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하나님이 주신 부활절 수양회
[가나] 하나님이 주신 부활절 수양회
  • 박혜강
  • 승인 2020.04.22 2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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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화상채팅으로 부활절 수양회를 보는 가나 성도들

 가나는 1994년부터 매년 4월마다 성도들과 부활절 수양회를 가졌다. 올해도 예년과 같이 4월 9일부터 12일까지 부활절 수양회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여파로 가나에서도 지난 3월 30일부터 가나 대통령의 명 아래 모든 행사가 중지되었다. 가나 교회도 대통령의 명에 따라 교회의 현장 예배가 중지되었다. 이로 인하여 가나 부활절 수양회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부활절 수양회를 취소하는 걸로 계획했었다.

 하지만 지난 3월 29일 박옥수 목사가 주일설교에서 “예수님과 함께 계시면 간음한 여자도 문제 없고, 38년 된 병자도 문제 없고, 어떤 문제가 생겨도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 문제가 안 됩니다.” 라면서 “이제 사랑하는 우리, 이 세상에서 매여서 걱정하고 근심하는 것에서 벗어나십시오. 예수와 하나입니다. 이 줌으로 복음을 전하는데 무지무지하게 많은 사람들이 우리 복음을 듣고 변하고 있다고 빨리 코로나 끝나고 복음이 증거되어서 만방에 가득 차게 되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빨리 기도해서 코로나가 끝나고 전 세계가 복음을 듣는 놀라운 시대가 오도록 다 같이 기도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 마음에 말씀이 채워지도록 온라인으로 교제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예수님의 은혜라면 우리도 형편은 어렵지만 하나님이 간음 중에 잡힌 여자를 살리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역사하시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온라인을 통해 불가능한 것 같지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길을 여시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예전에 “여러분 TV를 시작하십시오. 그리고 라디오를 시작하십시오” 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약속을 잊고 있었는데 '아 이것이 어려움이나 문제가 아니라 약속의 길을 여는 새로운 기회'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인터넷 라디오와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방송을 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열어가기 시작했는데 하나님이 하나씩 도와주셨다.

생중계하는 방송팀

 막상 수양회를 시작하려고 하니까 이런 분야의 전문가가 없고 기술, 장비, 네트워크 등 미숙한 점이 많았다. 게다가 형제자매들 중에는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사람도 있어서 방송을 통해 복음을 들을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방송팀의 기술도 부족하고, 장비도 부족한 형편이지만 말씀을 전하려면 우리가 뒤로 물러설 수 없어 최소한의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로 조금씩 시도해나갔다. 카메라로 촬영해야 하는데 네트워크, 장비가 좋지 않아 방송이 깨끗하게 촬영되지 못하고, 생중계 하고 있는 방송이 네트워크로 인해 끊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안 될 것 같은 형편에 포기하는 게 아니라, 검색해보고 계속해서 시도해 봤을 때 나중엔 하나님이 도우셔서 말씀을 송출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가능해지고 연결이 차츰 더 좋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IYF 가나 유튜브채널에 이번 모든 부활절 수양회 영상을 업로드했다.

 편집팀도 모든 게 처음이었다. 편집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유튜브에서 검색해보고 한국의 전문가들과 연락해보면서 편집에 대해 새롭게 배우고 익혔다. 새벽말씀, 오전A/B말씀, 복음반, 저녁말씀을 가나성도들을 위해 English, Twi, Ewe 등 3가지 언어(가나에서 가장 많이 쓰는 언어)로 편집해야 했다. 편집기술이 익숙하지 않아 실수도 있었지만, 가나 YouTube 채널(Good News Mission Ghana)을 통해서 한 명이라도 더 마음의 힘을 얻길 바라면서 마음을 쏟아 일에 임했고, 이번 부활절 수양회의 모든 영상을 업로드함으로써 성도들이 말씀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단기선교사 합창팀

 새롭게 합창팀도 만들었다. 기존 합창단원들이 있었지만 코로나로 교회에 들어올 수 없어 교회에 상주하는 단기선교사들로 새 팀을 만들게 되었다.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부터 추이노래를 배우는 시간을 가지고 있어서 약 20곡 정도 배우고 있었는데 하나님이 미리 찬송을 부를 수 있게끔 준비해주신 것이었다. 합창팀은 가나노래인 Twi노래와 영어노래를 부르면서 말씀 시작 전 사람들 마음에 하나님의 찬양을 넣어 말씀을 조금이라도 더 집중하며 들을 수 있도록 소망하면서 공연을 했다.

 이렇듯 여러 번의 시행착오가 있었고, 부족함이 있었지만 나중엔 약 2,000여 명이 부활절 수양회에 함께했다. 하나님이 도우시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기존의 방식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이 어려워 보였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갔을 때 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수양회 마지막 날인 12일은 온라인으로 박옥수 목사가 전하는 부활절 메시지로 수양회 대단원의 막을 내릴 수 있었다. 평소에 아프리카까지 박옥수 목사를 초청하기가 어려운데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 부활절 예배를 드리게 되어, 형제 자매들이 박옥수 목사가 전해주는 부활절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었다. 성도들 마음에 진정한 부활의 의미를 새기고, 구원의 감사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CLF Paster. Lexy Brown

CLF Paster. Lexy Brown 

"부활절 말씀은 최고였습니다. 부활절 말씀을 들으면서 다시 한 번 제 마음이 새로워졌습니다. 작년 한국 CLF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곳에서 제 신앙 생활이 하나님의 말씀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박 목사님은 진정한 신앙생활이 무엇인지 저희에게 설명해주셨습니다. 그것은 내 생각이 어떠하든지 그것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전까지 제 생각을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높이 두고 살았는데 목사님 말씀을 들이면서 내가 나를 믿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 생각을 내려 놓고 순수하게 목사님이 전해주시는 말씀을 들이면서 예수님의 피로 내 죄가 온전히 씻겨지고 내가 구원 받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복음은 제 마음에 감동을 주었고, 제 마음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박 목사님의 말씀은 오직 구원과 죄사함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이 세상이 찾고 있던 바로 그 진실된 복음입니다. 나의 죄를 영원히 사해주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가나와 모든 선교회 목회자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저의 형제들 그리고 교회의 모든 목사님들과 성도들이 이 진리의 복음으로부터 마음의 힘을 얻기를 바랍니다. 이 행복한 부활절 날에 하나님의 축복이 모든 CLF목사님께 있기를 바랍니다."

 코로나로 모임을 가지기 어려웠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앞으로 부활절 수양회가 끝나고 후속 집회, 대학생 모임, 주일학교 등 많은 활동들이 연달아 진행 중이다. 이번 수양회에 2,000여 명이 참석한 것을 봤을 때 앞으로 있을 CLF, 월드캠프, 대전도집회 등 행사들에 더 많은 사람들이 연결될 거라는 믿음으로 일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종을 통해서 주신 약속대로 하나님이 국영방송국과 일반 라디오 채널들과 연합해서 하나님 말씀을 전할 수 있도록 진행 중이다. 곧 있을 한국 집회 때 박옥수 목사의 메시지가 전국 방송을 통해서 가나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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