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복음의 일꾼이 자랄 약속의 땅
[라이프] 복음의 일꾼이 자랄 약속의 땅
  • 김양미 기자
  • 승인 2020.05.28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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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호 기쁜소식
건축 이야기_인터뷰_ 잠비아 우승윤 선교사

잠비아에서는 2016년에 정부로부터 대지 54,000평을 99년 동안 무상으로 기증받아 청소년센터를 건축하고 있다.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는데, 새로 지어진 청소년센터에서 복음의 일꾼들이 배출될 것이 소망스럽다. 기쁜소식루사카교회 우승윤 선교사에게서 현재까지의 건축 상황에 대해 들어보았다.

 

잠비아에는 언제 교회가 세워졌습니까?
저희 부부가 2005년에 파송되면서 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15년이 지난 지금 열한 개 지역에 교회가 있고, 저희 가정을 비롯해 허용도, 최근영, 홍기용 선교사 가정과 아홉 명의 현지 사역자가 복음을 섬기고 있습니다.

잠비아에 청소년센터를 건축하게 된 경위를 이야기해 주십시오.
2015년 여름, 청소년·체육부 장관님이 마인드 교육과 IYF 활동에 관심을 가지면서 교육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싶다고 하여 한국 월드캠프에 참석하셨습니다. 장관님은 ‘세계 청소년부장관 포럼’을 비롯하여 여러 행사들을 지켜보면서 큰 감명을 받으셨습니다. 특히 그라시아스합창단이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특별 음악회를 열었는데, 일요일에 갖기로 했다가 태풍 때문에 하루를 앞당겨 토요일에 음악회를 했습니다. 장관님이 그것을 보고 “보통 큰 행사를 하다가 이런 문제가 생기면 행사를 연기하기 마련인데, 하루 앞당겨서 하는 것은 처음 봅니다. 이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을 잠비아에 받아들이면 잠비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라고 하며 잠비아로 돌아가셨습니다.
그해 9월에 IYF 설립자인 박옥수 목사님을 잠비아에 국빈으로 초청해 땅을 기증하기로 하였고, 2016년 3월 26일에 MOU를 체결하고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그날 박 목사님은 대통령과 면담하며 복음을 전하셨고, 대통령은 1천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한 가운데 3시간 동안 진행된 기공식에 참석하여 축사해 주셨습니다. 그때부터 건축을 위한 기초 작업을 시작했고, 하나님이 인도해주셔서 지금까지 은혜 속에서 건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건축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도우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2005년에 잠비아에 와서 그동안 저 자신이 부족하고 연약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내며 내 나름으로 선교했습니다. 고생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신앙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가서 교제하면서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불가능한 형편 가운데서도 교회 안에 있는 약속대로 능히 일하시는 하나님’과 ‘내 한계 안에서 형편을 따라 살아가는 나 자신의 하나님’이 다른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내 마음으로 선교하려는 데에서 돌이켜 교회의 음성을 듣는 방향으로 하나님이 제 마음을 바꿔주셨습니다.
그 즈음에 박옥수 목사님이 여러 가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정부에 땅을 달라고 해봐라. 국립대학교에서 마인드학과를 해봐라. 건축학교를 시작해봐라.” 전 같으면 ‘우리가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지? 불가능한데….’라고 생각했을 텐데, 하나님의 종이 말씀하신 것이라면 하나님이 분명히 이루어 주시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태복음 7장 7절과 8절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말씀을 보면서 ‘하나님이 말씀에 약속하셨는데, 전에는 형편을 따라 살며 하나님께 구하지 않고 찾지 않고 두드리지 않아서 문이 열리지 않았지, 내가 구하고 찾고 두드리면 하나님이 다 주시겠다’는 마음이 들어왔습니다.
로마서 8장 26절에 ‘성령께서 우리 연약함을 도우신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나는 항상 연약하고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말씀을 믿지 않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내 연약함은 오히려 성령께서 우리를 도우실 충분한 조건이 된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처럼 하나님께서 담대한 마음을 주셔서 건축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교회에서 건축 전문가인 노정남 선교사님 가정과 권혁천 집사님을 보내고 여러 가지로 지원해 주셔서 건물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 교회에는 건축을 전적으로 도울 형제 자매들이 많지 않았는데 하나님께서 일할 사람도 한 사람 한 사람 보내주셨습니다. 특별히 건축기술학교 학생들이 많은 일을 했습니다. 박 목사님이 건축기술학교를 시작하라고 하셨을 때 처음에는 ‘학교를 어떻게 시작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학생을 모집한다고 광고하자 청소년부에서 먼저 큰 관심을 가지고 홍보해 주었고, 건축을 배우고 싶다고 신청한 청년들 가운데 100여 명이 면접을 보러 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벧엘건축기술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세 차례에 걸쳐 워크숍을 하면서 복음을 전해 학생들이 구원받았습니다. 모두 서른여섯 명이 학교에서 건축에 대해 배우고, 청소년센터 건축 현장을 실습장으로 삼아 배운 것을 적용했습니다. 건축 허가를 비롯해 필요한 문서들 발급받는 일을 정부에서 도와주었고, 또한 정부에서 5천만 원 상당의 전기공사로 3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서 전기를 끌어다 주었습니다. 물론 어려울 때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의 돕는 손길이 있어서 건축이 중단된 적이 없었습니다. 건축 과정에서 벧엘건축기술학교 1기 졸업생들을 배출했고, 교회의 인도로 태국 교회 건축 현장에 세 명을 파견하기도 했습니다. 잠비아 정부에서도 청소년센터 건축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얼마 전에도 대통령 궁에서 사람들이 와서 우리가 건축하는 것을 보고 갔습니다. 그분들은 불편한 것이 있으면 정부에서 얼마든지 도울 테니 말하라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준공식에는 대통령께서 꼭 참석하시고 싶어합니다. 앞으로 실내 인테리어를 하고 마무리작업을 하면 준공될 예정입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외부 인원을 들여와 같이 일할 수 없어서 30여 명의 형제 자매들, 그리고 구원받고 우리와 함께하려는 벧엘건축기술학교 1기와 2기 졸업생들이 상주하면서 공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코로나가 끝나면 대통령과 박 목사님을 초청하여 준공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앞으로 청소년센터는 어떤 용도로 사용될 예정입니까?
청소년센터는 층당 400평 4층 건물로, 완공된 후에는 마하나임신학교, 기술학교, 마인드교육원 등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곳을 통해 복음의 일꾼들이 자라고 배출될 것을 생각하면 소망스럽습니다.

 


여러 가지 기술도 배우고 신앙도 자라고

2011년에 구원받은 후 우승윤 목사님의 인도로 2016년부터 건축 현장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목사님은 이곳을 약속의 땅이라고 하시는데, 처음에 제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망설이다가 교회의 인도로 와서 처음에는 배관 일을 주로 하다가, 그동안 여러 기술을 배워 현재는 목수 일도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기술도 가르쳐 주지만 신앙도 자랄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만 의지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지금 제 마음에는 예수님으로 말미암은 진정한 행복이 있습니다. 청소년센터 건축 현장에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_스반디 형제

 


진정한 행복도 배웠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져 대학에 못 가고 집에 있었는데, 어느 날 사촌이 건축 기술을 배워보지 않겠느냐고 하여 지원했습니다.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웠는데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의 열린 마음과 열정이 제 마음을 바꿔주어서 지금은 이곳이 저의 집이 되었습니다. 건축기술학교에서 기술을 배울 뿐 아니라 진정한 행복도 배웠습니다. 2019년에는 구원도 받았습니다. 처음 복음을 들었을 때에는 정말 혼란스러웠습니다. 전에는 죄를 지으면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고,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고 항상 친절하라고 배웠습니다. 그렇게 사는 것은 너무 어려웠습니다. 노력할수록 실패하고 더 많은 죄책감에 빠졌습니다. 하루는 우승윤 목사님이 마태복음 7장에 나오는 ‘좋은 나무와 나쁜 나무’에 대해서 설교하시는데, 말씀이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성경은 ‘선하게 살려고 애써야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고 했습니다.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 들을수록 더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었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 저를 의롭게 하신 사실을 마침내 알았습니다. 저를 이곳에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_메리 칠리아

 

기술을 배우며 영적 훈련도 받고

저는 8년 동안 오순절교회에 다녔습니다. 구원은 내가 얼마나 선을 베풀고, 얼마나 기도를 잘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믿었습니다. 매일 죄를 고백했고, 로마서 3장 23절 등 정죄하는 말씀만 읽으며 항상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다가 2017년에 컴퓨터 아카데미 수업을 들으면서 성경공부를 했는데, 수업보다 성경공부 시간이 더 흥미로웠습니다. 목사님은 우리에게 죄인인지 의인인지 물으셨고, 나는 죄를 짓기 때문에 죄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목사님은 예수님의 보혈 때문에 우리가 의롭다고 하셨는데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며칠 후 그 말씀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목사님이 로마서 3장 23절과 24절을 보여주셨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혼자 성경을 읽을 때는 24절을 알지 못했는데, 24절을 보니 저는 더 이상 죄인이 아닌 의인이었습니다. 또한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렘 17:9)이라는 말씀도 이해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악하여 선을 행할 수 없기에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죄 사함을 받고 저는 더 이상 율법의 노예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2018년부터 지금까지 청소년센터 건설 현장에서 기술을 배우며 영적 훈련도 받고 있습니다. 건축 현장에는 인력이 부족하여 많은 일을 하며 어려움도 있었지만 제 삶에 일하시는 하나님이 계셔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첫 번째 얻은 것은 어려움을 인내하는 힘이고, 두 번째는 어느 건축 현장에 가서도 일할 수 있을 만큼 기술을 많이 배운 것입니다. 나에게 복음을 전해주고 기술을 가르쳐준 기쁜소식선교회와 특히 잠비아에 와서 복음을 전하고 계신 우승윤 선교사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우리 가족과 이웃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지길 바랍니다._벤슨 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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