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생각을 버리고 말씀을 따르는 사람
[설교] 생각을 버리고 말씀을 따르는 사람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1.02.04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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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호 기쁜소식
이 달의 설교

“예수께서 가라사대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가니라….”(요 5:8~9)

 

우리가 믿기 어려운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사도행전 9장에서, 사울이 예수님의 제자들에 대하여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대제사장에게 다메섹에 있는 여러 회당에 갈 공문을 받은 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잡아 예루살렘으로 끌고 오려고 다메섹으로 떠났다. 분명히 사울이 그리스도인들을 잡아 오려고 다메섹으로 갔는데, 어느 날 예루살렘에서 ‘다메섹에 유명한 전도자가 출현했다’는 뉴스가 들렸다. 
“저 사람이 누구야?”
“사울이네.”
“저 사람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고 잡아서 옥에 가두던 사람인데, 어떻게 그리스도인이 되었지?”
믿어지지 않는 사실이다. 성경에는 이처럼 믿기 어려운 일들이 너무나 많다. 그 말은, 하나님이 우리가 믿기 어려운 일들을 행하신다는 이야기다. 하나님은 크신 하나님이시다.
우리의 모든 죄가 깨끗이 씻어졌다. 그런데 그 사실을 믿는 사람이 많지 않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는 일상의 생활 속에서 자주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을까?’ 그래서 다시 생각해 보면, 하나님이 크시니까 크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너무나 많은 일을 행하고 계시는 것이다. 

나를 통해서도 구원받은 사람이 일어났다
내가 처음 복음 전도자가 되려고 했을 때 열심히 전도했다. 그런데 아무리 전도해도 구원받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 선교학교에서 훈련을 받을 때, 전도 시간에 다른 형제들은 나가서 전도하면 구원받는 사람들이 일어나서 마음에 기쁨이 가득 찼다. 그런데 나는 예외였다. 한번은 조용한 청년이 있어서, 토요일 오후에 몇 시간 동안 복음을 전했다. 그런데 그 사람도 구원받지 못한 채 돌아갔다. 
다음 날 주일 예배 간증 시간에, 그 청년이 앞으로 나가 간증하겠다고 했다. 나는 깜짝 놀랐다. ‘저 청년이 구원을 받았구나.’ 그런데 그가 이렇게 말했다. 
“어제 박옥수 형제와 이야기할 때는 몇 시간을 들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었는데, 다른 형제와 이야기하면서 5분도 안 되어 죄 사함을 받았습니다.”
선교학교에서 훈련을 마치고 첫 전도지인 압곡동으로 갔다. 그곳에서 어느 날 내가 살던 집의 주인 아주머니를 찾아온 친구 분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그분이 구원을 받았다. 손을순 자매님이 구원받은 그날은 내 생애에서 가장 기쁘고 가슴 뿌듯한 날이었다. 내 마음에 소망이 넘쳤다. 압곡동에서 지내는 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나는 정말 행복했다. 그 뒤 압곡동을 떠나 거창 장팔리로 갔을 때, 장팔리교회에서는 처음부터 구원받는 사람들이 일어났다. 

예수님을 만나면 변해서 의인이 되고, 하나님의 일꾼이 된다
사울은 스데반을 죽이는 데 앞장섰고, 예수님을 믿는 남녀를 끌어다가 옥에 넘겼다. 그는 다메섹에 있는 예수님의 제자들도 잡아오려고 다메섹으로 가다가, 그 길에서 예수님을 만났다. 그리고 누구보다 귀한 하나님의 종이 되었다. 
복음을 전하다가 종종 실망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그런 사람 가운데 하나였다. 그런데 어느 날 나를 통해서 구원받는 사람이 생겼고, 그 후로 복음을 전하면 구원받는 사람들이 계속 일어났다. 사람은 악해도 영원히 악하지 않고, 예수님을 만나면 변해서 의인이 되고 하나님의 큰 일꾼이 된다. 그런데 사탄이 우리를 속인다. 우리 안에 ‘너는 안 돼. 너를 통해서는 구원받는 사람이 일어나지 않잖아.’ 하면서 실망하는 마음을 심는다. 거기에 속는 사람들이 많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우리의 모든 죄를 씻어 주셨는데도 죄인이라는 위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많고, 예수님이 우리 삶 속에 기적적인 일들을 정말 많이 행하시는데도 예수님을 믿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38년 된 병자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일어나려고 했다
38년 된 병자는 누워서 움직이지 못했다. 베데스다 연못에 천사가 내려와서 물을 동할 때 먼저 들어가는 자는 어떤 병에 걸렸든지 낫는데, 그는 천사가 물을 동하게 하는 것을 본다 해도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연못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어느 날 예수님이 이 병자를 찾아오셨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38년 된 병자가 예수님의 음성을 들었다. 그때 사탄이 그의 마음에 얼마나 많은 말을 했겠는가? 
‘일어나 걸어가라고? 말도 안 돼! 그동안 내가 걸어 보려고, 일어나 보려고 얼마나 애를 많이 썼는데…. 하지만 결국 일어나지 못했는데 일어나 걸어가라고? 말이 안 돼!’
이런 사탄의 음성을 38년 된 병자는 들었다. 그런데 그는 마음에서 그 음성을 거부했다. 
‘내가 이런 이야기 많이 들었지. 그렇지만 이제 나는 예수님의 말을 들을 거야. 내 생각도, 경험도 버리고 예수님이 하신 말씀만 들을 거야.’
병자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일어나려고 했고, 말씀대로 일어나서 자리를 들고 걸어갔다. 이처럼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생기고, 그 믿음으로 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예수님의 사람은 예수님의 말씀을 믿는다. 

자기 생각을 버렸고, 예수님의 말씀을 따랐다
우리가 예수님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를 부인해야 한다. 예수님의 말씀은 자기 생각을 버리지 않고는 따를 수가 없다. 이사야 55장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사 55:8~9)
하나님의 생각과 우리 생각은 다르기 때문에, 내 생각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려고 하면 너무나 힘들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면 먼저 내 생각을 버려야 한다. 
38년 된 병자가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이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그 말씀은, 자기 생각을 가지고는 절대로 따를 수 없는 말씀이었다. 그의 마음에서 생각이 일어났다. ‘나는 못 걸어. 나는 안 돼. 여러 번 일어나려고 했지만 결국 일어날 수 없었어.’ 병자는 마음에서 이 소리를 들었다. 그런데 병자의 마음에 못 걷는다는 자기 생각보다 일어나서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더 크게 들렸다. 다시 말해서,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그의 귀로 들어와서 걷지 못한다는 그의 생각을 이겼다. 이제 병자는 마음이 바뀌었다. 
‘그래, 지금까지 내 생각대로 해서 나에게 유익한 것이 뭐가 있어? 늘 내 생각을 믿고 살았지만 그 결과가 너무 비참하잖아. 이제 내 생각을 버리고 예수님의 말씀을 한번 믿어 보자.’
38년 된 병자는 처음으로 자기 생각을 버렸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을 따랐다. 

그런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이 되고, 하나님의 영광에 참예한다
예수님의 생각은 우리 생각과 다르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기가 쉽지 않다. 38년 된 병자는 자기 생각을 버리고 예수님의 말씀을 따랐다. 그 결론은 간단하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되었다. 
38년 된 병자에게만 아니라 지금도 사탄은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말한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말도 안 돼. 내가 걸어가려고 얼마나 시도해 보았는데…. 안 돼!’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 생각과 가까운 그 사탄의 음성을 듣는다. 그런데 드물게, 아주 드물게 몇몇 사람은 자기 생각을 부인하고 예수님의 말씀을 따른다. 그런 사람이 죄 사함을 받을 수 있고, 그렇게 해야 거듭날 수 있다. 그런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이 되고,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으며, 하나님의 영광에 참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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