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언어위에 복음을 얹으면? 제1회 타갈로그어 복음 말하기 대회 개최
[필리핀] 언어위에 복음을 얹으면? 제1회 타갈로그어 복음 말하기 대회 개최
  • 신다해
  • 승인 2020.05.11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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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8일 필리핀 굿뉴스코 해외봉사 단원들 대상으로 제1회 타갈로그 복음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타갈로그어 복음 말하기 대회 온라인 홍보물
타갈로그어 복음 말하기 대회 온라인 홍보물

5월 8일(금) 필리핀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원들의 제1회 타갈로그어 복음 말하기 대회가 온라인을 통해 개최됐다. 타갈로그어란 필리핀에서 쓰이는 언어로 영어와 함께 필리핀의 전국 공용어이자 필리핀의 유일한 국어(Wikang pambansa, National language)이다.

이날 행사는 다바오, 젠산, 바기오 등 각 지부로 흩어져 있는 단원들이 코로나로 인해 아무데도 오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복음을 전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개최되었다. 그냥 언어말하기 대회가 아닌 복음말하기 대회를 준비하며 단원들은 마음속에 복음을 정확하게 세우는 복된 시간을 가졌다.

케존교회 굿뉴스코 단원들
케존교회 굿뉴스코 단원들

필리핀 굿뉴스코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타갈로그어 복음 말하기 대회는 베트남 단원 2명, 페루 단원 1명, 멕시코 단원 1명, 몽골단원 3명, 한국 단원 7명 등 총 14명의 굿뉴스코 해외봉사 단원들이 참가했다. 또 각 단원들의 가족, 친구, 선배단원, 현지인 등 약 90명이 함께해 더욱 열기를 높였다.

이번 대회에서 1등은 쑤 단원, 2등은 페르난다 단원, 3등은 권진성 단원이 차지했다.

쑤(베트남) 단원
쑤(베트남) 단원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저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누가 1등인지 누가 꼴등인지가 아니라 프로그램의 목적인 복음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대회가 너무 감사했습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이것을 나중에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였습니다. 저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끝나고 봉사단원 모두 무전전도여행을 하게 될 텐데 저는 이 타갈로그어 대회를 통해 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하나님의 복음을 들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남경현 목사님이 전해주신 에베소서1:8 말씀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우리에게 새로운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지혜를 주었고, 우리는 그 지혜로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타갈로그어 말하기 대회는 끝난 게 아니라 시작입니다! 우리에게 도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신 하나님과 IYF에 감사합니다.” (1등 /Su Chao / 베트남)

페르난다(멕시코) 단원
페르난다(멕시코) 단원

“이번 타갈로그어 복음 말하기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한계를 만났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저에게 한 필리핀 현지 자매님께서 '페르난다, 이 대회는 너의 삶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는 대회야. 너 자신의 노력으로 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과 함께해!' 그리고 이런 저에게 하나님은 약속을 주셨습니다(잠언 21장 31절 싸울 날을 위하여 마병을 예비하거니와 이김은 여호와께 있느니라). 이 말씀을 마음에서 받아들이니 마음이 매우 평안해졌습니다. ‘아 말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시구나!’ 이 행사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마음에서 정말 기도가 되었습니다. 정말 부족한 제가 2등을 했다는 것이 놀랍고 이 행사를 통해 하나님의 은총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2등 / 페르난다 바리엔 도스 / 멕시코)

권진성(한국) 단원
권진성(한국) 단원

​​​​​​"필라핀으로 해외봉사를 가야겠다고 생각한 이유 중 하나는 영어를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에 온 첫날 선교사님께서 '영어는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 필리핀에서는 영어보다는 타갈로그어를 중점으로 배웠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처음엔 정말 마음에서 안 받아들여졌습니다. 영어 배우려고로 왔는데 난데없는 타갈로그어라니? 한국 가면 정말 쓰지도 않고 내가 볼 땐 시간낭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선교사님께서 우리가 한 언어를 배울 때 하나님께서 그 언어로 복음을 전할 길을 여신다고 하셨습니다. 내 생각에는 필요 없어 보이는 것일지 몰라도 그걸로 복음을 전하는 일에 쓰일 수 있다면 마음을 써서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음이나 억양이 정말 어려웠지만 친구들을 통해 하나 하나 배워나갔습니다. 타갈로그 복음 말하기 대회 당일 정말 은혜로 3등을 했습니다. 상으로 상상하지도 못한 1,000페소를 받았습니다. 이제는 타갈로그어를 잘 배워 통역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정말 신기한 건 타갈로그어를 배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영어를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어도 배우고 타갈로그어도 배우고 일거양득이 따로 없습니다. 타갈로그어를 배울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3등 / 권진성 / 한국)

행사는 굿뉴스코 필리핀 지부장인 남경현 선교사의 축하 메시지로 마무리되었다.

"언어를 배우는 것은 달걀흰자에 불과합니다. 언어 위에 노른자인 복음을 얹어야 합니다. 우리가 언어를 배우는 목적은 복음을 전하기 위함입니다. 아무리 영어를 잘하고 타갈로그어를 잘해도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달걀흰자만 먹는 것입니다. 제가 이곳 필리핀에 처음 선교왔을 때는 정말 말도 안 되는 타갈로그어를 했었는데 계속하고 또 하다보니 나중에는 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타갈로그어로 복음을 전하니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많은 은혜를 얻었습니다. 에베소서 1장 8절을 보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혜와 총명을 넘치게 주셨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에베소서 1장 8절 이는 그가 모든 지혜와 총명으로 우리에게 넘치게 하사). 단기 중에 최악의 마인드는 타갈로그어, 영어 둘 다 배우는 것은 힘들다는 마음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약속을 믿으세요.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면 얼마나 복된지 모릅니다. 언어도 잘 배우게 하셨고 복음도 잘 전하게 하셨다는 이 약속을 믿으십시오."(남경현 지부장의 축사)

이번 대회를 통해 필리핀 굿뉴스코 단원들은 형편에 매여, 또 생각에 갇혀 뒤로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한계를 뛰어넘어 도전하는 법을 배웠다. 앞으로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복음을 위해 하나님의 약속과 끝없이 나아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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