선교회가 훨씬 자라 있을 것이며, 어려움이 저주가 아니라 축복"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서로 얼굴을 보며 드리는 온라인 예배가 성도들의 마음을 복음으로 묶어준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서로 얼굴을 보며 드리는 온라인 예배가 성도들의 마음을 복음으로 묶어준다.

바울은 핍박으로 자주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 결국 죄인의 신분으로 재판을 받기 위해 로마로 가야 했다. 여정 중에 풍랑으로 배가 파선하고, 멜리데 섬에서 독사에 물리는 등 좌절하기에 충분한 일들이 많았다. 그러나 그 속에는 그가 황제 앞에서 복음을 증거하는 것보다 더 큰 하나님의 계획이 있었다. 기독교 박해 금지령이 내려진 A.D 313년에 로마 시민 중 무려 3분의 1이 기독교인이었다고 한다. 하나님은 바울의 발걸음을 이 일에 쓰고 싶으셨던 것이다. 그렇다. 바울과 함께하고 그를 이끄셨던 주님이 지금 우리와 같이 계시고, 주님은 지금 우리가 보지 못하는 큰 그림을 가지고 계신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예전처럼 자유롭게 모일 수는 없지만, 하나님께서 새로운 길과 교제를 예비해 놓으셨다. 온라인 모임이 바로 그것이다.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교제를 하고 예배를 드릴 수 있다. 한국의 목사님과도 모임을 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다른 길이 없기에 이것을 최대한 활용할 방법을 찾게 되었다. 모든 학교는 휴교를 했고, 상당수의 직장이 재택근무로 대체되어 성도들이 전보다 더 많이 참여할 뿐 아니라 말씀에 집중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되었다. 게다가 시간과 공간에도 크게 제한이 없다. 막상 해보니 흙에 쌓여 길가에 버려진 진주를 발견한 듯하다.

지난 주일 카자흐스탄에서는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렸는데, 먼저 오전 10시 30분에 대예배가 있었다. 성도들이 집에 있지만 단정한 옷차림으로 주변을 정리하고 화면 앞에 앉았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평소와 같은 순서로 예배가 진행되었다. 간증을 나누고, 교회에서 지내는 성도들과 선교학생들을 중심으로 합창 공연이 이어졌다. 가족 단위로 특송도 하고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특별 공연도 함께 감상하면서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모두의 마음이 뜨거워졌다.

가족이 온라인 예배에서 기쁘게 특송을 하고 있다
가족이 온라인 예배에서 기쁘게 특송을 하고 있다

설교 후에는 장년회, 부인회, 청년 및 학생회, 그리고 주일학교까지 순차적으로 모임을 가졌다. 모두 한자리에 모인 것은 아니지만, 같이 율동도 하고 웃기도 하며 온라인상이지만 재미있고, 서로가 가깝게 느껴졌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지만 새로운 것도 의외로 많다. 7시 저녁 예배를 마지막으로 주일 예배를 모두 마쳤다.

온라인 상이지만 성도들과 자유롭게 교제를 나눌 수 있다.
온라인 상이지만 성도들과 자유롭게 교제를 나눌 수 있다.

이렇게 해보니 전에 맛보지 못한 재미가 솔솔하다. 서로 온라인을 활용하는 방법을 놓고 교류하다 보니 주님이 새로운 지혜를 주셨다.

새벽시간에는 '이삭 줍기'라는 제목으로 Q.T 프로그램을 계획했고, 오전에는 성도들을 위한 마인드 강연이 진행된다. 이어서 오후에는 자유롭게 교제할 수 있는 상담 코너를 만들었고, 요청에 의해 복음반도 편성했으며, 매일 저녁으로 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몇몇 성도들은 직장에서 시간을 내어 일하면서 모임에 참석하기도 한다.

그리고 다음 주부터는 온라인 성경세미나가 진행된다. 코로나로 인해 모일 수 없으니 집회는 엄두도 못 낸다고 생각했는데, 서로 오갈 수 없지만 온라인 집회를 하게 되면, 다른 나라에 있는 사역자라 할지라도 얼마든지 강사로 초청할 수 있고, 장소를 대관할 필요도 없다. 또 온라인 모임이 좋은 것은, 시간상 참석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른 시간대에 재방송을 내보내도 된다. 프로그램들을 요일별로 배정하고 나니 마치 작은 방송국이 된 것 같다. 지역에 상관없이 카자흐스탄 성도들에게 다양하고 풍성한 교제의 기회가 주어지고, 한국에 일하러 가 있는 고려인 성도들이 많은데 그들도 러시아어로 언제라도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휴대폰을 통해 온라인 예배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휴대폰을 통해 온라인 예배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도행전에는 어려움으로 시작된 일들이 항상 하나님의 역사와 감사로 이어지는 간증들을 많이 나타난다. 박옥수 목사의 간증 속에서도 길이 막혔을 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길을 열어주신 주님의 역사를 자주 들을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형편이 나빠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피할 길을 준비해놓고서 감당할 시험만 허락하심을 볼 수 있다. 항상 주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고 소망으로 채워 주신다. 더불어 하루 빨리 코로나 사태가 종료되고, 그때까지 주님과의 교제가 무르익어서 전 세계에 복음이 더욱 활발히 전파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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