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신앙을 바로 배우고 복음 전하는 전도자가 되다
[라이프] 신앙을 바로 배우고 복음 전하는 전도자가 되다
  • 김양미 기자
  • 승인 2020.04.20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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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호 기쁜소식
줌인_마하나임바이블트레이닝센터를 졸업하며

지난 2월 18일에 마하나임바이블트레이닝센터 제17회 졸업식이 있었다. 마하나임바이블트레이닝센터는 성경적 지식과 믿음의 삶을 가르치는 사이버 신학교로, 9개 언어로 강의가 진행되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수강이 가능하다. 올 상반기에는 한국에서 118명이 졸업했다. 졸업생들은 오랜 세월 복음을 지켜온 분들과 교회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우리의 죄악을 덮으신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고, 담대히 복음을 들고 나갈 힘을  얻었다고 간증한다.

 

작은 예수가 되어 담대히 
복음을 들고 나갈 힘을 얻었다

글 | 남두성 (기쁜소식강남교회)

2월에 마하나임바이블트레이닝센터 졸업식이 있었다. 졸업할 수 있도록 은혜를 입혀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나는 2014년 8월 여름수양회에 참석해서 복음을 듣고 구원받아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다. ‘새신자반’에서 성경 공부를 하는 동안 내가 성경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주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려면 제대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에 비해 신앙생활을 늦게 시작한 만큼 많이 배우고 싶었다. 아내를 통해, 온라인으로 성경과 신앙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마하나임바이블트레이닝센터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수업을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뜨겁게 일어났다. 
그런데 2015년부터 중국으로 파견을 나가서 근무하게 되면서 등록할 수 없었다. 그렇게 지내다가 2018년 1월에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마하나임바이블트레이닝센터에 입학해 그토록 듣고 싶었던 강의를 들었다. 처음 강의를 들을 때 얼마나 기쁘고 설렜는지, 대학교에 입학한 풋풋한 신입생으로 첫 강의를 들을 때보다 더 좋았다.
그런데 그런 나의 기쁨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내 몸이 힘들다고 아우성을 치기 시작했다. 한편으로는 회사를 다녀야 하고, 한편으로는 수업 진도를 따라가려고 하니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한 학기 동안 수강해야 하는 과목이 여섯 과목인데, 매주 한 과목당 2시간씩 수업을 들어야 했다. 거의 매일 하루에 2시간씩 강의를 들어야 하는 셈이었다. 차분히 앉아 교재를 보며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안 되어서 출퇴근하며 운전할 때 길이 막히는 시간까지 활용하여 수강했다. 그렇게 겨우 허덕거리며 진도를 따라갈 수 있었다. 그래도 그 주에 마쳐야 할 수업 진도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에는 잠을 자지 않고 새벽까지 강의를 들어야 할 때도 있었다. 
이렇듯 어려움이 있기는 했지만 강의를 듣고, 책을 읽고, 사고하고, 레포트를 쓰고, 시험을 보면서 혼자서는 체득할 수 없는 소중한 신앙의 영역을 배우며 맛을 보았다. 시간시간 전해지는 교수님들의 강의를 통해 하나님의 이 크고 은혜로운 말씀이,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의 복음이 얼마나 많은 믿음의 선진들을 거쳐서, 얼마나 많은 싸움과 희생을 거쳐서 우리에게 전해진 것인가를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 기초 위에서 우리도 작은 예수가 되어 복음을 들고 담대히 달려나갈 큰 힘을 얻었다. 
어느 날 강의를 듣다가 빌립보서 4장 4절을 읽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이어서 6절 말씀도 눈에 들어왔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이 말씀이 나에게 큰 힘을 주었고,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신 약속이 되었다. 
그 후, 나에게는 의과대학에 다니는 아들과 교육학을 공부하는 딸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학비를 보내야 하는 일이 있었다. 그런데 돈이 마련되지 않아,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말씀대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구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돕는 자를 보내주어 아들과 딸이 졸업할 때까지 넉넉히 쓸 수 있는 학비를 마련할 수 있게 해주셨다. 
나에게는 또 한 가지 오랜 기도 제목이 있었다. 오로지 불교만 믿으시는 어머님을 위해 나는 오랫동안 기도해 왔다. 어머님에게 복음을 전해드리면 “내가 평생 불교를 믿어왔는데 어떻게 부처님을 배신하냐?” 하면서 말씀 듣기를 거부하셨다. 그러던 중 어머님이 작년 여름에 옷을 갈아입으시다가 넘어지면서 골절상을 입으셨다. 누워서 꼼짝도 못하고 24시간 간병인이 붙어서 시중을 들어야 하는 어머니에게 하나님이 은혜를 베풀어주셨다. 마침 병원 일을 잠깐 쉬고 있던 기쁜소식북부산교회의 간호사 자매님이 어머님을 간병하시면서 어머니가 병상에서 한 달 동안 성경 이야기를 들으셨고, 어느 날 복음을 받아들여 구원받으셨다. 내 기도에 대한 확실한 하나님의 응답이었다. 

요즘은 또 다른 기도 제목이 있다. 우리 교회에서 ‘커피 한 잔도 성경공부다’를 시작했는데, 주위 사람들에게 바로 복음을 전하면 서먹할 수 있으니 함께 커피를 마시면서 가볍게 이야기하는 것이 성경공부의 시작이라는 의미다. 나도 마음으로 함께하고 싶어서 우리 교회의 주일 예배 말씀을 간략하게 요약한 ‘1분 말씀’을 주변의 지인들과 회사 동료들에게 매주 보내고 있다. 사람들마다 반응이 제각각이다. ‘좋은 말씀 보내주고 신경써 줘서 고맙다’는 사람도 있고, 자기는 종교가 다르니 귀찮게 보내지 말라는 사람도 있다. 그 반응에 따라 전도 노트를 작성하고, 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그들이 말씀에 마음을 열고 복음을 듣고 구원받을 수 있도록 해주시고, 내가 그 일에 쓰임을 받게 해달라는 기도를 드리고 있다. 꼭 이루어질 줄 믿는다.
나에게 이번 마하나임바이블트레이닝센터 졸업식은 기초군사교육을 마치는 하나의 수료식인 동시에 정식으로 ‘마하나임’이라는 하나님의 군대에 들어가는 입대식의 의미를 가진다.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와 상관없이 형편에 매이지 않고, 이 소중한 복음을 담대히 전하는 작은 예수로 재탄생하는 날이다. 이 귀한 교육을 받고 졸업할 수 있게 은혜를 입혀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복음을 지켜주신 분들이 감사하고,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있어서 감사하다

글 | 강은희 (기쁜소식대구교회)

나는 2013년 3월에 결혼하여 대구로 왔다. 당시 시어머님께서 마하나임바이블트레이닝센터에 입학해 수강하고 계셨는데, 나에게도 등록하면 좋겠다고 계속 추천하셨다. 나는 ‘강의를 잘 들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과제를 제출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수강 신청을 계속 미루었다. 그런데 마하나임바이블트레이닝센터의 부학장인 김진성 목사님이 우리 교회로 부임해 오시면서 형제 자매들에게 마하나임 수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단기선교도 다녀오고 교회에서 여러 활동을 해왔지만 결혼하고 보니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하는 것 같았다. 신앙에 대해 모르는 것도 많고, 말씀에 관심도 없는 모습이 보였다. 나 스스로는 공부할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교회에서 등을 떠밀어주어 2018년에 마하나임 공부를 시작했다.
강의를 꼬박꼬박 듣지 못해 들어야 할 강의가 밀리는 경우가 있어서, 집안일을 하거나 운전하며 듣기도 했다. 그런데 강의를 들어야 하기에 시간 쓰는 법을 생각해야 했고, 과제를 제출하기 위해서는 교재를 읽고 생각해야 했다. 그렇게 하는 동안 하나님이 내 삶을 정리해 주고 말씀을 대할 수 있게 해주셨다. 
1학기 때는 특강 말씀이 마음에 남았다. 강사 목사님이 내 모습을 보지 말고 말씀에서 뭐라고 하는지, 하나님이 뭐라고 하시는지 그것에 초점을 맞춰 살라고 끊임없이 이야기하셨다. 나는 그동안 나에게서 올라오는 생각을 다 받아주며 살았다. TV를 보고 싶으면 보고, 미움이 올라오면 미워하고, 형편을 그대로 받아주며 살았다. 계속 강의를 듣다 보니 그런 내 모습이 발견되었다. ‘나는 말씀과 상관없이 산 사람이었구나. 나는 신앙생활을 한 것이 아니라 종교생활을 했구나.’ 충격을 받았다. 강사 목사님은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지 말고 지금 말씀을 믿으라고 하셨다. 나는 내 모습이  변해야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라 말씀을 믿는 것이 먼저라는 사실을 알았다. 
1년이 지난 뒤 나는 대안학교인 대구 링컨하우스스쿨에서 사회 과목 교사로 일하게 되었다. 맡은 과목도 공부해야 하고, 다른 사이버 수업도 들어야 하고, 할 것이 많아지니 머리가 아프고 힘들었다. ‘과연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을까? 마하나임은 휴학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많이 고민했다. 휴학하면 다시 시작하기 힘들 것 같아 다시 힘을 내보자는 마음으로 3학기를 시작했다. 
시간이 많이 부족해 새벽 늦게까지 공부해야 했다. 잠이 부족하니 너무 힘들었다. 그때 김진성 목사님이 자주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목사님도 잠 때문에 힘든 적이 있었는데, 4시간만 자면 충분하다는 박옥수 목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새벽에 일어나서 성경 읽는 시간이 무척 행복하다는 이야기였다. 그동안 여러 번 들었던 이야기였는데, 전에는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할 일이 너무 많아지니까 목사님이 하신 이야기가 생각났다. 4시간만 자도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때부터 어려움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대학생 때 이후로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마하나임바이블트레이닝센터에서 여러 가지 과목을 수강했는데, 그 가운데 교회사 수업이 무척 좋았다. 복음이 지금까지 어떻게 지켜져 왔는지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시대마다 복음을 지켜준 분들이 계셨기에 우리가 이 귀한 복음을 지금 들을 수 있었구나’ 하며 복음을 지켜주신 분들이 무척 감사했다. 또한, 이 시대에 복음을 전하며 힘 있게 일하는 우리 교회가 있다는 것도 너무 감사했다. 내가 우리 교회 안에서 태어나 자란 것도 감사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는 부담스러웠는데 2년이라는 시간이 금세 지났다. 말씀을 공부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복음을 지켜주고 나를 지켜주는 교회가 있어 감사하다.

 


 

나를 기다리신 하나님, 
나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글 | 이윤형 (기쁜소식고흥교회)

구원받은 성도가 신앙을 바로 배우고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로 살게 하려고 마하나임바이블트레이닝센터가 시작되었을 때, ‘나도 당연히 함께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수강 신청을 했다. 하지만 3개월 뒤, 일이 많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수업도 못 따라가고 과제도 하지 못했다. 너무 힘들다는 생각에 청강생이 되었고, 몇 개월 후에는 청강생도 포기했다. 그렇게 10년이 훨씬 지났다. 힘들다는 생각에 멈춰버린 시간이….
그런데 처음에 나와 같이 신청한 형제 자매님들은 나와 똑같은 형편에 있었는데도 모두 졸업해서 은혜로운 시간들을 보내는 것을 보았다. ‘내 마음이 잘못 되었구나!’ 하는 생각도 잠깐, ‘그래도 난 너무 힘들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성경을 읽다가 이 구절이 눈에 들어왔다.
“너희가 이같이 어리석으냐?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갈 3:3)
‘힘들다’라는 육체의 생각에 매여 있는 나에게 주님이 말씀으로 
‘성령으로 시작했다가 육체로 마치겠느냐?’고 말씀으로 물으셨다. 내 마음을 움직이지 않으면 나중에 주님 앞에 섰을 때 “너, 그때 왜 네 생각을 따라갔어?”하고 책망하고 부끄럽게 하시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늦었지만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형편은 전과 똑같은데, 출퇴근 할 때 듣는 강의 말씀이 내 마음을 소망 가운데로 이끌어 갔다. 주님이 ‘힘들다’라는 생각을 ‘말씀을 들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로 바꿔주셨다. 피곤해도 퇴근하면 텔레비전을 틀어 뉴스를 보았는데, 그 시간이 점점 강의를 듣기 위해 핸드폰을 여는 시간으로 바뀌었다. 때로는 강사 목사님은 열심히 강의하고 있는데 나는 곯아떨어져 자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낙심이 되지 않고 감사했다. 과제와 시험 시간은 여전히 부담스러웠지만, 잘하려고 하는 것보다 강사 목사님들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길 수 있고 말씀의 요점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시간들이 되어 감사했다.
한번은 박옥수 목사님의 특강을 듣고 과제를 하다가, 누가복음 15장에서 탕자를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을 보면서 너무 감사해 그날 과제를 못 하고 넘어갔던 적도 있다. 나를 기다리신 하나님을 생각하니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가슴이 벅차올라 한참 동안 감동 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저희가 즐거워하더라.”(눅 15:22~24)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그대로 나타나는 말씀이다. 당신의 외아들로 말미암아 죄에 빠진 나를, 잃어버린 나의 영혼을 다시 얻은 그 사랑 앞에, 그리고 교회와 당신의 종들을 통해서 제일 좋은 것들을 입히고 먹이시는 주님 앞에 너무 감사했다. 
성적이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졸업하면서, 마하나임바이블트레이닝센터에서 공부한 것은 ‘말씀을 믿지 못하는 나를 발견하게 하고, 주님의 사랑이 추하고 더러운 나를 어떻게 덮으셨는지 알게 하고, 내 마음에서 복음을 더 크게 만들어 주는’ 더할 수 없이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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