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교도소 마인드교육은 '이제 안 됩니다.'를 '됩니다!'로 바꾸신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
[필리핀] 교도소 마인드교육은 '이제 안 됩니다.'를 '됩니다!'로 바꾸신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
  • 권진성
  • 승인 2020.04.29 1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멈춰버린 교도소마인드 교육, 온라인으로 줄줄이 다시 시작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각 나라 정부는 대규모 집회를 금지했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의 왕래도 뜸해졌다. 필리핀 정부 또한 3월 17일부터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을 봉쇄했다. 이로 인해 대중교통 전면 운행정지, 모든 관공서 및 상점 폐쇄, 무기한 휴교, 대규모 집회 금지 등이 시행되고, 통행증 없이는 외출도 불가능하다.

이러한 때 필리핀교회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 걸쳐 활발히 온라인 모임을 가지고 있다. 온라인 모임은 시간이나 장소의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어느 누구와 모임을 가질 수 있다.

알칼라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온라인(Zoom)으로 마인드교육을 듣는 모습
알칼라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온라인(Zoom)으로 마인드교육을 듣는 모습

“전국 봉쇄로 인해 교도소에서 진행하던 모든 마인드교육은 더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마인드교육뿐 아니라, 면회도 금지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재소자들의 마음은 외로움의 극치에 도달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한 달 가량 동안 그냥 그런가보다 하며 봉쇄가 끝나길 기다리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는데 종들에게서 듣는 말씀들이 정말 은혜로웠습니다. 특히 지난 번 박옥수 목사님께서 4명의 문둥이에 대해 이야기하셨을 때, ‘죽이면 죽고 살리면 살리라’는 정신이 그들의 마음을 바꾸어 아람진으로 향하게 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들이 한 일은 발을 내디딘 것뿐이었습니다. 나머지 음향효과는 하나님이 알아서 내셨습니다. 제 마음에도 봉쇄라는 단어가 모든 걸 묶어놔버렸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나의 마음을 움직여 문둥이들처럼 발을 내딛게 하셔서 교도소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우르다네따 시(Urdaneta city) 교도소 개발복지담당 SJO4 Aurea M. Landar(교도소장 비서)에게 전화해보니 온라인으로 마인드교육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더니, 교도소 내에서도 교도관들끼리 온라인으로 모임을 가졌다며 재소자들에게도 시행하면 너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바로 시간과 날짜를 달라고 해 매주 금요일 오전 9시에서 10시까지 마인드교육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봉쇄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온라인으로 다시 교도소에 복음을 전파하는 길을 열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알칼라 교회 엘리세오 둘리야오 목사 간증문)

‘네 명의 문둥이‘ 말씀을 통해 믿음으로 발을 내디딘 엘리세오 목사의 소식을 들은 다바오 까르테 목사는 4월 20일부터 다바오 교도소를 대상으로 온라인 마인드교육을 시작했다.

다바오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온라인으로 마인드교육을 듣는 모습
다바오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온라인으로 마인드교육을 듣는 모습

“5달란트, 2달란트, 1달란트 받은 사람이 있는데 중요한 것은 5달란트 받은 자는 바로 가서 장사하여 5달란트를 남겼고 2달란트 받은 사람도 ‘그 같이 하여’ 2달란트를 남겼습니다. 마태복음 25장 14절에 나오는 달란트의 비유에 관한 말씀을 들으면서, 17일 엘리세오 목사님의 소식을 듣고 그날 저도 ‘그 같이 하여’ 마인드교육에 관해 다바오 교도소장님께 전화했습니다. 교도소장님이 너무 기뻐하며 모두가 안 된다고 물러서 있을 때 당신들만 이런 제안을 했다며 흔쾌히 허락해 주셨습니다.” (다바오 교회 까르테 목사)

라왁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온라인으로 마인드교육을 듣는 모습
라왁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온라인으로 마인드교육을 듣는 모습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교회를 통해 인터넷으로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을 주셨습니다. 남경현 목사님 주일 말씀을 복음반처럼 분명하고 세밀하게 전하시는 것을 들으면서 ‘이 말씀을 누구든지 듣기만 하면 구원받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교도소 재소자들도 성경공부도 못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겠다는 맘이 들어 연락해보니 재소자들이 너무 힘들어한다고 라왁(Laoag) 시 교도소장이 대화 중에 언급했고 그 자리에서 그러면 매번 주일예배도 실시간으로 띄워주겠다고 말씀하시고 바로 실행했습니다. 라왁(Laoag)시 교도소장은 이런 프로그램을 그동안 간절히 기다려 왔다며 감사해했으며 재소자들이 변할 수 있는 이런 일에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하셨습니다.” (라왁 교회 김영주 선교사)

세부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온라인으로 마인드교육을 듣는 모습
세부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온라인으로 마인드교육을 듣는 모습

“세부는 2020년 1월 27일부터 마하나임 바이블 신학교 및 마인드 강연 1년짜리 코스를 시작했습니다. 3월 9일까지 7주 교육을 진행했고 그 이후에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출현과 팬데믹으로 필리핀이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서 교도소장으로부터 당분간 행사를 하지 못하겠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교도소 마인드 교육은 현장에 가서 진행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전혀 생각을 못 하고 있었는데 지난 주 현지 사역자께서 그 쪽 지역에서 가지는 교도소 마인드 강연을 온라인으로 다시 하게 된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바로 교도소장께 연락을 드렸고 현재 소장 본인은 자가 격리 후 한 달이 지나도록 교도소 밖을 나가지 못하고 있으며 교도소 내에도 아무 프로그램이 없어서 재소자들 또한 지루하게 시간을 보내면서 자가격리 기간만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마인드 교육을 온라인으로 하고 싶다고 하니 너무 기뻐하고 반가워해 줬습니다. 그렇게 4월 23일 목요일 6주 만에 다시 마인드교육 코스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감사합니다.” (세부 교회 김영균 선교사)

바기오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온라인으로 마인드교육을 듣는 모습
바기오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온라인으로 마인드교육을 듣는 모습

"저도 목사님께서 장사하라는 말씀을 받고 교도소 마인드 교육을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이 크게 자리잡은 와중에, 다른 사역자 분들이 앞서 장사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바로 저희 도시 교도소에 연락했더니 바로 허락하며 일정을 받았습니다. 저희는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에서 12시 시간을 얻었습니다." (바기오 교회 빈센트 바우카스 전도사)

"이 어려운 시기가 지나고 나면 우리 선교회가 훨씬 자라 있을 것이며, 어려움은 저주가 아니라 축복이다"라는 말씀처럼 믿음으로 한 발 한 발 내디뎠을 때 하나님의 역사와 감사로 이어지는 간증들이 많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