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가룟 유다의 마음에 넣은 것
[설교] 가룟 유다의 마음에 넣은 것
  • 글 | 박희진(기쁜소식광주은혜교회 목사)
  • 승인 2020.06.05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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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호 기쁜소식
신앙과 마인드_1

건강하다는 것은 육체와 마음 모두 안녕한 상태를 말한다. 육체의 건강은 무엇을 먹느냐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우리 삶에서 먹는 즐거움이 크지만, 입이 좋아하는 것을 주로 먹으면 건강에 해로운 경우가 생긴다. 우리가 무엇을 먹을 때 기억해야 할 것은, 입맛도 중요하지만 몸에 유익한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다.
육체의 건강과 마찬가지로 마음의 건강 또한 어떤 생각을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어떤 생각은 우리 마음에 합당하고 타당하기에 받아들이기 좋은 것 같지만 우리를 어둠으로 끌고 간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에서 올라오는 생각을 아무거나 다 받아들이면 마음의 건강을 해치게 된다.

몸이 건강하려면
사람의 몸은 약 60조 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는데, 몸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세포 하나하나가 건강해야 한다. 세포의 건강을 좌우하는 것은 혈액이다. 깨끗한 산소가 폐에 들어오면 혈액은 혈관을 타고 산소와 영양소를 구석구석까지 공급해주고, 노폐물과 이산화탄소를 수거하는 일을 한다. 청소하면 집이 깨끗해지듯이 혈액 순환이 잘되면 혈관이 깨끗하여 몸이 건강하게 유지된다. 이처럼 60조개의 세포가 혈액을 통해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아서 우리의 몸이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다.
또한 혈액은 호르몬을 분비하고 당을 조절하고 체온을 적절하게 유지시켜준다. 피부가 가시에 찔리면 빨갛게 부어오르는데 백혈구가 몰려드는 현상이다.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 항체를 보내주고 피부가 칼에 베이면 피가 계속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혈소판이 일한다. 혈액은 우리 몸을 보호해 주는 일도 한다.

혈액이 순환되지 않으면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이라는 말이 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실린 말로, 몸의 혈과 기가 잘 통하면 아픈 데가 없고 혈이나 기가 흐르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몸이 아프게 된다는 말이다. 혈액순환이 생명 활동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것임을 이야기한다.
우리 몸이 병들고 노화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피가 탁해져서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피가 탁하면 온몸의 세포 사이사이에 혈구들이 얽혀 혈관을 막게 되고, 혈관이 막히면 혈액의 순환을 막아 혈액이 해야 할 일들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세포 하나하나의 건강이 망가지면서 기력이 떨어지고 노화가 진행된다. 면역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되면서 병이 드는 것이다.

입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다 보면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실 때 어떤 병도 스스로 이겨낼 수 있게 만드셨다. 그런데 사람들이 자기 입이 좋아하는 음식을 주로 먹다 보면 몸이 망가져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사람들은 대부분 입이 좋아하는 음식은 즐겨 먹는다. 아무 생각 없이 쉽게 사먹을 수 있는 탄산음료, 냉장고 문을 열어 쉽게 꺼내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에 가서 쉽게 손에 잡을 수 있는 과자 등 공장에서 만들어져 나온 가공식품들은 건강에 좋지 않은 것들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입이 좋아하는 음식을 즐겨 찾아 배가 많이 나오고 살이 찐다. 그런데도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 건강하고 튼튼해 보이지만 머지않아 몸 안에서 무서운 적신호를 보내게 될 것이다.

쥐를 잡는 방법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롬 8:6)
예전에는 우리나라에 쥐가 많아서 쥐를 잡아 그 꼬리를 학교에 가져가면 간식을 주었다. 쥐를 잡을 때는 쥐약을 놓았는데, 쥐가 쥐약을 잘 먹게 하려고 쥐가 좋아하는 것에 약을 섞어서 쥐가 다니는 길목에 두었다. 그러면 사람이 없을 때 쥐가 약을 날름 먹었다. 쥐는 먹음직스러운 음식 안에 쥐약이 들어있는 줄 모르고, 사람이 자기를 죽이려고 하는 줄 모르고 먹는다. 쥐가 사람보다 아이큐가 낮기 때문이다. 만약 쥐가 사람보다 아이큐가 높았다면 쥐가 사람으로 하여금 쥐약을 먹게 했을 것이다. 사람이 쥐를 이기지 못하고 사람이 판 함정에 자신이 빠지게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쥐는 절대로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 쥐의 지혜는 사람의 지혜를 따라올 수 없기 때문에 쥐는 쥐약을 먹고 죽을 수밖에 없다.

유다의 마음에 생각을 넣은 사탄
사람은 절대로 사탄을 이기지 못한다. 사탄이 주는 생각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한다. 사탄이 주는 생각에 그냥 빠져들고 만다. 사람은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만 따라가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사탄이 우리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을 가져다놓으면 사람이 먹고 죽게 되는 것이다.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니”(요 13:2)
사탄은 생각을 통해 우리에게 일한다. 사탄이 유다의 마음에 예수 팔려는 생각을 넣어주니까, 유다가 ‘얼마 주고 팔까? 어떻게 팔까?’ 하면서 예수님을 팔 생각만 하다가 어느 날 기회를 봐서 대제사장에게 예수님을 넘겼다. 그것은 유다가 판 것이 아니고 마귀가 유다에게 예수 팔려는 생각을 넣어서 그렇게 하게 만든 것이다.
쥐를 잡으려면 쥐약을 먹도록 유도하여 죽이는 것처럼, 마귀가 우리를 멸망으로 몰아가려고 우리 생각에 잘못된 것을 넣어서 그걸 따라가도록 하여 저주를 받게 만든다. 사탄은 예수님을 판 가룟 유다의 마음에 다시 자신을 정죄하는 생각을 넣어서 그를 괴롭게 하여 스스로 목매달아 죽게 만들었다.

고난과 실패를 주는 이유
내 몸 안의 피 속에 이물질이 끼어서 혈압이 높아지고 숨이 가빠지고 배가 나와도, 그것이 문제가 되어 병이 생기기 전까지는 사람들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괜찮겠지’, ‘나는 문제가 없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몸에 증세가 찾아왔을 때에야 비로소 여러 방법과 치료를 통해서 해결하려고 한다. 그처럼 하나님은 사탄에게 속아서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길을 가는 우리들에게 때로는 어려움도 주고 때로는 고난을 주고 때로는 사업 실패라는 문제를 주어서, 지금 자신이 걷고 있는 길의 결국에 대해서 깊이 사고할 수 있게 하신다.
사탄이 가룟 유다에게 예수 팔려는 생각을 넣어서 멸망으로 이끌어갔던 것처럼 사탄은 지금도 우리에게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하고 싶은 생각을 넣어서, 우리 모두를 육체가 좋아하고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하면서 살게 만든다. 우리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산다고 생각하고 있을 뿐 사탄이 나를 속이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내가 가는 길의 결국이 멸망이요 저주인 것도 알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구나
사람들 가운데 가장 지혜 있는 사람은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구나, 내가 가는 길이 틀릴 수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은 지금까지 믿어왔던 자신의 생각을 조금씩 버릴 수 있다. 그리고 자기보다 지혜 있는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배우게 된다.
구원받은 성도가 자신의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생각이 사탄이 준 생각으로 그 생각이 자신을 멸망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 더 이상 자신의 생각을 따라 살지 않게 된다. 사탄이 우리에게 넣어준 수많은 생각들을 제하고 영이신 하나님의 말씀에만 이끌릴 때 우리가 복된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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