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설교]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 박옥수 (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1.01.11 0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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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호 기쁜소식
이 달의 설교

나 같은 사람이 무슨 예수님의 제자야?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올라갔다. 거기에 나면서 앉은뱅이 된 사람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그를 메고 와서 그곳에 두어 앉은뱅이는 성전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했다. 그가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들어가려고 하는 것을 보고 구걸을 했다. 베드로와 요한에게는 돈이 없었다. 대신 마음 안에 예수님이 계셨다. 순간, 베드로가 예수님을 생각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위해 군인들에게 잡혀가실 때, 베드로가 그 뒤를 따라가다가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했다. 그 전에 베드로는 예수님에게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예수님이 잡혀서 대제사장 가야바의 장인 안나스의 집으로 끌려가실 때 따라갔다가 세 번이나 부인했다. 그리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셨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베드로는 너무나 반가워서 앞에 나아가 주님을 보면서 손을 잡고 무엇인가 이야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한 일이 생각나 양심에 너무 가책이 되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사탄은 이런 베드로를 강한 정죄에 빠지게 했다. 베드로는 더 이상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었다. ‘나 같은 사람이 무슨 예수님의 제자야? 아니야. 나는 어부야.’ 하면서, 그때까지 예수님과 같이 지냈던 시간이 무색하게 베드로는 예수님의 제자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물고기를 잡으러 간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
사람은 두 눈이 모두 앞으로만 향하고 있어서 앞을 보면서 뒤를 볼 수는 없다. 뒤를 보려면 고개를 돌리거나, 아니면 뒤로 돌아서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어떤 일에 빠지면 뒤를 보지 못하고 그냥 앞만 바라본다. 베드로는 사탄이 넣어주는 생각에 빠져서 자기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으니 예수님의 제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의 마음에서는 ‘나는 어부야. 나 같은 게 무슨 예수님의 제자야?’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래서 베드로는 다른 제자들에게 “나는 물고기를 잡으러 간다.” 하면서 갈릴리 바다로 갔다. 그때 예수님의 다른 제자들이 베드로에게 어떻게 말했을까?
“베드로, 너 지금 뭐라고 했어?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셨는데, 우리가 예수님의 부활을 사람들에게 알려야지. 지금 무슨 소리야? 안 돼! 우리 함께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고 증거해야 해.”
이렇게 말하면서 베드로의 손을 잡고, 
“야, 우리 이제 힘을 내자. 예수님이 다시 사셨어. 예수님이 사신다고 말씀하셨고 다시 사신 것을 우리가 보았잖아. 우리 함께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해야지. 안 그래, 베드로?”
제자들이 모두 이렇게 말해야 했다. 그런데 베드로의 말을 듣고 ‘우리도 함께 가겠다’고 하며 같이 물고기를 잡으러 갔다. 그들이 사람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을 이야기하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셔서 우리 죄가 다 씻어졌다’고 증거해야 했는데 말이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바라보고 예수님을 향하여 가는 그 길이…
그 밤에 제자들은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새벽에 예수님이 바닷가에 오셔서 “고기가 있느냐?” 물으셨다. 제자들이 없다고 대답하자, 예수님이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고 하셨다. 제자들이 그대로 하자 잡힌 물고기가 너무 많아 그물을 들 수 없을 정도였다. 그때 베드로가 자신들에게 말씀하신 분이 예수님인 줄 알았다. 그리고 3년 전 예수님을 처음 만났던 때가 생각났다. 예수님이 하신 “내가 너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는 말씀이 떠올랐다. 
베드로는 성미가 급했다. 배를 타고 육지로 가면 되는데, 그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어서 바다로 뛰어내려 헤엄을 쳐서 예수님께로 갔다. 예수님을 향해 헤엄쳐 가는 베드로는 더 이상 자기에게 빠져 있지 않았다. 예수님을 바라보고 예수님을 향하여 헤엄쳐 갔다. 베드로가 자기 방법으로 물고기를 잡다가 다시 배와 물고기를 버리고 예수님을 바라보고 예수님을 향하여 가는 그 길이 바다든 육지든 너무나 아름답다. 거기에 소망이 있고, 생명이 있다. 
예수님이 계신 곳에 가니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었다. 따뜻한 숯불도 있고, 물도 있고, 떡도 구워져 있었다. 무엇보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정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세상에는 어려움이 많고 우리에게는 부족함이 많다. 우리가 부족해도, 실수해도, 주님을 부인했어도, 예수님을 향하여 나아가야 한다.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믿으면 우리에게 닥친 어떤 문제나 일도 문제가 안 된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일이 된다. 

예수님이 자기를 사랑하시고, 자신도 예수님을 사랑하고 있음을…
이제 베드로는 예수님이 준비하신 물을 마시고 떡을 먹으며 예수님 앞에 있다. 그리고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베드로의 귀에 들린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모든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마음에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며 그리스도이신 것을 알았다. 그런데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일 때문에 자신은 예수님의 제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고, 고기를 잡으러 갈릴리 바다로 갔다. 그런 자기를 예수님이 찾아와 바닷가에서 기다리셨고, 다시 만나 주셨다. 그 예수님이 베드로 앞에 계셨다. 그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모든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베드로의 귀로 들어와서 베드로의 마음으로 들어갔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베드로가 자기 안에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때까지 사탄은 베드로 안에 있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다’는 생각으로 다 덮어버렸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다시 만났을 때 예수님은 베드로 속에 있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드러내셨다. 사탄이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다’는 생각으로 덮어서 베드로는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는데, 예수님은 다시 베드로 마음에 있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드러내 주셨다. 
베드로가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사탄이 덮어서 그렇지 그의 마음에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이다. 베드로가 생각했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고 있구나. 그런데 마귀가 그 마음을 덮었구나.’ 이제 베드로는 예수님이 자기를 사랑하시고, 자신도 예수님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았다. 그러니까 자신이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베드로가 마음으로 대답했다. 
“예수님, 당신의 어린 양을 나 같은 인간에게 맡기십니까? 저는 그것도 모르고 복음을 전하지도 않고 고기나 잡으려고 했습니다. 예수님.” 
이때부터 베드로의 마음에는 예수님이 항상 같이 계시고, 예수님이 그의 인도자가 되셨다. 

몸만 베드로지 그 안에 예수님이 계셨다
베드로가 성전 미문에서 앉은뱅이를 만났을 때 그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베드로가 예수님을 만나고 그 예수님이 그와 함께할 때 베드로가 만나는 모든 문제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해결되었다. 
‘나는 이제 베드로가 아니라 작은 예수구나. 나로서는 안 되지만 내 안에 예수님이 계시는데, 예수님은 앉은뱅이도 능히 고치시겠구나.’ 
이제 베드로는 더 이상 베드로가 아니었다. 몸만 베드로지 그 안에 예수님이 계셨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앉은뱅이를 고쳤다. 중풍병자도 고치고, 죽은 다비다도 살렸다. 예수님이 베드로의 몸 안에서 살아 일하셨다. 
우리도 베드로처럼 예수님이 우리 안에 계신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우리 죄를 사하신 것을 믿고 우리 마음이 죄에서 벗어났다. 그 마음은 예수님의 마음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 마음으로 살게 하셨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살게 하셨다. 하나님이 예수님의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것은 우리가 예수님과 같게 되었다는 말이다. 우리 안에서 예수님이 능력을 나타내셔서, 우리도 베드로처럼 예수님을 세상에 나타나시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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