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이제는 전도하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라이프] 이제는 전도하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 김양미 기자
  • 승인 2020.05.29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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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호 기쁜소식
교도소 편지

4월 1일
새벽 2시 20분 사랑하는 주님이 저를 깨워주셔서 히브리서 말씀을 읽었습니다. 성경을 읽기도 전에 벌써 가슴은 뜨거워지고 두 눈에서는 눈물이 맺혀 떨어집니다. 교도소에 들어온 것을 천만다행으로 생각하며 감사해서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사람은 아마도 흔치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제는 제가 복음을 전해 구원받은 형제와 대화하면서 그 형제가 참 부럽다고 했습니다. 나는 30여 년간 목회하던 목사인데도 죄 사함과 거듭남의 비밀을 이제야 깨닫고 누리고 있는데, 그 형제는 하나님께서 단시간에 은혜를 베풀어 죄 사함을 받고 거듭나는 최고의 은혜를 입히고 깊은 믿음의 세계로 인도하시니 너무나 부럽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게도 좀 더 일찍 그 은혜를 주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처럼 늦게나마 교도소에서 생명의 말씀으로 이런 은혜를 받게 하셔서 너무 감사하다. 나는 교도소에 들어온 것이 너무 감사하고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올해 55세 되신 분과 이야기했는데 마약을 30년 동안 했다고 했습니다. 밖에 있을 때 친구가 목사여서 한 달 정도 교회를 다녔다고 했습니다. 이분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로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신 복음을 전하였는데 거듭나셨습니다. 이제는 죄가 없다고 하며 “할렐루야! 아멘!”을 외치며 싱글벙글하는 모습을 보니 이곳에서 일하시는 주님의 은혜가 그저 놀랍고 감사하기 그지없습니다.
가끔 같은 방 동료들이 저에게 찬송을 불러보라고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다윗이 하나님 앞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었듯이 저도 신나게 춤을 추며 찬송을 부르면 다들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주님의 은혜가 너무나 감사해서 하루 종일 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러니 제가 교도소 성경공부 담당자 분들을 생각만 해도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들의 사랑의 수고와 섬기심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존재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제가 만약 교도소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교만하게 살다가 영원한 불못에 던져졌을 것을 생각하면 소름이 돋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지금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맛을 아시는 박옥수 목사님의 심정을 병아리 눈물만큼은 알 것 같습니다. 생명의 말씀을 준비하여서 사랑과 정성으로 먹여주시는 목자 되시는 사랑하는 박옥수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범사에 복을 주시고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행복한 사역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샬롬

4월 4일
<기쁜소식> 3월호를 읽으며 박옥수 목사님의 말씀은 또 다시 소망의 화살이 되어 저의 심령을 파고들어왔습니다. 목사님은 메시지에서 ‘누구든지 마음에서 예수님을 향하여 믿음을 가지고 소망을 가지면 어떤 어둠이나 절망 속에 있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이 모든 문제 해결의 해답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 생명의 말씀을 통하여 저의 영혼이 새 힘을 얻어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은 충만한 힘으로 높이 높이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특별히 단기선교사 이야기는 한 영혼을 천하보다도 더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우리 기쁜소식선교회의 모든 가족들의 전도의 열정을 보는 것 같아서 감동이 되고 눈물이 났습니다. ‘믿음에 이르는 길’은 돌려 가며 읽고 또 읽어주면서 깊은 은혜를 나누고 있습니다.
죄 사함을 받기 전에는 전도가 부담스러웠는데, 이제는 전도가 너무 행복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렇게 소중하고 고귀하게 보일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모든 일들을 이루셨음을 알기에 그저 감사드릴 뿐입니다.
○○교도소에서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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